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왕년의 교사 - 아해사랑 이야기
이경란 지음 / 디자인21 / 2024년 5월
평점 :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저자가 나와 독서모임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사실 책을 내신 줄을 몰랐는데 모임을 이끄는 별별리엔님이 연말을 맞아 이 책을 읽자 제안하셨고 덕분에 이렇게 저자와 함께 하는 독서모임을 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에는 할머니가 되어 손녀의 육아를 도우면서 겪은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이제 과거 교사로 일했을 때와 교장이 되었을 때 겪은 학교 현장 및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나중에는 그녀가 지향하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일단 글의 느낌은 소박하고 정직하다는 것. 꾸밈없이 진솔한 글은 읽은 재미가 있고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흥미진진하다. 특히 나 또한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했던 교육행정공무원으로서, 학교 현장에 대한 저자의 교사로서의 입장과 행정실 공무원으로서의 입장이 재미있는 토론거리가 되기도 했다.
은퇴 후 이렇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저자의 모습이 부럽고 또한 글을 통해 자신의 경험이 젊은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하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가짐은 존경스럽다. 나 또한 언젠가는 교육행정공무원으로서 내가 겪었던 교육 현장에 대해 한 번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