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그리고 고발 - 대한민국의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
안천식 지음 / 옹두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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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답답했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었던 것이 결국 이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이 책에서 느끼게 되었다

사실 이 책에서 등장했던 이야기가 드라마 속에서나 보길 원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현실에서 그것도 21세기라는 현재에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지 정말 싫어진다


저자는 전관 출신이 아닌 변호사로 우연히 가게 된 동네에서 소개로 이 사건의 피해자인 "기을호"를 만나게 된다

사건은 기을호의 아버지가 어느 대기업과 계약한 토지 계약서가 문제가 되었다

계약서의 당사자인 기을호의 아버지는 이미 2년 전에 사망해서 상속인인 아들이 그 대상자가 된 것이다

계약의 중간에 한마을 사람인 이재학이라는 인물이 기을호의 아버지를 대필해서 계약했다고 하는 계약서가 갑자기 나오면서 상속받은 토지에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그 계약서의 바로 몇 달 전 계약서까지만해도 기을호의 아버지 기노걸은 직접 한자로 이름과 주소를 적고 한문으로 된 인감도장을 사용해서 계약을 했다

하지만 문제의 계약서에는 기노걸의 필체가 아닌 글씨체에 한글로 판 막도장에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폐기가 되어서 뒷면이 반이상 찢긴 통장의 계좌번호가 땅에 대한 남은 매매금액인 10억원에 가까운 돈의 입금처로 기재되어 있는 것이다

저자이기도 한 이런 버젓한 증거가 있으니 당연히 쉽게 승소하리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대기업과 검찰, 그리고 법원의 합의하에 그 후로 10여년의 시간을 끌게 된다


계약자 본인이 이 세상에 살아있는 않은 것을 이유로 말도 안 되는 증인의 말에 신빙성을 두는 법원과 나중에 변호사를 따로 불러 눈치껏 하라며 호통을 치는 검사까지 흔히 막장 드라마에서나 등장할 만한 인물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가장 어이가 없는 부분은 변호인인 저자와 피해자인 기을호가 제시하는 증거들이 유치원생들이 봐도 당연히 기을호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말해주는데도 말도 안 되는 핑께를 대며 가해자인 대기업의 편을 드는 것이었다

신빙성이라고 전혀 없을뿐더러 반대편 대기업의 직원의 말을 증언으로 채택하고, 증언을 번복하는 또 다른 증인의 말도 인정이 된다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이 계약서가 기노걸이 아닌 건설을 담당한 대기업의 직원과 그 하청업체로 마을의 토지매수를 돕던 이재학이라는 인물 둘이사 꾸민 짓이라는 것을 말해주는데 끝까지 법원은 모른척한다

정당한 가격을 치르지 않고 남의 땅을 빼앗으려는 대기업이나 그 대기업을 손을 들어주기 위해 당연한 일도 불가능한 일로 만들어버리는 대한민국의 검찰과 법원~

솔직히 그대로 마지막에는 슈퍼 히어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양심 있는 검사나 판사가 등장해서 억울한 피해자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까하는 해피엔딩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끝끝내 피해자 기을호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10년에 이은 패소로 남은 것은 재판을 하면서 얻은 병과 패소에 따른 비용, 그리고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대기업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남겨준 땅을 빼앗기는 것뿐이었다

10여 년 전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군생활을 하다 전역해서 야생화 농장을 하던 기을호는 이제 자신의 몸조차 스스로 가눌 수 없는 병자가 되어 있었다 


정말이지 드라마에서나 있음직한 일이고 그래도 드라마에서는 적어도 마지막에는 정의가 승리하지만 현실을 끝까지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의 편이었다

이 대기업이나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의 힘없는 국민들을 수탈해간 일제와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을까~

결국 이 나라에서는 민주주의니 법치주의니 하는 것이 모두 허상에 불과한 것인가~ 하는 허망함과 대한민국의 법원을 상징하는 눈 가린 정의의 여신의 저울에 힘없는 일반 국민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돈과 권력이라는 잣대가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답답하고 먹먹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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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범죄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 - 나를 구하는 범죄 예방 습관
배상훈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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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드는 생각은 이 나라에 사는 여성뿐만 아니라 "여성"이라는 성별이라는 가진 사람들은 모두 적어도 한 번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예전에 즐겨보던 TV 프로그램 중에 미해결사건을 지금 현재 다시 조사하고 범인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책에도 등장하는 사건 중에 밤늦은 시간에 산책로에서 실종된 젊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이 프로에서 본 것이 기억났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금 와 생각해보니 그때 소개되었던 사건들 중 3-4건을 제외하면 거의 피해자가 20-40대의 여성이었다


저자의 말대로 대한민국은 괘나 안전한 나라에 속하지만 여성에 한해서 특히 젊은 여성에 한해서는 위험한 국가인 거 같다.

책에서의 말대로 여성을 피해자로 한 범죄는 대부분이 면식범에 의해서 일어난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선입견도 범죄를 미리 예방하지 못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길거리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성에게 대부분은 호감으로 대한다

하지만 이 관심이 말그대로 마음에 드는 이성에 대한 관심인지 범죄를 저지를 대상자를 찾는 것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저자가 알려주는 대처 방법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부분이 많아 도움이 돌 거 같다

특히 시골의 경우는 대문조차 닫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괜찮겠지~"하는 방심이 바로 큰 범죄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의 사례들을 보면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거 같다

대중교통에서의 상황이나 택시에서, 특히 혼자 탄 버스가 내려야 할 정류장에 서지 않고 인적 없는 종점까지 간데다 버스기사가 자동차에 타라며 권했다는 사례는 확실히 범죄의 징조라고 생각된다


법적인 조치의 미비함이 이 성범죄를 더욱 키우는 거 같다

벌금 몇 푼이면 되니 상습범이 되고 우리 사회의 시선도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또는 피해자를 향해서 "어떻게 처신을 했기에 그런일을 당하냐~"며 오히려 피해자를 원인 제공자로 몰아세운다

남녀평등이 되었다고하지만 여전히 구시대적인, 그리고 여성에게 모든 잘못을 돌리려는 편협하기 그지없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이 나라의 여성들은 항상 인지해야 한다


저자는 항상 강조한다

되도록 그런일이 일어날 만한 상황을 피하라고~

책의 앞쪽에 등장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여성의 이야기는 주변에서 흔하게 듣는 이야기다

문단속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는 것이 편하고 이웃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유별나게 군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지금 범죄를 당한 피해자나 그 가족들에게 물어보라고 하고싶다

어떤 것이 너무한 것이고 유별난 것인지~


1인 가구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을 향한 범죄는 언제나 일어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항상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는 없다

문에 걸림쇠를 하나 더 단다거나 장금 장치를 더욱 강화한다거나 CCTV를 단다거나 또는 조금 더 나은 환경으로 이사를 할 때 우리는 항상 비용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범죄의 피해자가 된 뒤에 그렇게 아낀 비용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뒤편에 실린 데이트 폭력을 구별하는 방법이나 대처 방법, 부부간의 폭력을 "남의 집안 문제" 나 "칼로 물 베기:라는 식으로 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폭력은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휠씬 쉽다

그리고 그것만 빼면 다 착한데~ ㅠ.ㅠ 라는 말도 안나오는 어이없는 말을 들을 때면 솔직히 "그것 때문에 당신이 죽고 당신 아이가 망가진다"라는 말해주고 싶어진다

어떤 상황에서든 폭력은 폭력일 뿐, 그 폭력이 정당화되는 상황 같은 건 없다

특히 일방적인 폭행에 한해서는 더 이야기할 것도 없을 것이다 


폭력은 폭력일 뿐 그 이상은 존재할 수도 없다는 것을 사회 구성원 전체가 정확하게 인식하고 바로 보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누구라도 자신에게 그런일 일어날까~ 자신만은 예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미 살해당했거나 피해자가 되어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고 여성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하는데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말이 더욱 공감을 하게 되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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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교토 아무래도 여행 시리즈 1
스티브 와이드.미셸 매킨토시 지음, 심혜경 옮김 / 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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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역사~ 특히 다른 나라의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내게 동생이 추천해주신 애니메이션~ 검신 원어로는 방랑자 켄신 이라는 애니였다

메이지 유신지사로 나오는 주인공은 교토에서 이름을 날리는 자객으로 도쿄가 수도가 된 초기의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가 활동했던 회상씬에서 고즈넉한 교토의 거리가 자주 등장했다

그 후로 일본쇼 프로 나 드라마, 영화 등에 등장하는 천년고도 교토는 도쿄보다 더 내게는 눈길이 갔다


교토에는 일본의 역사적인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들이 많을뿐더러 도쿄 이전까지 수도였고 일본어로는 "교" 도시의 이름 자체가 서울인 곳이다

일본 초기의 지은 절이며 그 옛날 오래된 집을 비롯한 일본의 고전적인 건축물이 많이 있는 거리가 특히 인상적인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고대국가인 백제의 문화적 흔적 또한 많이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도쿄가 현대의 일본의 상징이라면 도쿄는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한다


그 역사적인 거리는 여전히 잘 관리하고 있는 일본 정부나 지자체의 노력은 뭐든지 부수고 다시 짓기를 반복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나게 해서 부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조상 대대로의 가업을 잇는 것을 중시여기는 일본~ 그중에서도 교토는 특히나 유서 깊은 가계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고교라는 라멘 가게에 얽힌 게이샤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지금보면 그 게이샤는 합리적인 사고의 신여성이 아닌가 싶다 ㅎㅎ


책에서 저자는 교토의 고전적인 모습만을 기대하지 말고 현대적인 묘습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교토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 역사적 건물이나 사찰인 나의 눈에는 히가시혼간지, 붓코지 등의 절이나 옛 영광을 간직한 황궁인 교토고쇼나 특히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황궁 내의 공원인 교토고엔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한참 일본의 고어를 공부할 시기에 일본 사극을 보며 헤이안 시대의 모습은 거의 교토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기에 그 실제모습이 궁금했었다

해 질 녘에 산조.테라마치를 천천히 산책하는 것은 무엇보다 큰 즐거움을 줄 거 같다


일본 최고의 도넛 가게라는 하쓰지도 궁금하다

고즈넉한 전통거리만 상상했었지만 교토는 일본 제2의 대도시이기도 한 오사카, 그리고 대불과 사슴공원으로 유명한 나라와 근처인 도시이기도 하다

일본 국내에서도 이 세도시는 주로 함께 관광하기 좋은 코스로도 묶여 인기를 끈다고 한다

현대적인 카페들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와 함께 전통이 깊은 도시인만큼 일본의 다도문화나 꽃꽂이며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파는 전통적인 가계들로 볼 수 있다


에도막부를 열어 지금의 도쿄를 만든 제일의 공신이기도 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살았다던 니조성은 역시나 눈길을 잡는다

한대 세계에서 가장 긴 책이었던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전권 32권을 끝까지 읽으면서 장장 6개월 동안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그가 살았던 시대에 빠져 살았었다

그 책 속에 등장하는 전쟁 중에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항상 침착한 얼굴로 책을 읽고 차를 마셨다는 니조성을 실제로 본다면 묘한 그리움이 들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다


책의 뒤편을 보니 역시나 근처인 나라의 주요 관광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라가 일본에서 최상의 차를 생산하는 곳이라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사극을 볼 때면 항상 등장하는 사발에 차분말같은 것을 넣고 붓 같은 것으로 저으면서 만들어 손님을 접대하는 모습이 많았던 이유가 바로 근처에 최사의 차산지가 있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던 거 같다

조금은 더 많은 옛 모습의 교토를 기대하고 있었던지라 조금은 허탈하기도 했지만 현재의 교토의 모습을 많이 알 수 있어 나름 좋은 자료가 되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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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토드 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이우일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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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항상 우리가 듣던 말 중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평균이 아니었을까?`싶다

늘 평균보다는 잘해야지~~ 그래서 우리에게 평균은 평균이 아니라 그저 넘어야 할 한계선과 같은 개념이었던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비슷한 말을 한다

평균은 그저 평균이 아니라 넘어서야 할 기준이자 목표가 되었다

 

처음 시작을 여는 것은 미국 공군 조종사들이 체격에 대한 문제가 등장한다

기기나 시스템의 오류가 없는데도 자꾸만 말썽을 일으키는 전투기의 문제점을 단순하게 조종사 개인의 과실로만 생각했지만 그 횟수가 잦아짐에 군당국은 조사를 하게되고 신입인 한 연구자에 의해 1920년대에 맞춰진 조종석이나 장비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에 군당국은 병사들 중 샘플을 뽑아 신체의 치수를 잰 후 그들의 평균을 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결과 그 평균치에 모두 들어가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개개인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게된다


결국 가장 보편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평균은 숫자상으로만 존재할 뿐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허상에 불과한 것이었다

어쨋든 미국 공군의 연구결과 우리는 지금 조절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자동차 시트며 헬멧 등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니 감사한 일이다

여성들의 외형적 모습에서 평균을 내서 만들었다는 '노르마'의 실제 모델을 찾는 대회에서 겨우 끼워 맞추기 식으로 한 명의 여성을 선택했지만 이 경우에도 평균이라는 것이 결국 평균이 아닌 그저 바비인형 같은 이상에 불과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저자는 특히 교육의 부분에서 평균의 허상과 개개인성을 인정하고 그에 맞추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마 어린 시절 저자 자신이 학교에서 겪었던 경험에서 나온 부분으로 한때 진리처럼 여겨졌던 "마시멜로 실험"의 이야기 또한 피실험자의 자질이 아니라 그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부분에서 더욱 공감이 갔다

참고 기다리며 하나 더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어쩌면 그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간과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누군가에 따라 대하는 모습에 변화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에 성격이 외향적이나 내향적이냐를 묻는 질문에 만약 입사 면접에서 "그때그때 달라요"라고 말한다면 어떤 표정을 지울지 안 봐도 알만하다

아마 100에 90은 바보나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다 결과는 당연히 탈락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사람의 성격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바뀌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집에서 가족들을 대할 때와 회사에서 동료들을 대할 때 그리고 학교에서 동급생이나 교수님을 대할 때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나 학교조직에서는 평균을 내고 그 평균을 정상이라는 잣대로 사용해오면서 그 잣대에서 벗어나면 사정없이 몰아치기 바빴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라면 저자는 하버드는 고사하고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 신문의 사회면 "가족동반자살" 이라는 기사의 주인공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뒷부분에 등장하는 회사들의 이야기는 솔직히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그냥 다른 나라의 유토피아 같은 것과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런 이상적인 모습의 집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부러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아기들의 성장과정에 나타나는 과정에 대한 평균적인 생각들도 모두 틀렸고 인재를 뽑을 때 흔히 스펙만 보고 뽑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그런 사회 시스템을 전부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그에 따른 비용을 생각한다면 왠만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불가능할 거 같다


대학 교육의 대안으로 생각하며 저자가 제시한 자격증 제도는 괘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능력을 위주로 본다는 미국에서조차 하버드 등의 아이비리그를 나와야 일단 서류면접이라고 통과되는 요즘의 형태를 생각하면 솔직히 괘나 요원해 보인다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하고 싶은 일에 필요한 부분만 공부하고 경력을 쌓아간다는 생각은 현재의 어마어마한 등록금 때문에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을 생각하면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제도이긴 하다


"아메리칸드림:"이 원래는 부자가 되어 성공한다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의미로 사용되던 말이라고해서 좀 놀라웠다

평균을 내고 그것을 사회의 기준으로 만들었던 "테일러주의" 는 산업시대에서 기계에게나 통하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시간을 기준으로 두고 빨리하는 사람을 우등생으로 보고 그 시간을 초과하거나 시간 안에 결과를 보이지 못하는 사람을 열등생 취급하면 인생에서도 낙오자 취급을 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사회가 얼마나 많은 평균으로 개개인성을 무시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가지 부족함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얻지 못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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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홈 인테리어 가이드 - 손재주나 감각이 없어도 OK!, 개정판 The 쉬운 DIY 시리즈 10
선은경 지음 / 시대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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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으로 이사 온 지도 5개월이 조금 지났지만 여전히 어수선한 상태이기에 이 책이 더욱 유용할 거라 생각했다

방이 좁은 관계로 술리이딩식의 옷장과 서랍식 침대 등 나름대로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가구들을 선택했지만 기본적으로 수납이 많이 필요한 스타일이다보니 이정도로는 솔직히 부족했다

좁은 방에 옷장, 침대  책장.  컴퓨터 책상까지 있어서 공간이라고는 찾기도 힘들지만 아무래도 작은 책상이나 책을 읽을 수 있는 1인용 소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아직도 남아있어 집에 돌아와 방에 있으면 이리저리 어떻게 하면 더 내가 원하는 가구들을 다 이 좁은 방안에 넣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여유 공간이 한 30cm만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이 책의 도움으로 기존의 갖고 있던 낡은 가구들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기로 했다

일단 가장 만만한 것은 저자의 아들의 방에 있던 책장과 너무나도 똑같은 내 책장을 저자의 방법대로 간단하게 페인트를 칠하는 것만으로도 새집의 색상에 맞게 바꿀 수 있다고하니 일단은 그것부터 해야겠다

방의 벽지나 문 바닥의 기본 컬러가 화이트와 그레이가 들어 있어서 저자의 아들방에 있던 것과 같은 월넛 색상의 책장과 책상은 방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바꿀까 생각을 했지만 저자의 말대로 인테리어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낡은 기존 가구라는 말에 절대 공감하고 있었다


어디가 부러졌다거나 못 쓰는 것도 아닌데 그저 낡고 색상이 안 맞는다고 가구를 바꾸는 것은 낭비이고 요즘처럼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거리라는 점에서 메꿈이와 페인트만 잘 하면 집안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는 편안한 가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저자가 아들을 위해 만들어준 조금은 작은 사이즈의 책상이었다

책이나 읽고 공부나 할 작은 책상을 사기 위해 여러군데 알아보았지만 다덜 사이즈가 너무 커서 아제는 거의 포기하고 있었더랬다

하지만 솔직히 저자만큼 잘 만들 자신은 없어 고민중이다


책의 표지에 손재주나 감각이 없어도 OK라고 했지만 솔직히 책을 보면 볼수록 저자의 손재주에 감탄만 하게 되는 것이 나 같은 보통 사람의 솔직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몇 주 전에 주문한 서랍식 침대의 프레임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지 저자가 직접 만든 서랍식 침대가 더욱 좋아보인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을 때마다 불편해서 작은 수납형 벤치도 하나 만들어서 문 옆에 두면 앉아서 편하게 신발을 신을 수 있을 거 같다

현관 앞 테크에도 마땅한 수납 공간이 없어 여러가지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널려있어 현관을 볼 때마다 좀 답답했는데 저자가 만든 사이즈의 조금 넉넉한 수납 벤치를 만들어서 둔다면 물건들도 정리되고 밖에 앉아서 저녁 바람을 씌며 강아지들도 볼 수 있을 거 같아 할만한 낡은 가구들을 찾아서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


남들은 새집이나 가구들을 모두 새것으로 바꾸라며 조언하지만 20여 년이 넘게 쓰던 낡은 가구들을 특별한 문제도 없는데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할아버지 때부터 있었다는 낡은 책상은 조금만 다듬어 주면 거실의 근사란 테이블이 될 수 있을 거 같고 박물관에서나 봄 직한 붉은 빛깔의 촌스러운 큰 함 스타일의 옷장은 생각해보니 앞에 말한 현관 앞 벤치로 만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따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근차근 보다보니 기존에 우리집에 있는 가구들 중에 조금만 손을 대는 것으로 지금 필요한 가구들로 바꿀 수 있을 거 같다

생각지도 못했지만 이 책에 등장한 예쁜 소품들까지 찬찬히 시간들 두고 만들어보고 싶어지는 생각이 들었다


[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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