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악인, 유다 - 누가 그를 배신자로 만들었는가
피터 스탠퍼드 지음, 차백만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지난번에 읽었던 「문제적 인간, 다윗」과 비슷한 느낌의 제목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그 책도 읽으면서 '다윗' 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새로운 면면들과 생각지도 못 했던 부분들에 알 수 있어서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도 기대가 컸다

더욱이 주인공이 바로 유다~

성경에서는 예수를 배신하고 팔아먹은 13번째 제자 그래서 서양에서 13이라는 숫자가 금기시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 이물이 이 유다라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작년인가 읽었던 또 다른 책에서 유다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풀어가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가 "악인","배신자"의 고유명사가 된 건 누명이라는~~

이 책도 조금은 그런 취지에서 나온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지난번에 읽었던 책에서 거인 골리앗을 물리친 영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다윗이 사실은 문제가 많았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유다 역시 역사를 장악한 승자들로 인해 악인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전에 읽었던 세레 요한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악녀의 대명사 "살로메"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다라는 인물에 대해 가장 의구심이 들었던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풀 수도 있었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궁금점이 다시 생기기도 했다

성경 속의 유다는 과연 정말로 예수를 팔아넘긴 배신자였을까? 하지만 책에서도 강조했듯이 그가 예수를 판 대가로 받은 돈은 그리 큰 액수가 아니다

예수만큼이나 총명했다던 그가 겨우 그 돈에 자신의 스승을 팔아넘겼을까? 그랬다면 왜 그 돈을 다시 돌려주고 자살을 한 걸까?


유다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그가 예수를 배신했다는 것외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이 책에 있는 여러 가지 설들을 읽으면서 뭔가가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자살을 했다는 것도 의외였고 어쩌면 그의 배신행위가 예수와 사전에 약속된 행동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대한 공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가 예수를 유대 장로들과 만나게 한 것은 예수를 팔아넘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과 예수의 화합을 이뤄내기 위한 순수한 의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설에도 어느 정도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유다"라는 인물이 가공의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것까지는 생각지 못했기에 이 책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을 짓는 공간
김승회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이라는 공간이 갖는 의미라고할까 정의는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은지 30년도 넘은 오래되고 불편한 집에 살고 있다보니 이 책에의 저자처럼 근사하게 자신의 자아를 반영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집을 갖는다는 것은 솔직히 꿈같은 일이다

매년 여름이면 수도가 말썽이고 겨울이면 보일러가 말썽인 우리집은 기능에 비해 유지비가 턱없이 많이 들어간다


이 집은 전세를 전전하시던 부모님이 처음으로 마련하신 집으로 마당에 깔린 돌, 텃밭의 나무 하나하나 부모님과 어린 우리 남매들의 손길로 하나하나 쌓고 심고해서 이사를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집 자체가 너무 오래되니 집으로서의 편리한 기능들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 이 집이 있던 터에 집을 다시 짓고 싶다고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바로 자신의 집을 직접 지은 건축가의 이야기를 읽고 도움을 받고 싶어서였다

예전에 읽은 어느 책에서 자신이 건축가가 아니면 집을 짓지 말라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건축을 시작하는 부분부터 땅을 고르고 특히 건축가와 건물주의 의견 차이에 직접 공사일을 하는 인부들과 알력싸움까지 공사중에도 하루걸러 하루 큰소리가 나고 기한은 맞추는 일은 기대도 하면 안 되고 하루하루 공사기간은 예상보다 늘어가고 자재비도 원래 예상보다 한도 없이 늘어간다고 한다

우리집도 예전에 작은 건물을 하나 지을 때 이미 겪었던 일이라 쉽게 예상이 갔다


그래서 나는 집을 짓는 데에 회의적이었다

그렇게 비용부터 사람까지 문제 투성이인 공사가 끝나도 만족스러운 집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집주인들의 이야기다

나중에는 인부들과 싸우다 지치고 나날이 늘어가는 비용에 지쳐서 대충 마무리하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건축가라 그런 불편함은 없는 거 같다


특히 저자의 주택인 소운은 정말이지 주인이 건축 전문가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주변의 멋진 강과 산 아름다운 자연을 집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놓인 창이며 구조 하나하나 인상적이었다

부러웠다

이 책 속의 멋진 저택 '소운'은 건축에 문외한인 내게는 이름 그대로 "구름"속의 멋진 집이었다


건축을 예술로 만들 수 있는 건축가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이 부러웠고, 지금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많이 아쉬웠다

집은 건물로서의 집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이 그 집을 "나의 집'으로 만들어주는 특별함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언젠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내 생전에는 못 볼 가능성이 높지만 부모님께서 지금보다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는 집다운 집이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자리에 있기를 바라본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받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르투나의 선택 3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포르투나는 로마의 행운의 여신이다  

이 마스터즈 로마 시리즈의 시작에서 포르투나 여신은 최고의 로마인이 되는 촌놈 마리우스를 선택한다

그리고 두 번째 시리즈인 풀잎관에서는 이 행운의 여신은 로마를 로마 출신의 파트리키 귀족은 슐라에게 미소를 짓는다

독재관으로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른 슐라는 마리우스를 능가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마리우스를 능가하고 로마의 일인자는 슐라가 아닌 카이사르였고 마리우스가 애써 막아놓은 카이사르의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슐라가 다시 열어주게 된다


이 포르투나의 미소 편의 시작은 품페이우스 시작하는 듯하다

지방 출신 대부호이자 "도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아버지 밑에서 군사 경력을 쌓기 시작하지만 아버지의 비참한 죽음을 목격하기도 한다

이 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스파르타쿠스가 등장하는 로마제국의 대표하는 반란이다

드라마나 영화로도 너무 유명한 내용이라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이 전쟁으로부터 로마를 구한 이가 바로 훗날 품페이우스와 카이사르와 함께 제1차 삼두정치를 하는 크라수스이다


에스파냐 땅에서 곤란을 겪었던 품페이우스는 다음 전투에서 승리하여 개선식을 할 권리를 얻고 크라수스 또한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을 저지함으로써 약식 개선식을 할 권리를 얻게 된다

원로원 의원직은 거절했지만 집정관직에 출마하고 싶은 폼페이우스는 군대로 원로원에 압력을 가하고 크라수스와의 친분관계가 있던 카이사르는 두 사람 사이에서 서로에게 유익한 합의를 맺게 한다

카이사르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함께 집정관직에 오르게 된다


한편 이 편에서 카이사르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두 여인을 죽음으로 떠나보낸다

로마의 일인자였던 마리우스의 아내였던 고모 뮬리아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남편 마리우스가 세상을 떠나고 아들 마리우스가 말도 안 되는 반란에 가담해서 재산과 모든 것을 잃은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그녀가 고모에게서 어머니의 다정함을 찾았던 조카 카이사르를 두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하지만 남편과 아들이 불명예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율리아의 장례를 크게 치를 수 없지만 카이사르는 자신이 사랑했던 고모의 장례식을 웅대하게 치른다

또한 율리아의 장례식을 통해 여전히 로마인의 사랑을 아직도 받고 있는 마리우스의 후계자가 자신을 강조한다


또 하나의 죽음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했던 아내 킨닐라가 둘째 아이를 사산하고 자신 또한 아이를 낳고 숨진 것이다

열 살도 안 된 어린 시절부터 남매처럼 지냈고 슐라의 압박에도 이혼하지 않고 목숨을 건 도망을 다녔던 이유이기도 했던 아내 킨닐라가 자신과 어린 딸을 남겨두고 죽은 것이다

사랑했던 아내와 고모를 잃은 그의 다음 이야기가 "카이사르의 여자들"이라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뭐 그가 바람둥이라는 것은 역사상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니까~

이 책을 읽기전에 카이사르의 여자들 1편을 읽어서 그런지 이 순서가 고개가 끄덕여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lice in Wonderland 앨리스 인 원더랜드 펭귄북스 클래식 컬러링북
굿 와이브즈 앤 워리어스 지음, 이혜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생각해보면 이 동화만큼 컬러링북이 기대되는 이야기도 없을 거 같다

글로만 된 책을 읽는다면 읽는 재미가 반감될 뿐만 아니라 이해도 잘 가지 않을 거 같다

이 동화야말로 꼭 그림책이나 작게라도 삽화가 들어있는 책으로 보는 것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동물이며 사람, 식물들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기대가 너무 높아서일까, 컬러링북 속의 엘리스는 소녀라기보다는 나이가 있어 보이는 ㅎㅎ

그림들도 너무 복잡하고 난해해서 컬러링을 하는 목적이 힐링이라면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다

페이지마다 틈이 없이 복잡하게 그림이 있어서 게다가 너무 많은 그림이 페이지 페이지를 꽉꽉 채우고 있어서  더욱 정신이 어지럽다

그리고 엘리스의 내용을 미리 알지 못한 채 이 컬러링북을 접하다면 아마 난감한 그림들에 더욱 당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다면 이 책의 그림들을 색칠하면서 이야기 속 내용을 떠올릴 수 있어서 재밌게 색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꼭 꼼꼼하게 다 컬러링 하려고 하지 말고 편안하게 자신이 칠하고 싶은 부분만 원하는 색깔로 칠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지금까지 하듯이 앞에서 한 장씩 페이지의 그림들에 다 색칠을 하려고 하다 보니 금방 지치게 되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등장했던 이상한 배경이며 시계를 보는 흰토끼, 트럼프의 여왕, 악어 등등 알고 봐도 신기하기 그지없는 이상한 나라의 생물들을 컬러링을 통해서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림이 너무 복잡하다는 것과 앞면과 뒷면 모두 그림으로 채우지 말로 뒷면은 조금은 여백을 두고 다음 페이지에 인상적인 대화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이 책으로 처음 접할 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마음의 안정이 되지 않을 때 나는 추리소설이나 공포소설을 읽는 것을 즐긴다

특히 연말연시에 복잡한 일이 있으면 더욱 이런 책들에 의지하는 거 같다

그런 이유도 있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후로 내게 크리스마스 시즌은 히가시노 게이고를 읽는 것이 연중행사처럼 되어버린 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런 이유로 시즌이 다가오면 가장 최근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찾아보았다


작년에는 바로 이 책이 "회랑정 살인사건"이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라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금요일에 도서관에 새로운 책들이 들어왔고 그 사이에 내가 기다리던 이 책이 있어 얼른 대출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의 연말연시에는 다른 책들이 있었고 결국 이 작품은 1월 3일 어제야 다 읽었다

작품에 등장하는 회랑정의 주인공의 상사이기도한 어느 재벌이 운영하는 여관이다


노파로 변장한 주인공은 6년 전 자신과 자신의 연인인 지로를 죽게 만든 범인을 찾아 복수를 하기 위해 회랑정으로 가고 있다

주인공은 기리에로 6년 전 이곳에서 연인은 죽었으며 자신은 연인에게 목을 졸려 죽을뻔했으며 불이 나서 끔찍한 화상을 입어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연인인 지로를 잃었고 자신 또한 죽이려했던 범인을 찾기 위해 그녀는 지금 자신의 상사였고 이 집안의 주인인 다카아키의 유언 공개를 하는 장소로 가는 것이다


예전에 자신이 묵었던 방에 이제는 60대의 노인의 모습을 하고 다시 돌아온 것이다

오늘 유언의 내용을 듣기 위해 모이는 이 집안의 사람들은 그 당시에도 회랑정에 묵었던 유력한 용의자들이다

혼마 키쿠요는 다카아키가 의지하던 선배의 부인으로 비서였던 기리유는 그의 심부름으로 자주 찾아가곤 했었다

범인을 밝히기 위한 미끼로 그녀는 6년 전에 죽은 걸로 되어있는 자신의 유서를 가지고 왔고 그 사실을 이치가하라 일족에게 알렸다


다음날 유언 공개전에 발표하기로 한 기리유의 유언으로 누군가는 범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그들은 그들나름대로 그날의 사건을 추리하기도 한다

그날 밤 고인의 조카이기도 하고 상속에서 가장 큰 돈을 받게 될 유카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기리유의 유언장도 자취를 감춘다

유가의 죽음으로 유카의 엄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의 상속분이 더 커지게 되고 경찰까지 회랑정으로 찾아온다

그리고 유언 공개를 하기 위해 변호사와 꽃미남인 그의 조수까지 회랑정에 오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병으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다카아키 옛 연인의 편지를 통해 자신에게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유일한 자식인 이 아들을 기리유에게 남들 모르게 찾게 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사고로 죽은 그녀의 연인 지로가 바로 다카아키의 아들로 만일 살아있었더라면 가장 큰 상속인이 되었을 것이다

다카이키의 유산으로 인해 어쩌면 지로는 기존의 이치가하라 일족에게 위협적인 존재인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생각한다면 다카아키가 아들을 찾지 않았다면 이 작품 속에서 죽음을 당하는 인물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지로의 어머니가 다카아키에게 보낸 편지로 인해 아들을 시작으로 상관없는 사람들까지도 죽음을 당하는 셈이다

자신의 아들을 찾고 싶다는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대재벌 아버지와 그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누군가를 속이고 죽이면서까지 재물에 눈이 어두운 범인~

세상에는 굳이 찾지 않고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낮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카아키가 아들을 찾으라고 기리유에게 부탁하지만 않았어도 모든 살인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끝까지 여운으로 남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