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트 절대비기 300선! - 17년 주식투자 노하우 집대성!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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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뜨거워지던 2021년 1월의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어제부터 그동안의 상승세에 지친 듯이 잠시 잠잠해졌다.

지난 3월의 급하락장을 견뎌낸 투자자들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지수 3000을 넘긴 급성장 시장에서 정신이 없었다.

물른 어느 시대 어느 시장에서든 종목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급성장하는 주식 시장에서 이제 대한민국에서 성인은 물른 중학생, 고등학생까지도 주식판에 뛰어든다고 하니 모든 국민이 투자에 눈을 뜬다는 점은 좋은 점이지만 무분별한 투기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에 앞선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다.

처음 주식투자를 해보라는 친구의 조언에 그저 막연하게 재무제표에 대한 공부를 했었다.

그리고 주식투자에 관련된 책 기술적 분석, 캔들 차트에 대한 것들이며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 벤자민 그레이엄, 윌리엄 오닐 등 전설적인 투자자들에 대한 책들을 읽으며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전은 완전히 달랐다.

처음 한 주를 매수했던 그날로부터 이제는 해가 달라졌다.

우연히 보게 된 경제방송에서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강의를 듣게 되었고, 어느 정도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내 공부는 아직 초보 수준도 되지 않았고, 내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신세계가 무한대로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지금 내게 필요하지만 알지 못했던 신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강의들을 들으면서 그대로 미리 공부해뒀던 것들이 있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지만 주식거래를 처음 그것도 누구의 조언도, 도움이 없이 혼자한 것이기에 답답하기만 하기도 했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이 공부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어떤 책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저 막연하기만 했다.

저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는데 온라인 주식학교를 만들어서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주식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언젠가 읽은 글에서 우리는 노동에 대한 준비는 초중고, 대학, 대학원, 박사까지 공부하면서 정작 그 노동으로 번 자본을 투자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2020년 2-4월 사이에 주식을 매수했다면 어지간하면 다 수익이 났을 것이다.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인해 -50%은 기본 -90%까지 폭락했던 주식 시장에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끌어모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가는 서서히 또는 급격하게 올라 원래의 자리를 찾아갔다.

나날이 내려가기만 하는 저금리 시대와 조여오기만 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피해 너도 나도 대박을 노리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 주식 지수 3000의 진실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서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이후의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더욱 치열한 시장만이 남아있다는 인식을 해야만 할 것이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도 4개월~

급등도 급락도 경험했고, 처음엔 낯설기만 하던 VI도 이제 그저 거리에서 보는 신호등 정도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받고 목차를 찬찬히 흝어보다가 그동안 내가 주식강의나 주식 방송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만 꼼꼼히 읽어도 기본적인 것들을 공부할 수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꼭 알고 넘어가기 부분부터 주식 투자자에 미리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

주식투자에서 누구나 눈길이 멈추는 급등주에 대한 매매기법에 대해서는 이제야 알게 된 것이 아쉬웠고, 괘 많은 책에서 반복적으로 읽었던 윌리엄 오닐의 법칙을 다시 복습할 수 있었다.

주식초보들이 가장 흥분하는 것이 아마 급등주일 것이다.

한두 번 급등주를 경험하긴 했지만 나중에 초보가 뛰어들 영역이 아니라면 포기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다시 급등주를 하면서 그 흐름을 익히고 급등주의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공부해야 할 거 같았다.

단타 역시도 서너 번 해본 후 역시나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는 생각에서 그만뒀었는데 이 책의 비기들을 공부하면서 스스로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급이나 거래량, 특히 이평선에 대한 것들은 전문가들의 강의에도 자주 등장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이나 용어조차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 그저 눈치로 알아듣고 했는데 이것들이 실제 거래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것이며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공부하니 기본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가 되는 거 같았다.

N자형 매매와 분봉 이격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강의에서 의아했던 부분들이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보조지표, 추세지표, 이격도 매매. 투자 심리선, 상대강도지수도 그렇지만 거래량의 중요성이나 박스권 매매에서의 추세지표 등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다.

각각의 목록에서 예시로 들어주는 다양한 종목들에 대한 정보들은 보너스 같은 느낌이었다.

보통 이런 지표를 공부하는 책에서는 주로 삼성전자를 주로 사용하고 유명 대기업들의 차트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 책은 다양한 종목들의 지표를 사용하고 있어 알지 못했던 종목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하지만 내용이 아무리 좋아서 역시 이런 디자인의 책은 공부하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보기도 공부하기도 불편한 달력 스타일이 아닌 세로보다 가로 긴 스타일이라고 해도 그냥 보통 책들처럼 좌우로 넘기는 디자인의 책이었다면 휠씬 보기가 수월했을 거 같았다.

주식투자에 필요한 내용들이 가득 담긴 보물 같은 내용의 너무 좋은 교재이기에 이런 아쉬움이 더욱 컸던 거 같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림만 보고 넘기는 화보집이나 달력도 아닌 공부해야 하는 책의 디자인을 이렇게 한 것인지 공부를 할 때마다 짜증이 올라왔다.

가끔 북스탠드에 놓고 보다가 책장이 맘대로 넘어가 짜증에 책을 집어던지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기도 했다.

책의 디자인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타입이 아닌데도 이렇게 공부할 것이 많은 책을 이렇게 보기 불편하게 디자인한 것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이 책이 그냥 좌우 타입의 공부하기 편한 책으로 다시 나와준다면 더없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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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그림 여행 - 화가의 집 아틀리에 미술관 길 위에서 만난 예술의 숨결
엄미정 지음 / 모요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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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조카의 고교 입학 선물로 서울에서 열리는 마르셀 뒤샹전을 보러 갔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뒤샹전이라 더욱 기대가 컸더랬다.

그전에도 시간이 날 때나 겨울 방학이면 조카들과 함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서 특별전을 보고 왔었다.

너무 늦었지만 매년 그렇게 다니려고 게획하고 있었고 2020년 겨울에도 루트렉전도 보고 전해에 보지 못했던 상설전을 보러 갈 생각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었다.

가능하다면 음악회도 가볼 생각으로 날짜에 맞는 연주회 일정도 알아보고 있었더랬다.

하지만 2020년 2월 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모든 계획은 사라졌다.

사실 그떄까지만해도 5월달까지 한다길래 이내 코로나가 끝나면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 후로 더 심각해지는 코로나19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미술관에 전시회를 보러 갈 수는 없었다.

그렇게 2020년이 다 지나고 꼼짝달싹도 못한 채 2021년까지 맞이했다.

저자의 인사글을 보면서 언젠가 저자가 다녀왔던 이 길들을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따라가보고 싶었다.

뒤에 등장하는 페르메이르나 클림트, 카라바조 그리고 모네나 고흐의 길에 첫 시작인 뒤러의 길은 낯설기만 하다.

긴 머리의 미남자의 자화상으로 유명한 뒤러의 작품들은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이 책에 실린 작품들 대부분이 낯설기만 했다.

그가 이탈리아 유학파라는 것도 화가로서의 능력뿐만 아니라 사업가로서의 능력까지 출중했다는 사실에 그가 지금 이 시대에 살았다면 어떤 모습일까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언젠가 일본에서 했다는 페르메이르전을 본 누군가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해진 그는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를 비롯한 많지 않은 작품이 남아 더욱 신비롭게만 느껴진다.

고향 델프트를 거의 떠난 적이 없는 화가에 비해 그의 작품들은 암스테르담을 비롯한 주요 미술관에 자리 잡고 있다.

그가 그림을 소재로 그렸던 곳들이 지금은 변하고 없지만 그가 그린 하늘만은 그대로인 듯해서 언제가 저자처럼 그 하늘을 실제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빌어본다.

"황금빛의 화가' 클림트 다소 선정적으로 보이는 그의 몇몇 작품들과 그의 유명한 사랑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그가 살았던 시대가 어떠했는지 그의 그림에서 황금빛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거 같다.

조토와 앙귀솔라는 사실 바로 뒤에 등장하는 카라바조의 역정적인 여정에 가려져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탈리아의 초기 르네상스 시대에 대해 각각의 멋진 유적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여정 아니 도망을 다닌 카라바조는 그의 작품들만큼이나 어둡고 험난하기 그지없었다.

뒤러처럼 사업가의 소질까지는 아니었지만 생전에 이른 나이에 성공을 했고 다른 화가들에 경제적으로도 곤란을 겪지 않았던 모네의 작품들을 보다 보면 바로 뒤에 등장하는 고흐와 비교가 된다.

남의 것들을 그렸던 다른 화가들에 비해 모네는 자신의 정원에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만을 그렸다.

같은 소재를 빛의 변화에 따라 그린 그의 여정길은 다른 화가들의 여정길에 비해 그리 험난한 거 같지는 않았다.

고흐에 대한 것들은 이미 다른 책이나 자료들을 통해 많이 알고 있었지만 론강에 비치는 별빛은 꼭 보고 싶어진다.

세잔이나 시나크, 마티스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를 한 적이 없어서 그들의 대표작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아는 바가 거의 없었기에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작품이며 살아온 시대, 환경, 작품들의 탄생 배경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마지막으로 프랑스까지 뒤러부터 마티스까지 13명의 화가들이 어떤 시대를 살았고 어떤 거리를 거닐었으며 그 거리들이 지금 어떻게 바뀌었는지 실제로 보고 확인하고 싶었던 많은 것들을 저자의 글과 책에 실린 사진을 통해서 미리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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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과 함께하는 1일 1편 셜록 홈즈 365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레비 스탈 외 엮음, 신예용 옮김 / 알파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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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왜 한 번도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셜록홈즈 시리즈라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하면서 단 한순가도 셜록 홈즈로 영어를 공부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 시리즈의 왠만한 스토리는 다 알고 있으니 영문을 읽고 내용을 짐작하는 것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작품이 차례로 전편을 읽을 수 있으리라 예상했었다.

홈즈의 유명한 에피소드들은 줄줄이 외우고 있을 정도로 내용을 전부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홈즈를 다시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아~~ 하는 한숨이 나왔다.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유명한 부분만을 조금씩 덜어서 영문 공부를 하는 식이라는 것을 알았다.

운 좋게 책을 처음 펴든 날이 1.01일이라 이 책의 차례에 맞게 1.01일 편부터 차근차근 보았다.

2021년 1월 1일 흰 눈이 내리는 새해의 첫날 나는 아주 오랜만에 다시 홈즈를 만났다.

시작은 역시나 '빨강 머리 연맹' 한 부분이다.

빨강 머리 연맹의 줄거리는 대강 기억이 났지만 책에 실린 이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1.1일의 홈즈는 주홍색 연구에서 홈즈와 와트슨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홈즈의 뛰어난 관찰력이 돋보이고, 뒤에 등장하는 모든 작품에서 화자로 등장하는 와트슨의 홈즈에 대한 경외심이 시작되는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장면일 것이다.

주홍색 연구, 네 개의 서명, 춤추는 사람, 입술 뒤틀린 사나이 등의 작품들은 제목만 들어도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나 책에 실린 에피소드가 어느 부분에 등장했는지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몇몇 작품들은 줄거리조차 기억이 나지 않아 아쉬웠다.

앞에 실린 번역문이 아닌 밑의 영문을 먼저 읽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다시 해석 부분을 읽었다.

앞서 저자의 말대로 이해하기 쉽게 한글의 순서에 맞춰 번역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조금은 이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읽는 홈즈는 영문이든 한글이든 역시 흥미진진하다.

길지 않은 문장들이라 읽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노트에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하루하루 그날의 문장들을 노트에 옮겨 적으며 학창 시절 영어 공부를 하듯이 모르던 단어를 찾아서 따로 정리해두는 것도 좋은 거 같다.

따로 노트를 마련해서 일기를 쓰듯이 하루하루 채워나가다보면 공부도 되고 뿌듯함도 느껴진다.

올 한 해는 홈즈, 와트슨 콤비와 함께 다시 한번 셜록 홈즈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재밌게 지낼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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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여행 - 은유와 상상으로 그려낸 신화의 세계 인문여행 시리즈 15
허경희 지음 / 인문산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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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는 어린 시절에 우연히 읽게 된 토마스 불핀치의 그림 하나 없는 두꺼운 책이 시작이었다.

요즘은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이름으로 인문학의 기본이 되었지만 내가 처음 그리스 신화를 접했던 시절엔 이 책은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이야기였다.

처음 신기한 신들의 이야기에 매료된 후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지금까지 그 제목만으로도 관심이 간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이 책에서도 많이 실려있는 다양한 화가들이 남긴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많은 예술작품들이다.

루벤스나 클로드 로댕 등등 르네상스를 시대 이후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하는 예술작품들은 많다.

내게 있어 가장 유명하고 인상적인 작품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다.

비너스는 아프로디테의 로마식 이름이다.

사실 이 책에 있는 신화 이야기는 너무 많이 읽어서 스토리며 등장인물들을 외우고 있을 정도 다 알고 있지만 이 책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신화를 주제로 그린 많은 예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폴라이올로라는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와 함께 피렌체에서 활동했다고 하는 화가의 '아폴론과 다프네'도 독특하고 18세기 월터 크레인이라는 화가가 그린 '물의 요정과 나무의 요정'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작품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참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읽었던 거 같다.

하지만 새로운 책을 읽을 때마다 알지 못했거나 잊고 있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 거 같다.

그리스 신화 속의 신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믿고 의지하는 완벽한 신들과는 많이 다른 너무나 인간적인 아니 인간보다 더 감정적이고 유치한 그런 모습이라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거부감 같은 것은 처음부터 느껴지지 않았다.

이들은 '신'이라기보다 그저 인간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초능력을 지닌 불멸의 존재 그정도가 적당한 거 같다.

복잡하기 그지없는 가계도며 각각의 신들의 탄생과 사랑, 질투 등등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리스 신화에는 존재한다.

서양의 문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 이 두 가지만 알면 이해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는 그저 신화가 아닌 너무나 인간적이 신들이 대부분은 신들끼리, 가끔은 인간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인간의 역사의 한 장면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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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 서가명강 시리즈 14
박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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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라고 하면 일본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엔 그저 칼잡이 무사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칼잡이 무사는 "낭인" 정도의 레벨로 진짜 '사무라이' 와는 사회계층 자체가 아예 달랐다.

사무라이들은 지식과 사회적인 위치가 어느 정도 높은 무인 가문 자체를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애니나 영화, 드라마 등의 일본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무라이들은 바로 이런 지식과 사회적 지도자의 위치에 있던 무인 가문의 사람들 중 메이지 유신에 이바지한 바가 큰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마 이 책의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은 사카모토 료마이다.

료마에 대한 것은 따로 대하드라마가 있을 정도로 유명해서 그의 고향이나 그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마을들은 그의 동상을 세우고 그를 기념하는 온갖 것들을 만들어내어 마케팅하고 있을 정도다.

요시다 쇼인은 이 책에 등장하는 다름 인물들에 비하면 그다지 낯익은 이름은 아니지만 이 요시다 쇼인이라는 인물이야말로 뒤에 등장하는 료마를 비롯한 그다음 세대 일본을 이끈 인물들의 스승이다.

그가 없었다면 메이지 유신을 이끈 인물들 대부분이 그저 그런 하급 시골 무사도 인생을 마쳤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를 연상케하는 죽음 역시도 요시다 쇼인이라는 인물에 대한 일본인들의 동경이 이해가 간다.

료마만큼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이고 다카모리, 이 책에 등장하는 4명의 인물 중 가장 '사무라이'의 기본을 지킨 인물인 거 같다.

막부 말기를 다룬 드라마나 애니, 영화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이 사이고 다카모리이다.

아주 오래전 영화인 '라스트 사무라이'가 그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마지막 등장인물은 근대 일본을 만들어낸 뛰어난 정치가 오쿠보 도시미치이다.

나머지 3명의 사무라이들이 결국 자신들의 이상이 이루어지는 것들 보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였다면 이 오쿠보는 유일하게 자신의 정치적 입신을 완성시킨 인물일 것이다.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 이들 4인이 젊은 나이에 세상에서 사라져줬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원흉 이토 히로부미가 젊은 나이에 역사 무대에 나올 수 있었다.

일본인이 아닌 내가 보기에도 이 4명 중 가장 아쉬운 인물을 생각한다면 사카모토 료마인 것은 하는 수가 없다.

일본의 다양한 매체들을 보면서 궁금했던 일본의 위인 4인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 읽었지만 일본인이 지닌 특유의 사회적 개념들과 지금 그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삶의 태도 등에 대해서도 그 원인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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