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 더욱 진화해 돌아온 투자 고수, 숙향이 안내하는 경제적 자유의 길
숙향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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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의 대명사가 된 한때 세계 2위의 부자 할아버지 워런 버핏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는 주식 투자로 부자가 된 부분도 있지만 그는 직접 경영에 뛰어들어 자신이 투자한 회사를 인수하고 경영했다.

그리고 지금 그 회사의 주가만으로도 그는 어마무시한 재산을 소유하게 되었다.

코카콜라, 필립스 등 자신이 좋아하고 애용하는 제품에도 투자를 하고 최근에는 애플의 주식도 매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14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주식투자라는 시장에 활동한 영재 출신이다.

주식의 주자로 모른 채 많은 시간을 보낸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과는 근본부터 다른 사람이다.

그가 뛰어난 투자가이고 그의 투자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사실이지만 그와 지금의 우리는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형 워런 버핏이라는 숙향이라는 분의 투자에 대한 글은 주식초보에게 많은 도움을 줄 거 같았다.

친구가 평소에 이 책 저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니 주식투자도 잘 할 거 같다며 권유한지도 1년이 넘게 지난 2020년 드디어 계좌를 투자를 시작했다.

첫 주의 투자금은 1만원이었다.

세상사 같은 건 관심도 없이 그저 지금 당장 할 일에만 급급하게 살아온 인생이라 세상의 온갖 작은 소리에도 들썩들썩하는 주식시장은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PER, PBR 등등 각종 지수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주식이 갑자가 급등이라면 붉은 화살표를 자랑하고, 재무제표상에 더 좋을 수가 없는데도 주가가 파란색으로 하락만 하는 주식도 처음에 낯설기만 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많은, 다양한 이름의 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나날들이었다.

계좌를 만들고 하면서 공부하라는 친구의 조언에도 겁 많은 성격인지라 공부를 먼저 어느 정도 해두고 시작해야 할 거 같았다.

재무제표에 대한 책이며, 주식투자에 대한 일반적인 책, 기술투자, 리츠, ETF, 캔들을 보는 법에 대한 책까지 괘 다양한 책을 공부하며 준비했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만을 확인했다.

저자는 흔히 말하는 투자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은 투자 스타일에 대해 관심이 갔다.

단기 투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초보인 내가 끼어들 자리가 아닌 거 같았고 PBR과 PER을 기본으로 하는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거 같았다.

흔히들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장기투자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지난 20년간 장기투자를 하며 꾸준히 이익을 냈고 현재도 가족들과 지인들의 계좌까지 관리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사실 워런 버핏이나 그의 스승인 그레이엄을 비롯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식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긴 했지만 여전히 가치 투자가 과연 대한민국 시장에서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을 드디어 이 책을 통해서 풀 수 있었던 거 같다.

하루하루 변동이 심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의 가치 투자에 대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숙향님의 경험담을 읽으면서 대한민국 주식 투자자로서의 자세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종목을 고르는 방법부터 매매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충고는 나와 같은 초보 투자자들이 투기꾼이 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선을 알려주는 거 같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실제 사례들이며 그 경험에서 저자가 느낀 점들을 읽으면서 일본 주식 투자자나 미국의 전설적인 주식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와는 달리 현실감이 더욱 생생해서 좋았다.

전업 투자자에 대한 환상 또한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특히 '언젠가는 전업투자자가 된다'는 저자의 조언은 성급하게 전업투자자의 길로 들어서려고 하는 누군가에게는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거 같다.

내 경우는 무엇보다 저자가 알려주는 투자자가 읽어야 하는 책의 목록이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았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과 저자가 투자자로서의 공부를 위해 읽었다는 책의 목록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읽은 책을 찾아보니 10권이 채 되지 않는다.

막연한 두려움에 이 책 저책 닥치는 대로 읽었었는데 이제 이 목록에 있는 책부터 일단 다 읽어볼 예정이다.

저자의 전작도 찾아서 읽어보고 저자처럼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한다면 언젠가 저자처럼 스스로에게도, 가족들에게도, 그리고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도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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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
이지혜 지음 / 파람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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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다는 것도 아니 지나가고 있다는 것도 겨우 짬을 내 저녁 도서관에 가던 길에 다 떨어진 은행나무 잎을 보고 문득 깨달았다.

날씨가 추워서 파커를 꺼내 입으면서도 가을이 지나가고 있는 11월을 살고 있다는 자각조차 못한 것이다.

올 2020년 한 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의 확산과 아마도 12월까지 시끄러울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해 마지막까지 틈을 보이지 않을 거 같다.

자주 듣는 클래식 라디오에서 베토벤 "합창"이 흘러나오면 연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기타 선율이 유난히 애달프게 들리는 타레가의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사실 애달픈 사람의 이야기 같은 것은 없다.

이미 예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 사실을 모른 채로 이 음악을 들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클래식 음악계 최초의 아이돌이자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꽃미남 리스트의 사람의 꿈은 자신의 연인이자 후원자였던 공작부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곡으로 남긴 것이라고 한다.

"솔베이지의 노래" 와 "아침 전경"으로 유명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은 어느 나라에나 있을 법한 옛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돌아오지 않는 페르귄트와 그를 끝까지 기다리는 솔베이지~ 결국 시간이 많이 지나 페르귄트는 솔베이지에게 돌아오지만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닌 그 마지막 만남을 끝으로 그녀 곁에서 눈을 감는다.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서글픈 노래 속에서 과연 솔베이지는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자신을 찾아온 것이 기뻤을까? 하는 현실적인 의문이 가끔 생각나곤 했다.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던 곡, 지금도 우연히 그 곡을 듣게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듣게 만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한동안 다뉴브강으로 나왔지만 어차피 같은 이름이니 딱히 상관은 없다.

나에게 이 곡은 초록이 가득한 5월의 느낌이었지만 빈필의 신년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곡인 만큼 저자의 구분대로 겨울이 맞을 거 같긴 하다.

젊은 이들의 꿈과 사랑, 좌절을 그린 오페라 푸치니의 '라보엠'은 문득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20대-30대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경제적 곤란과 이루지 못하는 꿈, 그리고 이별로 끝나는 사랑까지 단 하나의 희망조차도 보이지 않는 라보엠의 주인공들은 과연 크리스마스의 이브의 기적같았던 사랑만으로 만족했을까~

비발디의 '사계'는 너무나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이곡 외에도 바이올린 협주곡이 있다는 것도, 이 곡이 4번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클라리넷 협주곡들은 정확한 곡명을 알지는 못하지만 들어보면 대부분이 아~~ 하고 많이 들어본 곡들이다.

클래식 음악가 가운데 가장 부러운 생을 살았던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읽고 다시 들었을 때 그 곡의 환상적인 느낌이 더 사는 거 같다.

'짐노페디' 라는 독특한 곡명과 기이한 인생을 살다간 천재 에릭 사티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을, 겨울, 봄, 여름까지 4계절에 어울리는 곡들을 저자가 골라서 그 곡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곡을 만든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곡에 따라서는 왜 이 곡이 겨울이고, 이 곡이 여름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저자의 설명을 읽다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수긍이 가기도 했다.

클래식 하면 어렵고 지겨운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계절 맞는 곡들을 찾아서 듣다 보면 그리고 그 곡들의 이야기를 하나둘 알게된다면 클래식 음악만이 주는 매력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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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투자법 - 슈퍼개미 이세무사의 성공을 부르는 밸런스 주식투자, 개정판
이정윤 지음 / 이레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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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대한 책을 공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도대체 지난 2년 가까이 내가 주식 투자를 준비하며 공부한 것은 정작 주식계좌를 만들고 난 후로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거 같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는데~ 정작 내가 한 행위는 주식투자도 뭣도 아니었다.

아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종목을 그저 붉은 화살표에 혹해서 매수하기 일쑤니 투자가 아닌 투기이자 도박인 셈이었다.

기본적인 투자수익률도 투자 기간도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고 시작한 투자도 아닌 도박에서 승률이 있을 리가 없는데 그 단순한 원리조차도 깨닫지 못한 채 그저 수익이 안 나온다며 투덜거리고 있었다.

이 책을 공부하면서 그동안 빨갛고 파란 화살표들에 휩쓸려 잊고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나의 투자계획부터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 와서~ 하는 느낌도 있지만 이제라도~~ 하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천천히 이 책을 비롯한 그동안 내가 공부했던 책들의 저자들이 알려주었던 것을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해야겠다.

2차 전지~ 사실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 이게 무슨 소린가~ 했었다.

여전히 어수선한 미대선 결과 바이든 후보가 승리가 확실시 되어가고 있는 지금 그의 공약 중 하나인 친환경이 주요 테마가 되었고 관련 주식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전까지 주식을 한다고 하면 세상사에 관심도 없이 그저 돈 버는 데나 급급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주식만큼 세상의 작은 일까지 영향을 받는 분야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투기든 투자든 그저 수익만 나면 그만이라는 처음 글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지만 뒤에 나온 글에 안도감이 들었다.

수익을 원하는 것은 같다고 하지만 투기꾼 보다야 투자자가 되고 싶다는 허세가 있긴 하나보다.

'주식 시장은 우상향한다'

주식 관련 티브이 방송을 하면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항상 강조하고 있는 말이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들이 너무 세세한 부분이라 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큰 줄기조차 알지 못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총 24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파트로는 주식투자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속하는 것은 파트 1의 8가지 성공 법칙을 알 수 있었고, 파트 2는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8가지 기법 그리고 나머지 3번째는 저자의 경험담을 비롯한 투자시 주의할 점 등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지금 투자를 하고 있다 보니 파트2의 실전투자기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동종업계의 시가총액 순위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종목을 고를 때 주의해야겠다.

실전에서 힘들었던 것은 손해도 힘들지만 상한가 종목의 매매기법이었는데 연속 상한가 공략기법이나 갭 상한가 공략이며 항상 머뭇거리게 되는 테마주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다

짝찟기매매기법은 지금 한창 유행하고 있는 창투사와도 관련이 있는 거 같아서 이번 기회에 공부해두면 바로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공모주 투자와 신규상장수에 대해서는 사실 지금까지 초보와는 상관없는 분야라고 생각했지만 공모주만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자도 있다고 하고 공모주에 당첨되기는 힘들어도 신규주에 대한 공략은 가능하며 그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다음번 신규주가 보인다면 한번 해보면서 공부를 해둬야겠다.

주식투자자의 자질 중에 몇몇 개는 자신이 없지만 지식 부분이나 심리 등은 그동안에 공부해뒀던 책들이 많은 도움이 돌 거 같았다.

경험 부분에서는 주말, 연휴 등등 연말과 연초를 제외하곤 이미 경험했지만 이 책에 등장한 대처는 할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폭락장에 대한 대처는 읽는 것만으로도 두렵지만 미리미리 준비해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기부여와 투자 일지는 아직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 당장 이번주부터라도 노력해야겠다.

주식투자를 즐기는 방법 부분은 사실 '즐긴다' 는 의미와 주식투자와의 연관성에 대해 생각조차 해보지도 않은 것이라 많이 의아했지만 일상생활과 주식투자의 관련성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추천 종목 부분을 읽으면서 종목에 대한 호감도도 생겼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왜 이 종목을 골라서 추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공부가 되었다.

단순하게 단기 투자는 위험하고 장기투자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기본적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점도 알 수 있었고 그 외에도 주식투자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이 틀려도 너무나 틀렸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세무사가 주식을 하면 얼마나 잘 할까 하고 그저 막연하게만 생각했지만 단순히 세무사라서가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연구, 그리고 경험으로 이루어진 성공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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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7피 주식 초보 최고 계략 - 장기 투자, 단기 매매, 분할 매수, 분할 매도, 자산 배분, 배당 투자, 마음 편한 멘털 관리까지 한 방에 해결하는 세븐 스플릿 시스템
박성현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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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권하는 친구의 권유에 일단 공부를 먼저 해보고 하겠다고 했었다.

친구는 일단 투자를 시작하고 같이 공부하는 것이 더 좋을 거라고 했지만 주식 주자로 모르고 주식에 대해서는 1도 관심이 없었으며 흔히들 말하는 '주식하면 집안 망한다' 라는 시대에 한참 떨어진 그런 말들이 먼저 떠올랐다.

무엇보다 주식하면 도박, 투기가 먼저 떠올랐다.

재무제표는 이름이나 알고 있던 수준이어서 관련 책이 눈에 띌 때마다 서평단으로도 신청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공부했다.

원체 겁이 많은 안전지향적인 인생을 살아온 나에게 예적금이 아닌 잃을지도 모를 주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었다.

친구가 권한지도 1년이 넘게 지나던 어느 겨울날 코로나19가 터졌고 주가는 폭락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부자가 될 기회였다는 것을 한참이나 늦게 알게 되었다.

기술적 투자에 대한 책도 읽고, 캔들로 주가를 읽어내는 방법에 대한 공부도 했고, 역사적으로 성공한 투자자들에 대한 책도 읽었으며 일반인이 하기에 안전하다는 ETF며 리츠에 대한 책까지 어느 정도 공부한 후에 계좌를 만들고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나름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시장에서의 수익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 역시 저자처럼 처음부터 소액으로만 할 생각이었지만 주식에 대한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 계좌 속의 종목의 숫자만 늘어갔다.

오르던 주가가 내가 사기만 하면 내려간다~

이제 겨우 몇 달이 되었지만 나 역시도 이 경험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매수를 한다는 것이 매도를 해서 손실을 보기도 했고 겨우 몇 달이 지났을 뿐인데 수익은 낮고 손해는 커 보였다.

계좌를 만들기 전에 나름대로 공부를 한다고 했지만 정작 주식시장에서의 주린이는 급등이나 상한가라는 붉은 화살표에 눈길에 팔려 정작 공부했던 가치평가주를 고르는 방법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급등 중에 올라타지 못하면 손해를 볼 것만 같았고 운 좋게 몇몇 급등주에서 몇천 원의 수익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런 근거 없는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이 책의 저자처럼 시작 전에는 적은 돈으로 그저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나은 이익만으로 만족하려고 했지만 점점 올라가는 주가는 나의 이런 절제심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급등 뒤에 찾아오는 급하락으로 인해 손해도 커져갔다.

저자의 주의들을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저자들의 조언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국내 유일의 도박장에서 정말 도박으로 수익을 얻은 저자에게도 주식시장은 만만치 않았다고 하니 가끔 스스로가 얼마나 위험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는지 잊고 있었는데 다시 각인시킬 수 있었다.

PER, PBR,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재무제표를 공부할 때 다 본 것인데도 저자의 설명을 읽으니 더 잘 이해가 되었다.

저자는 주식시장에서 꼭 필요한 것만 쉽게 설명해 주는 거 같다.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몇 번인가 반복해서 읽으면서 이해를 하기 위해 실제 네이버 금융에 들어가 내가 보유한 주식의 자료들을 보면서 확인을 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기업 정보는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그저 좋아 보인다거나 안전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한 주식들은 저자가 가르쳐 준 분석을 일일이 대입해보니 조금씩 어긋나 있었다.

가장 단순한 외국인 지분율조차도 확인하지 않고 매수한 종목들도 있었기에 스스로에게 너무 한심했다.

그나마 저자의 조언에 맞는 것은 적은 금액으로 조금씩만 매수했다는 것, 현금으로만 매수했다는 것 정도였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책들의 저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장기 투자용 계좌와 단타용 계좌를 따로 하는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물타기가 아닌 하락시 재투자용 계좌가 따로 있다는 것은 신선했다.

마트에서 몇 천 원짜리 물건을 고를 때도 성분이며 원산지를 확인하는데 주식을 사면서 그저 이름만 보고 오늘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곤 했었던 오늘까지의 스스로의 행위가 투자가 아닌 도박 그 자체였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이 책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체크해야 할 여러 가지들에 대해 다시 배울 수 있었다.

언젠가 누군가 주식투자를 처음 한다면 "적어도 이 책은 공부해라~" 라고 말해줄 수 있을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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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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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모험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다.

첫 장에 등장하는 프로이트나 그다음의 장의 융 그리고 2장의 본능 편에 등장하는 아들러, 프롬, 5장에 등장하는 치알드니, 칙센트미하이 등 이 책의 서명을 보는 순간 등장할 거라 생각했던 인물들이 당연한 듯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등장했다.

특히 프로이트는 초등학교 6학년에 우연히 읽었던 '꿈의 해석'을 시작으로 나의 학창시절을 괘 오랜 시간 함께 보냈기에 이 책에서 다시 만난 프로이트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운명은 결국 스스로의 의식과 무의식이 만들어 낸다.

칼 구스타프 융에 대한 것은 프로이트의 다음 수순으로 1에서 2로 넘어가는 것이 나에게도 당연한 수순이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3번째 등장하는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에서 만나니 의외였다.

'다윗과 골리앗'을 시작으로 읽기 시작한 그의 저서들을 재밌게 읽었지만 한순간도 그가 심리학자라거나 그의 저서가 심리학 서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낯설었지만 역시나 아는 이름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글귀를 다시 접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탓하는 만큼 통제받는 인생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한때 줄을 서서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에 대한 부분 역시 당시에 책을 읽을 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이제야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거짓말쟁이들의 비밀 신호는 재밌으면서 실생활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거 같아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사이비에 대한 호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올 한해 코로나와 함께 뜨거웠던 신천지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교리에 빠진 이들에 대한 이해도를 조금은 높여주는 거 같았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우리 스스로가 원인인 셈이다.

처음에는 그저 심리학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명언들을 찾아서 읽어보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읽어나갔지만, 읽다 보니 그들의 저서를 읽으며 생각했던 것들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또 생각하게 되었다.

이미 너무나 유명한 심리학자와 그의 저서들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고,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심리학자들이나 그들의 명언, 그들의 저서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시간이 된다면 그들의 저서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의 목표를 세우는데

'작은' 변화를 만드는 것이 곧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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