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의 사랑스런 라이프 스타일 색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컬러링북
이일선 지음 / 니들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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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은 참 많이도 했던 거 같다

종류도 괘 다양해서 이제는 취향과 용도에 맞게 골라서 할 수도 있으니 더욱 좋아진 셈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생각지 못했지만 이제는 컬러링북도 좋아하는 작가가 생겼다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컬러링북을 하는 것이 한 권 두 권 늘다 보니 어느 순간인가 눈에 익은 저자의 이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이일선님이 그렇다

처음에는 그저 색칠이나 하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던 컬러링북도 이제는 내게 맞는 스타일이라고 할까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 있는 거 같다

내게는 이분의 작품이 그랬다


컬러링의 주제나 그림의 스타일 그리고 책의 편집과 구성까지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무엇보다 단순한 컬러링만 하는 책도 괜찮지만 그림 사이사이의 주제에 어울리는 짧은 에세이 같은 글들이 있어 나 같은 활자 중독에게 더욱 좋은 컬러링북인 셈이다

이 책도 그랬다


처음에 책을 살펴보고 컬러링을 하기 전에 책에 실린 글들을 먼저 한편 한편 읽어보았다

어여쁜 아가씨가 나오고 그 아가씨가 결혼을 해서 남편과 정원이 있는 집에서 아름답고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특별한 것 없는 편안한 기분이 드는 글로 설명하고 그 설명의 부분들을 컬러링 그림으로 표현했다

길지 않은 글이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조언들이 참 많은 거 같다

문득 주변에서 누군가가 결혼을 하는 이가 있다면 선물로 주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책장을 선물하는 아내도 멋있고 아내를 위해 직접 주방을 멋지게 꾸미고 아내를 도와 요리를 하며 아내의 취미를 멋진 직업으로 바꿔주는 따뜻한 손길을 지닌 남편~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부부는 과연 이런 부부가 존재할까 싶을 만큼 이상적인 모습이라 현실성이 없어 보이지만 이들을 보고 조금씩만 노력해도 결혼 생활이 현재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부케가 원래는 신랑이 들판에서 신부를 위해 꺾어주던 꽃이라는 것도, 가정생활에서 주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그리고 맛있는 모히토를 만드는 법까지 괜찮은 정보들도 괘 많았다

또한 신랑이 왜 신부의 왼쪽 약지에 반지를 끼워주는지 그것이 그리스에서 유래되었다는 것도 재미있고 땅의 성질에 따라 꽃의 색깔이 변한다는 수국의 이야기도 신기했다


파란색 수국을 좋아하는데 하얀색 수국은 본 적이 없어서 종이 다른 거라 생각했는데 토질에 따라 다른 거라고 하니 화분에다 심어서 다른 성질의 흙에 심고 싶어진다

한 권의 책 속에서 아름다운 여자의 일생을 보는 듯했다

지난번에 허브들을 살 때 애플민트를 사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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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문학 - 서울대 교수 8인의 특별한 인생수업
배철현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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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문득 앞표지에 "당신은 어제와 같은 삶을 살 것인가"라는 글귀에 잠시 다른 생각에 빠져드는 것을 느꼈다

몸도 좋지 않은데 무리까지 해가며 딱히 당장 써먹을데도 없는데 외국어를 공부하고 책을 읽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이유가 뭘까??

목적은 하나였다

'적어도 어제보다는 나은 내가 되는 것' 그것이 대부분 지식적인 부분이지만 나는 그렇다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서울대 8인의 교수님들이 쓴 이 책을 읽는 것도 내게는 그런 이유이다

8분 중 몇 분은 이미 저서를 몇 권인가 읽어서 낯이 익은 이름도 보인다

지난 주말 그동안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읽었던 책들을 정리했다

좁은 집에 책 둘 곳도 마땅치 않아 바닥에 쌓아두었다가 넘어지기도 몇 번~ 비어있던 다락에 방에 가득한 책들을 모두 정리해서 넣었더니 한가득이다


언뜻 봐도 300여권은 가까이 되는 거 같다

책들을 정리하면서 나는 왜 이 책들을 읽었는가?? 지금까지 이 많은 책들을 읽고도 그전에 비해 뭐가 나아졌지 하는 회의감도 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또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더 실망하지 않기 위해 아니면 실망할 잠깐의 틈도 주지 않기 위해~~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마아트"는 예전에 한창 이집트 관련 서적에 빠져 있을 때 많이 보던 단어이다

이집트 신화에 한참 열을 올리던 그 시절의 기억으로 마아트는 정의를 뜻하기도 하지만 정의의 여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마아트"는 서울대학교 8인의 교수님들이 교도소에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의 이름이기도 하다

'삶의 여정에서 주춧돌이 되는 정성스러운 마음가짐"   


다음 장에 나오는 골방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인상적이었다

세상 어떤 것으로부터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자신만의 골방을 가진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것이 공간적인 것이든 심적인 것이든 말이다

예전에 대부분의 남자들이 차를 자신만의 공간으로 여긴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아마도 이 골방의 의미와 같은 것이리라 짐작된다

책으로 가득한 작은 다락방에 앉아 내 마음속의 골방을 찾아보지만 나에는 여전히 소원해 보인다



나라고 할 만한 것, 내것이라고 할 만한 것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p 78 


3장에서 등장하는 일리아스에 대한 이야기는 책의 소개 부분에서 읽었고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이 들게 한 가장 큰 부분이었다

일리아스는 괘 오래전에 오디세이아와 함께 샀지만 금방 다 읽었던 오디세이아에 비해 일리아스는 구입한지 10연년이 지난 재작년에야 겨우 마음을 다잡고 읽었다

트로이전쟁의 며칠간의 서사시~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의 죽음으로 인해 만나게 된 원수지간인 아킬레우스와 프리아모스


책 소개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얻은 파리스가 가장 영웅이라고 말하는 글을 읽었다

주변의 모든 것을 외면하고 자신의 사랑을 찾은 파리스가 영웅이라니 아 책에 실린 수감자의 이야기는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니 이해는 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공감은 할 수 없다

나 하나 좋자고 나의 가족을 비롯한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을 전쟁으로 죽게 만든 파리스는 여전히 내게는 파렴치한 인간이다

처음부터 손님으로 간 자리에서 남의 아내를 유혹해 데려왔다는 것도~ 뭐 책에서는 아프로디테가 약속을 지킨 것이니 어쩌면 파리스는 무죄인지도 모르겠지만~~



인간의 모든 행위는, 그 치열했던, 너무도 격렬했던 분노의 끝은 그래봤자 '죽음' 이라는 것이지요.  

-p 120 


각각의 강의는 지금까지 몰랐던 그리고 생각지도 못 했던 것들에 대해 많은 부분들을 알게 해주었다

내 경우는 특히 인상적인 부분이 독일에 대한 부분과 철학자 에리히 프롬에 대한 부분이었다

항상 일본과 비교되는 독일의 행보는 그들 나름의 다시 세계의 일부로 스며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었고 일본에서는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선조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정치인이 있었고 그 정치인을 따르는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p 224 <나짐 하크메트 - 진정한 여행 中에서>



많이 들어본 시인데 이제서야 저자를 알게 되었다

다른 부분보다 아직 살지 않은 날이 최고의 날이라는 글에 문득 시인의 의도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일텐데 내 느낌은 다분히 회의적이라 스스로도 당황스러웠다

결코 내가 산 오늘은 최고의 날이 될 수 없으며, 최고의 날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뜻 같아서 


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내가 몰랐던 다른 저자나 다른 책을 소개받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철학자 에리히 프롬이었다

이름도 많이 들어왔고 저서도 알고 있었지만 한 번도 읽어보고 싶다거나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에리히 프롬이라는 철학자에 대한 호감도 생겼고 저서도 도서관에 있는 것부터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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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스트링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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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앨봄이 새로운 작품을 냈다고 한다

몇년전이간 베스트셀러였던 "도르와 함께 한 인생여행"이란 작품으로 저자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은 내가 읽었던 저자의 작품중에 특히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다

작년인가 읽었던 "천국에서 온 첫번째 전화까지 해서 이번에 이 "매직 스트링" 내가 읽은 저자의 네번째 작품이 된다


매직 스트링~

책을 한참 읽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스트링이 뭔지 찾아보니 기타줄이라고 한다

마법의 기타줄~

책은 프렝키 프레스토라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의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지만 읽다 보면 문득문득 묘한 문장을 만나게 된다


" 년 일", " 시 분 ", "  년후" 처음에는 오타인가 했지만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읽다보면 소설이라는 것을 잊고 계산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당연하게도 실제로 존재했을 거 같은 주인공 프랭키가 실존 인물이 아닌 소설 속의 인물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 문장들이 그 사실을 알려주는 열쇠라는 것도 알게 된다

소설은 현실과 허구를 묘하게 믹스해놓아서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여간 헤매게 되지 않는다


소설의 시작을 여는 프렝키의 장례식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화자 역시 소설의 제목처럼 독자들에게까지 매직을 거는데 큰 기여를 하는 거 같다

주인공이 기타리스트이고 제목이 매직 스트링 그리고 화자는 "움악"이다

이 부분에서도 잠시 헤매게 된다

소설에서 음악은 자신을 재능을 거두기도 하고 주기도 하는 신적인 존재이다


스페인의 내전이 한참일 때 한 소년이 태어난다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소년은 버림을 받고 소년을 우연히 발견한 정어리 공장의 주인을 만나게 된다

아내를 잃고 아이도 없이 살아가는 그에게 우연히 주은 작은 아이는 삶의 기쁨이 되지만 아이의 눈에 이상이 생기면서 그는 아이에게 기타를 가르치기로 한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가진기타 선생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하루하루 기타를 배우게 한다


재능이 있는 아이는 스승의 가르침으로 실력을 쌓으며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지만 전쟁의 마수는 그들 부자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군부에 아버지가 잡혀가고 스승인 엘 마에스트로의 집에서 털 없는 개와 생활을 하지만 아버지의 부탁으로 미국에 있는 고모에게 보내진다

미국으로 보내지기 전에 프랭키의 아버지가 친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과 스승인 엘 마에스트로가 친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밝혀진다

어머니가 우연히 집시에게 받았다는 여섯 개의 기타줄이 아버지를 거쳐 프랭키에게 주어지고 친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인 기타와 함께 배에 올라탄다


하지만 돈을 받은 선원들은 그를 영국에 내려두고 돈도 모두 가져가버린다

영국에서 구걸을 하며 지내던 중에 우연히 유명한 연주자인 장고를 만나 그의 통역으로 미국으로 가게 된다

고모를 찾으러 갔다가 유일한 인연이었던 장고와 이별하게 되고 알게 된 것은 아버지가 보여준 사진 속의 여인이 어머니가 아니라는 것과 자신의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것과 어머니의 묘지는 존재하지 않으며 고모라는 사람의 냉대였다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모두 무너져버린 것이다


자신에게 남은 스승이자 친아버지가 준 소중한 기타와 어린 시절 우연히 만났던 첫사랑의 영국 소녀 오로라를 찾는 것뿐이다

뛰어난 기타 실력과 출중한 외모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운명의 연인 오로라를 만나 결혼도 하지만 인생이 평탄치는 않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푸른빛을 내며 알려주는 마법의 기타줄로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도 하지만 음악은 그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거 같다


우연한 기회의 연속으로 유명인들을 만나게 음악을 하고 스스로 전설이 되어가는 프랭키의 일대기를 따라가면서 실존했던 유명 음악가들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

특히 기타라는 악기가 지닌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책 속에 등장하는 기타리스트며 그들이 연주한 음악들을 찾아보고 또 들어보기도 했다

음악이 선택한 재능을 지닌 음악가들의 특별한 삶에 대한 이야기들과 음악에 대한 부분들을 읽을 수 있었고 양이 괘 많아 읽기전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생각보다 그리 많지는 않아서 본편으로 나왔을때는 아마 페이지수가 괘 줄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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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1 - 사마천, 삶이 역사가 되다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1
김영수 지음 / 창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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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는 예전부터 꼭 한 번은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도서관 서가의 역사 코너에서 다섯 권짜리 '사기"를 볼 때면 죽기 전에 꼭 다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다음에 하면서 이내 손에 들고 있던 다른 책들에 밀려서 그렇게 지나친 거의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사기는 중국의 가장 오래된 역사서라는 것과 저자가 사마천이라는 것외엔 그다지 아는 것이 없다


"사기" 라는 책의 존재를 알고 난 뒤로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정작 저자인 "사마천"에 대해서는 그저 그가 죽을 죄를 지었는데 그 대신에 궁형을 당하고 사기를 쓴 것외엔 전혀 알지 못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가장 신기했던 것은 바로 저자 사마천에 대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김영수 선생님은 중국사의 대가로 강의나 저서로도 본 적이 있어서 이 분의 저서라 것만으로도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사마천에 대해 가장 의아했던 것은 그도 천재로 볼린 모차르트나 베토벤처럼 아버지의 철저한 교육으로 만들어진 인재라는 것이었다

그저 사마천 개인이 역사에 대해 자신의 지적 탐구력에 의해 남긴 저서가 아니라 집안 자체가 사가 집안이고 아버지 사마담의 염원과도 같은 일을 그가 수치스러운 궁형을 받으면서까지 해냈다는 것이다

또한 사마천과 그가 모신 황제 무제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재밌는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다


그전까지는 그저 지적 호기심의 하나로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던 "사기"는 저자인 사마천의 삶의 흔적이고 역작이 되었다

이렇게 뛰어난 역사학자인 사마천에 대한 탄생시기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도 처음으로 알았던 이야기라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현재 중국 공산당이 사마천의 고향에서 벌이고 있는 희대의 이벤트는 참으로 중국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전까지 관심도 없던 사마천에 대해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이용하는 점이 조금 치사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떤 이유든 사마천에 대해 이만큼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인 거 같다


무엇보다 사기에 대해 놀라운 것은 사마천이 직접 역사적 현장들을 찾아다니면서 자료를 모았다는 것이다

13살 아버지를 따라 나선 여행을 시작으로 20살 때 떠났다는 자료수집 여행이며 악연이기도 한 무제를 수행하며 떠났다는 수차례의 여정을 통해 "사기"의 소재들을 일일이 모았으며 그 필생의 작업을 마치고 미스터리처럼 사라졌다는 것도 신비로웠다

책의 앞부분에 나오는 그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 또한 흥미로웠다


이 책이 사기에 대한 기본 지식이 되는 거 같아 이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지고 또한 도서관에 있는 "사기"도 더 늦기 전에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사기"를 본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

몇 달 뒤에 나온다는 2권 "어떻게 읽을 것인가"와 3권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다" 도 너무 기대된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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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권리 -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선언
정여울 지음 / 민음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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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이 특이해서 눈길을 끌었고 그다음에는 저자의 이름이 낯익어서 읽고 싶어졌다

정여울~

내가 저자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몇 년 전 어느 항공사의 광고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했던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이었다

그전에도 저자의 저서는 베스트셀러로 괘 유명해서 제목은 들어봤지만 읽어보지는 않았었다

솔직히 관심조차 없었다

 

뒤이어 나온 유럽 시리즈와 "헤세로 가는 길"은 저자의 글에 충분히 빠져들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 책 '공부할 권리" 그냥 읽고 싶은 책이 아니라 소장하고픈 책이 되었다

책의 앞부분에 저자는 공부가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그럼 나에게는 공부란 뭘까??

 

나에게 공부는 저자와는 반대의 의미였던 거 같다

나에는 공부와 독서는 현실에의 도피였다

마음대로 되지 않은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아니 눈길조차 주고 싶지 않을 때 나는 책을 읽고 공부를 했었다

나에게 독서와 공부는 힘겨운 현실에서의 도피처, 즉 비상구였다

하지만 비상구는 계속 머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이번에는 작가 정여울이 만들어준 비상구에 잠시 지친 정신과 몸을 의탁해본다

신데렐라라고 하면 그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예쁜 아가씨가 그저 외모 덕분에 왕자비가 된 이야기라고 알고 있었으며 수많은 드라마의 소재로만 생각했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신데렐라에게 호감을 느껴졌다

그리고보니 예전에 봤던 신데렐라 장편 버전의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저자의 생각과 비슷한 거 같다

그저 수동적으로 왕자를 기다린 소녀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존재가치를 믿고 기다릴 줄 알았던 신데렐라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신데렐라의 이미지를 바꾸어주었다

 

그리고 일리아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마지막 코스 같은 책이라 생각된다

도서관도 없던 그 시절 초등학생 주제에 중고생이 읽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고 빠져서는 아직도 그 안에 머물고 있디

오디세이아에 비해 일리아드는 읽는 것이 괘 힘들어서 다 읽기까지 10년이 걸렸다

 

그저 답답하게만 보였던 파리스의 심리에 대해서도, 나 역시도 그 책안에서 가장 존경스러웠던 헥토르의 죽음과 아버지 프라이모스 왕의 용기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 모두에게 기댐을 당하는 핵토르의 심적 부담을 견뎌낸 것만으로 그는 더욱 스스로 빛나는 인간이었다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원수에게 부탁하는 프라이모스왕의 모습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기,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 부분을 말한다면 안티고네의 슬퍼할 권리에 대한 부분이었다

현대사회에서 슬픔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은 어른답지 못한 행동 중 하나로 치부되어 왔다

나 역시도 그런 세상의 잣대에 맞춰서 살아왔다

마치 슬퍼하는 것이 병인 양 참았고 피했고 스스로 그 슬픔을 외면하기 위해 노력했었는데 저자는 안티고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답게 슬퍼할 권리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자신에 대해 그리고 타인에 대해 제대로 슬퍼할 줄 안다는 것은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 아닌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보이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대부분은 이미 알고 있거나 책으로 읽었던 것들이지만 이야기며 각각의 인물을 바라보는 관점은 지금까지 전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것들이라 참으로 신선했다

저자의 말처럼 하루하루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는 기쁨을 스스로 깨닫고 알아가야만 하는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알기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스스로가 가진 권리의 소중함을 알고 노력할 수 있다면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글은 민음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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