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 디 지노 내가 사랑한 이탈리아 1
우치다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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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책을 읽고 나면 문득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람도 그렇지만 무언가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은 과연 좋기만 한 것일까??

별은 멀리서 볼 때는 반짝이지만 가까이서 그저 우주를 떠도는 커다란 물질덩어리일 뿐이다

대표적인 것이 달이 아닐까~~

 

달은 반짝이며 환한 빛으로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멋지고 로맨틱하지만 정작 망원경으로 보는 달은 크레이터가 군데군데 있는 소보로 빵같은 모양의 돌덩이에 불과하다

물른 신비롭고 신기하다

신비롭고 신기하지는 하지만 아름답다는 생각보다 고달파 보인다

적어도 내 시선에서는 그랬다

 

이 책에서 본 이탈리아 밀라노가 그랬다

밀라노의 중세 시대까지 역사는 알고 있으며 현대의 밀라도 역시 반짝반짝 빛나는 패션의 도시이며 낭만의 도시였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깨고 작가가 소개한 밀라노는 암흑과 범죄로 시작되는 검은 밀라노였다

물른 사람 사는 곳이니 무조건 다 아름답고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하이힐을 신은 남자의 시신으로 시작되는 밀라노는 의외로 강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특히 로마사와 르네상스시대에 관심이 많아서 역사와 미술 관련 책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내게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가 박물관+미술관인 그런 이미지였었다

작년에는 이탈리아어를 공부해 볼 생각으로 이탈리아어 회화 책까지 구매했다

아직 제대로 다 보지는 못했지만 ㅎㅎ

 

하지만 시작이 어둡다고는 하지만 문득 생각하면 이 책에 실린 이탈리아가 더욱 사람 사는 모습인 것 같다

스스로도 알고 있으면서 그저 고개를 돌리고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이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어까지 완벽하게는  평생 무리일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는 커뮤니케이션 가능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교재를 구입하고 조금씩 공부하고 있으면서 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진짜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작가는 역사속의 머무는 이탈리아가 아닌 지금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그저 과거의 역사 속 이탈리아인에게만 관심이 있었던 나에게 진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고 있는 것 같다

로마제국과 르네상스라는 빛나는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가 아닌 이웃들과 만나서 차 한잔 나누며 살아가는 단지 사는 곳이 이탈리아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그 나라에 오랜 시간 살고 있는 외국인인 저자의 시선이라 더욱 공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한스미디어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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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의 기억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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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신작은 언제나 기다려지는 것 같다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을 기다리는 마음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것ㅇ다

책의 소개 글에서 묘한 느낌을 받았다

상상의 여동생과 산다는 조금은 이상한 인물의 이야기에 미스터리 비슷한 느낌도 들어서 더욱 기다려졌나 보다

 

작가의 전작에서 조금 실망을 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조금은 더 기대를 했었다

바로 앞에 읽었던 「기억 깨물기」의 작가의 단편이었지만 솔직히 너무 별로였다

그래도 단편이니까 하는 안도감이 들었던 것은 역시나 작가의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도서관에서 신청한 책을 받은 것은 벌써 1주일도 휠씬 전이었지만 다른 책들에 밀려서 이제야 읽을 시간이 생겼다

솔직히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이 책의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대해서 묘연하다

고급 실버타운에 혼자 살고 있는 히메코는 상상의 여동생 아메코와 지내고 있다

재혼을 해서 각각 아버지가 다른 아들을 둘이나 낳았지만 사살에 빠져 남편과 아들들을 버린 채 집을 떠난다

하지만 함께 살기로 한 남자는 자살을 한다

게다가 하나뿐인 여동생은 어디에 있는지 생사조차 알 수 없다

 

이런 그녀를 찾아오는 이웃에 살고 있는 남자 그 남자는 예전에 사람을 차로 치어 죽인 뺑소니 경력이 있다

물른 경찰에는 잡히지도 않았다

그리고 캐나다에 살고 있는 일본인 소녀 나츠키~

나츠키는 의지하고 있는 일본인 학교의 선생님이 히메코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은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버지가 다른 히메코의 두아들과 그들의 아내와 여자친구도 등장한다

책은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이라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다 읽고 나서도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어떤 건지 여전히 의아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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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아닌 시간, 홋카이도 In the Blue 17
문지혁 글.사진 / 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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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교시절 제2외국어가 일본어였다

한국인이라면 아무런 이유 없이 가지고 있는 반일감정과 수능에 나오지도 않는 과목인 일본어~

게다가 글자 모양도 무슨 글자 같지도 않았으며 내가 싫어하는 한자까지 공부해야 하는 이 쓰짤데기 없는 공부에 왜 공을 들여야 하는 건지 당시의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이지 딱 학교 교과 시험에서 선생님의 비난을 피할 정도로만 공부를 했다

그때는 지금의 나를 상상도 하지 못 했다

 

지금의 나는 일본방송을 자막 없이 볼 정도의 일본어에 능숙하며 우리나라 드라마보다 일본 드라마를 더 많이 보고 더 관심 있으며 일본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일을 한다

나의 이 일본어 공부의 숨은 은인을 따지자면 우리나라에서 일본 영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러브레터"와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이다

 

동생이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집을 떠나서 1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동생이 재밌는 일본 영화가 컴퓨터에 있다면 보라고 했다

그 영화가 내가 처음으로 봤던 일본 영화 '러브레터"였다

눈 덮인 설원을 배경으로 여주인공이 외치던 그 일본어 인사말~ ㅎㅎ

일본어 첫걸음에서나 나옴직한 그 한마디가 그렇게 많은 의미를 지닌 말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 했다

그동안 알고 있던 일본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깨진 그 영화의 배경 장면이 바로 이 홋카이도의 오타루이다

 

오타루, 삿포로, 하코다테~

홋카이도 한자로는 북해도라고 표기하는 일본의 북도의 섬 오키나와가 더운 날씨의 남국의 섬이라면 홋카이도는 일 년의 반이 겨울이라고 한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치아키가 노다메로 하여금 비행기 공포증을 극복하고 그 증거로 선물을 사러 간 그 게와 성계와 유카리 멜론이 유명한 곳이 바로 이 홋카이도이다

 

일본이라고 하면 도쿄, 교토, 오사카 등의 큰 도시들만 생각하지만 일본어를 괘나 잘 하게 된 지금도 일본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 나에게 홋카이도는 그냥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아름다운 일본의 설경이 가득한 이 책은 지금 밖에 내리는 눈으로 인해 더욱 멋진 기억이 될 것이다

글을 별로 없으며 홋카이도의 주요 도시인 오타루와 삿포로와 하코다테의 포근하면서 이국적인 풍경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있어 더욱 멋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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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심리학 카페 - 더 이상 혼자가 아닌 그곳
모드 르안 지음, 김미정 옮김 / 갤리온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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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센 강이 흐르는 강변에 있는 카페에 앉아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사람들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이었다

하지만 이건 순전히 관광객의 시선일 것이다

실제로 스스로가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이들처럼 파리를 생활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파리는 예술의 도시도 센 강의 카페에서 바라보는 여유로운 도시도 아닐 것이다

파리라는 도시는 그 국제적인 명성에 비해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파리에 있는 심리학 카페 단순하게 파리에 있는 카페라는 것만으로도 왠지 근사한 느낌이 든다

심리학 카페~라는 조금은 근사한 이름이지만 정신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저자는 자신의 힘든 과거를 이겨내고 아니 견뎌내고 자신처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심리상담가이다

우리나라는 정신과 의사가 대부분일 것이다

예전에는 정신과 의사가 되려면 의대를 나와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심리학과를 나와도 된다고 한다

굳이 따지자면 정신과 의사와 심리상담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상담가이다

하지만 저자가 책에서 말하듯이 심리상담가라고 해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굳이 공통점을 찾는다면 어리시절에 경험했던 상처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트라우마가 되어 현재를 지배한다는 것이었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는 시이에 문제를 점점 키워 자신의 현재생활까지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과거라는 괴물이 현재의 자신을 잡아먹지 못하지만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대부분 타인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겨서 상담을 하러 오지만 거의 대부분은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

문제가 있다기보다 자신의 숨겨진 상처를 전혀 엉뚱한 상대에게 투사하는 경우도 많고 타인의 의도를 자기 맘대로 해석해서 힘들어한다

 

타인을 내 의도에 맞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는 셈이다

나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데 타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만든다는 것은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불가능한 일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임에도 우리는 이 사실을 쉽게 망각한다

타인은 타인임을 인정하는 것과 모든 일은 그 자체가 아닌 스스로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일이 문제가 되거나 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나 자신이라는 창을 통해서 보는 세상과 타인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면 이 카페에 찾아온 많은 사람들의 문제들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닌 그저 일상의 일부분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갤리온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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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법률여행 2 - 민법: 가족법 재미있는 법률여행 시리즈 2
한기찬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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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법률 여행이라는 책이 시리즈로 다섯 권이 나왔다

한 권을 골라서 서평단에 응모할 수 있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재산법에 대한 책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물질만능주의를 대표하는지 나 외에도 대부분이 재산법에 대한 법률서적을 신청하고 있어 아무래도 확률이 낮아 보였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2권인 가족법이다

 

이 책의 앞표지에는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가족법 상식"이라고 되어있다

타인으로 자신의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법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가족 사이에도 지켜야 할 법에 대해 이번 기회에 어느 정도는 알아두고 싶었다

"가족 사이에 무슨 법??"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가족 사이에도 법은 꼭 필요한 것 같다

아무리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일단은 자신이 아닌 타인이니까 말이다

 

가족~ 가족 사이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무시되고 있는 것이 가족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가족이니까 다 용서해야 하고 신고라도 하게 되면 천하에 인정없는 나쁜 인간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

물른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보편적인 가족관계에서 이 책에 실린 사례나 법률은 그저 읽을거리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렇게 예쁘고 따뜻한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물른 특정한 경우에 한해서 동화 보다 더 동화 같은 세상을 사는 태어나면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복받은 인물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람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날마다 나오는 신문의 사회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 중에 많은 수가 가족이나 친족 사이에 일어나는 일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우리 가족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믿고 싶을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들을 친숙한 인물들을 등장한 이야기로 들려주어 그에 맞는 답을 맞추도록 하고 그 답에 대한 해설을 해줘서 더욱 이해가 쉽다

예전에 재미있게 봤었던 티브이 프로그램 중에 "솔로몬~~"이라는 프로에도 자주 나왔던 혼인관계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서 어느 정도는 일반상식으로 알았지만 전혀 의외의  답도 있어 상식과 법이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절감했다

가족과 가족 사이에도 결혼, 이혼이며 부양이나 상속에 대한 법률 등 생활 속에서 그저 당연시되고 있는 많은 도덕적 기준과 법의 차이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었다

구성도 어렵지 않아 재밌게 알 수 있었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김영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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