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위대한 질문 -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위대한 질문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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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질문" 이라는 이 책과 "신의 위대한 질문" 이라는 두 권의 책을 보는 순간 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었다

종교인은 아니지만 종교라는 것에 평소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 다시 대학을 간다면 종교학과에 한 번은 가보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도 이 책은 아니 책들은 더욱 매력적이다

 

저자인 배철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님이라고 한다

이 두 권의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명문 서울대학교의 종교학과 교수님의 강의를 간접적으로나마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을 받아들고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딱 보기에도 어려워 보이시는지 이걸 어떻게 읽으냐고 하신다 ㅋㅋ

 

집에서 조금 읽어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집중해서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책을 들고 늘 가던 도서관으로 갔다

주로 자료실에서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은 왠지 어수선한 자료실이 아닌 열람실에서 읽어야 할 것 같아서 황금 같은 금요일 오후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읽어나갔다

책은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며칠 전에 힘들게 읽었던 "인생 교과서 칸트" 에 비교하면 재밌는 책이었다  

  

불교에서 현관은 현묘(玄妙)한 도(道)로 들어가는 문으로서 속세를 떠나 영원한 극락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페이지 : 38

그저 신발이나 벗어두고 집안밖을 출입하는 입구 정도로만 생각했던 현관이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하니 신기하다

안과 밖의 경계에 있는 '가물가물한' 장소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인간은 부모를 통해 이 세상에 오지만 동시에 그 안에는 신적인 속성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페이지 : 44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읽을 때마다 왜 인간의 아들인 그를 신으로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그 부분에 대한 반감으로 기독교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 부분을 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동서고금의 위대한 작품들을 공부함으로써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페이지 : 54

"공부" 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한다

물른 책에서도 이야기하듯이 요즘의 공부와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목적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예전에 읽었던 "노인과 바다"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다른 시선으로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저 고집쟁이 어부로만 보이던 '노인 산티아고'가 성자로 보이기도 하는 것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혁신이나 창조적인 일을 위한 첫걸음은 익숙하고 편한 과거의 모든 것을 과감히 유기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페이지 : 63

"노인과 바다" 에서 산티아고가 그랬고 나중에 베드로가 되는 시몬이 그러했듯이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은 어쩌면 그저 일상에 주저앉게 만드는 일일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베드로와 산티아고는 용기를 냈지만 일상이 주는 편안함에서 벗어날 용기가 누구나에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렇다고해서 그들을 탓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그렇지 못한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는 것은 나 역시도 용기 없는 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조금 씁쓸해진다

 

용서는 상대방이 용서받을 만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상관없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위이다
페이지 : 88

조금 멍하게 있게 되는 구절이다

누군가는 용서를 용서받는 상대가 아닌 용서하는 본인을 위한 행위라고도 했다

자신에게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준 "가해자"를 진정으로 용서한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해왔었다

"죄와 벌", "권선징악"  적어도 내게는 정의라고 생각되는 말들이다

물른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이 말들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과연 이런 사회에서 "용서" 가 타당한 행위일까

그저 "피해자"들이 할 수 있는 자기위안이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그는 당당한 체격과 무기를 지녔고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은 가장 성공한 인물같지만, 그의 치명적인 결점은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제단에서 내려오자 못한다는 점이다. 그의 모습은 오늘날의 우리와 매우 닮아 있다 
페이지 : 104-105

 "빛의 화가"라 불리는 램브란트의 그림 "탕자의 귀향" 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이미 알고 있던 이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저 성경 이야기를 주제로 그린 명화라고 보아 넘겼던 이 그림에 이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았고 성경에 실린 이야기를 자세하게 알 수 있어 좋았지만 지금의 우리와 닮았다는 살아돌아온 동생에게 날이 선 형의 모습은 늘 가진 것을 빼앗길까 봐 전전긍긍하는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한다

주제 또한 작은 아들의 귀향이 아닌 큰아들에 대한 경고라고 한다

그저 그림 속 주변 인물로만 보았던 그는 '자신이 쌓아놓은 이기심이라는 제단에서 희생된 인간'이라고 하니 비참해지기도 한다

 

경전은 한 번도 자신이 인간 삶의 기존이 되려고 노력한 적이 없다
페이지 : 131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동강+공감하는 부분이다

경전을 잣대로 자신은 물른 타인에게까지 들이대는 사람들로 인해 그 종교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 "종교"자체를 증오하게 된다

나 역시도 어린 시절 그런 피해자 증 한 명이었다

주변 종교인(특히 기독교) 들의 말도 안 되는 협박성 전도는 믿음이 아닌 반감과 이론 전쟁의 대상이었던 적이 있었다

그들에게는 믿음의 상징인 성경을 믿음이 아닌 이론적으로 그들을 이기기 위해 성경을 읽고 공부한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괘나 심심했었나보다

뭐 그 덕분에 종교를 믿음이 아닌 학문의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인지도 모르니 나름 감사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힘없는 대상을 희생시키는 인가의 관행은 오래된 습성이다. 인간의 내면에는 자신에게 활기를 부여하기 위해 약한 대상에게 린치를 가하고 살해함으로 새 힘을 얻는 호모 네칸스 (Homo Necans), 즉 '살해하는 인간' 의 본성이 있다 .
페이지 : 137-138

괘 오래전에 친구들과 함께 본 영화 "주홍글씨"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중세 시대 유행했던 마녀사냥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디보면 왜 내가 예전에 읽었던 성경에서 "말도 안 되는"부분들이 그렇게 많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잘못된 해석을 보고 이해를 하려고 했으니 이해는커녕 성경에 대한 불신만 커진 셈이었다

 

예수 공동체가 유대 공동체와 자신들을 구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유다다

그는 이 두 공동체를 분리하는 촉매제가 됐다.

페이지 : 161

예전에 어느 책에서 유다의 어머니에 대한 재밌는 글을 읽은 적이 없다

아들을 엘리트로 키우고 성공시키고 싶었던 유다의 어머니는 똑똑한 아들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 많은 인물로 등장했다

그런 똑똑한 아들이 예수의 밑에서 그러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

그저 배신자라고만 생각했던 유다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다

그리 이 책 속에 유다를 읽으면서 그야말로 예수의 십자가를 함께 짊어진 또 다른 성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를 판돈을 자신의 영달을 위해 쓴 것도 아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다에 대해 "배신"의 대명사가 아닌 다른 해석은 공감이 갔다

 

예수가 태어난 해는 기원후 1년이 아니다. 그가 33세에 죽었다면 그는 기원전 4년에 태어난 것이 맞다. 0년이라는 개념이 없었으므로, 그는 기원 후 30년에 죽었다 0
페이지 : 170

 

 

생각을 깊이 하지 못하면 우리는 스스로의 편견과 오해, 지식으로 대상을 판단하기 쉽다. 생각을 깊이 할수록 그 생각이 맑아지고 대상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 인간의 불행이 시작된 이유는 홀로 방에 앉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잃아버렸기 때문이다.
페이지 : 190

 

 

영적인 인간은 무엇에 억눌리거나 제한받지 않는다. 모든 것에 열려 있는 사람이다.
페이지 : 229

 

 

예수가 모세의 놋 뱀처럼 들려져 자비의 삶을 살았던 것처럼 우리도 자신만의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이 거룩한 여행은 바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연습니다
페이지 : 234

십자가에서 죽었던 예수가 사흘 만에 부활했다는 이야기는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죽은 자의 부활~~

이 부분이 예수가 인간이 아닌 신으로 추앙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지만 기독교를 믿지 않는 이에게 이것은 그저 말도 안 되는 또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다

십자가 처형당한 이후의 예수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책에서 예로 든 바이덴의 그림 <십자가 내림>을 통해서 많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12제자는 후환이 두려워 도망친 후 예수의 시신을 거둔 이들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막달아 마리아 그리고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진 당시의 유대의 집권층이었다

아리마 데 요셉과 니코데모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처음으로 알았다 

 

예수의 숨은 제자였던 그들이 자신들의 위험을 무릅쓰고 로마의 총독 빌라도에서 예수의 시신을 요구하고 자신들을 위해 준비했던 무덤과 수의, 몰약 등의 어마어마한 장례비용을 사용해가면서 예수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러주었다고 한다

지금의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조금 의아한 생각도 드는 부분이다

어쩌면 예수에게는 자신의 살아생전에 따라다니던 12제자보다 힘없이 죽은 후의 자신을 제대로 장례까지 치러준 그들이 더 고맙지 않았을까?? 

 

예수는 우리에게 자신을 깊이 인식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해 스스로 삶의 지배자가 되라고 말한다
페이지 : 254

늘 자신에의 무조건적인 믿음과 복종을 강요하던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기독교인들의 예수는 도대체 누구였을까 궁금해지는 부분이었다

이 책에서 만난 예수는 완전히 다른 인격과 신격을 지닌 인물이었다

 

종교 단체의 특성 중 하나는 권력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기성 종교는 바로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심이 가장 잘 보존된 집단이다 
페이지 : 259

공감도 100%의 말이다

세계의 전쟁이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종교이니 아이러니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인간이 만든 평화를 위한 종교가 전쟁의 주요 원인이 되었으니~~

타종교에 대한 배척과 집단 이기주의의 발현이 바로 앞에서는 자비와 용서를  말하는 종교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오늘날 거의 모든 종교의 수장들은 절대다수가 남성이다. 아무리 뛰어난 여성이라 해도 대부분의 종교에서 일정 지위이상 오르지 못한다 
페이지 : 259

예수의 유일한 여제자였던 막달아 마리아에 대한 악담도 그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는 한 명이 아닌 성경에 나오는 좋지 않은 이미지의 여인들의 총합체인 것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용감하게 예수의 곁을 지키고 그의 삶의 목적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으며 지금으로 치면 제자 겸 보좌관으로 멋진 커리어 우먼이었던 그녀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성경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의 의미 중에 하나가 "위대한 마리아"라고 하니 마리아는 얼마나 억울했을까 ㅎㅎ

 

성모마리아에 대해서도 왜 그녀가 신으로 추앙받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단지 예수의 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그녀가 너무 과분한 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친구와 함께 성당에 가서도 성모 마리아 상이나 성화 등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이 들어서 그다지 깊지도 않은 신앙심에 다시 반항심이 고개를 들곤 했었다

마리아를 신으로 만든 것은 그녀의 아들 예수의 위상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라고 하니 이해가 된다

 

예수는 제자들과 외부인들의 차이점을 사력과 청력에서 찾는다. 외부인들은 같은 것을 보아도 알지 못하고 같은 것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한다
페이지 : 317

책에서 예로 든 대로 외국어를 공부하면 이 차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저 외계어 정도의 소리로만 들리지만 그 외국어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의미 있는 말로 들리니까 말이다

 

신은 우주의 비밀을 지속적으로 인간에게 알려주는데, 인간은 그것을 판독할 수 있는 영적인 눈이 없다. 영적인 눈과 귀는 자신의 마음을 깊이 보는 묵상의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페이지 : 317

 

인간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욕망이 투사된 신을 만들어 숭배한다. 다시 말해 자기자신을 예배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신을 '이단'이라고 손가락질한다. 자신이 이해하는 신만이 참된 신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페이지 : 318-319

현존하는 대부분의 종교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의인 거 같다

종교를 원래 그 자체가 아닌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만든 종교를 잣대로 들이대니  예수로서도 안타까운 일일 거 같다

이들에게는 예수도 이단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예수는 어떤 것이 우리 각자의 삶에 가장 중요한 진주인지 찾아 나서는 것을 천국이라 정의한다. 보화를 찾는 것은 끝없이 노력하는 탐구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은 바다에 그물을 치고 그물에 걸린 각종 물고기 중 좋은 것을 선별하는 행위다. 천국은 그러한 삶의 우선순위를 아는 지혜이며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페이지 : 320

 

천국은 죽은 뒤에 가는 곳이 아니라 지금 내가 존재하고 있는 바로 이곳이다.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며, 가족과 이웃 심지어 원수까지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바로 여기가 천국이다 .
페이지 : 322

천국에 대한 정의라고 이 책의 마지막에 있는 글이다

갑자기 김이 확 빠지는 듯한 느낌은 나만이 느끼는 것일까~~

사람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서 한적한 금요일 밤 도서관에서 열심히 읽었는데 막바지에 너무 멋진 말이지만 당연하고 그만큼 식상하게 느껴지는 이 마지막 글귀가 책을 읽으면서 너무 신기해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내게 조금은 허탈함을 안겨주었다

그래도 성경에서 알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고 기독교에 대해, 예수에 대해 생각조차 못한 부분들까지 알 수 있어 재밌었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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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일의 유쾌한 Pops 뒤집기 - 노블티 송으로 실용영어를 배우다!
곽영일 지음 / 니들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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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명을 보고 그 곽영일인가?? 싶었다 ^^

아마 나처럼 왕년에 영어 공부 때문에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본 사람들이면 이 이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언젠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도 이분이 강의하시는 팝스 잉글리시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던 걸로 기억난다

며칠 전인가 티브이 드라마를 보다가 팝송을 따라 부르다가 모르는 부분은 음~~ 하고 떼우는 장면을 보고 어쩌면 예나 지금이나 같은지 하는 생각에 웃었다

 

요즘 한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을 보다 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팝송들이 많이 나온다

가사를 알고 있는 노래들도 있지만 나 역시도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처럼 유명하고 쉬운 부분의 가사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그 노래의 다른 가사들이 알고 싶어져서 옆에 있던 이 책을 뒤적거렸는데 어라 한 곡도 없다 ㅠ.ㅠ

너무 유명한 노래들이라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ㅎㅎ

 

그러다 이 책에 실려있는 노래들을 한곡 한곡 보게 되었다

제목을 쭈욱~~  읽어보다가 밑에 달린 해석에 피식 웃음이 터져 나온다

어떻게 이런 설명이 붙어있는 건지 ㅋㅋ

예전에 영어공부를 한답시고 팝송 괘나 외우고 다녔는데 그때 언뜻 기억나는 해석도 이랬나 싶은

 

영화 "졸업" 의  주제가로도 유명한 곡은 딸의 남자친구와 바람난 엄마의 영어 란다

정말 직설적이다

"Novelty Pop Song" 이라는 장르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올드 팝이라는 주제로 괘 예전부터 즐겨들었던 노래들도 있고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노래들도 있으며 유명 구절 정도만 알고 있던 노래들도 있었다

 

비틀스의 노래들이나 유명 영화의 주제곡, 삽입곡들은 가사도 거의 다 알고 있었지만 부분적으로 해석이 색다른 부분이 있어 흥미로운 거 같다

최근에 조카가 좋아하는 영국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들려주며 자신도 영어공부를 팝으로 배운다고 해서 예나 지금이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예전 그 시절이 생각났었다

이 책을 보다 보니 그 시절 영어 가사들을 열심히 외우던 것이 생각났다

 

굳이 한 번에 다 볼 필요도 이유도 없다

하루에 두 세곡 정도, 시간이 없을 때는 한 곡 정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노래가 실려있는 cd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ㅎㅎ 직접 찾아서 몇 번 반복해서 들어가면서 발음도 확인해보고

가사를 제대로 알고 들으니 막연하게 BGM으로 듣던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조카는 아마 아는 노래가 없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공부 삼아 한번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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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프라하 - 꽃보다 아름다운 체코 낭만 여행 컬러링북 낭만 여행 컬러링
최윤선 지음 / 보누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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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 비슷한 제목의 컬러링북을 한 적이 있는 거 같아 찾아보니 ㅎㅎ 있다

제목도 "아모르 그리스"였었다

그때는 책의 양면이 다 컬러링 하는 페이지가 조금 식상한 감이 없지 않았었다

처음에는 그저 컬러링 하는 책이니 그림만 좋으면 그만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컬러링 북도 단순하게 컬러링만이 아닌 힐링에 좀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거 같다

 

지난번에 했던 "아모르 그리스" 에 비교하면 이 책 "아모르 프라하"는 멋진 그림책을 보는 거 같다

일단 컬러링 하기 불편한 뒷면에 굳이 컬러링 페이지가 아닌 다음 페이지에 컬러링 할 그림이 예시처럼 이미 다 칠해져 멋진 그림과 그 밑에 사랑에 대한 짧은 글귀들이 있다

색연필부터 찾아들던 그전에 컬러링 북들에 비교하면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그림을 보고 글도 읽어 보게 되었다

 

영화나 책에서 발췌한 "아모르" 사랑에 대한 구절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왜 온통 사랑에 대한 이야기뿐일까?? 하면서 아쉬움도 느꼈지만 문득 책의 제목에 버젓이 존재하는 "아모르"가 생각나 웃음이 나왔다

"아모르 프라하" 니까 당연히 아모르 즉 사랑에 대한 글들이 실린 것은 당연한 것인데 말이다

책 속에 프라하를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걷는다면~~

참 멋진 일일 것이다 

 

"동유럽의 파리"라고 불리는 프라하는 체코의 수도이다

공산주의 국가였던 까닭으로 자본주의 경제의 서유럽의 비교해 경제적 발전을 크게 이루지 못한 것도 이 도시가 지금의 고전저인 모습을 간직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중세의 문화를 간직한 거리 하나하나가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중세의 시간으로 타임슬립을 한 거 같은 기분을 들게 만드는 건축물들로 가득한 곳이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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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신의 분노 명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토마스 불핀치 지음 / 상상더하기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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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책을 읽고도 나는 여전히 이 제목만 보면 설렘을 느낀다

굳이 이유를 따지자면 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을 처음 가졌던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다양하고 멋진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책들이 없었기에 그나마도 아동용은 전무했으며 글씨만 가득한 고전이라는 이름의 책이 전부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요즘은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명화들과 함께 보는 책도 있고 또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는 책도 있어서 정말이지 말 그대로 입맛에 맞게 골라서 볼 수 있다

 

또 시골이라고 해도 왠만한 곳에 다 시립, 도립 도서관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보고 싶은 책을 실컷 볼 수 있다

나 역시도 지금은 이런 혜택을 받고 있지만 적제는 2주일에 한번 많게는 2-3일에 한번 꼴로 저녁을 먹고 난 뒤 한가롭게 근처 도서관에 간다

기존에 있던 책들 중에서 골라보던 것이 전부라고 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방대한 책이 소장되어 있지만 없는 책은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처 소장해주니 더욱 고맙지 않을 수 없다

 

이 책도 그렇게 내가 신청한 희망도서이다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본 이 책을 보고 바로 흥분해서 신청했었더랬다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책이 들어왔고 도서관에서 보낸 비치 중이라는 문자를 보고 얼마나 설레었던가 ^^

뭐 내용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그 주제를 표현한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보는 재미가 있으니 그리고 가끔씩 새롭게 느껴지는 이야기도 있고 해석이 색다른 이야기도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주제가 신의 분노인 만큼 역시 트로이 전쟁에 대한 이야기와 오디세우스의 귀향에 대한 이야기인 오디세이아가 빠지지 않고 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괘 오래전에 읽었던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가 생각나기도 했다

일리아드는 읽느라 괘나 긴 시간 동안 애를 먹었었다

뒤편에 부록으로 실린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들과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들도 재밌게 보았다

신의 분노 편을 읽었으니 이제 함께 신청했던 인간의 분노 편을 읽을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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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칸트 - 인간은 자연을 넘어선 자유의 존재다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14
김진.한자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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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내내 읽었었던 인생 교과서 시리즈에서 드디어 새로운 책이 나왔다

예수, 부처, 공자, 무함마드 순으로 나왔으니 다음 책으로는 장자나 소크라테스가 아닐까 예상했었는데 번호도 5번이 아닌 14번이고 인물도 전혀 예상 밖의 인물 칸트였다

엠마뉴얼 칸트~

 

이 이름은 철학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이름일 것이다

교양으로 들었던 서양철학사 시간에 들었던 강의며 어마어마한 두께를 자랑하던 책들이며 ㅎㅎ 문득 그 시절이 생각난다

얼마나 많은 시간에 이 이름을 듣고 읽고 쓰고 ㅎㅎ

그래도 괘 재밌었던 시간으로 기억되니 그나마 다행인 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만나니 이름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그동안 서양철학에 대한 책도 괘 읽었던 거 같은데 말이다

이 책에서 다시 만난 칸트는 예전에 잠시나마 친하게 지냈지만 지금은 이름 정도만 기억에 남아있는 낯익지만 낯선 묘한 느낌이 든다

  

칸트의 이름 앞에 붙는 "순수이성비판"은 고교시절부터 한 번은 들어왔을 것이다

아 책에서 이 "순수이성비판" 외에도 "실천이성비판", 판단력 비판" 있다고 것도 처음 알았다

이 세 가지가 칸트의 3대 비판서라고 한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금은 사라진 프로이센의 수도인 쾨니히스베르크라는 곳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그곳에 묻혔다고 한다

자신의 고향 밖으로 나가보지도 않았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환경과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신 뒤에 오직 학업만으로 자수성가한 철학자라고 한다

 

단순하게 "순수이성비판" 으로 기억되어 있던 칸트를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알게 된 거 같다

오후 4가 되면 꼭 산책을 해서 동네 사람들은 그가 보이면 시계를 보지 않고도 4시라는 것을 알았을 정도로 규칙적인 생활을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 책의 곳곳에서도 그의 지나치게 규칙적인 모습들이 종종 보인다

 

칸트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이야기 아마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친구를 숨겨주었는데 친구를 찾는 이들에게 친구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물음에 칸트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지만 그는 거짓말로 인해 차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 책임질 수 없으며, 거짓말이 진실을 알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위선이라고 생각한 거 같다

 

책은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 쉽게 읽힌 줄 알았는데 앞서 읽었던 네 권에 비교해도 이 책의 내용은 상당히 어렵다

칸트의 이론으로 들어가면 이해가 가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다

외국어도 아닌 한글로 된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진이 빠지는" 경험은 정말 오랜만인거 같다

왜 예전에 칸트를 읽다가 포기했었는지 이제는 확실하게 실감하고 있다

스스로의 지적인 능력에 한계를 느끼게 만들지만 오기가 생겨서 이번에야말로 끝까지 읽어보게 된 거 같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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