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세계 5대 종교 역사도감 지도로 읽는다
라이프사이언스 지음, 노경아 옮김 / 이다미디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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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종교에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대교가 들어간다고 한다

신자의 수를 생각하면 유대교는 조금 의외이지만 단일 종교를 믿는 신도이고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문화나 경제, 과학 등의 분야를 생각한다면 5대 종교 중 1순위가 유대교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어렴풋이 유대인들의 뛰어난 점들을 알고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알지 못했던 대단한 유대인들을 더욱 많이 알 수 있었다

자신들만이 선택받았다는 선민사상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가혹한 행위들을 생각하면 그다지 호감이 가지는 않지만 노벨 수상자의 이력 등을 보면 다시 한번 그들의 힘을 알 수 있었다


한 번도 생각하지 못 했던 종교와 기후의 관계도 신기했다

습한 동남아는 주로 불교를 믿는 반면에서 건조한 서남아시아는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 것도 같은 불교권이라고 해도 동남아시아의 불교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한국과 일본의 불교 또한 기후에 따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석가"라는 이름이 민족 이름인 샤카족을 한자를 표현한 것이고 '모니'는 성인을 뜻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부처" 깨달은 자를 뜻하는 "붓다"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불교에 관심이 있어서 경전을 몇 번인가 본 적이 있지만 어려운 경전을 읽으면서도 이렇게 기본적인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거나 봐도 대충 보고 넘긴 것이리라 생각되었다


흔히 그냥 "성경"이라고 생각했던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단순한 시대의 구분이 아니라 교리도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구약은 유대교의 경전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 유명한 '요한계시록"은 신약성경에 있다고 한다

이슬람교의 천국은 72명의 미녀와 함께 한다고하니 왜 이슬람교 신도들이 그렇게 죽음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지도 어느정도 알 수 있을 거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그저 심심풀이 교양 정도로만 읽어볼 생각이었는데 지금 지구를 나누고 있는 5대 종교의 과거와 현재, 각 종교의 교좌에 대한 것이며 교리의 이해 차이, 각각의 종교별로 처해있는 문제점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인상적이었다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데 필수조건이라도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중에 개신교도가 있고 역대 대통령 중 개신교도가 아닌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고 그가 바로 그 유명한 케네디라고 한다

이 작은 책에 종교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종교를 기반으로 한 현대의 정세까지 다양한 지식들을 알 수 있어 유용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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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전집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스 테그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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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안데르센과 그림형제의 그림 동화책이 있었다 

당시에는 도서관도 서점도 없던 시골이라 이미 읽었던 책들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15권짜리 전집이 내가 읽은 책의 시작이니 그만큼 많이 반복해서 읽은 셈이다

지금은 한 군데이기는 하지만 서점도 있고 무엇보다 집 근처에 근사한 도서관이 있어 원하는대로 읽고 싶은 만큼 책을 읽을 수 있으니 그 시절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좋은 환경인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안데르센의 작품들은 어린아이가 읽을만한 내용만 추려서 그것도 당시의 사정에 맞게 내용이 조금은 달랐다는 것을 말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면 그 어마어마한 두께와 무게에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168개의 이야기 1300페이지에 실려있다

하지만 안데르센의 동화는 꼭 한번 완역판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너무나 유명해서 이미 알고 있는 동화들도 많이 실려있지만 읽다 보면 왜 어른을 위한 동화인지 조금은 알 거 같았다

어린 시절 전집에서 읽었던 동화들을 읽을 때면 어린 시절에 읽었던 그 전집 속의 삽화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각나기도 하니 참 아련해지는 거 같다

미운 오리 새끼나 엄지공주,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등 이미 아는 이야기는 어린 시절과는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존재조차 알지 못 했던 수많은 안데르센의 동화들을 이제나마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하지만 책의 디자인이나 무게는 왠만한 이론서 못지않게 처음부터 사람을 질리게 하는 감이 없지 않은 거 같다

특히 들고 다닌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다

도서관에 책을 들고 가서 읽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인데 이 책은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갈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처음에는 조카들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은 두고 책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작은 조카는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책 읽기 좋아하는 큰 조카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젖는다


어른도 어지간히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는 선뜻 시작조차 하지 못할 거 같다 

보통 다른 책을 읽을 때보다 시간이 3-4배는 더 걸릴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동환데 하는 조금은 만만한 생각도 갖고 있었지만 168개의 이야기를 다 읽은 지금은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읽을 걸 하고 후회가 된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책을 읽으면서 틈틈이 간식처럼 읽기를 권하고 싶다

마지막 동화라 그런지 우르바노가 기억에 가장 남는다

이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전래동화에서도 있고 도교의 사상과 비슷한 면도 있는 거 같아 더욱 기억에 남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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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가 말을 하다 2 : 영웅 이야기 그리스로마신화가 말을 하다 2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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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인가 서평단으로 받아서 읽었던 1권을 읽은지 반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이 2권을 읽었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책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고는 대출과 반납을 두어번이나 반복하고서야 다 읽은 셈이다

이 2권의 주제는 영웅들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영웅들은 대부분 한쪽 부모가 신인 반신족인 셈이다


그런면에서 생각해본다면 신화 속에 등장하는 그리스 신들이 아무리 인간적으로 보이더라도 그들은 인간이 아닌 신이라는 것과 인간이 영웅이 되기에는 꼭 신의 핏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가장 유명한 영웅이기도 한 페르세우스와 헤라클레스는 둘 다 아버지가 최고신인 제우스이다

그들은 아버지 제우스의 타고난 바람기 덕분에 당시 최고의 미녀인 어머니와 최고의 신 제우스를 아버지를 둔 지금으로 말한다면 천상과 지상의 콜라보 황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셈이다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능력면에서도 월등하다

영웅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태생적으로 갖고 태어났으며 능력면에서도 본인들이 타고난 능력도 출중하지만 인간계의 왕족인 어머니나 아버지인 제우스가 켄타우로스라는 최고의 선생을 붙여 평범한 인간이라면 꿈도 못 꿀 최고의 교육을 받는다

그뿐인가 힘든 일이 있거나 인간으로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있을 때마다 신들의 직접적 도움을 받기도 하고 신들만이 사용하는 최고의 아이템을 제공받기도 하니 애시당초 그들의 모험이 실패로 끝난다는 것은 불가능한셈이다


어린 시절엔 그저 재밌는 이야기로만 읽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영웅들의 이야기는 이제는 그저 재밌는 모험담으로만 읽히지가 않는다는 사실에 조금은 마음이 씁쓸해진다

그전에는 가장 좋아했던 영웅이 아킬레우스였지만 생각해보니 아킬레우스는 단지 어머니를 잘 만나 잘 태어나고 잘 교육받은 것외엔 특별히 뛰어난 면모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읽을 때는 신들에 의해 휘둘리기에 급급해 보이던 오디세우스는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도 돕는다"라는 속담의 진정한 표본이라고 생각된다


페르세우스를 시작으로 이아손,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그리고 트로이 전쟁을 둘러싸고 등장하는 영웅들, 이 중에서는 단연 파리스의 형 헥토르가 가장 완벽한 영웅이라고 생각되었다 

신화를 처음 접했던 어린 시절엔 가장 멋있었던 아킬레우스~ 그의 행동들은 지금와서 보니 여자를 두고 싸운 아가멤돈과의 대립도 그렇고, 특히 실망스러운 것은 헥토르의 시신을 모욕하는 모습에서 세상 무서운 것이라고 없이 자란 왕과 여신의 아들의 거만함마저 보여 실망스러웠다

지금 읽고 있는 로마의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로마의 시조이기도 한 아이네이아스의 모험은 앞선 영웅들에 비해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이 부분을 읽으니 로마의 시작이나 기존에 그곳에 살고 있던 부족 간의 대립, 전쟁과 일곱 언덕의 유래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은 공부가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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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할 용기 - 인간관계를 둘러싼 88가지 고민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홍성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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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12월 31일에 읽으려고 미루던 책을 가방에 넣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어차피 내일은 도서관이 휴관인지라 하루 종일 집에서 쉬어야 하니 평소보다 이른 시간이지만 집을 나선다

이 책을 처음 받은 날부터 올해의 마지막 날에 이 책을 읽을 계획을 했었다

왠지 올해의 마지막 날은 "나를 사랑할 용기"를 이 책에게서 받아 새해를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책을 다 읽고 이 후기를 쓰고 있는 2017년 1월 1일에 생각해본다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저자의 책을 이 책까지 괘 읽었기 때문인지 아들러 심리학의 주요주제가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이 아들러 심리학의 이론서였다면 이 책은 활용편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책의 제목은 "나를 사랑할 용기"이지만 생각해보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타인 또한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아닌 상대방의 탓으로 돌려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은연중에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거 같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여러가지 관계들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 아들러 심리학에 입각한 해답들을 알려준다

이 모든 문제들이 누구나 다 하는 고민은 아닐수도 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고민들이라는 점에서 괘나 유용한 부분이 많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들은 자신에 대한 문제로부터 가족 사이에서 생긴 문제들, 친구와의 문제, 요즘 들어 문제가 심해지고 있는 직장 내의 동료나 상사와의 문제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는 노후문제까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문제들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들은 타인의 과제와 자신의 과제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데서 일어난다고 봐도 무관한 거 같다


타인이 나에 대한 어떤 생각을 하건 그것은 타인 즉 그 사람의 과제이지 내 과제가 아니라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이 책에 실린 많은 문제들이 조금은 확실하게 보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내가 나의 기준으로 통제하려고 하거나 타인이 나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너무 깊게 생각하는 것은 나와 타인의 관계뿐만 아니라 나 자신까지도 망가지게 하는 거 같다

 

그 관계가 직장동료는 말할 것도 없고 가족, 친구 등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우리" 가 아닌 "나"와 "너"라는 사실을 항상 인식하고 행동한다면 지금 안고 있는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들을 보다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의 과제는 그들의 것이지 나의 과제가 아니라는 점을 항상 기억한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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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서 2 (2017 플래너 세트) - 그리고 누군가가 미워진다, 177 true stories & innocent lies 생각이 나서 2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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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름은 낯이 익었다

하지만 한 번도 저자의 책을 읽은 적이 없어서 이 책의 제목만으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나서2"

2라 그러면 1도 있다는 건데~ 2편이 나왔다는 것은 적어도 작품이 괘 괜찮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했다


저자의 글을 처음 읽었는데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의 느낌이 들었다

아마 내가 주로 읽었던 에세이가 그들의 작품이 많아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느낌인지라 편하게 일어나갔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 그들과는 다른 작가만의 색과 향기가 느껴진다

저자의 작품을 아는 것도 읽은 것도 이 작품이 처음이지만 "황경신"이라는 작가만이 가진 느낌을 조금은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저자의 일상에서부터 여행지에서의 일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느꼈던 다양한 생각들을 읽다보면 비슷한 경험들 속에서 불분명하게 느껴졌던 것들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게 되는 부분이 있어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소소하다면 소소하고, 또 특별하다면 특별한 일상과 여행, 혼자 있음과 함께 있음 그 각각의 느낌들에 대해 쓴 글들을 읽다보면 문득 책 속의 사진만 있는 페이지를 멍하게 바라보게 되기도 하고 글귀 하나가 눈에 박혀서 눈이 찡긋해지기도 했다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예전에 "에세이"를 즐겨읽던 친구가 있었는데 당시에 나는 책을 읽는 목적이 주로 "지식 획득"에 있다고 생각했기에 에세이를 읽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에세이만이 주는 그 느낌들을 알 수 있을 거 같고 나 또한 작가들의 일상을 다른 글들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좋아하게 된 거 같다


이 책에서는 여러 인상적인 장면들이 등장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실없다"라는 말의 반대 의미로 "실있다"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이었다 ㅎㅎ

신기하다.

게다가 의미 또한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참되고 미더운 데가 있다" 라는 멋진 뜻이라고 하니 지금까지 "실없다"만 알고 사용한 것에 조금의 아쉬움이 드는 거 같다


"아침에 나는" 편에서는 잔잔한 우정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고, "언젠가 그날"에서는 살있다는 것에 대해 잠시 멍하게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 부분은 뒤에 나오는 저자의 외할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서 삶의 마무리를 저렇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부러움도 느꼈던 거 같다

자비의 비가 슬플 비(悲)라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어서 의외였다

그저 베푼다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자비" 진정한 "자비"의 의미와 그 뒤에 숨겨진 뜻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생의 절반을 삶과 싸우고 생의 절반을 죽음과 싸운다. 하루의 절반은 변하지 않는 것들과 싸우고 나머지 절반은 변하는 것들과 싸운다

-p 90  스물아흡 기형도 중에도

이 부분을 읽다가 나는 지금 무엇과 싸우고 있는 걸까? 생각이 든다

죽음보다는 삶과 변하는 것들보다는 변하지 않는 것들과 싸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어느 쪽과도 싸우지 않고 그저 안일하게 관망만 하고 있는지도~~


높은 곳에 올려둔 소망이 무거운 짐이 되고, 간절하게 원하는 것들이 끔찍한 절망의 우물을 파기도 해

-p.112 친구에게 중에서

 "그동안 즐거웠어요' 원망도 미련도 남기지 않는 이 마지막 인사를 언젠가 세상에게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내 삶의 공허는 그저 빈 공터가 아니라 그를 위한 빈자리여야 할 테니,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p.129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중에서

그래도 살아보니까 입을 다무는 것이 좋을 때가 많더라

-p.168 나도 그래 중에서

이 책에는 멋진 글들뿐만 아니라 멋진 풍경들과 이국적인 외국이 풍경 등 멋진 사진들도 많지만 책을 다 읽고난 지금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저자의 외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이었다

내가 본 어떤 영정사진 중 가장 멋있고 삶을 잘 마무리하고 원래 오신 곳으로 돌아가신 분의 모습이 잘 담겨있었다

이 책이 저자의 작품을 읽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 거 같다

일단은 "생각이 나서 1"을 다음에 도서관에 가면 찾아봐야 할 거 같다

삶이 눅록치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일지만 그래도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이 글은 소담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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