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할머니와 함께 요리를 - 토스카나에서 시칠리아까지, 슬로푸드 레시피와 인생 이야기
제시카 서루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이탈리아의 곳곳을 여행도 하면서 그곳에 사는 할머니들의 요리를 배울 수 있다는 책의 설명에 멋진 이탈리아의 배경과 맛있는 이탈리아 지방의 요리를 함께 볼 수 있을 거 같아 기대가 되었다

처음 시작은 저자의 어린 시절 도우미 아주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시작된다

미국인인 저자의 집에 이탈리아인 도우미 아주머니가 있었고 그녀가 만들어주었던 다양한 이탈리아 음식들은 그녀의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고 한다


그 도우미의 결혼식에 초대받아서 간 이탈리아에서 그녀의 어머니를 처음 만났고 마마 마리아가 해주는 이탈리아 음식을 맛보았는데 그때의 기억이 이 여정의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15년이 지나 어른이 되고 이 책을 위해 그때의 도우미였던 그라치엘라에게 연락을 했고 그녀의 어머니 마마 마리아를 다시 만났다

마마 마리아의 환대를 받고 그녀에게서 밀라노 가정식을 하나하나 배우게 된다


주식부터 디저트에 이르기 군침이 도는 요리들이 가득하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탈리아의 특유의 재료들을 사용한 요리들도 있지만 레몬과 쪽파만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도 있어 간단하게 따라 해보고 싶어진다

마마 마리아 다음은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의 소개로 알게 된 스테파니아이다


코모호수라는 그림 같은 풍경이 일단 눈길을 휘어잡는다

조바나 할머니의 레시피는 디저트 종류가 많아 보는 내내 힘들었다

특히 코코아 아몬드 케이크는 한동안 사진에서 눈길을 뗄 수 없었다

어쩌면 그녀는 자신의 힘들었던 삶들을 이런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고 먹으면서 견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뒤로도 다양한 요리들이 나오지만 가장 인상적인 요리는 브로나 할머니의 토끼고기 요리였다 ㅋㅋ

아무리 요리 재료라고 하지만 털이 없는 토끼는 괘나 충격적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이탈리아의 전통요리에 대한 정보와 아름다운 이탈리아 전원에서 사는 모습들이 보고 싶었기에 보았던 이 책은 저자가 만난 할머니들이 살아온 힘겨운 생활들도 알 수 있었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보기가 힘들었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지만 맛있는 요리들, 특히 디저트들의 사진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달콤함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었다


[이 글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만으로도 미술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카라바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표지에 있는 이 그림이 아닐까?

거인 골리앗의  잘린 머리를 들고 있는 소년 다윗~

이 주제를 그린 그림들은 많지만 대부분은 다윗의 승리를 축하하는 그런 분위기의 그림인데 카라바조의 이 그림 속 다윗은 그리 기뻐 보이지 않는다

 

책 속에서도 나오지만 이 그림 속 다윗은 자신이 죽인 거인 골리앗을 조금은 서글픈 눈길로 바라본다

마치 자신은 죽이고 싶지 않았다는 듯이 그리고 다윗이 들고 있는 골리앗의 머리는 무언가 하려던 말이 있다는 듯한 느낌이라 처음에 그저 무섭고 끔찍하게만 보이던 그림은 문득 인간사에 대한 묘한 회의감마저 들게 한다

성경 속에서 분명 다윗은 선택받은 사람으로 악의 존재인 골리앗을 물리쳐서 영웅이 되었는데 이 카라바조의 그림 속 다윗은 이겼지만 기쁘기만 한 얼굴은 아니다

 

그림 속 골리앗의 얼굴이 화가 카라바조가 자신을 그린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책의 뒷부분의 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 다윗 역시도 카라바조 자신이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

아마 결코 평탄하지 못 했던 그의 인생이야기 때문에 더욱 그런 해석이 나오는 것이라 짐작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보티첼리 등의  르네상스의 반짝이던 별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나타난 유일한 천재이기에 더욱 빛을 발했던 카라바조~

 

그의 이름 또한 미켈란젤로였다고 하고 자신과 이름이 같은 미켈란젤로에게 라이벌 의식도 가졌다고 하니 참으로 자신만만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천재적 실력을 그에게 준 신은 그에게 평탄한 삶까지는 주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밝은 빛으로 빛나던 선배 화가들에 비해 카라바조는 작품도 그렇고 인생도 리얼리티가 넘치다 못해 암울하고 스펙터클하기 이를 데가 없다

하지만 그가 수많은 사고를 치기 전부터 그의 작품은 이렇게 리얼리티와 어두웠으니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작품을 이렇게 그리다보니 인생까지도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처음부터 사고를 치고 도망치는 것이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거 같다

밀라노를 떠나 로마로 온 것도 폭행 사건을 일으켜서 도망친 것이고 그 후로도 가는 곳마다 사건사고를 일으켜서 다른 도시로 도망치는 식으로 다니다 결국에 살인까지 일으키게 된 것이다

결투라고도 하지만 어쨌든 상대가 죽었으니 게다가 카라바조가 행한 평소의 일들이 있으니 그의 말에 신빙성조차 의심스러웠을 것이다

 

카라바조의 그림은 이렇게 세기말적 암울한 분위기 속에 방탕과 타락을 일삼는 무리와 더불어 어둠속에서 창조되고 있었던 것이다.

- p111

밀라노에서 로마로 와 한동안 승승장구하던 카라바조~ 하지만 신성한 모습을 원하는 주문자들에게 카라바조의 현실적이다 못해 비참하게까지 보이는 성자들의 모습이 눈에 마음에 들 리 없다

그의 유명세가 올라갈수록 그의 광기도 같이 커진 거 같기도 하다

당시 로마를 비롯한 각 도시국가의 위정자들이 카라바조의 작품에 눈이 멀어 그의 죄를 그냥 묻어두려고 했던 것 또한 그가 그토록 도시마다 사고를 칠 수 있게 해준 것도 같다

 
시대를 앞섰던 자신의 창의적 예술품에 도리질했던 주문자들에게 칼을 휘두르듯, 강한 붓질로 그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싶었는지 모른다.
-p 172
카라바조에게 그림을 주문한 사람들은 사치와 풍요에 익숙한 귀족들과 종교 지도자들이었지만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이와 정반대로 생활고에 찌들고 길거리의 폭력과 소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평범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초라한 모습이었다.
- p243
 
생각해보면 카라바조의 작품들 중 기억에 남는 작품들은 대부분이 성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그린 성화들이다

그의 가장 큰 후원자가 추기경이었다고하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성스러운 주제를 전혀 성스럽지 않은 모습을 표현해냈던 카라바조~

그가 그린 예수는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은 한 청년이었으며 마리아는 동네의 아주머니였고 성자들은 삶에 찌든 길거리의 힘없고 지저분한 노인의 모습이었으니 교회의 재단화나 자신의 서재에 걸어두고 뽐내고 싶었던 사람들은 실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건과 도망의 반복되던 그가 다시 자신의 재능을 무기로 로마로 돌아오기 길에 뇌물로 준비했던 그림도 잃어버리고 병에 걸린 채 허름한 병원에서 숨을 거둔 것을 보고 문득 신의 자신의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 충분히 카라바조의 재능을 다 썼으니 더 이상 그를 필요로 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9이라는 젊은 나이지만 아마 그림에서 느껴지는 죄책감이 사실이라면 스스로도 자신의 삶에 조금은 지쳐있지 않았을까

그런 그가 다시 로마로 돌아가려 했던 것은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교황의 사면을 통해 자신을 괴롭히던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 생각이었을까??

 

결과적으로는 어느 쪽도 이루지 못한 채 무덤조차 어디지 모른 채 죽어갔으니 한 시대를 풍미하며 자신의 재능을 무기로 삼아 자신이 저지른 죄들조차 무마시켰던 세기의 무법자 카라바조~

저자인 김상근 교수님이 미술사학자가 아닌 신학 교수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생각한다면 당시의 종교계에서 카라바조라는 괴물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위상을 올린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천재적 재능을 지녔지만 인품은 타고나지 못한 자신의 난폭한 성품에 결국 천재적인 재능까지도 잡아먹혀버린 듯하다

 

그의 후기 작품들을 보면 초반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서서히 밝아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당시의 그림들에서 볼 수 없는 여백 또한 신선하게 느껴진다

자신이 정착시킨 테네브리즘에서 서서히 빠져나와 밝아지는 작품들처럼 자신 또한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힘겨운 생활의 연속이었던 그의 인생에서 그만 벗어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벗어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으니 어떻게 보면 인과응보가 아닐까 싶기도 한다

 

카라바조의 그림을 좋아하지만 그가 자신의 재능을 자신이 저지른 죄를 무마시키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로 인해 다치고 죽은 피해자들은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자신들을 다치게 하고 죽인 사람이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고 그 재능을 이용한 유력인사들의 도움으로 처벌조차 받지 않고 편안하게 생활한다면 정말 화가 날 거 같다

예술적 재능은 결코 면죄부가 아닌데 카라바조의 경우는 면죄부 노릇을 독특히 한 셈인 거 같다

그의 비참한 결말이 피해자들에게는 조금의 위안이 되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단순하게 그가 살인을 한번 해서 도망을 치디가 타지에서 죽은 것만 알고 있었는데 고향에서부터 끊임없이 사건 사고를 일으켜서 다른 곳으로 도망을 치고 자신이 지닌 예술적 재능을 미끼로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대가도 치르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신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한다

카라바조는 그 당시의 세상에 이용당했으며 자신의 그 세상을 자신의 재능으로 이용한 셈이니 결과적으로 비긴 셈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군주의 거울 - 키루스의 교육』이라는 책의 서명도 관심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저자가 김상근 교수님이라는 사실이었다

이제는 시간이 괘 지났지만 티브이 다큐멘터리로도 방영되었던 『피렌체의 천재들』 도 방송을 보고 책도 읽었고 그 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마키아벨리』는 다 읽었지만 또 보고 싶어질 만큼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

그 후로 저자의 이름이 들어간 책이면 일단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것은 아마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저자의 이름에 눈이 혹해져 있다가 "키루스"라는 낯익은 이름이 다시 눈길을 끈다

아마도 내 기억에 키루스는 어느 시대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페르시아의 황제 중 한 명인 거 같은데 이름 외에는 특별히 아는 바가 없으니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될 거 같다

책의 시작은 아포리아 시대라는 낯선 단어로부터 시작되었다

 

아포리아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태' 즉 '길 잃음의 상태'이자 '출구 없음의 상태'를 뜻한다. 이것은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태이다.

-p17

먼저 아포리아의 정확한 의미부터 알고 있어야 할 거 같다   

어떻게 해볼 수도 없는 상태라니 설명만으로도 답답함이 느껴진다 

저자인 김상근 교수님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아포리아 시대"라고 말하고 있는 거 같다 

모든 것이 막혀있는 출구도 없고 길을 잃어버린 상태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아포리아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읽어야 할 인문학 고전을 '군주의 거울'이라 한다

-p20

 저자가 지금 이 시기에 이 저서를 낸 이유가 아닐까한다

이 답답한 시대를 이끌어줄 만한 리더의 부재를 그나마 이 책으로나마 달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헤르도토스의 주장은 한마디로 '리더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함량 미달인 자는 함부로 리더의 자리에 오르지 말라!'는 것이다
-p81

최초의 역사학자인 헤르도토스가 한말이라고 한다

헤르도토스는 기원전 5세기 전반에 했던 이 말이 지금도 변함없이 적용되니 그동안 인류는 참으로 진전이 없었나보다 하는 생각도 든다

2500년 동안이나 변함없이 욕심만 가득한 인간들이 지도자의 자리에 올라 나라를 망치고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셈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도자의 잘못된 예와 옳은 예를 들어 보여준다

 

자신이 가진 권력과 부에 집착했던 리디아의 왕 크라이소스와 어리석고 우유부단하며 과시욕에 불필요한 전쟁을 일으킨 페르시아의 왕 크세르크세스 마지막으로 권력에 대한 욕심이 지나쳤으며 재물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 찼던 살라미스 해전의 영웅이기도 한 테미스토클래스를 함량 미달인 지도자로 들고 있다

결코 낯설지가 않은 지도자의 모습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은 이 중 어느 사람에 닮아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미래를 예측하는 식견이 없는 지도자는 스스로 지도자의 자리를 포기하고 참모의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 

-p113 

 뛰어난 정치인의 대명사 중 한 명인 고대 그리스의 페리클레스는 지도자가 지녀야 하는  덕목 중 하나로 미래에 대한 식견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세 번째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고 마지막으로는 역시나 재물에 대한 초연한 마음이라고 했다

지도자가 탐욕에 눈이 멀면 그에 대한 악순환으로 인해 그 공동체 전체를 타락하게 만들어 버린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 한 나라의 운영을 책임진 군주의 첫 번째 임무는 선한 사람을 악한 사람의 횡포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공동체 안에서 중상모략이 판을 치지 못하도록 선한 자를 보호해야 한다

-201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이 당연한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같은 말이다

갑질~ 이라는 말이 너무나 당연하게 행해지고 있고 힘 있는 악한 사람들은 자신들끼리 보호해주며 선하고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는커녕 그들의 괴롭히고 그들이 가진 것들을 뺏기에 급급하며 중상모략 또한 능하기 이를 데가 없다

키르스나 비스마르크같은 이런 지도자를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나 할까??

 

책을 보다가 낯익은 그림에 눈길에 멈춰진다

처음 봤을 때 너무나 신기하고 기괴했던 이 그림이 화가가 자신의 왕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다고는 생각지도 못 했다

206페이지의 아르침볼도의 그림이 세월의 변화를 직시하지 못한 황제 루돌프 2세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들이라고 하니 참 대단한 궁정화가이다

물른 어리석은 황제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는 일이지만 이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단순하게 페르시아의 군주로만 알고 있던 키루스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그가 얼마나 뛰어난 자질을 지닌 황제였는지 그로 인해 당시의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다고 생각되었다

그의 일화들을 읽으면서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이 무엇이며 또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며 특히 자신에 대한 절제력 부분에 탁월했으며 신하들을 고르는 그의 뛰어난 식견에 감탄하게 되는 거 같다

 

특히 그가 말한 자제심이 강한 사람과 사려 깊은 사람의 차이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런 키루스 대왕의 교육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었으며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또한 범인이 아니었으며 아들의 교육에 있어 탁월한 식견을 돋보이는 거 같았다

바빌로니아와 전쟁으로 인해 유대인들에게까지 인정받은 이교도 황제~

키루스 대왕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 시대의 그의 통치를 받은 국민들은 얼마나 행복한 생애를 보냈을까하는 의미 없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 천재 시계사와 다섯 개의 사건
다니 미즈에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이 작품의 세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는 서평단을 보고서였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라는 제목도 느낌이 좋았고 저자의 작품 중에 몇 년 전에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작품도 있어서 낯이 익었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할 수 있다면~~

흔히들 "추억"이라고 하면 당연히 행복하고 좋은 추억만 생각했던 나로서는 굳이 추억을 수리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3권까지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서평단은 되지 못했고 잊혀진채로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몇 달이 지난 3월의 오후 도서관의 신간 코너를 기웃거리고 있었는데 낯익은 제목의 책이 눈에 띄었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권과 2권이었다

ㅎㅎ

기대하지 못한 만남이라 더욱 즐거웠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우연히 낡은 상가 건물로 세를 들어 이사 온 아카리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괘 이름있는 미용실에서 미용사로 근무하면서 선배 미용사와 사귀고 있던 아카리는 선배가 마음이 떠난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자신의 실력으로 따냈다고 생각했던 새 지점의 자리 또한 선배의 위로금 같은 거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미용사로서의 자신의 일과 능역에 회의감이 들어 미용실을 그만둔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 후에 어머니와 단둘이 잠시 살았지만 지금은 어머니의 재혼과 그 후 태어난 여동생이 있는 집을 나와 혼자 살고 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시간~

아카리에게는 그나마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이 있는 곳 "미용실 유이"가 비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집으로 이사를 온다

어린 시절 잠시 있었던 기억은 있지만 아카리의 친가도 외가도 아니다

 

이사 오던 날 비어버린 상가를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미용실 유이"도 사람이 살지 않은 지 괘 지난 듯했고 상가 전체가 텅 비어 이제는 역 앞에 생긴 새로운 상가로 모두 사라지고 없다

텅 비어버린 상가에서 묘한 이름을 가진 가계를 발견한다

"추억의 時를 수리합니다"

추억을 수리하다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린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뭐 상관없다

 

잠시 후 미용실로 찾아온 한 남자~

자신을 아카리가 신기해하던 가계의 주인이라고 소개하며 이런저런 일들을 도와준다

자신의 집으로 식사를 하러 오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거절했지만 집안에는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고 살만한 가계도 역까지 가야 있다

이 친절하지만 묘한 남자와의 인연은 이것이 시작이었다

 

남자의 이름은 슈지~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방을 이어받은 시계사이다

시계를 만드는 장인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시계사"라는 것도 혼자서 시계를 만들어내는 "독립시계사"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 중요한 인물이 하나 더 있다

상가의 신사에 살고 있으며 항상 슈지에게 밥을 먹으러 오며 묘한 물건과 사건을 의뢰만 한 채 사리지는 대학생 다이치~

슈지와 다이치를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관계인 거 같다

 

시계사 슈지와 아카리 그리고 다이치가 이 낡은 상가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을 만나게 되고 묘한 느낌으로 사건들을 해결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추억도 찾아가게 된다

귀신이 등장하기도 하고 조금은 억지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소설이라는 것이 다 그런 것이고 또 조금은 억지스러워도 이렇게 추억도 좋은 방향으로 수리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읽었던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그리스부터 영국까지 유럽 여행 에세이로 익히는 기초 영어회화 (부록 CD: 핵심 강의 + 원어민 음성)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을 보면서 8문장으로 끝난다는 영어회화라니~~

만일 이  책의 제목처럼 이렇게 몇 개의 문장을 아는 것으로 영어가 적어도 해외여행시 필요한 여행영어가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행영어라고 이름 짓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기초적인 회화가 가능하다는 말인데 고작 8문장으로 되는 것을 인생의 2/3룰 영어교육을 받았는데 하지 못한 것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

 

요즘은 해외여행을 한번 안 가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평소에는 여유가 없어서 가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한번 신혼여행으로 꼭 한 번은 해외에 나가게 되는 거 같다

내 주위 사람들도 그렇지만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큰 고민거리가 바로 언어의 장벽, 물론 이 장벽의 대부분은 여행하는 국가를 초월한 만국 공통어인 영어이다

 

일단 책의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서 휴대용으로 좋을 거 같다

영어에 대한 거부감과 걱정이 앞서 해외여행 특히 요즘은 유럽여행이 대세이니 유럽으로 배낭여행이나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기 전에 공부하는 것도 좋겠지만 책의 양도 얼마 되지 않으니 비행기 안에서 공부해도 충분할 거 같다

주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여행지에서 흔하게 쓰이는 완전 기초영어 수준이라 그리 어렵지도 않을뿐더러 활용도가 높을 거 같았다

 

특히 하나의 패턴만 하면 응용이 가능해서 웬만한 것들은 해결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란 것은 문장들이 너무나 쉬운 것들이었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영어교육 수준이라면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서 충분히 구사할 수 있는 문장들에 지금 내가 공부한 영어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영어회화도 회화지만 앞부분에 나오는 다양한 정보들은 정말 유용하다

단순하게 교통 편이나 숙박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인 다른 여행서들에 비해 정말 필요한 정보들이 꼼꼼하게 담겨 있어 여행을 갈 때 꼭 챙겨가면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았다

그리고 나라별로 등장하는 에세이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어 더욱 유용한  책이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