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 내 인생의 X값을 찾아줄 감동의 수학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3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학~

내 주위 사람 중 지금은 은행원이 된 친구와 공대를 나온 동생은 특별하게 수학을 잘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은 말라깽이 체형에 맡투도 조금 비슷한 듯하다 ㅋㅋㅋ

수학을 잘 하고는 싶었지만 그다지 잘 하지 못했던 학창시절 그들의 빛나는 수학적 재능이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왠지 모르게 다른 학과목을 잘하는 사람들보다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이 더 멋있어 보였던 거 같다.

하지만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다.

사실 저자도 이 책에서 언급했듯이 대한민국의 수학 교육이라는 것이 결단코 수학을 좋아하도록 놔두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몇 년 전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이 책에서도 등장하지만 페르마라는 프랑스의 법관이자 아마추어 수학자인 페르마가 너무 간단하다며 자신의 노트 귀퉁이에 풀이를 남기지 않은 정리가 발견되는 것이 이 난제의 시작이었다.

그 후 350여 년 동안 수많은 수학자들이 도전을 했지만 실패했고, 일본인 수학자 두 명이 근접하게 가지만 풀이의 영광은 어느 영국인 수학자에게 돌아갔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페르마의 정리를 보게 된 그는 긴 시간을 이 문제를 풀어내는데 할애했다.

하지만 그의 풀이는 너무 어렵고 당시 페르마가 했던 너무 쉬워서 적을 필요조차 없다던 정리와는 다른 방법일 것이다.

도대체 페르마는 어떤 풀이를 한 것인지는 아직도 궁금하다.

수학은 그저 숫자를 빨리 계산하는 학문이 아님에도 대한민국의 수학교육은 그저 시험지안의 문제들을 빨리 정확하게 풀어내는 능력만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엔 세계 대회를 제패하는 대한민국의 수학 영재들이 위대한 수학자가 되지 못하고 그저 '영재'에서 수명을 다하고 만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의외의 정보도 많이 알게 되어 더욱 재밌었던 거 같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유명한 구절은 다윗 왕이 반지에 새겨 넣은 문구라고 한다.

수학의 본질은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 불변의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었다고 한다.

불안정한 인간이기에 어떤 상황에서든 불변하는 진리를 갈구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욕망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수학은 기초적인 학문으로 건축 같은 실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네 개의 달걀로 만든 아치에 10kg이 넘는 사과상자를 올리는 실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대의 아치 건축물들이 그저 미적인 부분이 아니라 힘의 균형으로 얼마나 균일하게 분배했는지에 대해 새삼 느꼈다.

인간이 수를 세고 셈을 하는 것이 자연 발생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도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거 같다.

학창 시절 늘 어렵게만 느껴졌던 함수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함수가 되라는 저자의 글은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한 함수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다.

인간이 이익보다 손해에 더 민감하다는 '대칭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행동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라고 한다.

자연수-정수-유리수-실수-복소수 등 학창시절 "누가 만든거야~~ ㅋㅋ"했었던 수들의 성장과정과 그 수들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수학의 구조를 살펴보면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을 아직은 100% 이해 할 수는 없었지만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한 지금보다 체계적으로 배웠더라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지금까지 몰랐던 수학의 본질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멘탈 - 의지력을 180도 바꾸는 결심의 뇌과학
호시 와타루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언제나 그렇듯 조금은 답답한 마음에 샤워도 하고 기분전환이라는 걸 해보려고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이내 지치기도 하고 할 일이 많은데~ 하면서 다시 책상에 앉았다.

이렇게 무기력함이 가득할 때 읽은 이 책은 괘나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거 같았다.

마음만 먹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무 많이 보고 느꼈기에 막연하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 오늘 하루 할일을 다하고 사는 동안에 남에게 작은 민폐도 끼치지 않고 미련도 남기지 않고 생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스스로를 매일매일 타일러 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에 비교하면 자신에 대해서도, 세상에 대해서도 겁쟁이로 살아왔던 나의 모습이 유난히 두드러져 보여서 사실 조금은 우울해지기도 했다.

사실 이런 비슷한 책들을 지금까지 몇 권이나 읽었지만 말 그대로 작심삼일이었다.

저자는 자신의 미래를 바꾸는 것은 지금의 자신이라고 한다.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 지위나 성과를 이룬 것을 완료형으로 자신에게 암시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막연하게 상상만 하는 것은 망상이지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아니다.

현재의 자기 평가가 아닌 목표를 달성한 미래의 자기 평가에 입각해서 살기 때문에 멘탈이 강한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하니 꼭 유념해야겠다.

손실 회피의 법칙, 소유 효과, 매물 비용 오류, 확증 편향의 영향의 탓에 '지금도 나쁘지 않아' 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는 것에 특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목표가 없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도 지금까지 특별하게 목표가 없이 사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생각해보니 목표가 없이 산다는 것은 목적지가 없이 비행기가 나는 것과 같다.

얼마나 무섭고 무의미한 일인가? 비행기를 탔는데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그저 하늘을 날고만 있었다니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는 일을 지금까지 계속해오며 살았던 것이다.

또한 자기 평가 갱신의 중요성도 알 수 있었다.

그때 그때 현재의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목적지로 가기 위해 방법이나 괘도를 바로바로 수정할 수 있으니 말이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변화를 방해하는 힘들에 관해서도 이해한 뒤 적절한 대책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안을 느낀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심리학적 항상성이 발동했구나!"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하니 기억해두어야겠다.

살면서 많이 경험했던 것들 중 분명 존재하고 있는 물건을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은 그 물건이 중요한 정보가 아니기에 뇌가 무시하고 지나쳤던 것이고 이 현상을 '컬러 베스 효과' 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가 변화하는데 있어 우리의 뇌는 아군이 아니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뇌는 변화를 위험으로 감지하며, 불안을 조장해 변화를 저지하려 한다는 점도 유념해두어야 할 거 같다.

목표는 완료형으로 '월수입이 500만 원이 되었다' 처럼 측정 가능한 형태로 되도록 손으로 적어두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목표를 이루려는 이유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목표를 이룬 후를 미래 체험지를 보는 것도 이유를 보다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목표를 자신의 뇌 속에서 이미지화를 시켜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라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계속 보면서 해마를 속이라고 ㅎㅎ 해마가 목표의 이미지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정보라고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아주 조금만 한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거부감이 덜할 것이라고 하니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일본인으로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복싱 미들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무리타 선수의 냉장고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목표를 이룬 자신을 상상하며 인터뷰를 받는 것은 자기 평가를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뇌에 역할을 더욱 강하게 인식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처음엔 창피하더라도 실천해보는 것이 좋겠다.

1. 현실적인 목표를 선언한다.

2. 긍정적인 말로 선언한다.

3. 현재 완료형으로 선언한다.

4. 현장감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5. 아침과 저녁으로 30초씩 선언한다.

갑자기 새로운 것은 하기엔 힘드니 지금 하고 있는 습관들에 새로운 것을 덧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자주 사용하는 패스워드를 자신의 목표로 바꿀 것을 저자는 강력하게 권유하고 있어 나도 이 기회에 바꿔봤다.

"하지만, 그래도, 모르겠어, 어려워, 불가능해" 이 다섯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 금지어로 스스로 지정해두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불안과 긴장을 느낄 때 사람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또 자신의 상태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종이 위의 대화', '빈 의자 앉기' 등은 '메타인지'를 사용한 방법으로 자신의 인지 활동을 제삼자의 객관적인 시점에서 이해하고 제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입버릇의 효과도 있으며 저자의 처음 입버릇이 "운이 좋구나" 라고 하니 따라 해봐야겠다.

스타벅스를 만든 하워드 슐츠나 해리 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이 많은 곳에서 거부를 당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의 성공을 손에 넣었다.

"효과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노력을 거듭해서는 효과적이지 못한 방법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될 뿐이다"

처음에는 의미가 틀린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ㅎㅎ

이 말을 언젠가 스스로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신의 멘탈'

막연하게 겁만 먹고 포기했던 것들을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스스로의 것으로 만드는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강한 믿음만 있다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문장액션 패턴쫑내기
박신규 지음 / PUB.365(삼육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부터 도대체 몇 년을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지를 막상 생각해보니 ㅠ.ㅠ

정말이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굳이 따진다면 시험공부를 제외하면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대로 20여 년을 영어공부를 괘 다양한 방법으로, 그때그때 유명한 교재로 조금씩 공부했는데도 아직도 이 모양이니 ㅋㅋ

아마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에 조금은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아직도 이 정도인 나의 영어 실력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2년 전인가 우연히 패턴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교재를 접하면서 나처럼 기본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딱 맞는 교재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100가지 패턴은 흔히 일상에서 쓸 수 있는 간단한 말들이다.

그래서 더욱 유용하고 한 단락마다 내용도 길지 않고 문장이나 문장에 쓰인 단어들도 쉬운 것들이라 굳이 중간에 단어를 찾느라 끊기지도 않아 영어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었다.

기본 문장부터 확장 문장으로 하나씩 늘려가는 식이라 더욱 이해하기도 쉬웠다.

교재에 있는 예시의 문장을 한 번씩 읽어본 후 mp3 파일을 찾아서 그날 공부한 분량을 들으면서 발음이나 억양 등을 신경 써가면서 따라 해보는 것이 좋은 거 같다.

총 100개의 기본 패턴이니 그냥 마음 편하게 하루에 한 단락만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좋을 거 같다.

처음에는 문장이 별로 어렵지 않으니 책에서 나눠진 단락대로 공부하다가 양이 많은 부분은 괘나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굳이 급한 것도 아니고 어차피 외국어 회화 공부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수년간의 경험으로 알기에 적은 분량을 확실히, 재밌게, 그리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는 것을 알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단락씩을 보다가 며칠 전부터는 그냥 자기 전에 목차를 보고 그때그때 보고 싶은 단락을 읽어보고 mp3를 10번 정도 반복해서 들으면서 문장들을 외우고 나서 노트나 연습장에 써보면서 마무리를 하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그날 공부한 패턴으로 자신에게 맞는 문장을 만들어 1-2문장 짜리 메모를 남기는 것도 재밌는 공부 방법인 거 같다.

처음에는 그냥 반 장난으로 공부한 패턴에 그날 상황에 맞는 단어나 문장을 맞춰서 중얼중얼 하다 보니 문장이 더 잘 기억에 남아서 지금은 하루하루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서 메모하고 있다.

노트도 좋고 휴대폰에 메모를 남겨도 좋다.

요즘은 카톡에 그날그날 공부한 패턴과 그 패턴을 이용한 나만의 문장을 남겨 그날그날 공부한 분량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한 투자의 시대 - 수익률 1000% 시장에 도전하라
정민규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문점에서 남북의 정치 지도자들이 만나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은 이제 뉴스나 방송에서 너무 많이 나와서 식상할 정도다.

언젠가 읽었던 경제 관련 책에서도 이제 지구상에 남은 미개척의 황금이 묻힌 시장은 북한뿐이라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남북의 통일~ 아니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협력을 위한 서로 힘을 합한다면 북한의 땅을 이용만 할 수 있어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삼성전자의 수출에 드는 비용에 대해 괘나 자주 언급한다.

지금은 수출도, 수입도 대한민국은 북한 항공과 영해를 지날 수가 없어서 먼 거리를 돌아가니 당연히 거리도 늘고 기간도 길게 걸리며 그에 따른 비용도 많이 든다.

예전에야 인건비라도 싸서 가격경쟁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건비는 세계시장에서 더 이상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 길을 터 준다면 거리가 반으로 줄고 비용도 반으로 주니 당연히 가격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가격도, 지금은 운송비가 많이 드니 당연히 소비자가격이 높아지는 것이다.

북한의 항구들과 철도 등을 이용해 대륙과 다이렉트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지금은 비싼 수입농산물들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투자를 하는 것이 기회라는 것도 사실이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북한을 믿고 투자를 하기에는 사실 두려운 일일 것이다.

저자는 북한 관련 기업들의 주식을 사거나, 아파트의 입주권을 산다거나,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중고로 판매하는 것, 대한민국의 농기구를 판매하는 등의 사업 아이템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특히 저자의 지인이 들려주었다는 대동강의 모래 사업이나 러시아의 나무를 수입 일본이나 국내에서 판매하는 등의 사업 아이템들은 귀가 솔깃해진다.

북한에 대한 투자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고 위험해서 대기업이나 국가만이 하는 것이라고 짐작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북한의 경제사정에 대해서도, 그 안에 수익을 얻을 수 있을만한 좋은 방법들도 많이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노 사피엔스 -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조카가 항상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 조금 못마땅해서 혼냈던 것이 생각났다.

책의 저자의 말대로 그들은 그들의 세상에서 사는 신인류라는 것을 조금은 이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아무리 아닌 척해도 나 역시도 책 속에 등장하는 기성세대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변하기 않는 거 같다.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부정적인 면부터 찾는 것은 스스로 기회를 잃어버리고 위기에 처하는 어리석은 짓임에도 자신들이 모른다는 이유로, 사실은 두렵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글을 읽고서야 이해가 갔다.

일단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포노 사피엔스의 의미부터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할 거 같다.

'포노 사피엔스' 는 현생인류이기도 한 호모 사피엔스(지혜로운 인간)를 빗대어 표현한 '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대한민국의 많은 규제들이 우리의 기회를 놓치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세기 전에 일본이 서구 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중국을 앞지르는 발전을 이루고 전쟁까지 서슴지 않고 일으킬 정도로 국력을 키운 것에 비해 조선은 쇄국정책으로 결국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역사가 있음에도 왜 실수를 반복하는 것일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특히 대한민국은 어마어마한 인재들을 이미 가지고 있음에도 각종 규제들로 그들의 발전을 방해만 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보다 한참이나 늦으며 기술력도 낮았던 중국이 이미 우리를 초월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 역시도 국력을 기울여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인데 여전히 부작용만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착오라는 것은 틀림이 없는 거 같다.

손안에 있는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 일상부터 업무적인 부분까지 모든 것이 해결하는 포노 사피엔스는 호모 사피엔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존재일 것이다.

이런 것들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에 더 민감한 우리 사회의 특성이라는 글에 조금은 씁쓸해진다.

카카오 택시로 인해 기존의 택시 업종 종사자들의 반대를 한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해서 이미 세계의 시장을 장악한 기업이 있으니 아쉽기만 하다.

기회와 위기가 혁명의 두 얼굴이며, 기회를 무시하면 위기만 남는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충분히 겪었음에도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는 한 발도 발전을 하지 않은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삼성의 갤럭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점도 우리나라에 더없이 유리한 조건이라는 점은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여기는 포노 사피엔스들의 세상에서 삼성을 세계 최고의 인공 장기 판매회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괘나 타당해 보인다.

우버를 예로 부분도 그렇지만 세계의 기업들이 포노 사피엔스들을 위한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에 여념이 없는데 국내의 경영진들은 근본적인 혁신을 하지 않고 그저 현실 방비만 한다는 점은 앞으로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방탄소년단이 대규모 기획사도 아닌데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된 방법들을 보니 손안의 작은 스마트폰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다시 한 번 더 잘 알 수 있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후 한글을 이렇게 많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파한 영웅이 바로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이라고 하니 정말 팬덤의 위력은 상상이상으로 대단한 것 같다.

게임 중독을 보는 관점도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중독이 일어나면 그건 스포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거기에 투자를 하는데 우리는 규제를 하기에 급급하다.

세계의 강대국과 대기업들이 나서서 발전시키기에 여념이 없는데 힘도 없는 작은 나라가 혼자서 규제를 하고 있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차이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한 포노 사피엔스들은 이제 자신들의 표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부분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지난겨울 보러 갔던 마르셀 뒤샹의 '샘'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 앵프라맹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세계의 시장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 팬덤의 기초를 앵프라맹스로 본 저자는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이 유니세프의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제공하게 된 유일한 국가라는 점은 처음 알았다.

이 대단한 성과를 이룬 것이 우리의 기성세대들이라는 팩트를 정치 논리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은 저자의 글대로 안타까운 점이다.

독일의 아디다스 공장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런 서비스를 온디맨드라고 부른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모바일과 같은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활용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경제활동을 일컫는 표현이라고 한다.

그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유튜브를 통해서 이제는 스스로를 브랜드로 만들어내고 그 팬덤을 기반으로 어마어마한 수입을 얻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것도 또한 지금부터의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성공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지만 실패에는 특히 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 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애자일 경영' 고객 접점에 있는 소규모 팀에게 경영의 전권을 부여하고, 고객 반응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며 대응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36억 명의 인류가 누군가의 지시가 아닌 스스로 선택한 스마트폰 문명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을 거듭할 것이고 그 안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현재를 사는 인류에게 주어진 운명일 것이다.

물른 부작용도 많다.

하지만 부작용의 뒷면을 봐야 하며, 무의식적으로 부작용이 떠오를 때마다 그만큼의 혁신성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또한 혁신은 개선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바꾸는 일이라는 의미도 제대로 파악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