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인간, 다윗 - 영웅과 죄인이 교차하는 한 인간의 초상
데이비드 울프 지음, 김수미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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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있는 작품은 아마 미켈란젤로의 조각상으로 유명한 다비드 일 것이다

남성의 인체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대리석상으로 앞서 누군가가 조각을 하다가 포기한 대리석상을 미켈란젤로가 조각해낸 천재의 작품임을 유감없이 드러낸 작품이라고도 한다

이 다비드 상이 바로 다윗을 조각한 것이다

다비드와 다윗이 같은 인물을 말하는 이름이라는 것은 의외로 모르는 사람이 괘 많다

 

다윗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골리앗과의 대결이 떠오른다

거인 골리앗을 이긴 작은 소년 다윗~~

예전에 읽었던 어느 책에선가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읽은 기억이 난다

눈이 나쁜 골리앗의 약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장기인 돌팔매질을 제대로 사용하여 이긴 다윗의 전술을 대기업에 대항하는 중소기업에 비유해서 괘 재밌고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었다

 

이 책은 읽는 동안 그저 골리앗을 이긴 소년으로만 알고 있던 다윗이 지닌 성장 이야기부터 전왕이자 장인이 되기도 하는 사울과의 대립 그리고 왕이 된 후의 그가 지닌 다양한 고민들과 문제점들을 알 수 있었다

성경에 나오는 시편의 저자가 다윗이라는 것도 참 신선했다

성경을 늘 창세기 편에서 중도 포기하는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어 좋았다  

 

골리앗을 물리친 덕분에 왕이 된 줄로만 알았던 다윗이 하느님의 선책에 의해 사울과 만나고 처음에는 사울의 궁중음악가 같은 역할을 했다는 것도 의외였다

하느님의 기름부음으로 초대 왕이 되었지만 자신보다 잘난 다윗을 향한 질투 어린 행동들이 권력을 잃어가는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거 같았다

모두를 다윗이 되고 싶지만 우리들은 대부분 사울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보다 잘난 후계자를 보면서 불안해하고 또 그를 적대시하며 급기야 죽이고 싶어 하는 모습은 스스로가 나약한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한 거 같다

 

친아버지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한 다윗이 선지자 사무엘의 기름부음을 받고 민족의 왕이 될 수 있었던데는 여려가지 요인들이 있다

단순하게 기름부음을 받았다고해서 그를 왕으로 받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책 속에서 다윗은 영악하고 용감하지만 연약하고 욕심 많은 인간임을 여실없이 보여준다

왕이 되기 전에 사람들의 신임을 얻는 모습들에서 그의 재능을 한껏 펼치기도 한다

 

사울의 딸 미갈과의 결혼으로 자신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왕위 계승자 1순위인 사울의 아들 요나단으로부터 대단한 우정을 얻어낸다

아버지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할 때마다 다윗의 살길을 마련해주고 아버지와의 대립조차 불사하며 다윗을 왕위에 올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는 것이 바로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다

왕이 된 뒤 미갈과의 사이도 소원했으며 밧세바를 얻기 위해 자신의 장수를 음모에 빠트려 죽여버린 다윗이 생애 동안 가장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바로 이 요나단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에서도 등장하지만 렘브란트의 그림 중에 다윗에게서 받은 편지를 들고 있는 밧세바를 그린 그림이 있다

목욕 중이던 밧세바는 자신을 궁으로 부르는 다윗의 편지를 받고 고민하는 그림이다

자신의 능력과 주위의 도움 특히 하느님의 도움으로 적들을 자신의 손이 아닌 다른 이들의 손으로  처단하며 사울을 이긴 다윗이 왕이 된 후의 행보 또한 문제가 많은 어쩌면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윗을 보고 성경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한다

그는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힘든 성향의 인간이었다

어린 시절의 그는 용감하고 똑똑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다정하기도 한 소년이었지만 사울의 핍박과 거친 도망자 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왕의 자리에 대한 욕심과 자신의 적들에 대한 분노를 적절히 감춰가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능수능란한 전략가의 모습이 되어간다

 

그리고 드디어 왕이 된 후의 그는 강력한 왕권을 지닌 왕기도 했지만 그의 평생의 꼬리표가 되는 밧세바와 불륜과 여인을 얻기 위해 지금으로 말하면 갑질의 극치를 보이며 여인의 남편을 죽게 만든다

정말 치사한 방법으로 말이다

과연 이런 왕을 위해서 전장에서 죽어간 밧세바의 전남편은 얼마나 억울할까~~

충성을 다했는데 결국 아내도 빼앗기고 목숨까지 잃었으니 말이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위대한 왕 솔로몬이 태어났으니 그나마 핑곗거리는 될 것 같기는 하다

게다가 솔로몬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닌 밧세바가 다윗의 정식 부인이 되어서 태어난 아들이니 더욱 그럴 것이다

표지에 "영웅과 죄인이 교차하는 한 인간의 초상"이라고 되어있다

젊어서는 영웅의 모습이 강했던 그는 나이가 들어서 특히 자신의 자녀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딱할 정도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아들이 이복 여동생을 강간하고 그 여동생의 친오빠가 다시 그 형제를 죽이는 것도 방치하고 형제를 죽인 아들이 반역자가 되도록 행동하는 모습은 그 어떤 영웅도 자신의 자식 문제에는 어쩔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솔로몬과 왕위쟁탈을 하게 되는 아들도 역시나 다윗의 안일한 대응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이나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밧세바는 솔로몬이 위대한 왕이 되었으니 그나마 정당성을 찾은 거 같기도 하다

 

미켈란젤로의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상 다비드는 이제 골리앗과의 전투를 준비하는 긴장된 모습의 그저 미소년일 뿐이지만 이 미소년이 수많은 시련을 거쳐 위대한 왕이 되는 이야기는 상상하지 못했었다

지금까지 내게 다비드와 다윗은 다른 인물이었던 거 같다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매치가 그리 간단하게 이뤄지지 않았었다

 

책을 통해서 성경 속의 용감한 왕 다윗은 수금을 타는 아름다운 소년에서 거인을 물리친 용감한 청년으로 왕 사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용기와 전략과 하느님의 도움으로 왕이 되었지만 어떤 때는 야비한 남자이기도 했으며 자식들의 문제에 한없이 무방비로 대처했던 무능한 아버지의 모습의 보이기도 한다

성경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다윗이 지닌 문제적 모습들이 영웅이 아닌 보통의 사람이 지닌 문제들이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타] p82 5번째 줄 아니었다 싶다 -> 아니었나 싶다

          p113  2번째 줄 그릇된 행동했다 -> 그릇된 행동을 했다

          p136  7번째 줄 사람도 죽였거든 하물며 -> 사람도 죽였거늘 하물며 

 

[이 글은 <미래의 창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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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 영원의 구원을 노래한 불멸의 고전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다니구치 에리야 엮음, 양억관 옮김, 구스타브 도레 그림 / 황금부엉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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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은 누구나 서명은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신곡을 다 읽어본 사람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특히 이 단테의 신곡은 내용도 결코 말랑말랑하지 않거니와 그 철학적, 종교적 주제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몇 페이지 읽다가 포기하게 되는 거 같다

그래서일까 나는 내 주위에서 이 단테의 신곡을 완독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몇 년 전에 괴테의 파우스트를 드디어 다 읽었다

내용이 신비롭다는 생각과 세기의 지성인이라고 불리는 괴테의 작품 중에 가장 심오한 책이기도 한 파우스트는 그 양도 만만치가 않았다

아니 솔직히 양은 책 두 권이었지만 그 내용이 결코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내용이 아니니 더욱 부담이 되는 것이다

"세계문학'이라는 이름이 붙은 시리즈들이 다 그렇겠지만 말이다

괴테가 6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라는 말에, 이 세기의 지성이라는 사람이 60년의 인생을 걸쳐 쓴 작품을 나는 너무 쉽게 빨리 읽으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읽기 시작해서 몇 달에 걸쳐서 다 읽기는 했지만 이해면에서는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 했다

 

이 신곡도 그랬다

고작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단 한 권인데~

게다가 나는 대학시절에 이 신곡을 구매하기까지 했는데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 앞장에 책갈피가 그대로 있다

내가 샀던 신곡을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포기한 데는 어려운 내용보다 문체 "회화체"가 문제였다

이 작품은 원래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처럼 희곡체로 되어있다

지금 이 책처럼 이렇게 서술형으로 되어있었다면 아마 길어야 3일이면 다 읽었을테지만 나는 회화체의 책을 읽는데 유난히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신곡은 나 같은 사람들에게 더욱 최적화된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240여 페이지로 그리 많지 않은, 원래의 신곡에 비하면 정말이지 요약본인 셈이다

게다가 반 정도가 그림이니 더욱 부담이 없다

물론 그림이 흑백이라 제대로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삽화도 있고 양도 적고 게다가 대화체도 아니어서 읽기가 쉬울거라 생각했지만 아무리 양이 적어도 신곡은 신곡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며 그들과 단테와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이는 이해가 힘든 것도 사살이다

밑부분의 해설을 읽어도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등장 민물들에 대해 제대로 모르면 한참을 생각해야 한다

스스로 이탈리아 역사나 특히 단테의 활동 당시의 피렌체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 괘 읽어서 그나마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누구나 그렇게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신곡을 읽을 때면 항상 스크루지 영감이 등장하는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캐럴"이 함께 떠오른다

오 헨리가 아마도 이 신곡을 따라 한 것이라 짐작된다

단테를 인도했던 베르길리우스는 스크루지의 친구로, 지옥, 천국, 연옥은 과거, 현재, 미래로 바뀐 것만 빼면 기본 뼈대는 같은 셈이니 말이다

스크루지는 하룻밤의 꿈이었지만 단테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지옥과 연옥을 가고 마지막 천국은 운명의 여인 베아트리체의 안내로 간다

양을 보면 지옥 편이 가장 많고 지옥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그곳에서 고통을 몸부림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죄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이 받고 있는 벌에 대해서 베르길리우스의 이야기들 듣고 또 본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지옥과 연옥에 비해 천국은 별 이야기가 없다

솔직히 천국 편은 너무 짧아서 벌서 끝이야~~ 하는 생각도 들고 베아트리체를 만나 것 외에는 달리 특별한 것도 없다

이렇게 신곡을 다 읽기는 했지만 축소된 버전으로 읽은 거니 읽기 힘들어도 원래의 책으로 한 번은 다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삽화도 없고 양도 많고 무엇보다 대화체가 걱정이기는 하지만 파우스트를 읽었을 때처럼 긴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읽다 보면 단테가 이 신곡을 쓴 시간에 비하면 짧은 시간에 다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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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이탈리아 - 로맨틱 러브 스토리를 따라가는 8개 도시 여행 사랑한다면 시리즈
최미선 지음, 신석교 사진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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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탈리아에 대한 책을 검색하다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는 이탈리아 8의 도시 여행기라~~

평소 사랑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배경이 이탈리아라면 말이 달라진다

피렌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몇 번이나 봤을 정도로 이탈리아 기행기라면 어떤 종류든 상관없다

 

예전에 어느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줄리엣의 집" 에 대해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다

한때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로미오로 나온 영화도 있지만 아무래도 "로미오와 줄리엣" 하면 올리비아 핫세가 나온 흑백영화가 더 기억이 난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도시인 베로나~~

유난히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많은 작품을 만들어낸 셰익스피어가 사실은 이탈리아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다고 하니 셰익스피어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한다

 

줄리엣의 집으로 편지를 보낸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주재로 한 영화에 대한 글을 보면서 그 영화가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여전히 사랑에 아파하는 많은 여성들의 편지를 받아 답장을 보내준다는 현재의 줄리엣들의 이야기들과 어쩌면 이탈리아의 작은 중소도시에 지나지 않았을 베로나가 지금도 그 덕에 많은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는 것을 보면 이탈리아인들은 셰익스피어에게 감사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베로나의 다음으로 등장하는 곳은 역시 셰익스피어의 작품인 "오셀로"의 무대이기도 한 바다 위의 도시 "베네치아"이다

괘 오래전에 읽었던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 도시 이야기"를 통해서 베네치아에 대해서는 괘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답고 신비한 매력의 도시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투어리스트"가 한 번은 보고 싶어진다

"카사노바"하면 그저 잘 생긴 바람둥이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의 진짜 매력은 잘생긴 외모가 아닌 철학박사학위를 소유한 요즘 말하는 뇌섹남에 여성에 대한 뛰어난 배려심이라고 한다

 

베네치아의 다음으로 피렌체가 등장한다

두말할 필요도 없는 르네상스의 도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라는 천재들을 키운 도시, 언젠가 티브이에서 피렌체를 주재로 한 다큐가 방영되기도 했고 김상근 교수님의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 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그 시절 피렌체는 천재들의 각축장이었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준페이가 자전거를 타고 타니는 좁은 골목들에 눈길을 떼지 못했엇다

15~16세기 갑자기 등장한 그 많은 천재들이 남긴 작품들이 도시 곳곳에 가득한 피렌체는 세계의 그 어떤 도시보다 매력적이다

 

피렌체 다음으로 등장하는 "아레초"는 솔직히 크게 관심도 없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귀도가 아내를 만나고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나고 행복한 시절을 보내는 곳이 바로 이 아레초라고 한다

사랑하는 아들이 끔찍한 현실에 실망하지 않게 모든 것이 재밌는 게임인양 웃음으로 전하는 아버지는 결국 전쟁이 끝난 마지막 날 아내를 찾아다니다 죽고 만다

그 험한 수용소 생활을 다 견디어냈는데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모습은 "인생의 아이러니"에 대해 생각나게 했다

인생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허망함을 생각하면 답답해지는 거 같다

 

오드리 헵번이 아름다운 공주로 등장하는 "로마의 휴일"

이 영화는 아름다운 공주로 분한 여주인공도, 그녀가 신분을 속이고 미국인 기자와 함께 로마의 곳곳을 다니며 여행하는 지금 보면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녀가 아이스크림을 먹던 스페인 광장의 계단이며, 손을 넣고 거짓말하면 문다는 진실의 입, 동전을 던지던 트레비 분수 등 많은 시간이 지나 그녀는 지금 이 세상에 없지만 여전히 로마는 그녀로 인해 더욱 빛나는 거 같다

 

저자의 말대로 단순하게 아름다운 여배우로만 그녀가 기억되었다면 이렇게까지 그녀의 의미가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배우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타인을 생각하는 그녀의 봉사정신은 대를 이어 이어지고 있다고하니 그녀가 로마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로마에 대한 책을 한두 권 읽는 것도 아니지만 여전히 로마는 알아도 매력적인 역사의 도시이다

 

멋진 해변을 지닌 아말피~ 나 역시도 이 아말피는 아름다운 해변보다는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해군의 이미지였다

이 책을 읽은 지금은 과거의 강력했던 해군도 아름다운 해변도 아닌 레몬의 도시이다

레몬 나무 가로수가 있는 레몬의 상큼한 향기가 가득한 도시는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부른 "돌아오라 소렌토로~' 에 등장하는 소렌토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곳은 교황이 사는 "바티칸 시국"이다

뒤로 갈수록 내용이 조금은 작아지는 감은 있지만 이탈리아를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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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 테크닉 가이드 -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컬러링 스킬 & 노하우!
이일선 지음 / 니들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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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 테크닉 가이드라니 그냥 쉽게 생각하면 뭐 이런 책까지 필요하나~ 싶을 것이다

나 역시도 컬러링을 해보지 않았다면 이런 가이드북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처음 이 책이 눈길을 끈 건 도서관에서도 찾지 못한 유일한 컬러링북 안내서라는 것과 그동안 했었던 몇 권의 컬러링북의 저자인 "이일선"이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컬러링북 작가 이일선님의 책은 몇 권인가 했었다

컬러링북의 작가를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도 이제는 컬러링 북도 작가를 보게 된 거 같아서 조금은 신기한 감이 있다

그냥 색칠이나 하면되는 컬러링북에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나 싶기도 하겠지만 괘 다양한 종류의 컬러링북을 하다보니 자기 스타일에 맞는 작가나 출판사가 있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주로 외국의 아름다운 배경을 주제로 하는 시리즈 북도 좋아하고 꽃이나 새 등의 자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책도 좋아한다

 

그렇게 괘 많은 다양한 종류의 컬러링북을 하면서 느낀 것은 스스로가 색에 대한 센스가 없다는 사실이라니~~

힐링을 위해 컬러링북을 시작했는데 솔직히 나는 컬러링북을 한다는 것이 그다지 힐링이 되지 않았다

그냥 그림책으로 한번 쭉 보고나면 그 하얀 면들을 다 색을 입혀야 한다는 부담감이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색의 선택 또한 내게는 만만치가 않은 고민거리가 되어비린다

 

평소에 그 많은 미술에 대한 책들을 보고 나름대로 미술이론에는 자신이 있는 편이라 컬러링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학창시절에도 이론만 바삭했지 실기에는 영 소질도 없었고 그리는 자체를 싫어했었는데 잠시 잊고 있었다

컬러링북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나보다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더 즐기신다는 것이다

특히 어머니께서는 내가 하다 만 책을 한번 하시더니 색연필도 더 많은 색상이 있는 걸로 사달라고 하셨을 정도로 이제는 컬러링을  즐겨 하신다

물론 나처럼 부담을 느끼거나 색상의 선택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신다

 

생각해보면 나는 컬러링을 하면서도 정답을 찾고 있다

여기에는 어떤 색이 맞을까??  그리고 페이지 페이지 빈칸을 꼭 다 채워야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는 강박관념으로 하니 컬러링북의 원래 목적인 힐링이 될 리 만무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 이 책은 정말이지 유용했다

 

색의 선택부터 생각지도 못 했던 색연필의 종류에 대한 것부터 다양한 활용방법과 색의 사용을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색연필뿐만 아니라 물감같은 것들을 사용하는 방법 등등~

정말이지 지금까지 컬러링하면 그저 색연필로 빈칸을 색으로 채우는 것만 생각했는데 나같이 컬러링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저 색을 입히는데만 급급한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책인 거 같다

 

무엇을 시작하든 제대로 알고 시작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지금까지 컬러링에 대해서 참 무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몰랐으니 당연히 효과도 제대로 누릴 수 없었던 거 같다

이제 이 컬러링 전문가가 가르쳐주는 가이드 북을 조금씩 공부하고 연습해서 컬러링북이 주는 힐링의 효과를 제대로 누려보고 싶어진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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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2 - 조선 패밀리의 활극 조선왕조실톡 2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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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권에 이어서 2권이 나왔다고해서 궁금했다

2권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역사적 사실들을 알게 될지도 기대되었다

2권의 시작은 사화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어진 중종-인종-명종 트리오이다

3명의 임금이기는 하지만 이들은 삼대가 아니라 2대에 걸친 부자지간이다

그중 인종은 재위 기간이 1년도 되지 않으니 중종에서 명종에게 거쳐가는 다리 같은 역활이었다고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인종은 뒤에 나오는 조선왕조 최악의 임금이기도 한 선조보다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선조야 처음부터 제왕교육을 받은 사람도 아니고 인품적으로나 태생부터 왕이 될 사람이 아닌 사람이 왕이 되었으니 나라보다 백성보다 자식보다도 자신의 안위를 지나치게 걱정했다고 생각하면 그의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행보들에 동정이 가기도 하지만 인종은 부친인 중종의 상을 지나치게 슬퍼하다 몸을 상해서 죽음에 이르렀다고하니 참~~

총명하고 인품도 출중했다는 것이 사실일까??  이 정도면 멍청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은 나만 하는 것은 아닐 거 같은데 말이다

 

중종의 남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조광조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사극 중에 "여인천하"라는 드라마에서도 등장하고 그 외의 책에서도 봐서 낯설지는 않다

물론 조광조가 희대의 꽃미남이라는 사실은 이 책에서 처음 알았지만 말이다

조광조나 인종이 조금은 굽힐 줄 아는 유연성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그들이 지닌 자질이 너무나도 아까워서일 것이다

 

문정왕후의 마마보이 명종의 뒤를 이어 등장하는 최악의 임금 중 한 명인 선조는 알면 알수록 참 딱한 사람이었다

그런 아버지를 둔데다 형도 동생도 임진왜란 중에 난봉을 부려서 백성들의 손에 잡혀서 왜군에게 넘겨질 정도의 양아치인데 광해군만 그렇게 군계일학으로 빛났으니 그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광해군의 아버지가 선조가 아닌 세종대왕이나 문종이었다면 그는 정조에 버금가는 멋진 임금이 되었을지도 모를텐데~

 

물론 뒤에 저자가 지적한대로 그가 잘못한 점도 많다

특히 이북 동생인 영창대군과 계모에 대한 처사는 아무래도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터져버린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선조의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뭐 이런~~~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런 임금 밑에서 이순신과 광해군을 비롯한 관군들과 곽재우 등의 의병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자신보다 인기 많은 신하와 아들에 대한 왕인 선조의 질시 어린 시선과 말도 안되는 죄목뿐이었으니 딱하기 그지없다

 

조선의 역사는 드라마로도 많이 제작되고 책도 많이 나와서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이 책을 보면 생각지도 못한 진실을 알게 되고 하고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라도 더 자세한 것들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역사라고 하면 일단 어려운 것이라는 것이 당연한 듯 생각되는 선입견이지만 재밌는 형식으로 역사의 어두운 부분까지도 조금은 익살스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어 부담 없이 역사적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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