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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용기 - 현실은 시궁창, 그래도 살아간다
레나테 다니엘 지음, 김하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책좋사서평단- 오직,용기]
제목도 참 심플하다
오직,용기
"현실은 시궁창,그래도 살아간다"
책을 표지에 제목과 함께 보이는 글이다
이책의 서평단에 응모하면서도 그랬지만 제목보다는 이 말에 더욱 끌렸다
솔직히 좀~~ 많이 울컥했다
저자는 심리분석가에 칼 구스타프 융의 학설에 대한 전문가라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야 저자에 대해 알았다
그래서 내용중에 융에 대한 이야기가 그렇게도 많이 나왔구나 싶었다
책을 읽기전에 저자에 대해 한번 읽어보기는 했지만 그렇게 크게 관심이 갈만한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서 읽는 내내 잊고 있었던 것이다
세싱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경제력,사랑,가족 등등 수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용기라는 것을 보여준다
평범한 사람들의 내재된 용기가 어떻게 발휘되고 그 용기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용기라는 것을 발휘한다는 것에 대해 책을 읽기전보다 좀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하는 상사에게 대항하는 용기
매형에게 용기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맘에 드는 집주인에게 집을 팔라고 전화하는 용기~
(솔직히 이 부분은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다)
백인에게 버스에 좌석을 양보하기를 강요받은 흑인여성이 버스타기를 거부한 용기~
무엇보다도 인상에 남았던 것은 이슬람계의 나라 오만에서 이혼을 한 10살의 소녀이야기였다
이 소녀의 이야기는 책으로도 나왔었어 나중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지헤없는 용기는 잘못된 행동이고 용기없는 지헤는 바보같은 짓이다"
p.164
이 글을 읽으면서 참 멋진 말이고 또한 마음속 어딘가에서 뜨끔한 것을 느끼게 하는 글귀였다
그리고 생각해 보았다
과연 나는 전자에 속할까 아니면 후자에 속할까??
용기의 다양한 모습들이 보여지고 또 언어학적인 면에서 참~많은 설명을 해준다
이런 부분을 읽다보면 저자가 언어학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의 마지막 장에 나오는 죽음에 대한 용기였다
작년부터 죽음에 관련된 책을 의도+우연으로 많이 읽어서 그런지 이 부분에 대한 공감이 가장 컸다
특히 어린아이들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 인용된 <오스카와 로자아줌마>에서 자신이 곧 죽을 거라는 것을 알게된 오스카는 자신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부모에게 화가 나고 자신으로 인해 변한 부모를 보면서 자신을 괴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 로자 아줌마가 오스카에게 해주는 말이 있다
"부모는 그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일부가 된 병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p186
사람들은 자신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보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이 글에서 오스카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병에 걸렸다는 것 그리고 이제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데 필요한 용기를 발휘하지 못한다
오스카의 부모뿐만이아니라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을까~
반면에 아들 플로리안과 함께 유치원을 다니던 다섯살 아이가 죽었을 때
친구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싶다는 아이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른 부모들과 아이들은 불참시키로 한 합의를 어긴 엄마 앙겔리카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시켜야할지 난감해하는 수많은 부모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자신들과의 합의를 어기고 어린아이를 장례식장에 데려온 앙겔리카에게 분노한다
하지만 그들의 우려와는 반대로 장례식장에서 죽음을 직접 본 플로리안은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침착하게 받아들인다
반면에 장례식장에 오지 않았던 다른 아이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두려운 것을 피하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이 작건 크건 리스크가 있는 일에 도전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그 위험도만을 생각하고 멈춘다면 자신도 또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도 바뀌지 않는다
나의 용기가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은 물른이고 그 용기를 시작으로 작게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지역사회가 더 나아가 나라,세계가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말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이 글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 함축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 남겨둔다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라는 사람이 2차 세계대전중에 한 유명한 기도라고 한다
"하느님 제가 바꿀수 없는 것들을 견딜 수 있는 의연함을 주시고,제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용기를 주시고,바꿀 수 있는 것들과 바꿀 수 없는 것들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이 글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엄청난 욕심을 생기게 되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참 의미심장한 말인 것같아 외워두고싶은 명언이다
(오타 p217 그라나-그러나)
< 이글은 책좋사서평단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