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완의 공부혁명 - 인생의 고수가 되기 위한 진짜 공부의 힘
김병완 지음 / 진성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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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공부혁명'이라는 책의 서명도 서명이지만 저자의 이름이 왠지 낯이 익었기 때문이었다

3년간 도서관에서 살았다는 저자의 이야기에서 묘한 동질의식이 느껴쪘으며 대단하다는 동경심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대학시절에도 자료실을 번질나게 들락거렸지만 내게 도서관은 책을 빌려오는 곳이지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 공간은 아니었다

그러던 것이 작년 겨울부터 저녁 시간이면 읽어야 할 책을 들고 도서관으로 가서 하루 2-3시간 정도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그전까지 내게 도서관 열람실은 시험기간의 중고생이나 여러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들만의 공간이었다

그런던 중에 집에서는 도저히 집중을 할 수 없었던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해서 처음으로 들어갓던 그 열람실에서 8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책을 읽었고  그날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

자료실에서는 자주 읽었지만 열람실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특히 어려운 책을 읽을 때는 시간대비 상당히 효과적인 독서 장소라는 것을 늦게서야 알았다


그래서 이 책도 받자마자 그날 저녁 도서관으로 들고 갔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 나는 솔직히 이 물음에 대해 "적어도 어제보다는 하나라도 더 알고 죽기 위해서"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고 공부를 했었다

오늘 하루를 더 살았으니 더 산 만큼 더 알아야 한다는 것은 지금의 내 인생을 하루하루 버티게 해주는 이유기도 하고 핑계이기도 했다

저자처럼 무언가를 이루기를 위한 공부가 아닌 지금의 불편함과 불안감을 잊기 위한 도피처로 나는 공부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그 선택에 가끔 회의적인 생각들도 들었지만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과 많은 공부들이 내 생각처럼 그저 시간 죽이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다

열람실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주위에서는 대부분 열심히 시험 준비 중인 사람들이 열심히 동영상 강의를 보거나 문제집을 풀기에 급급하다

그 조용한 열람실에서 당장 봐야 할 시험과 관련 없는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5-6명이 채 되지 않는다


저자도 이 책에서 이야기했지만 열람실 앞에 있는 사물함에 가득 책을 넣어두고 아침부터 밤까지 그 열람실에서 각종 시험을 준비 중인 취업 준비생들이 대부분이다

저자가 그랬듯이 그들도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인생이 걸려있다는 생각으로 밖의 날씨가 어떻게 변하든 계절이 변하든 상관없이 그 조그만 열람실 책상에서 하루의 2./3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저런 책들을 읽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그들을 보면 그래도 봐야 할 시험이 있고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그들이 부러워질 때가 있다

 

인생 중반에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20대 때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

-p.35

우리가 뭔가를 할 때 혼신을 다할 수 있는 것은 그 일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p.37

자신을 넘어선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위대함을 발견하고 그것을 세상에 내놓아 활용하는 것과 같다

-p.72

'열심(熱心)' 이라는 단어의 뜻이 뜨거운 마음인 것은만큼 뜨거워야 우리가 움직이고 말 그대로 열심히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한심(寒心)'은 뜨겁지 않은 차가운 마음이다

차가워진 마음으로는 아무 일도 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p.75-76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돈이나 성공이 아니라 공부다.

공부하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부여받은 특권을 포기하는 것이다.

공부만큼 인생을 드높여주는 것도 없다.

공부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어도 다시 일어서게 해주는 위대한 힘을 얻는 것과 같다

-p.77

삶에는 한계가 있지만 공부에는 절대로 한계가 없다. 산을 만들듯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산을 만드는 데 절대적인 완성이 없듯이 공부에도 완성이 없다.

-p.85

사람들은 행복한 인생을 원하지만 행복하기 살기 위해 진짜 공부를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이 바로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지 못 하는 진짜 이유다.

-p.89-90

배움이 있었기에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고 미치거나 의기소침하거나 타락하지 않을 수 있었다

배움을 지속함으로써 나는 하늘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무위도식하며 허송세월하지 않을 수 있었다.

--p.92  왕멍 「나는 학생이다 」중에서

당신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작은 선택들과 행동들이다.

오늘 하루 당신의 작은 생각 조각들이 모여 당신 인생의 격과 질을 결정한다. 마찬가지로 오늘 당신이 한 작은 공부의 조각들이 모여 당신의 길을 발견하고 개척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큰 물통에 물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져도 언젠가는 저절로 흘러넘치는 임계점이 반드시 존재한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말이다,.진짜 공부는 당장 눈앞에 큰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p.101

"자신이 어디로 가려는지 알지 못하면 세상은 당신을 아무데나 데려다 놓을 것이다"

당신에게 인생 최고의 목표가 있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세상이 당신의 인생을 이끌지 못 하도록 해야 한다.

-p.107

21세기 문맹자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하고 익힐 줄 모르는 사람이다. 한 마디로 21세기 문맹자는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다.

-p.125

세계적인 석학이며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뉴욕대 영문학과 학위" 가 그가 가진 최종학위라고해서 정말이지 놀랐다

우리나라에서라면 그는 세계적인 석학은커녕 그저 아무것도 아닌 사람 중 한 명에 지나지 않았을것이고  저자의 말대로 그가 이룬 업적들을 절반은커녕 시작도 못 했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보다 학벌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그를 학자로 취급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약점을 개선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지 말라는 피터 드리커의 조언은 지금까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것처럼 생각했던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그렇다 그의 말대로 약점을 평균까지 올리려는 노력을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하는데 들였다면 휠씬 이득인데 왜 이 당연한 사실을 보지 못한 채 그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했는지 이런 비합리적 사고를 하게 만드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거 같다


당신이 부자가 되어 우리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기보다 해결책이 되길 바란다

-p.191

모든 부는 그 본질이 어디에 있든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마음가짐이란 인간이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라는 점을 유념하자

-p.193 

부에 대한 관점 중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물질이 아닌 생각이 부의 원천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생각을 결정하는 것은 당신이 하는 진짜 공부의 성과다

-p.194     

"책을 통해 자신을 도야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데는 오직 하나의 원칙과 길이 있다. 그것은 읽는 글에 대한 경의, 이해하려는 인내,수용하고 경청하려는 겸손함이다"

-p.210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독창적인 한글을 창제한 그의 공부성과는 정말 대단했다. 그의 공부법은 '백독백습'이다. 백번 반복해 읽고 백번 쓰는 공부법이다

-p.216.


  저자처럼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몇 년 전부터 괘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된다

원래도 역사서나 철학서적을 좋아했지만 문학 분야 특히 고전문학을 최근에 한 권 두 권 읽어나가고 있다 

정치, 경제, 심리학, 예술에 대한 책부터 인문, 사회, 과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으면서 읽을 때는 당장 알 수 없지만 저자의 말처럼 알게 모르게 사람에 대해, 사회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거 같다

특히 역사서들은 그저 옛날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엔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거 같다

남들이 볼 수 없는 것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창의적인 생각들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 같다


공부란 학교에서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이 사회에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는 대학만 들어가면 공부는 끝이라고 생각했었더랬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그 시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대학만 들어가라 그럼 너 하고 싶은대로 해도 아무도 안 말린다" 였다 

특히 고교시절 담임선생님들은 이 말을 달고 사셨던 거 같다


초중고를 거쳐 대학 4년까지 단 한 번도 시험에 안 나오는 공부를 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시절에도 공부라는 인식이 없었을뿐이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은 항상 읽었었다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독서습관이 얼마나 중요하진 새삼 느끼게 해준다

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누구는 책이라면 만화책과 소설책만 생각하고 그나마도 잘 읽지 않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온 방을 그리고 자신의 머릿속을 책으로 채운다


하지만 책으로 채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당장의 이익이 되는 시험공부보다 자신의 인식의 세계를 넓히기 위한 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당장에 무슨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 머뭇거리게 된다면 저자가 이 책에서 인용한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물론 이런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생전에 학교 공부나 시험공부 외엔 책을 읽지 않은 것이 흔하지 않은 일이 되어버린 요즘 이런 책들을 왠만한 사람들도 읽기 어려운 책들인데 하물며 초심자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근육을 키우기 위해 트레이닝을 하듯이 어려운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저자처럼 3년간 도서관에서 살 수 있는 여건을 지닌 사람들을 거의 없을 것이다

평소에 집에서 책을 읽기가 힘들다면 주말 하루나 이틀 정도 근처 도서관으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도서관이 집에서 가깝거나 퇴근길에 있다면 하루 30분이나 한 시간이라도 들러서 책을 읽다가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지금 읽는 책 한 두 권으로 자신의 인생도 세상도 바꾸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의 두뇌가 나이가 들면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만큼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하니 이 또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노력할수록 이해의 속도도 빨라지만 책을 읽는 속도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빨라질 것이니 시간대비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되는 거 같다


<오타> p.154 5째줄 대부분 문제를 못 보면 보더라도 -> 문제를 못 보며


[이 글은 진성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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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 경제 멘토 KBS 박종훈 기자의 생존 재테크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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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을 읽은 것도 이번이 세번째인 거 같다

처음 읽었던 책이 저자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고 읽은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인상적이었던 "세대전쟁" 이었고 다음이 "대담한 경제" 그리고 이 책이 세번째이다

이제는 "박종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작가가 된 셈이다


처음에는 "빚 권하는 사회"라는 제목에서 세상에 그런 사회가 있나~싶었지만 이내 티브이를 커면 유난히 많아서 짜증이 나는 "캐피탈"광고들을 생각이 났고 신용카드 광고가 생각났다

언제부터인가 지갑에 신용카드 하나 없으면 어딘가 모자란 사람 취급을 당하는 거 같다

카드 한장으로 모든 지출이 가능하니 별 생각없이 사용하지만 그 금액이 모두 빚이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을 것이다

유난히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존감"은 바닥이면서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는 나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허영심을 이렇게 잘 표현한 글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지금까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대출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알 수 있었다

가끔 은행에 갈 때마다 대출코너에 줄 서 있던 사람들을 별생각 없이 지나쳐 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들이 그냥 보이지는 않을 거 같다

이해하지도 못할 말들도 가득했던 대출 관련 자료들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거 같다

지금 당장 상관없다고 등한시할 일이 아니라 미리미리 어느정도 공부해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은행원과의 딜에서 대출고객이 예금을 위해 온 고객보다 더 큰 고객이라고 하니 처음부터 저자제를 취할 이유는 없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대출이라고해서 고객이 그 은행원 당자자의 돈을 빌리는 것도 아닌데도 왠지 주녹이 주눅이 같고 조금은 지는 듯한 약자의 입장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대출의 종류나 상환방법 등 은행에 가기전에 스스로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한때 유럽의 은행으로 불리며 피렌체를 휘어잡고 르네상스의 시작을 열었던 메디치 가문이  불법 사채업이며 어음환전을 통한 수수료가 이 기문에서 시작되었다고하니 참 대단한 머리구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서민들의 일생을 건 꿈인 내집마련에 대한 부분은 읽는 내내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에 "허탈함"마저 들었다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다는 정부의 정책들이 결국 국민 대다수인 서민들을 위한다는 탈만 쓴 "눈 가리고 아웅"의 상징, 결국 자신의 임기안에 일이 커지는 것을 막는데 급급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도 정책담당자들에 대해 허탈함과 실망감을 높여준다


차를 살때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는데도 이를 잘 알지 못해 할부로 차를 사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p.45

정부가 권하는 빚이라고 해서 이런 정책 기조에 휘둘렸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p.71

자동차 할부금이나 카드 할부금은 물론 마이너스 통장, 전세 보증금, 곧 지불해야하는 카드 대금도 모두 숨은 빚이라고 할 수 있다

-p.75

약관대촐은 내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하기에 100% 안전한데도 높은 금리를 물리는 이상한 대출이다

-p.89

신용회복위원회는 은행 등이 출자해 만든 사적 기구에 불과하므로 '채권자중심'의 채무 조정 기구라는 한계가 있다

-p.102

금리가 오를 경우 즉시 상환할 수 있는 자금 동원 능력이 있거나 대출기간이 길지 않은 편이라면 변동금리를 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p.112

공익재단이나 기금, 또는 자신이 가입한 각종 조합이나 직장에서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는 대출이 있다면 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이들이 제공하는 대출 조건이 시중 은행 대출보다 좋을 경우에는 잘 홍보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직접 발품을 팔아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p.115

정부의 대출 지원 정책이 일반인들이 알기엔 너무 복잡해서 알선료나 소개료 명목으로 막대한 돈을 요구하는 업자들이 있다고하니 유의해야할 것이다

이렇게 접근해오는 사람이 있다면 불법이므로 사기라고 한다

이렇게 국민들을 괴롭히는 복잡한 지원정책들이 정책 당국자들이 자신들의 공적을 내세우고 싶어하는 허영심의 산물이라는 것에 참~~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이 믿을 사람 하나 없는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우리 모두가 불쌍해진다

저자의 충고대로 이자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스스로 철저하게 연구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신용카드 혜택이란 결제 금액의 1%도 안되는 보잘것없는 혜택을 온갖 마케팅 기법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체크카드가 신용카드보다 소득 공제율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더 이상 신용카드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p.167   


지나친 교육 투자는 자녀를 아끼는 길이 이나리 거꾸로 자녀의 미래를 위협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p.178 


쉽게 생각하는 자동차 할부나 스마트폰 약정부분을 읽을 때는 정말 어이기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티브이나 인터넷에서 무슨 구세주처럼 광고를 해대던 "쉽고 빠른 대출"에 대해서는 어느젇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았었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의 파산소식은 한때 그의 책을 괘 재밌게 읽으며 부러워했던 지난 날이 생각났다

몇 년 전에도 그의 책을 읽었던 거 같은데 그가 부자가 되었던 것은 당시의 끝없이 오르던 부동산 가격과 파산의 책임을 100% 채무자에게 지지 않는 정책 때문임을 이제야 알았다


무엇보다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정책을 100% 믿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저자는 몇 번이나 강조한다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정책이 그저 '자신의 임기동안에만' 집값을 올리려는 얄팍한 술책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주거 안정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인지 철저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만일 정부가 만든 거짓 환상에 취해 찰나의 부를 추구하다가는 자칫 자신이 평생 일궈놓은 자산을 잃어버리고, 비참한 노후를 맞이할 수도 있다

-p.304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정말이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빚이 아닌 척하는 빚"들에게 어느정도는 알게 된 거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고 지금까지 몰랐던 것에 대해 나를 비롯한 주위사람들의 무심함과 무지함에 한번 더 놀라게 되는 거 같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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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 이야기
설민석 지음, 최준석 그림 / 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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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에서 늘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는 이 책이 궁금하던 차에 예능프로에 나온 저자의 강의를 들으면서 한번 보고 싶어졌다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것이 아무리 재미있게 쓴다고해도 역사를 기록한 책인데 이 어려운 책이 베스트셀러 그것도 1위라는 것은 평소에 역사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최근에 아이들이 보기 좋게 나온 "조선왕조실톡"이라는 책도 시중에 있는대로 다 봤지만 이 책은 그런 만화책도 아닌데 어떤 내용인지 호기심이 생겼는데 도서관에 찾아보니 이 책이 있길래 바로 예약을 했다


예상했던 날짜보다 빨리 받아든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 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괘나 묵직한 두께를 자랑하고 있었다

차례를 보는 순간 "어라~ 조선왕조가 다 이 한 권에 들어있는거야??" 하는 의아함이 들었다

지금 나도 몇 번이나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제목의 책들을 읽었지만 조선왕조 27명의 왕이 모두 한 권에 실린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짧게 잡아도 3권은 나오는 분량일텐데 이 한 권에~

이 호기심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풀리는 거 같다   


태조 이성계를 이빨 빠진 호랑이로 표현한 것에는 의외였지만 나머지는 어느정도 수긍이 갔다

세종이나 영조, 정조 등 흔히 성군이라 불리며 많은 업적을 남긴 왕들에 대해서는 분량이 괘 되지만 이들에 비해 중요도가 낮거나 재임 시기에 별다른 일이 없는 왕들에 대해서는 몇 페이지 할애하지 않으니 읽어나가는데는 큰 부담이 없다

그리고 페이지 수가 500페이지에 가까워서 읽기 전에는 언제 다 읽나 싶지만 정작 읽기 시작하면 내용이 그리 많지 않아서 넉넉잡아도 5시간 정도면 충분히 정독할 수 있으니 책의 사이즈에 부담을 느낀다면 일단 시작하고 보라고 말하고 싶다


27명의 왕들에 대해 특징적인 면이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있어 읽기가 수월하고 각각의 왕의 이야기 끝부분에 간단하게 정리된 마인드 맵을 보며 앞서 읽은 내용을 한번 더 정리하고 지나니 더욱 기억에 남는 거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의아한 부분은 문종에 대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너무 뛰어난 아버지 세종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아들 단종의 사이에 끼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가 세종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 측우기를 만든 장본인이며 아버지의 위대한 업적에 가장 큰 조력자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최악의 왕으로 뽑히는 선조와 인조는 어쩌면 그렇게 정세에 어두운 거며 임금으로서의 무능은 기본이고, 한 인간으로서도 어리석은 거부터 속 좁고 자신보다 잘난 아들에 대한 질투까지 판박이처럼 닮았는지 읽는 내내 참 못난이 한 쌍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광해군이나 소현세자의 아버지가 세종이었다면 아니 영조만 되었어도 그들에 의해 조선은 괘 괜찮은 나라가 되었을텐데~하는 생각도 들었다

선조와 인조는 저승에서 만났다면 소올메이트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역시 정조의 때이른 죽음과 그의 법적 할머니 정순황후의 장수였다

이 두 사람의 수명이 바뀌었다면 정조가 자신의 꿈을 다 이루어 그의 아들이 장성해서 아버지의 뜻을 이어갔다면 조선이 그리 허망하게 망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를텐데~~

결국 이 조선왕조실록에서 정조를 끝으로 왕다운 왕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사실적으로 저자가 위대한 호랑이로 표현했던 정조를 끝으로 조선왕조는 망조의 길로 들어섰으며 그 시작을 영조가 별생각 없이 들인 어린 부인하였으니 그 절정이 정조가 자신의 손으로 선택한 사돈 가문이니 역사란 알면 알수록 아이러니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타> p.228 연산군의 아버지인 세조가 ->연산군의 아버지인 성종

           p.336 숙종의 유일한 아들이자 장남 -> 현종의 유일한 아들이자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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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 로드맵 - 사상가 50인이 안내하는 지知의 최전선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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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을 이 한 권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일단 매력적인 책이었다

그동안 철학서적을 읽었지만 주로 고대 그리스나 중국의 사상서를 읽었지만 현대철학은 그다지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현대철학자들의 이름을 보다보니 낯익은 이름들이 괘 있어 모르는 사이에 현대철학자들의 저서들을 괘 읽었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후반에 등장하는 앤서니 기든슨이나 한때 괘 인기를 끌었던 마이클 샌델, 존 로크, 한나 아렌트 등의 낯익은 이름의 저자들의 이름을 보고서야 단 한 번도 이들이 현대 철학자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니체에 대한 책도 읽었으며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이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이나 "꿈의 해석" 그리고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도 읽었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정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책을 보면서 현대철학자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인물도 있었다

미셀 푸코를 지금까지 소설가로만 알고 있었다

에리히 프롬은 그의 저서가 원체 유명해서 작가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두 사람이 현대철학자에 속한다니 한 번도 생각하지 못 했다

앤서니 기든슨의 이름은 대학 1학년 현대사회학이라는 책으로 처음 알았는데 그냥 사회학자로만 알고 있었다

책에 실린 낯익은 이름들을 보고 그들의 사상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인지하지 못 했을 뿐이지 현대철학을 많이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체의 책 중에 도덕의 계보라는 책이 있다는 것도 그 책에서 니체가 찾아낸 "르상티망(원한이나 복수심) 이라는 것에 흥미 가 생겼다

인간이 자신을 알려면 타인을 매개로 한다는 자크 라캉의 이론도 흥미로웠다 

이름만 알고 있던 하버마스에 대해서도 그가 활동했던 프랑크프루크 학파의 사상적 전개에 대해서도 단편적으로 알 수 있었다

흔히 사용하고 있는 "아우라"라는 말이 발터 베냐민이라는 학자의 논문에 실려 널리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주체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호네트와 함께 일했던 낸시 프레이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진다

푸코가 제시했다는 권력 모델인 '파놉티콘"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어느 책에선가 본 기억이 났다

감시자가 한눈에 모든 방을  조망할 수 있는 문득 요즘 손에만 휴대폰 하나로 컨트롤되는 세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우리는 감시를 하는 쪽이 아닌 감시를 당하는 쪽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모든 것은 쓰레기장으로 가는 도중에 있다" 는 글귀가 눈에 와서 박히는 거 같다


"깨진 유리창 이론" 도 그렇고 윌러스트가 도입했다는 "헤게모니" 개념도 많이 들어는 봤지만 의미는 제대로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의미나 누가 주장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롤즈의 사상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 속에서 자주 등장해서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맛보기는 알았으니 제대로 읽어봐야할 거 같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작은 몇 권인가 읽었는데 이제서야 그 책들에서 자주 거론되던 "공동체"의 의미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의의 한계"라는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한나 아렌트에 대해서는 최근에 읽은 어느 책에서 유대인임에도 나치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보다 나치 또한 우리아 같은 인간이라고 해서 눈길을 끌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그 이야기에 대해 읽었다

나치는 특별한 인간이 아니라는 그녀의 설은 다른 심리적 실험들을 통해서 충분히 신빙성을 얻은 것으로 안다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사케르"도 또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로드맵이 되어서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그들의 저작들을 소개해주어 지금까지 알았지만 그냥 지나쳤던,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것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는 거 같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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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 외워지는 왕초보 영어 필기노트 쓰면 외워지는 영어 시리즈
넥서스 콘텐츠개발팀 엮음 / 넥서스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을 펴면 일단 듣기 부분과 세 번 쓰면서 말하기 부분이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 세대는 듣고 말하기에 능숙한 요즘 세대들에 비해 영어를 읽고 쓰기는 익숙하다

문제는 읽고 쓰기에만 익숙하다는데에 있었다고 생각했다

수십 가지 문법책을 항상 앞부분만 보다가 지쳐서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를 학창시절부터 매해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읽고 쓰기에 지친 나머지 듣고 말하기에 유난히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던 거 같다

읽고 쓰기보다는 듣고 말하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생활에 직접적 관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특히 요즈음처럼 외국의 영상매체를 쉽게 접할 수 있기에 더욱 필요성이 커진 것도 있을 것이다

그저 외우기만 하던 스타일에 비판도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외국에서 장시간 생활하는 것도 아닌 한국인이 외국어인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결국 단어와 문장을 외운다는 것이다

외우는데 손으로 직접 써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거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문장들은 우리가 학창시절에 책에서 봤든 최근에 미드나 영화에서 그냥 지나치듯이 들었음직한 간단한 문장들이다

보고 읽는 것은 가능하지만 길에서 이 말을 쓸 상황이 오면 과연 제대로 말할 수 있을까는 의구심이 든다


반복해서 듣고 읽고 쓰고 말하기를 하면 아무리 머리가 나쁜 사람도 어느정도는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에 읽었던 어느 책에서 뇌는 나이에 상관없이 사용하는만큼 진화한다는 말은 공부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긍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쉬운 문장이니 책에서 하라는대로 일단 듣고 세 번을 쓰면서 말하기를 반복해보니 확실히 쓰면서 말하기는 그저 보고 듣는 것에 비해 머릿속에 기억이 되는 것 같다


쉬운 문장이니 만만하게 보고 하루에 많은 양을 공부할 수 있다고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 진도를 나가지 않는 것이 좋은 거 같다

대신 오늘 공부할 때 어제 공부한 것을 다시 한번 읽고 쓰고 말하기를 추천한다

예전에 읽었던 어느 책에서 뇌의 기억력에 대한 부분이 있었는데 예습보다 복습이 더 중요하고 공부한 다음날 한 번 더 보는 것이 뇌에 오래 남는다고 한다


하루에 10문장 정도만 공부하면 길어야 20-30분 정도면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쉽다고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한 문장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책을 보고 노트에 필기할 때는 몰랐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채워가는 재미는 생각보다 큰 거 같다

지난번에 일본어 교재도 이렇게 책에 직접 쓰는 책이 있었는데 하루 한두 페이지를 공부하되 그 안에 나오는 단어 하나 한자 하나까지 꼼꼼하게 공부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이지 뿌듯했다


지금은 몇 페이지 채우지 않았지만 2주 뒤, 한 달 뒤에 내 글씨로 한 줄 한 줄 채워지는 이 책이 스스로에게 뿌듯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거의 다 채워진 일본어 책처럼 언젠가 이 책도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구나~"하면 들여다볼 수 있는 삶의 증거가 될 것이다

고작 힌 문장을 세 번 쓰는 걸로 영어가 되겠어~ 하는 의구심이 처음에는 들 것이다

한 페이지라도 책상에 앉아 또박또박 쓰면서 공부하다보면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는 것의 중요함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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