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카플란 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 - 최정상 인공지능 전문가의 15가지 미래 예측
제리 카플란 지음, 정미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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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벌써 반이나 지나갔다.
AI라는 키워드가 세상을 온통 물들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지만 그 파급력이 너무나 커서인지 긴 시간이 지난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인공지능 AI라는 말은 괴 오래전부터 공상과학소설이나 주로 미래를 주제로 하는 영화에 등장했었지만 막연하기만 해서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24년 지금은 AI 시대를 넘어 생성형 AI라는 이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시대가 되었다.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AI는 세기의 대결이었던 바독 천재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를 거둠으로 그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고 그 후에도 체스나 다른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AI는 그저 기존에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는 능력이 인간에 비해 빠른 것뿐이라는 인식이 강했었다.
창조적인 일은 불가능하다고 특히 음악이나 미술 등의 예술적인 분야는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안심했었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AI는 이제 생성형 AI라는 세련된 옷을 입은 창조성까지 갖추고 그전까지는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분야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AI에 대해서도 겨우겨우 이해하고 있는 일반인이 생성형 AI라는 것을 바로 이해하고 그로 인해 바뀌고 있는 현재와 미래까지 이해하는데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과학이나 기술 분야의 전문 용어에 대한 설명을 읽어도 전부 이해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읽는 동안 조금씩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의 역사를 시작으로 생성형 AI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 생성형 AI가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어떤 것들이 바뀌는지 나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창조성까지 갖춘 생성형 AI는 세상의 많은 부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지만 모든 것에 어두운 면이 있듯이 언뜻 보면 만능으로 보이는 이 기술은 그만큼의 위험도 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AI는 이제 급진적인 발전을 이루어 내고 있지만 그 기술력의 차이가 곧 국력의 차이가 된다는 점에서 그 어떤 과학기술보다 주의가 필요하며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하니 기술의 발전을 그저 좋아하기만 할 수는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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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는 없다 - 오로지 하나의 목표에 전념해서 인생의 성취를 이루는 법
맷 히긴스 지음, 방진이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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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는 강박관념을 지닌 완벽주의자였던 거 같다.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바엔 시작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시작했더라도 실패의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만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거 같다.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은 그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난 저자는 인생을 도전으로 만들어낸 사람 그 자체인 거 같다.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 (아버지 자격이 없는 생물학적인 부)와 어린 동생과 비만으로 거동조차 힘든 어머니만을 두고 떠난 세 명의 형들, 그리고 비만으로 거동조차 힘든 어머니까지~

정말이지 이렇게 도움이라고는 하나도 되지 않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그저 활자로만 읽어도 답답함과 비참함으로 가득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저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역시나 경제적인 어려움이다.

시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배급하는 식료품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일상이 그에게 평범한 청소년기의 일상은 그저 사치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낫게 하기 위해 그는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해도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시급 차가 크다는 것을 알고 다니던 고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친다.

그가 학교를 그만둘 때 학생이 처한 상황은 고려는커녕 고등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인생을 망치는 일인 것처럼 악담을 했던 선생 자격조차 의심스러운 선생의 마지막 말은 저자가 중년의 나이까지 기억할 만큼 상처가 되었다는 것은 이 책에 그 에피소드가 나왔다는 것이 증거일 것이다.

그가 그저 불우한 환경에 좌절해서 학교를 그만두는 보통의 학생이었다면 그 선생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고교를 그만둔 이유는 고등학생보다는 대학생이 시급이 높다는 이유와 자신의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동급생들이 가방을 들고 고교에 다니는 일상을 보내는 동안 그는 대학생이 되었고 시급이 높은 일자리에 취업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체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또 일을 잘 해냈던 그는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재채용이 된다.

시에서 배급해 주는 식료품으로 끼니를 겨우 해결했던 청년은 이제 자신의 이름으로 아파트와 차를 지닌 뉴욕시의 고위 정책 관료가 되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어머니를 잃었고 이혼을 하게 되는 등의 힘든 개인사를 겪기도 한다.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로스쿨을 갔지만 변호사 자격을 얻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최고의 법률사무소의 취업을 스스로 거절한다.

변호사가 되기보다 행정업무를 하고 있는 지금의 일상이 더 자신에게 나은 미래를 열어줄 거라는 확신에 따른 선택이었다.

신입 변호사로 시작해서 10여 년의 시간을 혹사당해도 파트너 변호사가 될지 안될지 모르는 변호사로서의 삶이 지금보다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나은 삶이 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그는 변호사 자격을 취하지 않음으로 지금 자신의 눈앞에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시장을 모시고 다양한 정책들을 행하던 중에 9.11테러가 일어났고 그는 추모공원 위원회에 발탁되어 자신의 재능을 적극 발휘한다.

그 후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고 선택을 하고 도전을 하고 있다.

모든 상황은 변하니 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는 것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플랜 B가 변하는 상황에 대한 대처가 아닌 자신이 그 일을 해내지 못했을 때를 생각해서 만든 것이라면 그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실패를 먼저 생각한 것에 불과하다.

스스로는 방어책을 세워두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플랜 B는 방어책이 아닌 도피처일 뿐이다.

저자는 도피처인 플랜 B가 아닌 더 많은 배를 만들라고 제안한다.

플랜 B와 더 많은 배의 차이를 알고 행할 수 있다면 저자가 이룬 인생의 성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저자는 심적으로도, 지적으로도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이런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도 이렇게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린 시절 즐겨 읽었던 위인전이 어느 순간부터 그저 잘난 사람들의 잘난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것과 그들과 자신의 엄청난 차이를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저 누군가가 이룬 것들을 부러워만 해서는 발전은 없다.

지금 눈앞에 주어진 일이 아무리 하찮게 생각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배에서 도망치기 위한 구명보트를 더 만드는 것이 아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더 크고 근사한 배들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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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
다우치 마나부 지음, 김슬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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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소도시의 상가에서 돈가스 가게를 하고 있는 유토는 우연히 하굣길에 어느 저택 앞에서 비를 피하게 된다.

동네에서도 괘나 '그 저택'이라는 불가사의 저택을 지나던 중에 유타에게 누군가 말을 걸었다

그 집에서 정장 차림의 한 젊은 여성이 있었고 그 여성은 이 저택의 출입구가 어딘지 찾고 있다고 한다.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 대저택은 연금술사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미스터리로 가득한 곳이다.

하지만 처음 온 듯한 여성의 굽 높은 구두와 불편해 보이는 발을 보고 유토는 대신 출입구로 보이는 곳을 찾아준다.

출입문이 열리는 동시에 거세게 몰아치는 비를 피해 그리고 여성의 외침을 따라서 유토로 저택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늘 밖에서만 보던 저택은 괘 근사하고 넓은 곳이었고 함께 들어온 여성이 그곳 사람에게 유토도 함께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게 해달라고 해서 잠시 머무르게 되었다.

그곳의 소장에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왔다는 나나미와 함께 기다리던 중 소장이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유토의 이름을 들은 초췌한 모습의 소장이라는 남자는 유토에게도 나나미와 함께 자신에게 돈에 배우는 것을 권한다.

평소에도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했던 유토였기에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 함께 그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세상에서 가장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었던 '돈의 가치' 부터 소장의 이야기는 유토의 세계관에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

세상사 전부를 해결해 줄거라 굳게 믿었던 돈의 결과적으로 그 가치를 즉 교환가치를 인정한 사람들간의 약속이 있어야만 가치를 인정받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을 보스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고 유토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돈 자체에 대한 생각부터 부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 노인 세대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까지 일본이 지금 지닌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로 볼 수 있도록 알려준다.

일본 은행이 미국 국채와 일본 자국 국채를 많은 돈을 들여 매수했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매주 저택을 방문했던 유토와 나나미는 돈과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조금씩 바뀌어갔다.

돈과 관련된 다양한 것을 배우며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될 무렵 소장의 수업은 갑자기 끝이 난다.

'진구지' 라는 소장의 이름과 유토와의 관계, 그리고 소장과 나나미의 관계를 알게 된 유토에게 소장은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일주일에 한번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소장도, 나나미도, 유토도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책의 요점과는 상관이 없겠지만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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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부의 지도
오순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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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지도' 이 키워드는 어느 시대든 누구에게든 먹혀들 것이다.

이미 이런 키워드가 들어간 책을 몇 권이나 읽은 기억이 난다.

부자는 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 아니 전 세계인의 목표가 된 거 같은 요즘이기에 더욱더 매력적이다.

지도를 잘 보고 제대로 길을 찾아가야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닷컴이라는 키워드만으로도 엄청난 주가 상승을 이룬 것이 기억난다.

그뿐인가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하고 지금까지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양 아버지의 차고에서 시작한 기업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시총이 높은 기업이 되어 여전히 전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런 애플의 시총을 위협하는 기업이 작년부터 하늘을 날고 있는 기업 '앤디비아'이다.

앤디비아의 성장은 이제 미국의 일개 기업이 아닌 전 세계의 최첨단 기술이자 가장 핫한 기술인 AI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신고가를 달성하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사랑스러운 기업이 애플이 아닌 앤디비아가 되었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니 앤디비아, 쳇 GPT, AI 등의 단어들은 이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익숙하지만 너무 많이 듣다 보니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데 벌써 질려버릴 거 같은 느낌도 먼저 들었다.

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던 막연한 미래였던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AI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시작되었고 그 변화의 시대의 한 가운데 지금이 있다는 것을 겨우 인지하게 되었다.

미디어를 통해서 수없이 듣고 각종 기업들의 내놓는 새로운 기술들에 감탄하기는 했지만 정확히 그 의미를 알지 못했던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학창 시절 벤처기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중 하나였던 한글과 컴퓨터를 거쳐 지금은 증권사 AI 센터장을 역임하고 있으니 AI 시대를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AI 시대가 가져오고 있는 다양한 변화들과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현상 그 변화들 속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아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조금은 알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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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5년, 미래경제를 말한다
유신익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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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 휴일이 지난 목요일부터 주식시장이 뜨겁다며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다.

몇 천 원짜리도 아닌 30만 원이 넘는 대형주인 삼양식품이 상한가를 찍으며 그 기록 깨지지 않고 하루가 지나갔다.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도 인기라고 몇 번인가 뉴스에서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주가가 높은 종목이 하루에 상한가를 가고 유지하는 모습은 초보 주식 투자자에게 낯설기만 하다.

라이벌 농심을 뛰어넘은 시총은 그동안의 설움을 보란 듯이 씻겨내는 기분일 것이다.

불과 며칠 전에 삼양라면을 구매하면서 왜 주식은 구매하지 않았던가~ 하는 한탄이 저절로 나오는 주말이다. ㅋㅋ

주식 투자를 준비하면서 나름 경제 공부를 했고 지금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믿음으로 공부하고 있다.

이 책을 읽은 것도 경제 공부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오후 시간이나 주말 시간이 날 때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마음을 읽었다.

예전에는 경제는 그저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GDP나 GNP 등 학창 시절에 배웠던 숫자들이 가득한 학문일 뿐이었다.

하지만 실전에서의 경제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의 총집합과 사람의 심리까지 포함된 끊임없이 변화하고 변화하는 가장 급변하는 생명체인 거 같다.

저자는 작금의 시대를 경제 수난의 시대, 정보의 홍수. 미디어의 확장 속에서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대라고 한다.

경제를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매일 아침 듣는 뉴스 중 하나가 환율이다.

1440원이 넘었을 때는 매도하고 1300원 때가 되면 매수하라고. 환율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나라는 단 하나 달러 제조국인 미국뿐이다.

다른 나라들도 환율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자원 하나 없이 수출입으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라는 힘없는 작은 나라의 국민에게 환율은 아는 만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존재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대항마로 키웠던 중국이 이제는 미국의 자리를 위협하며 온갖 시비를 걸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요원해 보이는 그 주요 원인이 바로 달러 패권이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의 패권을 잡았던 영국이 휘청하던 사이 미국의 영국으로부터 기축통화의 자리를 물러 받았고 그 후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경제력, 기술력 등으로 그 패권을 지켜오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이 패권들을 제대로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세계 경제의 기축 통화라는 달러의 힘이다.

전쟁이나 전염병 등으로 세상이 어수선할 때 더욱 빛을 발하며 수요가 많아지는 것이 바로 미국 국채이다.

불안정한 환경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수단 중에서도 단연 톱은 미국 국채이다.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자산 시장 특히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절대적 존재이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질병을 겪으면서 국제 사회는 더 이상 이념의 이상 아래 다 같이 잘 사는 분업이 아닌 자국민의 안전만을 우선시하는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의 지도국으로써의 미국의 위상에 대한 생각들이 미국인들부터 바뀌게 되었고 그 무엇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옳다는 주의가 당연시되고 있는 거 같다.

지금까지의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하기는 했지만 스스로 세계의 수호자이자 리더라는 위치에서 나름 만족하면서 세계 1등 국가의 오블리주 노블리제를 실천하면서 군사적이나 경제적으로 손해가 나는 일에도 세계 평화 수호자로 앞장서며 만족감을 느꼈다면 지금의 미국은 절대로 조금의 손해도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미국이 어떤 식으로 자국의 이익과 패권을 지키고 있으며, 그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어떤 식으로 이용하고 있는지도 잘 알 수 있었다.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달러 패권은 여전히 견고해 보이고 디지털 달러 패권이 자리를 잡으면 미국의 달러 패권은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거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99%는 미국의 이야기다.

세계를 움직이며 이제는 그 이기적 욕심을 감추려는 포장조차도 하지 않는 거대한 나라 미국의 지배 아래서 대한민국이 조금이나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저자는 알려주고 있지만 얼마나 실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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