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쿠킹
조성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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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쿠킹~

아이디어를 요리하다

흔히들 요리사를 가장 창조적인 직업이라고 한다

요리사야말로 천재들이라고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요리를 배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아이디어 라고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아마도 에디슨이 아닐까

이 책에서도 에디슨의 이야기 부분부분 나온다

늘 그렇지만 서평단으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을 때는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재밌는 책을 만나게 될 때인 것 같다

 

아이디어 쿠킹~

아마 내가 이 책을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봤다면 앞부분의 몇 장을 읽다가 관뒀을 것이다

시작 부분은 좀 심심한 편이다

일단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아닌 이상 시간을 들여서 읽는 것은 참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결코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분야도 아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재미를 느꼈다

 

아이디어라는 것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말하고 있는 책은 첨 읽어본다

아이디어와 요리의 비슷한 점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고 또 세계적으로 뛰어난 요리사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신선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일본의 한 요리사는 미국에서 식당을 열면서 초밥을 주문한 미국인이 회를 못 먹는다고 하자 뜨거운 올리브오일로 생선을 살짝 익혀 다시 내가도록 했고 이 일식당은 대성공을 했다고 한다

초밥이라고 하면 흔히들 날생선이 올라간 밥이다

만약 그 요리사가 왜 회도 못 먹으면서 초밥을 주문한 거야 하고 오히려 손님의 무지함을 탓했다면 그것으로 끝이었을 것이다

그 손님이 아니더라도 그의 식당에서 회를 올린 초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많았을 테니까 말이다

 

청바지로 유명한 리바이스나 맥도널드, 스타벅스의 탄생 또한 흥미로웠다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라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아이디어라고 하면 지금까지 없었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그런 일은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창조적 유전자를 가진 일부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가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힘이 없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고 현실에 맞게 아이디어를 조정해야 한다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맛있는 요리가 되지 않는 것처럼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현실성이 결여되고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존재가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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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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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맘에 들었다

"낙하하는 저녁" 저녁이라고 하면 으례히 해가 지는 이나 저녁놀이 지는 의 수식어가 생각나는 것이 일반적일 텐데 낙하하는 저녁은 어떤 느낌이 나는 저녁일까

왠지 일반적이지 않아서 맘에 더 들었는 것 같다

 

이 작품은 헤어짐에 대한 15개월간의 이야기다

리카는 8년을 함께 살았던 연인 다케오에게 오늘 이별을 당했다

너무나 담담하게 꼭 개콘에 나오는 생활의 발견에서처럼 일상 속에서 다케오는 답답하게 이별을 통보한다

함께 살았던 아파트에서 나가는 다케오를 리카는 담담하게 보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확실하게 가지 말라고 잡지도 못한다

 

다른 여자가 생겼단다

아니 다른 여자가 좋아졌다고 한다

다케오의 친구의 연인이었던 여자 "하나코"

헤어졌지만 다케오와의 만남을 계속한다

아마도 미련일 것이다

 

우연히 찾아간 다케오의 새로운 집에서 만난 다케오의 새로운 사람 하나코와 만나게 된다

하나코는 신비한 여자이다

갈 곳이 없다면서 리카의 집으로 들어온다

함께 살게 된 리카와 하나코

언뜻 보면 다케오라는 남자를 사이에 둔 과거의 연인과 현재의 연인이 동거를 하게 된 것이다

 

분명히 리카에게는 연적이고 다케오와의 이별의 원인인 하나코이지만 리카 역시도 그녀에도 묘한 매력을 느낀다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은 편안함과 자연스러움

짐이래야 작은 보스턴 백과 책 한 권 원피스 한 벌 등등 언제든 들고 떠날 수 있을 짐이 그녀가 가진 전부이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매력을 가진 하나코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이다

자신의 친동생을 사랑하는 하나코

언제든 떠났다가 아무렇지 않게 돌아오는 하나코를 기다리는 리카

하나코가 늘 피신해가던 별장으로 함께 가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출근을 위해 먼저 돌아왔다

 

그것이 하나코와의 마지막이었다

리카가 떠나고 하나코는 자살을 했다고 한다

욕조에서 손목을 그었다고

아무것도 소유하고 싶지 않아 했던 하나코는 자신의 생명도 이제 놔버린 것이다

하나코의 장례식은 조용히 치러졌고

리카의 15개월에 걸친 이별도 드디어 끝을 맺는 것 같다

 

하나코를 보면서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담담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말로 잘 표현할 수 없지만 그녀의 작품에는 늘 그런 인물들이 나오는 것 같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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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선인장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사사키 아츠코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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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찾아보니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이 많았다

어떤 작품부터 읽어볼까 하다가 되도록이면 출판된 순서대로 읽고 싶어 출판된 지 10년이 다 된 호텔 선인장을 먼저 읽기로 했다

 

호텔 선인장은 호텔이라고 하지만 호텔이 아닌 낡은 아파트이다

이 낡은 아파트에 함께 살게 된 모자와 2 그리고 오이의 이야기다

조금 웃음이 나왔다

등장인물이 오이와 모자와 숫자 2 라니 이게 뭐지 하는 의아함이 앞선다

우화인가? 삽화도 있다

 

소심한 관청의 직원인 2는 작은 일에도 늘 신경이 쓰인다

자신의 위층에 살고 있는 오이의 운동하는 소리가 신경이 많이 쓰여서 참다가 조용히 하라는 항의를 하기 위해 찾아간다

항의를 하면서도 자신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서 오이의 위층에 사는 모자에게도 협조를 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모자는 아래층에서 오이가 운동하면서 내는 소음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이 만남을 시작으로 셋을 차츰 어울리게 된다

첨에는 2의 방에서 모였지만 2가 너무 신경이 쓰여서 다른 방에서 모이자고 해서 모자의 방에 갔지만 너무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모자의 방보다는 안정적이고 집다운 오이의 방이 선택된다

늘 건강을 챙기는 활기찬 오이의 방을 자신들만의 아지트로 꾸미고 함께 한다

 

셋은 각기 다른 사연과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 외로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

모자를 따라 경마장에 가기도 하고 오이의 시골집에 놀러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즐겁던 셋의 생활도 호텔 선인장이 철거되면서 끝을 맺는다

각자 이사를 가고 다시 각자의 생활이 시작된다

헤어짐을 아쉬워하지만 헤어짐 또한 그들의 만남의 일부이다

함께했던 생활에 익숙해졌던 것만큼 서로가 없는 각자의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일상에서의 만남과 이별에 대해 담담하게 그려내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려져 있어 묘한 그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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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묻고 싶은 24가지 질문
정래홍 지음 / 수선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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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24가지 질문 중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질문들을 나도 역시 늘 의문을 가졌던 질문들이었다

우선 이 책에 끌린 것은 이 책의 저자의 경험이었다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그 끔찍한 기억들은 저자로 하여금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수많은 의문을 남겼을 것이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나오는 의문이 아닌 절망과 분노 그리고 원망 속에서 나왔을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수많은 의문점들~

그리고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만 닥친 끔찍한 불행에 대한 원망 섞인 신의 향한 그의 물음들은 이제 스스로 답을 찾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전도를 받았지만 결국 종교인이 되지는 못 했다

그렇다고 내가 종교를 싫어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종교 관련 서적들을 관심 있게 읽어왔고

새로 나온 책들도 관심 있게 읽고 있다

불교를 시작으로 기독교, 이슬람교 그 외에도 수많은 종교들에 대한 책들을 읽어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에 내가 했었던, 지금까지도 답을 찾지 못 했던 그 질문들에 대한 저자의 답변을 읽었다

책을 다 읽었지만 솔직히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랑"  이 책에 나오는 가장 많은 답변이다

결국에는 사랑인가~ 하는 냉소적인 미소를 짓게 하는 면도 없지 않아서 실망이 되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의 냉소적인 생각들은 결국 내가 원하는 답변이 아니기 때문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비종교인이든 종교인이든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관심을 느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져봤을 의문점들에 대해 저자는 나름대로 답을 해주고 있다

어느 부분은 공감도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답답함을 느꼈다

아마 내가 내용이 어려워서 잘 이해를 하지 못한 점도 있을 것이다

내용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다 이해하기엔 힘들었다

다 읽기는 했지만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읽고는 이해하기가 힘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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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린다 뱁콕.사라 래시버 지음, 김보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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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은가~

제목만으로는 여성들이 자신의 여성임을 이용하여 뭔가 특권을 얻어내는 요령을 미야기해주는 책인가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것은 바로 협상이다

예전에 "협상의 기술"이라는 책도 읽어본 적이 있었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상당히 의외였다

 

같은 능력을 가진 남성과 여성들이 직장을 구할 때 남성들은 자신들이 요구하는 바를 말하고 또한 임금 역시도 회사에서 제시한 금액보다 높게 제시하여 협상을 통해서 자신들이 받을 수 있는 최대치의 연봉으로 받아낸다

거기에 반해 여성들은 연봉협상이나 다른 요구 사항에 있어서도 스스로 말하여 협상을 하기보다 자신의 상사나 주임교수가 자신들의 성과를 알아봐 주고 거기에 맞춰서 대우를 해주기를 바란다

 

이러한 특성은 직장을 구할 때나 직장에서도 일어나지만 가정에서 역시 일어난다

똑같은 직장을 가진 여성과 남성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비합리적인 일이 일어난다

남성들은 자신들과 같은 직종을 가진 남성들과 임금 비교를 하는 반면 여성들을  자신들과 같은 직종의 직업을 가진 남성들이 아닌 여성들과 비교한다

남성들은 협상이나 요구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요구하고 쟁취하기 위해  상대방과의 협상을 벌이는 일에 거부감이 없을뿐더러 당당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펼친다

반면에 여성들은 첨부터 협상이라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한다

 

첨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동일한 능력이 있는데 왜 요구하지 않아서 불이익을 당하는가?

자신들이 요구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여성들의 소극적인 행동은 자신들이 알게 모르게 몸에 익어버린 여성이라는 틀이 작용한다

어린 시절부터 여자아이들은 독립적이 않은 인격체로 대우받는 반면 남자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받는다

이러한 어린 시절을 보낸 여성들은 일이나 업무에 있어서는 남성들과 비교해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지만 자신들의 성과로 협상을 하지는 못한다

단순하게 요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상대방에 지나친 배려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부족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받아왔던 요구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는 가정 내에서의 가르침 등 이 모든 것들이 여성들로 하여금 협상의 테이블에서 자신감이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요인인 것이다

 

여성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주저 없이 요구하고 또 그 요구를 이루기 위해 상대방과의 협상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참고 기다리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

많은 정보를 모아 자신들의 능력을 인정받고 그 정보를 토대로 하여 능력에 대한 정당한 보수를 받아내는 것은 자신들의 몫이다

상사나 회사가 알아해준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들에게 그런 의무는 없다

 

협상은 단순히 직장생활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남편과 부인이 같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여성들은 가사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많다

이는 가사와 육아를 당연하게 여성이 해야만 하는 일로 인식하고 남성들은 그저 작은 도움을 주면서도 자신들이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협상이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일이나 되는 것처럼 느끼고 부담을 느끼는 것도 이제는 바뀌야 한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삶은 협상의 연속이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여성들은 자신들의 대한 자신감을 자지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협상하는 것이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구나 협상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다 얻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요구나 협상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지도 못하는 소극적인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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