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2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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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로마의 일인자라는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희망도서로 도서관에 신청했었고 책이 들어와서 1권을 읽었지만 그다지 흥미를 끌지 않아서 1권도 다 읽지 않고 그냥 그만둔 적이 있었다

풀잎관 1권까지 신청해서 다니던 도서관에 구비해 놓았지만 늘 다음으로 미루었다

그렇게 시간이 보내다 올여름 포르투나 1권의 서평단이 되면서 잊고 있었던 이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다시 읽게 되었다

최근에 이 시리즈의 신간인 카이사르의 여자들도 서평단으로 이미 1권을 읽었다


로마사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시작으로 괘 많이 읽어서 순서나 주요 등장인물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이렇게 두서없이 읽어도 큰 문제가 없다

포르투나의 선택 1권을 읽은지 몇 달이 지나 그 사이에 시리즈의 1편인 로마의 일인자와 2편인 풀잎관을 읽었고 오늘에야 600페이지에 달하는 포르투나의 선택 2권을 다 읽었다


슐라의 집권과 죽음이 이 한 권에 들어있고 카이사르와 키케로 무엇보다 나중에 카이사르와 접전을 벌이는 폼페이우스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는 편이다

이 편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인 인물은 슐라도 카이사르도 폼페이우스도 아닌 새끼 똥돼지 메텔루스 피우스이다

600페이지나 되는 책을 읽다보니 솔직히 앞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극적이기만 하던 슐라의 죽음과 그의 오랜 연인과 마지막 아내의 도주, 서서리 정치권에 얼굴을 내미는 카이사르 그리고 제2의 마리우스를 생각나게 하는 너무나 자신만만한 폼페이우스`


마리우스 밑에서는 무시를 당하고 슐라 밑에서 그나마 인정을 받았다기보다 귀여움을 받았던 이 새끼 똥돼지였던 메텔루스 피우스가 제일 뒷장의 히시파니아 전투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다

로마에 대한 반란으로 히스파니아로 와서 로마의 적들과 동맹을 맺고 로마를 집어삼키려고 하는 유능한 로마 장군 세르토리우스에 대항해 자만심으로 패배를 당한 폼페이우스를 다독이고 그를 이용해 그것도 아주 적절하게 원로원으로 하여금 병력과 지원금을 얻어내는 뛰어난 수완을 보인다   


세르토리우스와의 전투를 치르면서 처참한 패배를 맛본 폼페이우스는 처음으로 그 자신감에 상처를 입고 잠시 기운을 잃기도 하지만 자신이 그토록 업신여기던 새끼 똥돼지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받고 다시 일어선다

귀족이지만 말더듬이 대신관이라는 놀림을 당하고 군사 방면에서도 무능했으며 슐라의 애완 돼지로 끝날 줄 알았던 메텔루스 피우스는 이 히스파니아 전투를 치르면서 적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과 병사들과의 관계에서도 뛰어난 장군임을 증명해 보이고 특히 건방지기 그지없는 폼페이우스를 다독이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은 그 어떤 주인공보다 인상적이었던 거 같다


생각해보면 이것이 지금까지 읽었던 로마에 대한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인 거 같다

지금까지 읽었던 로마에 대한 책들에서는 카이사르나 슐라, 마리우스 등의 시대별로 한두 명의 뛰어난 인물들의 주변 인물들로 그저 배경화면에 불과 헸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었다  

풀잎관편에서의 리비우스도 그랬고 포르투나의 선택 편에서는 이 메텔루스 피우스가 그랬다.

너무나 뛰어난 인물들과 동시대에 태어나서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단순하게 그들의 동조세력이나 반대세력 중 한 명으로밖에 그려지지 않은 인물들에 대해서 많은 부분들을 알 수 있었고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둔다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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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족을 위한 건강 밥상 - 몸에 좋다 따라하기 쉽다 그리고 혼자 먹어도 맛있다
이진호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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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다른 가족들은 저녁을 다 먹었고 반찬을 일일이 꺼내는 것도 또 그릇들을 치우는 것도 귀찮아서 안 먹을까 하다가 자다가 속이 쓰려서 깬 적이 있어서 아무래도 뭔가를 그것도 되도록 영양가 있는 걸로 먹어야 할 거 같아서 일단 가장 간단한 라면은 패스~

그래도 귀찮은 게 앞서서 계란을 두 개 후라이해서 간장 계란밥에 김치 정도면 영양가도 괜찮고 그래서 그냥 이렇게 먹었다

생각해보니 이 식단이 최근에 가장 자주 보는 제 식사 메뉴이다


오늘은 일이 있어 조금 일찍 왔지만 보통 9-10시 사이에 집에 오니 혼밥은 당연한 거고, 그때그때 있는 국에 밥 말아서 먹거나 이정도가 평상시 식단이다

비위가 약해서 생선도 잘 안 먹고 그렇다고 고기를 즐기는 것도 아니어서 단백질 주 공급원은 계란과 두부인 거 같다

이 책을 보면 계란과 두부를 주재료로 한 요리들이 괘 있어서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특히 좋을 거 같다

단순하게 한 끼 식사를 한 그릇에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눈길을 끄는 거 같다


가지 두부 덮밥은 여름내 밭에서 그냥 말라서 버려졌던 가지를 활용할 수 있어 내년 여름에 더욱 유용한 레시피 같다

말린 가지나물로 만들거나 가지 대신에 다른 야채들을 넣어도 맛있을 거 같고, 꽈리고추 어묵볶음 덮밥도 간편하게 만들어서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계란 토마토 볶음 덮밥은 여름 토마토가 많이 나올 때 밥을 빼고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괜찮을 거 같아 눈길을 끈다  

칼로리가 높기는 하지만 닭고기와 달걀을 사용한 오야꼬동은 점심때 먹으면 좋을 거 같다



평소에 면을 좋아해서 그런지 면 부분은 가장 입맛을 다시게 한다

여러 가지 파스타나 쌀국수를 이용한 요리들도 맛있어 보이지만 시원하고 개운해 보이는 오이 미역 냉국면도 맛있어 보이고 두부를 넣어서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두부우동은 겨울에 더욱 좋을 거 같다

혼밥을 하는 사람치고 하루 3끼를 다 먹는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이 책에 실린 요리들 중에 조금 칼로리가 높아도 하루에 소모되는 칼로리와 영양분을 생각한다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다양한 재료들로 만든 퓨전 요들들과 면, 떡볶이 등 밥 대신에 한 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들을 알 수 있어 언제든지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들로 대체하여 만들 수도 있을 거 같다

치킨이나 포테이토, 순대 등이 남아서 식은 대로 그냥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다가 그마저 지치면 그냥 버리기 일쑤였던 남는 음식들을 이용한 요리들도 유용한 거 같다

특히 치킨으로 만든 치킨 샐러드와 치킨 라면 볶음은 다음에 치킨을 먹을 때 꼭 한번 해먹어 보고 싶어진다

이 책으로 늘 대충 먹던 혼밥도 다양한 재료들로 간단하게 만들어서 건강까지 챙기면서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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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여행법 (남부) - 당신이 몰랐던 숨겨진 프랑스 이야기(빛과 매혹의 남부) 프랑스와 사랑에 빠지는 여행법
마르시아 드상티스 지음, 노지양 옮김 / 홍익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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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이야기했던 어느 멋진 날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런던에서 잘 나가던 주식 매매인이던 주인공(조지쿨루니)  어느 날  프랑스에서 살던 삼촌의 부고와 자신이 유일한 상속인이라는 소식을 받고 포도농원을 하던 삼촌의 성으로 온다

처음에는 빠른 시간 안에 삼촌의 성과 농장을 팔고 떠날 생각이었지만 자신의 어린시절 추억과 그곳의 분위기에 이끌려 런던의 일을 포기한 채 삼촌의 유지를 이어서 농장을 가꾸고 포도주를 만들며 살게 된다는 이야기다


낡았지만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고성과 드넓은 포도농장 그리고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고 그 포도로 최고의 포도주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이 영화를 보면서 저자가 말한 프랑스 남부의 분위기가 대략 이런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영화의 주인공이야말로 이 책의 제목처럼 프랑스와 사랑에 빠진 사람이었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프랑스의 시작은 멋진 해변으로도 유명한 니스이다

니스는 멋진 해변도 좋지만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인 앙리 마티스의 미술관이 있어 해변과 문화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마티스와 간호사 모니크 부르주아의 안타까운 사람의 이야기와 마티스가 수녀가 된 그녀를 위해 지었다는 예배당도 이곳에 있다고 하고 샤갈의 미술관도 이곳에 있다고하니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화가의 미술관을 두루두루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그라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주무대라는 것만으로도 이곳은 왠지모를 끌림이 있다

소설로도 영화로도 괘나 인상적이었던 이 작품의 무대가 이 곳이라는 것도, 이 작고 소박한 도시가 세계 향수의 본고장이라고 한다

루벤스의 그림으로도 유명한 카트린드 데 메디치가 선물로 받은 향기나는 장갑이 이곳을 세계 향수의 본고장으로 만든 시작이라고 하니 가죽산업에서 향수산업으로의 변화는 적절했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향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샤넬 NO.5 가 천연향에 인공화합물을 첨가시킨 최초의 향수라는 것도 신기했다


헤밍웨이와 피츠제랄드의 이야기가 있는  앙티브의 바다도 인상적이었다

남편처럼 작가로 성공하고 싶었던 피츠제럴드의 아내 젤다의 질투와 그녀가 정신병원을 전전하는 동안에도 이 끔찍한 인연이 이어졌다고하니 그들의 부부생활은 지옥이었을 것이다

결국 피츠제럴드도 젋은 나이에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고하니 그들은 서로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디즘의 시작이 된 사드 후작의 최악의 스캔들의 배경이 된 성이 그 이름만으로도 평화롭기 그지없는 프로방스에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의외였다

그 최악의 스캔들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도 한다

프란스시 케네스 피셔라는 1950년대 미국 작가가 지금의 블로그처럼 그 당시에 여행이나 음식에 대한 글을 올렸다고하니 그녀야말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셈이다


알프마팀의 시트러스 공원이나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의 나무 있는 메이케작 정원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곳은 보라색 라벤더 꽃이 가득한 세낭크 수도원의 라벤더 밭이엇다

방향제나 바디관련제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벤더향을 거리 가득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수도원이었다

예전에 내가 어디선가 보았던 라벤더향이 가득한 수도원이 바로 이곳이었던 것이다

이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 향기만으로도 아로마요법을 받을 수 있고 거리 가득 라벤더향이 가득하니 부러웠다


연보라색의 신비로운 레 실랭 염전도 아름답고 핑크색 플라밍고가 핑크색이 주식이 핑크색의 갑각류 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몽블랑에 있는 오토피스트 스키장에서 소설 "프랑켄슈타인"이 나왔다고 하고 그 자이에 시인 바이런도 있었다고 하고 당시 저자였던 메리 굿윈의 나이가 19살이라는 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토탈이클립스'에서 랭보와 베들렌느가 멍한 눈빛으로 마시던 신비로워 보이는 술 압생트에 대한 오해도 풀 수 있었다

고흐도 압생트를 즐겼다고 하니 압생트가 정말로 예술에 영감을 주는 술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아름다운 전원에 평화롭기만 할 거 같은 프랑스 남부도 나치의 습격으로 안전하지는 못 했다

이죄의 어린이 기념관과 그곳에 얽힌 이야기들은 전쟁 중에 힘없는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들의 희생을 알 수 있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천재 장 콕토 미술관이 있는 망통의 아름다운 전경도 인상적이다

샴페인의 본고장이 프랑스의 랭스라는 것도 로제와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그외의 와인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초콜릿이 도시 바욘은 도시 전체가 달콤할 거 같다


아름다운 절경이 인상적인 사진 속의 칼랑크 국립공원은 왠지 울릉도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유럽 어디를 가도 그렇겠지만 님과 아를의 로마제국 유적들은 왠지 지금은 사리진 제국의 서글픔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를이라고 하면 고흐만 생각했었는데 고대 로마제국의 유적이 많은 도시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니체가 사색을 하며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는 니체의 산책로가 있는 여름이면 제라늄과 장미 향기가 가득한 작은 마을 에즈도 인상적이었다

세균학의 아버지 파스퇴르의 고향이 치즈로 유명한 고장인 쥐라이고 나폴레옹 3세가 그에게 연구를 부탁한 것이 와인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르 코르동 블루'가 파란색 리본이라는 의미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명소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부분도 많이 알 수 있어서 프랑스 남부의 여러가지 면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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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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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포르투나의 선택 1권을 이번처럼 가제본으로 서평단 체험을 먼저 하고 마스터즈 오브 로마 시리즈의 1부인 로마의 일인자를 읽기 시작했고 지난 2부인 풀잎관을 다 읽었다

이번 주는 서평단으로 읽었던 포르투나의 선택 1권에 이어서 2권을 읽고 있던 중에 이번에 나오는 카이사르의 여자들 1권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로마사는 특히 카이사르에 대한 책은 괘 읽어서 포르투나의 선택을 다 읽지 않아도 큰 무리 없이 이번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풀잎관 3권에서 마리우스에 의해 종신직인 대신관직에 묶인 카이사르는 포르투나의 선택 편에서 슐라의 반대세력인 킨나의 딸과의 결혼을 유지하는 것을 핑계로 그 종신직에서 벗어난다

물론 어린 시절부터 여둥생 같았던 킨닐라를 버릴 수 없다는 동정심도 일부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제 마리우스를 뛰어넘는 로마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한 군사적, 정치적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카이사르의 여자들이라는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카이사르는 역사적으로도 상당한 바람둥이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바람둥이들이 상대 여자들에게 상처를 주며 끝내지만 그동안 읽었던 책에서 보면 카이사르는 헤이지는 기술도 상당한 수완을 발휘해서 그녀들이 자신에게 끝까지 우호적이게 만들었다고 하니 대단한 매력과 수완을 지닌 바람둥이라고 생각된다

카이사르의 여자들의 첫 장면은 카이사르에게 가장 매력적인 연인이었고 나중에 원로원 회의에서 그에게 단검을 찌른 브루투스의 어머니 세르빌리아이다


이 세르빌리아가 누군가 했더니 풀잎관에서 리비우스 가문의 골칫덩이 조카이자 카이피오의 성격 나쁜 딸이었다

그저 카이사르를 죽인 브루투스가 카이사르의 연인의 아들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연인이 외삼촌 리비우스가 하는 일을 망치고 끝끝내 죽음으로 몰아서 이탈리아와 로마의 내전을 일어나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이 그 고약한 아이였다는 것을, 왜 풀잎관에서 그 아이에 대한 부분이 그렇게 많았는지 이편을 보면서 이해가 갔다


슐라의 협박에서 굴하지 않고 지켰던 아내 킨닐라는 사랑스러운 딸아이 율리아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났고 율리아는 자신의 고모할머니처럼 아름답고 사려 깊은 아이로 자란 듯하다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고약한 성격의 세르빌리아는 아들 부르투스가 카이사르의 딸 율리아에게 반하면서 결혼을 위해 카이사르를 처음 만나게 되다

그녀에게 당대의 최고의 매력남이자 바람둥이로 알려진 카이사르는 그녀에게 큰 관심이 아니었다

그녀는 아직도 자신의 남동생 카이피오가 할아버지의 황금을 받을 자격이 없으며 그 황금이 자신의 아들의 것이라 믿고 있으며 여전히 그 황금을 다시 찾을 궁리를 하고 있다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의 만남은 서로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율리아의 형편없는 지참금에도 불구하고 고귀한 파트리키라는 혈통과 앞으로 집정관이 될 카이사르의 딸이는 것이 친부와 계부 그리고 외삼촌의 황금까지 물려받을 브루투스에게 더 중요했기에  그리고 카이사르에게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기에  약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율리아는 자랄수록 브루투스에 대한 애정도 연민도 서서히 식어가고 그 자리에 지루함이 자라잡는 것을 카이사르는 알지 못한다

자신의 아버지처럼 잘 생기고 멋진 남편을 원하지만 아버지에게 도움이 되는 결혼을 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벌써 어마어마하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카이사르는 나중에 삼두정치를 함께하는 로마 제일의 부자 크라수스와 친구였지만 그에게 돈을 빌리지는 않는다

어머니의 인슐아에서 여전히 어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어머니 아우렐리아는 오십이 넘은 나이에게 여전히 아름답고 열정적으로 인슐라를 관리하고 있다

군 경력과 재무관, 법무관 특히 조영관으로 활동하면서 카이사르의 빚은 엄청난 액수가 되고 이에 불안을 느낀 채권자들은 서서히 그에게 압박을 가해온다


세르빌리아가 자신이 알던 어떤 여자들보다 정치적이고 냉정하고 무서운 여자임을 알지만 그렇기에 그녀가 더욱 매력적이다

세르빌리아의 끔찍한 이부동생들인 카이피오와 카토는 여전히 사이가 좋고 그럴수록 그녀는 카이피오가 물려받은 황금은 자신의 아들 것이라 확신한다

카이사르는 슐라의 외손녀이기도 한 품페이아와 재혼하지만 그녀의 절고 아름다운 모습도 그녀의 멍청함을 커버해주지는 못 해서 카이사르는 그녀와 함께 있는 것에 치를 떤다


세르빌리아와 카이사르의 사이에 딸이 태어나지만 세르빌리아는 자신의 나약한 남편에게 대단히 현실적인 설득으로 협박해 남편의 아이로 만든다

게다가 공무로 인해 멀리 떠나게 된 카이피오에게 자신의 하인을 붙여 그를 살해하고 마침내 아버지의 황금을 아들의 것으로 만든다

나날이 어머니에게 질리고 외삼촌 카토에게 휘말리면서 점점 나약해지고 율리아에게 약한 소리를 해대는 브루투스에게 율리아 또한 점점 질리는 듯하다


아내 품페이아가 말도 안 되는 무리들과 어울리는 것을 알지만 관여하고 싶지 않고 어머니의 아우렐리아의 감시하에 있으니 큰 걱정이 없었던 카이사르는 로마의 트러블 메이커들과 자주 어울리는 아내가 더욱 마땅치가 않다

빚독촉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자신의 경력에 어울리는 주택을 마련하기 최고신관 선거에 나가고 자신을 반대하는 무리의 내부 분열로 인해 카이사르가 당선된다


어린시절 마리우스에 의해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묶었던 그때와는 달리 이번의 최고신관직은 카이사르에게 평생 살 수 있는 멋진 저택과 빚을 독촉하며 불안해하던 채권자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확실한 계기가 되었다

이 1권의 끝은 대사제가 된 카이사르가 여신관들과 만나 신전의 내부를 소개받고 신녀들의 일에 대해 알아가며 10여 년 만에 다시 하게 신관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법무관 선거에서 최고득표를 받으면서 끝이 난다

자신이 오래전부터 경멸하던 모든 일에서 장애물이었던 비블루스의 아내를 버림으로써 그에게 줄 타격을 계획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2권이 궁금해진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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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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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해봤다

학창시절 내게 있어 "명작"은 그리 관심을 끄는 단어가 아니었다

"명작" 이라는 단어 속에는 "고리타분하고 재미없고 지루한 옜날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고교시절 친한 친구들이 그나이에 당연하다는 듯이 세계문학에 등장하는 유명한 문학작품들을 읽었지만 나는 그런 책들에 눈길조차 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책 읽기를 실어하기는커녕 좋아했음에도 고전이니 명작이니 하는 책들에게 거부감이 들었다

명작이라 불리는 책들 중에서는 방학숙제로 나온 독후감 때문에 읽었던 "성채" 였고 원래도 좋아하던 "그리스 로마신화"와 친구들이 손도 대지 않았던 프로이트의 저서들 정도였다

왠만한 명작들은 줄거리를 다 알고 있었기에 친구들과의 이야기에서 크게 문제 되지 않았기에 더욱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거 같다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은 나는 그 시절 읽지 않았던 명작들을 다른 책들을 읽는 틈틈이 읽어보고 있다

"노인과 바다"도 몇 년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고 괴테의 "파우스트"도 2달에 걸쳐 다 읽었다

그리고 명작이라 불리는 그림, 음악에 대한 책들도 참 많이 읽었다

그 작품 자체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재밌지만 그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나 상황 등을 아는 것도 재밌었고 한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그들의 작품을 통해 남기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즐거워졌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림, 음악  문학작품에서 우리가 흔히 명작이라 부리는 작품들이 세상에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그런 책이다

어린 왕자가 저자인 생텍쥐페리가 자신을 떠나려는 아내 콘수엘로와의 힘겨웠던 사랑의 결과물인 거 같기도 하다

실연의 상처를 가진 생텍쥐페리와 자신의 남편들이 모두 죽었다는 이유를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했던 콘수엘로~

당시 위험천만한 직업을 가진 그가 자신과 함께하면 자신의 전남편들처럼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수없이 이혼을 요구했던 아내와 그런 아내를 이해했고 사랑했기에 죽을때까지 함께했던 남편은 상식적인 선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그들의 사랑방식이었고 아내를 사랑했던 그의 마음은 어린 왕자가 아내의 모습에서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헤밍웨이의 이야기는 역시나 그의 어머니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거 같다

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그의 남동생과 여동생까지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는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읽어서 알고 있었다

결국 그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으니 도대체 그의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었길래 자신을 제외한 가족들을 자살로 내몬 것일까

물론 100% 그녀의 책임이 아닐 수도 있다

그들 각자가 처한 상황이 안 좋았다고해서 성인인 그들의 자살을 모두 그녀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헤밍웨이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자살에 사용한 총을 아들에게 준 거하며 자신에게 글 한 줄 남기지 않았다며 빈정대는 모습은 평소의 그녀가 어떤 아내이고 어떤 어머니인지 짐작이 가게 한다


차이콥스키와 루벤스의 인생은 참으로 비교가 된다

두 사람 다 아내가 있었지만 루벤스에게 아내들, 두 명의 아내 모두 현모양처였을 뿐만아니라 그의 예술 활동을 외적으로 내적으로 서포트해주며 뮤즈 역할까지도 완벽하게 해낸 존재들인데 비해 차이콥스키의 아내는 끝까지 남편의 괴롭힌 악마 같은 존재였으니 인생이라 정말이지 불공평한 거 같다

차이콥스키의 후원자였던 백작부인과의 마지막 또한 그녀의 자식들이 유산이 줄어들까봐 중간에 편지를 없앤 것도 모르고 또다시 버림받았다는 오해 속에 자살을 가장한 독살을 당한 그의 인생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금까지 그의 음악에서 느껴졌던 서글픈 정서가 단지 러시아라는 나라가 지닌 암울한 분위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뛰어난 재능과 외모, 성격까지 좋아서 사람들과 신,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라파엘로였지만 그의 단 하나의 사랑은 결국 이루지지 않은 듯하다. 미켈란젤로와 다빈치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일이라 신기할 것도 없었지만 미켈란젤로의 그 오만함이 자신을 지켜내는 유일한 길이 아니었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켈란젤로처럼 자신에게 빈대처럼 붙어서 살고 있는 가족+친척까지는 없었으니 언제 어디든 자유롭게 떠날 수 있었던 거 같다


지금까지 그림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문학작품을 읽을 때면 그 작품을 만들어낸 제작자가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작품 하나하나에 있을지도 모르는 비하인드스토리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폭풍의 언덕을 읽었을 때 느꼈던 그 불편함과 황량함이 에밀리 브론테가 살았던 고향집과 그녀의 힘든 생애가 그 작품에 묻어나서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거 같다

피카소의 작품 속에서 느껴지던 그 기괴함과 단편적이며 어딘가 잘려버린 듯한 느낌은 단순히 그의 작품이 그래서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지금 명작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 작품들이 그 작품을 만든 작가들 중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설렘이기도 했고 또 자신을 아프게 했던 사랑의 결과물이기도 했으면 자신의 버린 사랑에 대한 원망기도 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의 작품들이 당시 자신들이 처했단 끔찍한 삶에서 그들이 꿈꾸던 유일한 희망이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음악가 편에서 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준 명연주들을 찾아서 들어보고 싶어진다 


<오타> p.244 마지막줄 - 경보가 울리자 명사들이 ->경보가 울리자 병사들이

           p.358 끝에서 둘째줄 - 이중적 연애정 행각 ->이중적 애정 행각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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