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에게 길을 묻다 -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니체의 본격 철학 카운슬링
알란 페르시 지음, 이용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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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니체라는 이름은 낯설어도 그가 "신은 죽었다"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니체는 독일의 천재 철학자이다

 

이 책은 니체의 금언 중 99개를 골라서 유명인사들의 이야기나 일화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와 살아갈 것인가

나를 찾았는가

3가지 단락으로 나눠서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니체에게 길을 묻다~ 라는 제목만으로 왠지 모를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니체라는 철학자에 대한 신비로운 느낌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천재 철학자 니체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조언이라 어떤 말들을 들려줄지 너무 기대가 되었다

 

한단락 한단락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구성도 좋고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으니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덜어준다

유명인사들의 일화나 동화 등 부담 없는 이야기들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니 더욱 이해하기가 쉽다

그리고 니체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력이 마무리 지은 조언들은 살아감에 있어서 필요한 많은 이야기들을 꼬집어 들려주고 있어 따끔하기도 하다

 

읽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지만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나 자신에 대해, 나 자신과 타인 즉 내 주위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너무 좋은 책이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부분에서 오타를 발견한 것이다

일반적인 소설책에서의 오타는 그냥 넘어가지만 이런 책의 오타는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소중한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니체라는 철학자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다시 한번 그의 저서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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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아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9
오드랑 지음, 스테파니 블레이크 그림, 이주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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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나도 이쁘고 귀여워서 이제 한글을 곧잘 읽곤하는 정현이가 무척 좋아했다

 

 

책의 내용은 여자친구가 있지만 그 여자친구가 채식주의자라 고민인 아이의 이야기다

일단 스토리부터가 웃음이 나온다

 

폴은 고민이다

고민의 원인은 폴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예쁘고 똑똑한 여자친구 리종이 점심시간에 한 말 때문이다

"전 채소만 먹어요 채식주의자거든요"

이 한마디가 좋아하는 리종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유가 되어버린 가엾은 폴~

 

왜냐면 폴은 햄 가게의 후계자이다

폴의 소원은 지금 부모님이 하고 계신 햄 가게에서 사랑하는 리종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어린아이의 고민답다

하지만 좋아하는 리종이 채식주의자라는 말에 이 꿈은 폴의 고민거리가 된다

햄 가게와 리종 사이를 고민하던 폴은 부모님의 햄 가게를 선택하고 리종과 멀어지기로 한다

 

학교에서 리종을 보고도 말도 하지 않고

리종이 자신에게 다가올라치면 얼른 도망간다

집에 와서도 리종 생각 뿐이지만 잊기 위해 노력한다 ㅎㅎ

 

학교에 있는 다른 여자아이들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리종만큼 이쁘고 똑똑한 여자아이는 없다

리종과 만나는 것이 괴로워서 꾀병을 부리고 학교도 쉬지만 사랑의 아픔은 커져만 간다

 

폴의 친구로부터 폴의 고민을 들은 리종의 편지

"지금 그대로의 네가 좋아"

함께 햄가게를 하자는 폴의 제안에 리종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한다

"그래"

 

이걸로 폴의 고민은 해결되었다

좋아하는 리종도 햄가게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리종과 함께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소시지 가게를 만들 꿈에 부푼다

폴과 리종의 귀엽고 깜찍한 사랑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인 거 같다

생각보다 글자가 많아서 아직 정현이가 혼자 읽기에는 힘들었지만

같이 읽으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지금 첫사랑 중인 우리 정현이의 귀여운 모습이 책표지에 있는 리종과 폴의 모습과 겹쳐서 보여서 한참이나 웃음이 나왔다

아이도 어른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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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 르 브룅 - 베르사유의 화가
피에르 드 놀라크 지음, 정진국 옮김 / 미술문화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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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의 화가

비제 르 브륑~

이 책은 프랑스의 여류 화가 비제 르 브륑에 대한 책이다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것을 알고 바로 응모했다

한 달 전에 읽었던 명작스캔들에서도 그렇지만 화가들은 대부분 남자들이다

더욱이 18세기에 여류 화가라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더욱 이 여류 화가에 대해 관심이 간 것은 그 유명한 프랑스의 황후 마리 앙투와네트가 사랑했던 화가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서양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나름대로 괘 많은 책을 읽었다

나름대로 서양미술에 관해서는 일반인들보다는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이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

작품이라도 한번 봤음직하건만 이 생소한 이름은 아직도 무지한 나의 미술 지식을 자극했다

중세 미술에서 근대미술까지 수많은 미술서적을 그렇게 읽었는데 특히 유럽, 이탈리아, 프랑스 쪽을 중심으로 많이 읽은 것 같은데 이 이름은 정말이지 낯설다

 

비제 르 브륑은 내가 알고 있는 여류 화가들에 비해 화가인 아버지와 사치성이 강하지만 부인의 재능을 잘 팔았던 남편의 외조를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어렵지 않게 한 것 같다

그녀가 활동할 당시 그녀 말고도 여류 화가들이 활동하고 있었고

그녀의 실력을 라이벌도 있었다

 

흔히 생각하기엔 그 시대에 여자가 화가로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경우 여자라서 화가로서 활동이 힘든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황후 마리 앙투와네트의 만남과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고 왕실 가족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면서 프랑스 사교계에서도 괘 높은 지위를 누린다

자택에서 음악회를 열고 그녀의 손님들은 모두 공작부인, 백작, 백작부인 등등 대부분이 당시의 집권층인 귀족들이다

 

왕비와의 우정을 과시하며 당당하게 프랑스 화가로서의 위치도 높아져 다른 나라 귀족들 사이에서도 주문들이 들어와서 그들의 교분을 쌓는 계기가 된다

이 교분은 마리 앙투와네트와 루이 16세가 단두대에 이슬로 사라지기 전 외국으로 망명했던 그녀에게 큰 의지가 된다

이때부터 프랑스대혁명 이후의 프랑스 귀족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대혁명과 마리 앙투와네트라고 하면 일본 애니메이션 "베르사유의 장미"가 생각난다

그 작품에서는 주로 하층민들이나 국내에서 혁명의 물결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귀족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프랑스의 상류층들이 대혁명 직전에 외국에 도피해서 살아가는 모습까지도 덤으로  볼 수 있었다

화가에 대한 책이라 화가에 작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고 작품들 또한 많이 실려있으리라 예상했었지만 그 부분에 한해서는 약간 실망했다

늘 보던 미술서적에 비해 이 책은 작품보다는 비제 르 브륑이라는 화가 개인에 대해 초점이 맞혀져 있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망명 중에도 그녀는 유럽 여러 나라들의 왕족들과 귀족들에게 그림 요청을 받았고

특히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의 생활은 관광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러시아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물려받아 더욱 사랑스러웠던 딸이 자신의 반대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강행함으로써 모녀간의 불화를 겪게 되기도 한다

 

망명을 한 후 10여 년이 지난 후 프랑스로 돌아오지만 자신을 총애하던 왕비의 죽음과 변해버린 조국에 힘들어한다

파란만장했던 격동의 시기를 살았던 여류 화가 비제 르 브륑~

아름다운 여인들을 자주 그렸고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수많은 자화상으로 남긴 프랑스의 여류 화가를 통해 당시의 프랑스와 유렵의 모습까지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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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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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4쌍의 예비부부가 유명 호텔의 예식장에서 길일이라고 불리는 한날에 결혼식을 올린다

이 작품은 4개의 이야기가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첫 번째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이 신부이다

하지만 이 자매 관계가 묘하다

자신의 신랑이 자신과 자신의 쌍둥이 언니를 구분해내는지 시험하는 신부 히미카

자신들의 부모도 구분하지 못하는데 말이다

 

또 한 쌍은 약사인 리에짱과 약국의 아르바이트생 아즈마의 결혼식

식 당일 아즈마의 음모를 알고 이모인 리에짱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꼬마 조카

과거 자신의 연인이었던 남자를 유혹해 자신의 결혼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여자의 결혼식을 도와줘야 하는 웨딩플래너

그리고 이 4쌍의 커플 중에서 가장 어이가 없는 한 남자~

유부남임을 속이고 여자를 만나다가 그 여자와의 결혼식을 올리게 된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그리고 그 결혼식을 피하기 위해 예식장을 화재를 준비하는 가장 멍청한 남자

 

이 4쌍의 예비부부에게는 그들 나름의 사정이 있다

예전에 재밌게 봤던 애니메이션"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이 생각나게 한다

첨엔 좀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두 번째 읽기 시작했을 때는 끝까지 다 읽게 하는 매력도 가지고 있는 책이었다

재밌었다

각기 다른 화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결혼식 당일~

누구나 일생에서 가장 행복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는 그 하루 동안에 펼치지는

재미난 커플들의 뒷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제목이 왠지 맘에 들었다

내가 너무 생각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앞에서 보면 이쁜 달을 굳이 뒷면까지 볼 필요는 없다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굳이 누군가가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뒷면까지 볼 이유도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마 가장 좋았던 점은 여기서 불행해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점일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유부남과 사귀다 결혼식 직전까지 간 한 여인일까~~

하지만 그녀도 언젠가 이 책에 나오는 다른 커플들처럼 자신에 맞는 짝을 찾아냈을 것만 같다

마지막 장까지 기분 좋게 덮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역시 해피엔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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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명작 스캔들 - 도도한 명작의 아주 발칙하고 은밀한 이야기
한지원 지음, 김정운.조영남, 민승식 기획 / 페이퍼스토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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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후기를 쓰기 위해 책을 찾았더니 ㅎㅎ

책의 서문에 프로듀서 분이 분개하시던 그 동일한 이름의 책이 먼저 나왔다

나 역시도 제목만 들어왔지만 솔직히 이런 분야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읽고 싶었을 것이다

 

 

어쨌든 나는 이 오리지널을 먼저 읽게 되었다

운이 좋았다

클래식 라디오를 듣고 있다가 이 책이 나왔으며 신청자 중에 뽑아서 선물로 보내준다는 말에 심혈을 기울여서 글을 작성했다 ㅋㅋ

운 좋게도 당첨자 중에 내 이름이 끼어 있었고

나는 지금 이 책을 너무나도 재밌게 아껴가면서 읽었다

 

이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해서 한 회도 놓치지 않고 보았고

끝이 났을 때는 너무나도 아쉬웠다

시즌 1이라고 했으니 시즌 2가 언제가 하지 않을까 기대도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나마 나와주어서 고마웠다

 

책을 한단락 한단락 읽을 때마다 티브이에서 봤던 기억이 나기도 하고

두 박사님의 재치 있는 대화가 목소리로 들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나왔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또 라디오에 사연까지 보내서 당첨이 되고

지금 나의 옆에 이 책을 있다~

 

다른 읽어야 할 책들도 많고 이 책에 앞서 읽고 있던 책들도 많지만 잠시 두고

이 책부터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재밌다

하루하루 아껴서 읽고는 있지만 점점 다 읽어간다는 불안감에 억지로 읽던 책을 덮고 다른 책을 읽기도 했다

페이지 수가 줄어듦에 이렇게 아쉬워했던 책이 또 언제 있었던가?

정말 재밌다

예술 분야에 대한 책이라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또 한 권의 책과의 만남은 나날이 추워지는 11월의 어느 날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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