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쉽게 하기 - 일본에서 소문난 정리수납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혼다 사오리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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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뭐 이런 책을 다 보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 같았다면 나 역시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정리정돈 컨설턴트가 있기도 하고 이 책에서도 등장하지만 정리정돈에 대한 자격증도 있다

정리정돈하는 것이 뭐가 어렵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사람들은 나날이 늘어가는 물건들에 파묻히다시피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물질이 풍족한 사회이고 홈쇼핑과 인터넷쇼핑으로 쇼핑이 더욱 쉬워진 것 또한 늘어가는 물건들에게 자신들의 휴식공간마저 침범당하는 경우를 늘이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 책의 저자처럼 인터넷 쇼핑을 잘 이용하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지난번에 물건을 정리하고 필요한 물건만을 두는 방법을 공부하는 책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이번에 늘 하는 일이고, 해야 하는 집안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하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안일하면 청소, 빨래 세탁, 요리 이 네 가지가 기본일 것이다

늘 하던 일이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이지만 그렇기에 변화를 주는 일이 거의 없는 반복의 연속인 셈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이 무한 반복일 거 같은 일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시간과 노력은 적게 들이면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주방에서 사용하는 세제들을 한 곳에 고리를 만들어서 걸어둔다거나 세탁기 근처에 빨래 거치대를 설치해서 바로 널 수 있게 한다거나 자주 청소하기 힘든 창틀 청소를 위해 근처에 면봉을 두는 것 등등 사소한 거 같지만 작은 변화만으로 자투리 시간을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뒤편에는 저자가 다녀온 집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 집의 안주인이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공간을 활용하고 또 집안일을 하는데에 어떤 노하우를 가지고 하는지 등등 다양한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사용하고 있는 상품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그중에서 지금 필요한 몇 개를 미리 정리하고 메모해두었다가 마트에 가게된다면 비슷한 물건을 찾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작은 생활소품부터 정리 방법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까지 쉽게 지나치기 쉽지만 삶의 질에 관계될 수 있는 많은 정보를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거 같은 책이었다

특히 외출하기 하루전에 가지고 갈 물건을 미리 정리해서 두는 것은 항상 무언가를 빠트려서 곤란한 적이 많았던 나에게 좋은 팁이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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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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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은 굳이 말하자면 세상을 보는 나만의 안경 같은 거 같다

나는 지금 나만의 안경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 안경이 어떤 색깔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같은 세상이라도 누군가에게는 밝고 환한 세상이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어둡고 깜깜한 세상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만의 프라임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프라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것은 어떠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세상의 편견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있다

이 잣대로 타인을 판단하고 그리고 스스로도 판단한다

대부분은 옳지 않은 방향으로 말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프라임은 이미 다른 책에서도 읽었던 것도 괘 많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가장 인상 깊게 등장했던 기찻길의 예시는 그 책에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지만 이 책에서도 다른 관점에서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미국 국방부의 이름에 대한 프레임 또한 인상적이었다

늘 선거철마다 이름을 바꾸는 대한민국의 정당들을 볼 때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책에서 보니 이름만으로도 다른 프레임을 줄 수 있으니 그만큼 비용 대비 효과적인 방법도 없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같은 의미의 질문이라도 앞에 어떤 질문이 있었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는 것도 신기해보였지만 결과적으로 그 프레임에 빠진 것인 거 같았다 사소해 보이는 단어의 차이가 누군가의 인생을 결정하기도 하니 프레임의 힘은 대단한 거 같다

좋은 일과 나쁜 일 중 어느 것을 먼저 알고 싶냐는 질문을 살면서 많이 받는다

결과적으로 두 가지 모두 이미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는 변화는 없지만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단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제는 꼭 좋은 정보는 나중에 듣는 거로~~

그리고 늙어서 고생은 하지 않는 걸로 하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위한 당연한 일인 셈이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속담도 결국 이 프레임에서 나온 말인 셈이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구강 청정제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한편의 광고로 의약품에서 일상용품으로 바뀌게 되고 그 회사는 대박을 친 셈이다

같은 문자로 어던 프레임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니 상황에서의 프레임은 얼마나 큰 작용을 하는 것인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장기기증에 대한 프레임의 차이는 장기이식만이 유일한 방법인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장기기증을 선택하는 것과 그 반대를 선택해야하는 것 생각해보면 같은 일이지만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무엇이 기본으로 설정되어있는냐에 따라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까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무언가를 바꾼다는 것을 싫어한다는 프레임을 잘만 활용한다면 방관자로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도 적극적인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는 거 같다

히스토리와 허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읽었던 외과의사에 대한 이야기와도 비슷한 거 같다


코카콜라를 이긴 펩시 콜라가 처음에는 코카콜라를 이기기 위해 처음에는 병을 연구하며 어마어마한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다른 프레임을 적용한 덕분에 이긴 이야기는 프레임이 얼마나 대단한 힘을 지녔는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많은 방법들을 활용해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릇을 작은 것으로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체중을 줄일 수 있다니 비용 대비 대단히 실용적인 방법인 거 같다

식사량을 식욕이 아닌 그릇의 크기가 결정한다는 프레임을 작동시키면 괘 괜찮은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어리석은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이 '자기중심성" 이라고 한다

쉽게 "인간이니까~ 하는 수 없지~"하고 쉽게 생각하며 넘겼던 것이 어리석음 첫 번째 조건이라고 하니 스스로의 안일함에 허탈해진다

인간이니까 당연히 자기중심적이지~ 아마 나처럼 생각하며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합리화하기 위해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자기중심성"의 어리석음과 그로 인한 위험성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되는 거 같다

또한 자신의 선택이 보편적이라는 것을 "허위합의효과" 하고 부른다고 한다

이것들이 모두 자신이 하는 행동이나 자신의 의견이 타인의 의견보다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 자기중심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라고 한다


진정한 지혜는 내가 나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설명하는 마음의 습관에서 나온다

p.135    

대구 지하철 화재나 다른 대형 재해들이 적은 피해로 끝날 수 있음에도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었기 때문도 이유라고 한다

그들이 만약 혼자 그 지하철칸에 있었다면 작은 연기와 냄새에도 밖으로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함께 있던 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있으니 함께 있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나 역시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몇 주 전 밤늦은 시간 도서관 열람실에 있었다

폐관 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 남은 시간에 도서관의 화재경보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정상적으로 지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 대피를 해야 하지만 그날 그 비상벨이 울리는대도 자리를 떠난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저 잠시 두리번거리다가 그냥 하던 공부를 하고 책을 보는 것이다


물른 나 역시도 그 화재 경보 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책을 읽었다

만일 그날 그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한 거라면 그날 나는 그 자리에서 살아남지 못 했을 것이다

그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만일 여러 사람과 함께 있지 않고 혼자 있었더라면 누구더라도 밖으로 대피했을 것이다

대다수의 의견을 거스르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또 단 한 명이라도 동조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의 의견에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또한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프레임들과 그것들의 활용하는 방법들을 읽으면서 한 인간과 다수의 인간 그리고 우리 살고 있는 이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프레임들을 알 수 있었다

어떤 프레임은 인간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은 거 같다

10장의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을 읽으면서 이 프레임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어제보다는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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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만나는 중국.중국인
모종혁 지음 / 서교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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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하면 내게 가장 인상적인 술은 빼갈이나 마오타이가 아니라 소홍주다

예전에 중국 여행 프로에서 여행자로 등장했던 중국어과 교수님이 두보와 이백의 시를 읊으면서 그 도시의 술이라면서 소홍주에 대해 이야기를 했던 장면이 지금도 기억난다

붉은색의 소홍주를 두보의 억울한 영혼이 아직도 떠돌고 있을 거 같던 강가에 뿌리던 모습이 괘나 인상적이었다

이름도 왠지 예쁜 하얀 도자기 잔에 담겨서 더욱 인상적이었던 붉은 빛깔의 소홍주를 그날 이후 나는 중국 술 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지금은 중국술하면 칭따오 맥주가 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중국하면 역시 전통주들이 먼저 생각난다

그리고 두보와 이백~ 그들이 술을 좋아했다는 아니 사랑했다는 술에 대한 에피소드와 그들이 지은 솔에 대한 시들이 떠오른다

이백하면 모르는 사람도 이태백하면 아~ 할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인 그들은 주당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들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들을 인정해주지 않는 당시의 위정자들의 세상에서 그들의 유일한 도피처이자 친구가 술이었던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술 하면 빠지지 않는 인물이 바로 삼국지의 명장 장비이다

삼국지를 무슨 옛날이야기책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괘 있어서 예전엔 충격을 받았던 적도 있다

삼국지연의의 저자는 나관중이지만 이 책의 등장하는 인물이나 에피소드는 대부분 역사적 사실이다

이 책에서도 등장하지만 장비는 술을 너무 좋아했고 또 술에 취해서 실수도 잦은 편이었다


술을 마시다가 유비의 가족들을 조조에게 넘겨주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술에 취해 억지를 부리다가 부하들에게 암살을 당하게 된다

장비의 모습 중에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은  그의 무기인 장팔사모를 들고 있느 모습과 술독을 들고 통째로 술을 들이키는 모습이니 그가 얼마나 대단한 애주가였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장비의 무덤이 2개가 있다는 대한 이야기는 이 책에서 알았다


중국요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마파두부의 시작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청나라 동치제때 남편이 죽고 힘들어진 은교교의 딸과 그녀의 시누이가 생계를 위해 만들어 판 음식이 지금의 마파두부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단순하게 중국의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여러 전통주와 그 전통주를 현대까지 계승하고 발전시켜 주요 산업으로 발전시킨 이야기들을 통해서 중국인들의 사업 수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중국의 상징이기도 한 귀여운 곰 판다는 처음부터 대나무만 먹는 초식동물이 아니었고 처음에는 고기를 먹는 육식성이었지만 상황이 변하면서 초식동물로 변했다고 한다

하긴 아무리 작고 귀여워도 곰은 곰인데 한 번도 고기를 먹는 판다는 상상을 해보지 못 했다

판다를 선물로 주며 외국에 판다를 판매하는 것은 금지되어있고 대신 대여만 되며 그 대여료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세계적인 희귀종인 판다는 그 존재만으로도 중국인들에게 가치가 있는 거 같다


술에 대한 책으로만 알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다양한 방면으로 중국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고 특히 낯익은 중국의 역사 속의 인물들과 그들과 얽힌 술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술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들이나 사업적인 이야기들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 지방의 특색이나 특산물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술들의 이야기는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과 지금 그 전통을 발전시키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중국인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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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로그 쇼핑몰로 월 1,000만 원 번다 - 대한민국 대표 쇼핑몰 창업 코치의 무조건 잘 파는 비결
허지영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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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눈길로 주지 않았을 이 책을 읽은 것은 단순히 블로그 쇼핑몰을 공부하기 위해서이다

나에게 블로그는 그저 읽었던 책 후기나 서평단 응모, 이벤트 응모에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전부였다

나는 다른 블로그들처럼 내 일상을 누군가와 공유할 생각도 없거니와 누군가가 내 글에 댓글을 다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이웃 신청은 아예 받지도 않았고 하지도 않았었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내 블로그에서 댓글을 허용한 공간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게시판뿐이다

2년 전 2014년 늦가을의 일이었다

어머니께서 지인에게 들었다며 남은 고춧가루를 인터넷에 파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내게 아냐고 하셨다

당시에 나는 블로그를 하고는 있었지만 블로그를 판매나 구매를 한다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예전에 동생이 옥션에 중고상품을 올리는 거 외엔 알지 못 했다


그러다가 그냥 내 블로그에 고춧가루의 사진을 올리고 글도 몇 자 작성해서 올려보았다

그때 블로그로 이런 판매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많은 농가들이 이렇게 블로그에 자신들만의 쇼핑몰을 만들어 농산물들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신반의하는 생각으로 그냥 올려두었는데 댓글이나 쪽지로 고춧가루에 대한 구입문의가 들어왔고 그해 어머니의 근심거리였던 남은 고춧가루를 전부 제값에 팔 수 있었다

그런 판매가 처음이었던 나도 어머니도 신기하기 그지없는 경험이었다


그 후로 고춧가루뿐만 아니라 참깨, 들깨, 땅콩 등등 우리 집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산물들을 하나둘씩 게시판에 올리면서 카테고리도 따로 만들었다 ㅎㅎ

이렇게 판매를 하면서도 이런 책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은 이것이 내 일이 아니고 이 판매가 내 블로그의 주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판매액은 전부 어머니께 드렸고 나는 수고비조차 한 푼 받은 적이 없다

이것이 나와 저자의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ㅋㅋ


나에게 이 농산물 판매는 내 블로그의 귀퉁이에 작게 자리를 내준 부모님의 가게였고 나는 그곳에 그냥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이었을뿐이다

이 일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나 지금 3년째 장사를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이 현실에는 변함이 없다 ㅜ.ㅜ

그래도 전국 방방곡곡으로 부모님이 농사지으신 작물들이 판매될 때마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모습은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농작물들을 판매하고 있는 주된 이유이다


그렇게 시작한 지 3년째에 접어들었고 아버지나 어머니의 지인분들께 블로그 판매에 대해 이런저런 문의를 받기도 한다

나 역시 특별한 노하우도 준비도 없이 갑자기 시작한 일이라 딱히 해드릴 조언도 없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등한시헸던 이웃추가나 상대방과의 감정적인 교류 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 역시도 우리집 농산물이 무농약이라 다른 농가들에 비해 가격을 조금 더 받았지만 저자의 말대로 내 블로그에서 농산물을 사시는 분들 중 가격에 대해 불평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었다


처음부터 싼 가격의 농산물을 원하시는 분들은 몇 번 문의를 하시다가 그만두셨지만 저자의 말대로 그대로 내 블로그를 보시고 들어온 것에 감사하다는 답을 보내면 오히려 미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정말이지 "뭣이 중한지도 ㅎㅎ" 모른 채로 안일하게 운영을 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저자처럼 단골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나 나름대로 친절하게 대응하고 서비스도 보내드렸지만 구입해서 마진을 남기고 파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식구들 먹을 거 두고 여유분을 판매하는 것이기에 큰 열정을 가지고 하지는 않았었다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고 약간은 시들한 감마저 있지만 그래도 가계사를 내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블로그에 내가 올리는 것이니 따로 드는 비용도 없기에 그냥저냥 지금도 하고 있다

나는 후기를 올리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

택배를 보내고 항상 문자로 송장번호를 보내드리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했지만 그분들께 받은 수많은 감사 문자들은 그저 부모님에게나 보여드리는 것이 전부였다

한 번도 그 문자들을 캡처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생각지도 못 했다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들은 일일이 주소를 기억하고 다시 문의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저자의 말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한번 보낸 주소와 고객의 성함은 따로 두고 다시 문의하는 일은 없었다

별거 아니지만 저자의 말처럼 그분들은 내가 자신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하셨다

하지만 나와 저자의 차이점은 내 경우 고객과 판매자라는 그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너무 조심을 했다는 것이다


물건이 배송 완료되었다는 확인을 하고도 대부분은 잘 받았다, 고맙다 문자를 보내주셨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굳이 잘 받았냐고 문의 문자를 보내지 않았었다

자주 연락하는 것도 민폐가 아닐까 생각했었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문의를 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내 경우 작은 부분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환불해주겠다고 했었다

이렇게 말했더니 처음에는 불만을 표했던 고객분들이 오히려 별거 아니라고 하시며 미안해하셨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 어떤 고객은 내 통장으로 50만원을 잘못 이체하셔서 돈을 다시 보내드린 적도 있다

어느 날 통장 조회를 했는데 갑자기 모르는 돈이 들어와있어 이름을 확인하니 낯이 익었고 바로 그 고객에 돈에 대한 문의를 드렸었다

나와 이름이 같은 스님에게 보낼 돈을 나에게 보낸 것이었다

계좌번호를 받아서 다시 그 돈을 보내드렸다

그런데 그 당시 단골이었던 그 고객은 그 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으셨다

약간은 섭섭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뭐 그분 나름의 사정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


내가 직접 작지만 블로그를 통해 판매를 하고 있다 보니 이 책은 많은 부분이 공감도 되고 도움 되는 부분도 많았다

블로그 쇼핑몰이 단지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내가 직접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니 농작물에 대한 문의를 받으면 항상 어머니께 여쭤보고 답변을 드렸었다

주문을 받는 것도 고객의 문의를 받는 것도 나이지만 나는 솔직히 농작물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만 했던 답을 하는 것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며 구매할 고객과 구해하지 않을 고객에 대한 판단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 3년간의 블로그 판매를 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것에 특히 모르는 사람을 대하는 것에 조금은 익숙해졌다


하지만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나는 농작물들이 안전하게 고객에게 도착하고 고객이 만족한다는 문자를 받으면 그것으로 내 할 일은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또 다른 고객을 위해 그 감사 문자들을 블로그에 올린다거나 포장상태를 사진으로 남겨 구매를 고민 중인 고객들을 안심시켜들릴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하지 못 했다

농작물이기는 하지만 늘 포장을 할 때 하나라도 부서지지 않게 박스 아래위로 책을 받을 때 포장되어오는 뽁뽁이를 깔고 덮고 농작물도 뽁뽁이로 여러번 싸서 보내지만 한 번도 그런 것들을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던 부분들이 고객들에게는 큰 걱정이 될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 했던 것 같다

"아무 말도 없는 사람은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나버린다"라는 저자의 말은 앞으로 이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기억해야 하는 말인 거 같다

나 역시도 이 부분에서 실수를 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 말도 없도 없으니 아무 문제도 없다고 나 스스로 그렇게 믿어버린 것이다

나 역시도 대단히 큰 문제가 없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면서 말이다


블로그 쇼핑몰은 물건이 좋다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다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얼굴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지만 나의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해줄 수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을 통해  그 누군가에게 만족을 주고 그 만족이 나에게 소득+행복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몇 번 되지 않지만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도 시간 관계없이 나에게 문의를 해오시는 고객분들이 계신다

대부분 그런 분들은 가격은 묻지 않으신다

무농약 농산물이라는 것과 나에게 대한 신뢰로 묻는 것이기에  나 역시도 식구들 먹으려고 둔 것을 나눠드린 적도 많다


저자의 쇼핑몰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 역시도 저자의 쇼핑몰을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옷을 고르는데는 영 재주가 없는 사람이기도 하고 쇼핑하는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괜찮은 옷을 사서 오래 입는 것이 편하지만 옷을 산다는 것 자체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오픈 매장은 일일이 다니는 것도 그렇고 옆에 붙어 계속 묻는 점원을 피해 도망치듯 가계를 나온 적도 많다

저자의 말대로 그런 점원이나 사장님들은 본인들이 손님을 쫓아낸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내 체형과 스타일까지 기억해주고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는 쇼핑몰이라 왠지 나만의 스타일리스트를 둔 것만 같아 더욱 기분이 좋을 거 같다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인이 내가 아니니 이벤트를 한다거나 서비스로 이것저것 주는 밀은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저자가 했다는 "허니버터칩" 이벤트는 당시의 내가 고객이었어도 감동을 받았을 거 같다

우리집의 경우에는 상자에 자리가 있으면 텃밭에서 바로 풋고추나 애호박, 가지 등을 따서 서비스로 보내기도 하고 고객에 사지 않은 농산물을 맛보기용으로도 보내기도 했다

그럴 때면 대부분의 분들은 도시에 사시는 분들이라 그 서비스 농산물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조개로 남을지 진주와 같은 보석이 될지는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고 진주처럼 오랜 시간을 견뎌내야만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적극 동감한다

저자처럼 열정을 가진 타입은 아니지만 인내심만은 노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늘 불만이 있는 사람은 포기가 빠르고 항상 핑곗거리를 먼저 생각한다

-p.264

당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은 과거에도 그랬으며, 오늘도 내일도 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이다.

-p.273 

다이어트 중에는 쇼핑을 하지 말라는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쇼핑할 일이 있으면 꼭 배를 든든하게 채운 뒤에 쇼핑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노동의 가치를 모르고 헐값으로 넘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그들과 경쟁하지 않는다.

오직 어제의 "나"와 경쟁한다. 어제보다 더 발전하고 있는가를 생각한다.

어제보다 더 나은 상품, 더 나은 서비스를 찾아갈 뿐이다.

탁월함은 경쟁을 필요치 않는다.

-p.288   

나 역시도 다른 곳들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 이런 부분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농약은 커녕 비료도 치지 않고 기계로 말리지도 않고 하우스도 하나 없이 말린 고추를 그런 고추들과 같이 저렴한 가격으로 팔 수는 없어서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무농약이라고 하지만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본 것도 아니고 그저 내 말만 믿고 다른 것보다 비싼 가격에도 구입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저자의 이 마지막 글에 조금은 위안과 용기를 얻는 거 같다

블로그 소핑몰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한지도 만 2년 횟수로는 3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이제라도 저자의 조언대로 제대로 관련 책도 찾아보고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부모님을 도와드린다는 생각으로 했지만 이제는 농작물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한 거 같다

저자의 경험들을 읽으면서 그동안 너무 안일했던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었고 처음 시작이야 어떻든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니 더 열심히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분야든, 특히 의류 관련 인터넷 쇼핑몰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저자의 센스는 하루아침에 따라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저자의 열정이나 노력은 배워야하는 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스티브 잡스와 저자의 조언은 무슨 일을 하든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다 보면 잊어버리기 쉽지만 한 번뿐인 자신의 인생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유념해두어야 조금이라도 덜 후회되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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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경제학
밥 니스 지음, 김인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에 '경제학'이라고 버젓이 들어간 이 책은 단순한 경제학 책이 아니었다

굳이 분류를 따진다면 심리학 그것도 '행동심리학'에 관련된 책인 거 같다

제1장에서는 똑똑할수록 자멸적 선택을 하는 이유가 인간의 뇌에 인식된 게으른 습관 때문이라고 한다

뇌가 있어서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그 뇌 때문에 어리석은 행동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다


인간에게 있어 "지성" 이야말로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라고 생각했는데 그 "지성"이라는 것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도 살짝 흔들린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만들어진 것은 아내의 동참 모임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여러 사람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였고 늘 하던대로 비용으로 1/n로 나누어 지불하는 더치페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또는 각자가 지닌 다른 이유들로 저렴한 가격의 음식을 주문하지만 유독 한 남자 잭만이 가장 비싼 음식에 와인까지 주문한다


이 경우 우리가 배운 경제학적 이론에서는 잭만이 승자가 되는 셈이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내는 비용으로 먹은 셈이니 경제적으로 득을 본 것이다

반면에 저자를 비롯한 다른 참가자들은 자신이 먹은 음식 가격에 잭이 먹은 음식 가격까지 나눠서 낸 셈이 된다

이 경우 잭의 행동은 사회도덕이나 예절에는 어긋나는 비매너행위지만 실질적으로는 득을 봤으니 이론적으로 따지면 합리적인 행동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주요 이론 인간의 뇌가 부주의와 타성을 타고났다는 괘나 뼈아픈 이야기다

해야만하는 일을 미루다가 기일이 되어서야 급하게 하고 있는 모습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결코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지금까지는 이것이 개인의 습관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인간의 뇌에 원래부터 그런 것들이 있다고 하니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어느정도 안심이 되면서도 조금은 내 "뇌"에게 실망도 하게 되었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인간의 뇌가 지닌 주의력이 겨우 "5"라는 것과 그마저도 귀찮고 게으른 것이 우선한다고 한다

무언가를 바꾸기보다는 그저 하던대로 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약 배달 서비스에 대한 사례도 그렇고 회사에서 지급해주는 연금제도에 대한 사례에서도 그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

인간의 뇌가 합리적이라면 고혈압 약 같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은 효능이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복제약으로 바꾸고 또 비용도 적게 들고 알아서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휠씬 합리적이다

또한 약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약을 구매해놓거나 처방전이 필요하다면 의사를 만나야 한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약을 미리 구매하지 않을뿐더러 제때 약을 먹지도 않는다

이들이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것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행동이라는 것을 몰라서 그렇게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지금까지의 행동 패턴 즉 습관을 바꾸기 힘들기에 생기는 일인 것이다

배달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관련 부서를 찾아가 연금 납부액을 바꾸는 것이 기존에 하던 일을 바꾸는 행위라는 것에 뇌는 이미 귀찮다는 인식을 먼저 하는 것이다


장기이식에 대한 여러 나라의 차이점도 그런 부분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장기이식 희망자는 본인이 신청을 하고 사후에도 유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기증자가 많은 나라들에서는 장기이식을 희망하지 않는 사람들만이 따로 거부 신청을 해야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인간들은 무언가를 바꾸기보다 그대로 두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습관을 그저 습관이라며 내버려두지 말고 그 습관들을 조금이라도 바꿔서 나아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어 이론적뿐만아니라 실질적으로 괘나 유용한 책인 거 같다

특히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책상 근처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것들을 자신의 책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두는 행동만으로도 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생각없이 하고 있던 습관들이 얼마나 비경제적이고 비능률적인지 알 수 있을뿐만아니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며 능률적이고 합리적인 습관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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