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김지수 지음, 이어령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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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이제부터 자네와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네.
이 모든 것은 내가 죽음과 죽기 살기로
팔씨름을 하며 깨달은 것들이야.
어둠의 팔목을 넘어뜨리고 받은
전리품 같은 것이지."


여든 여덟, 시대의 지성 이어령님께서 힘든 암투병을 하고 계십니다. 죽음을 앞에 둔 지성인 이어령님은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품고 있을까요? 죽음이 가까워 왔을때 남아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말들을 남기고 싶을까요?

조선비즈 문화 전문 김지수 기자가 이어령 박사님과 마지막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매주 화요일 이어령님의 모든 지혜를 얻고  '삶속의 죽음' 혹은 '죽음 곁의 삶' 이라는 독특한 과외가 시작되었습니다.





"엄마 없다? 엄마 있네! 어찌 보면 그게 우리 인생의 전부라네."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이 까꿍놀이를 하면 자지러지게 웃는 아이를 발견했어요.
얼굴을 가렸다가 까꿍! 하며 얼굴을 보이면 아기는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그만큼 아기에게는 엄마가 세계의 전부이기 때문일까요?
모든 것은 엄마라는 세계로부터 시작된다고 이어령 박사님은 말하는 듯 보였어요.
육아에서도 애착을 참 강조하지요.
엄마와의 애착이 있다면 즉, 엄마의 세계로부터 안전과 믿음을 얻었다면 아이는 또 다른 세계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갈거라는 것이지요.
아이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영의 세계가 아직 남아있는 거 같아요.
저 또한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많이 느낍니다.
저도 어릴 때 그런 것을 많이 느꼈고요.
그래서 자주 무서워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선생님, 럭셔리한 삶이 뭘까요?

"럭셔리한 삶.......나는 소유로 럭셔리를 판단하지 않아. 가장 부유한 삶은 이야기가 있는 삶이라네. '스토리텔링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 가 그 사람의 럭셔리지."


어쩌면 제가 책을 읽는 이유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읽는 이유도 있는 거 같아요. 우리는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어요. 게다가 저는 그 사람이 아니지요.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요. 그런 자기만의 이야기가 풍부한 사람. 어떤 경험을 했고 그에 무엇을 깨달았는지  등등 그 사람만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공감하며 동의하거나 공감하거나 부동의하기도 하지요. 이야기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 라는 이어령 박사님의 말이 귓전을 울립니다.

"그래. 너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네 안에 가지고 있니?"

라고 묻는 거 같았습니다.

                                           렘브란트 판 레인 <돌아온탕자>



아흔아홉마리의 양을 두고 한마리의 양을 찾아 다니는 예수를 돌아온 탕자와 비교하여 이야기해요.

아흔아홉마리 양은 제자리에서 풀이나 뜯어 먹었지. 그런데 호기심 많은 한 놈은 늑대가 오나 안 오나 살피고, 저 멀리 낯선 꽃향기도 맡으면서 지 멋대로 놀다가  길을 잃은 거잖아. 저 홀로 낯선 세상과 대면한 놈이야. 탁월한 놈이지.
떼로 몰려다니는 것들, 그 아흔아홉마리는 제 눈앞의 풀만 뜯었지. 목자 뒤꽁무늬만 졸졸 쫓아다닌거야. 존재했어?


갑자기 존재했냐고 송곳처럼 말하는 이어령 박사님.

너 존재해?
너 살아 있는거야?
너만의 너로 살고 있는거야?

라고 제 뒤통수를 세게 치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어요.

이어령 박사님은 과연 사람을 울리고 웃기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수업이라는 제목이라 죽음과 연관되어 왠지 무거운 내용이지 않을까 했지만 이어령 박사님의 말들에 막 웃다가 갑자기 때려치는 도끼를 맞는 것과 같아  머리가 웅웅거리기도 했습니다.





"의식주만을 위해서 노동하고 산다면 평생이 고된 인생이지만, 고생까지도 자기만의 무늬를 만든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해내면, 가난해도 행복한 거라네."


강화도 화문석이 유명해 화문석을 사러 가서 무늬 없는 것으로 주라고 했더니 무늬 없는 것은 가격이 더 비싼거에요. 그래서 왜 아무 무늬가 없는 게 더 비싸냐고 물어보니 무늬가 있는 것은 어떤 무늬를 넣을까 생각하며 짜니 재미가 있는데 아무 무늬가 없는 것은 재미가 없이 억지로 짜내기 때문에 비싸다고 했답니다.

재미있게 나의 무늬를 짜는 것.
어려운 일, 힘든 일, 괴로운 일을 겪어도 나만의 무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행복하겠어요.
생각의 차이가 일류를 만든다고 했던가요?
역발상의 사고로 긍정적인 기운도 얻었습니다.

때로는 사슴의 눈으로, 때로는 늑대의 눈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말하는 그의 형형히 빛나는 눈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이어령 박사님의 진지한 유머에  하하 웃다가  어깨에 죽비를 맞는 듯 정신이 번쩍 들게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말에 무게를 두지 않고 고난, 행복, 사랑, 용서, 꿈, 돈, 종교, 죽음, 과학, 영성에 관해 두루두루 진한 수업을 들은 기분입니다.
풍부한 어원의 숲에서 한바탕 놀고 온 기분입니다.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다는 이어령 박사님.
늘 메멘토 모리를 기억하며 다시 돌아갈 날.
그 동안 나는 어떤 무늬를 만들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들어 신에 대해 더 많은 말씀을 하십니다.

신은 생명을 평등하게 만들었어요. 능력과 환경이 같아서 평등한 게 아니야. 다 다르고 유일하다는 게 평등이지요.



뒤늦게 깨달은 생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모든 게 선물이었다는 거죠.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어요. 내 자녀도 내 책도, 내 지성도.......(중간 생략)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이 생명처럼,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게 다 선물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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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살아있다 - 찾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시인의 모든 것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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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윤동주 시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저는 윤동주 시인이 쓴 시와 동시를 필사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필사를 하면서 윤동주의 마음을 헤아려 보다가 너무 슬프고 우울한 마음이 들어 그만 필사를 중도하차했습니다. 
미래의 어떤 희망도 안보이는 암울한 그 당시의  윤동주의  개인의 마음이 시를 통해 전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윤동주 시인의 삶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적어 알고싶었습니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을 아는 지인들을  찾아보고 윤동주를 기억하는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이 책에 모두 풀어놓았습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부는 '월간 시'의 고정 칼럼 '윤동주를 지킵시다' 에 실린 윤동주 관련 취재물, 2부는 윤동주를 추모하는 유족, 친구, 선후배들의 추모기  3부는 윤동주를 주제로한 평전, 평문, 강연 등을 녹취해 정리한 글  4부는 월간 '신동아'에 실렸던 윤동주 관련 증언, 5부는 한글로 정리한 윤동주 판결문, 윤동주 시인이 애독한 시집들 등이 나와요.

윤동주는 우리들 마음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동주는 살아있다라고 존재하고 있다고 이렇게 제목을 지은 거 같습니다.

책 앞 띠지에 77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는데 읽어보고 알았어요.
윤동주 시인은 직접 시를 선별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집을 내고자 했다고 해요. 그것도 딱 77 부 한정판으로 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집을 내지도 못한 채 운명해 버렸지요.
그리고 2022년은 윤동주 시인이 죽은지 77년 되는 해라고 합니다. 아마도 그것을 기념해서 77 을 적어놓았나봅니다.

윤동주 시인의 사인에 대해 나옵니다. 윤동주 시인이 죽어 유골을 찾기  전 삼촌 윤영춘씨는 윤동주와 같이 감옥에 들어  가 아직 살아있는 윤동주 시인의 고종사촌 송몽규를 찾아갑니다. 송몽규에게서 이상한 주사를 맞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요. 송몽규 또한 며칠 후 그렇게 운명을  하였다고 합니다.

도대체 그 주사는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이는 그 주사가 생리식염수 주사이지 않을까? 라고 말합니다. 그 당시 규슈제국대학에서 실험했던 혈장 대용 생리식염수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라고 합니다.






이부키 고 라는 일본 시인은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번역해서 일본에 소개합니다. 그 시집을 일본에 내기 전 윤동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윤동주를 판결했던 판사, 윤동주를 데려와 심문했던 특고 경찰들을 찾아 인터뷰 했지만 그 사람들은 모두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되서   잘 모르겠다고만 하지요. 그러면서 누구를 찾아가 보라고 떠넘기기 바쁩니다. 참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정부가 시키는대로만 했다는 아이히만이 떠올랐어요.
어쨋든 윤동주를 알아가기 위해 여러 윤동주와 관련된 일본인들을 찾아 인터뷰했던 이부키 고 작가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번역상의 실수는 많지만 그래도 일본인들에게 윤동주의 시를 알리기 위해 번역출판을 했다는 데 의의를 둡니다.


"윤동주(1917~1945)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다"


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시인협회에서 윤동주 시인의 묘를 찾아 갔을 때  이런 표지석이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건 뭔가요.
왜 윤동주 시인의 유해를 미리 한국에 모셔오지 않았을까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니!
삼십년 전에는 별로 관심도 없었던 중국은 윤동주 시인의 묘에 떡하니 뻔뻔한 표지석을 세우다니요.
 애국이라면 중국을 말하는 건가요?
너무나 애달프고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왔습니다.
짧은 생. 언제나 한국  우리나라만 생각한 윤동주를  중국을 사랑한 시인으로 바꾸어 버리다니! 정말 뻔뻔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것을 읽어 보는데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ㅠㅠ
무덤에 있는 윤동주 시인도 기가 막혀 팔팔 뛸 노릇입니다.
왜 한국에 진작에 모셔오지 않았는지 그게 통탄의 한입니다.


윤영춘씨가 감옥에 있는 윤동주를 찾아갔을 때 윤동주는 자신이 쓴 시들을 일본어로 번역하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시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것을 찾는 과정이 나오는데 모두 불태웠다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썼던 시들이 남아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나마 윤동주 시인이 친구 정병욱씨에게 전해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육필시집 원고라도 잘 숨겨두어서 다행입니다.  그것이라도 남아서 이 세상에 윤동주 시인의 흔적을 남겼으니까요.
윤동주 시인은 낙엽을 모아두었는데 낙엽 한장 한장에도 날짜와 장소를 적었다고 해요. 그리고 자기가 쓴 동시를 틈틈히 내기도 하였고요. 또한 늘 마음 속으로 시에 대해 골몰하다가 정리를 하여 한번에 시를 썼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기록을 잘 하고 철두철미 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런 시들이 다 불태워졌다고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처럼  그리운 윤동주는 언제나 우리 곁에 살아있습니다.
우리의 내면에 깊이 들어가  시로 우리에게 말을 겁니다.
내성적이고 말이 별로 없었지만  주위에 친구가 많았던 따뜻하고 순수한 사람. 윤동주
 윤동주에 대한 모든 것.
부디 이 책에서 알아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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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식품 이지 레시피 50
한라식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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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라식품에서 나온 한라참치액, 요리요정볶음조림소스, 주부천하쯔유 꼭 사세요.
사서 이 레시피책으로 요리하면 쉽고, 간단하고, 빠르고, 맛있게 요리할 수 있어요.
게다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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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식품 이지 레시피 50
한라식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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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우동을 좋아해서 일본산 쯔유만 쓰다가  방사능도 걱정이 되고 국내산으로 바꿔보려고 국내산쯔유를 찾아보았어요.
오~~찾으면 다 나와요.
국내기업에서 만든 쯔유가 있더라고요.
게다가 평도 좋아요.
그것은 바로 한라주부천하쯔유입니다.
사는 김에 요리요정볶음조림소스까지 사봤습니다.
그런데 마침 한라식품레시피 책이 나왔네요.
오예~~~이런 행운이~~~

이 책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집반찬  50가지를 엄선해, 가장 쉽고, 가장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담았다고 해요.

한라식품에서 나온 한라참치액 레시피 23개, 요리요정볶음조림소스레시피 15개,  주부천하쯔유레시피 12개 나와요.

한라참치액은 주로 탕, 찌개, 김치 등에 요리요정볶음조림소스는  볶음과 조림에
주부천하쯔유는 주로 일본 요리에 사용합니다.

 




한라참치액, 요리요정볶음조림소스, 주부천하쯔유 모두 훈연 참치를 이용하는데요.
참치를 훈연하고  재료 손질과 추출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한다고 해요.
싱싱한 참치를 태국  현지 공장에서 직접 손질하는데 손질한 창치는 참나무로 한번 삶은 후 훈연과 건조를 약 16번 반복한다고 해요.
그리고 국내산무, 표고버섯,  다시마, 감초 등 감칠맛을 더해 줄 재료들을 깨끗이 손질해 직접 추출한다고 해요.
일본산 쯔유를 보면 모르는 화학성분이 많아 이거 먹어도 괜찮은 걸까? 의심스러운데 이 회사의 제품은  정성과 믿을 수 있는 재료들이 들어가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어요.
한라식품은 '액상 조미료' 시장을 개척한 원조 기업이라고 합니다.

 



저는 먹는 것을 살때 그 안에 무엇을 넣었는지 우리 몸에  들어가도 괜찮은지 꼼꼼히 따지는 편이에요.
시중에서 파는 식품들의 원료성분들을  보면 잘 모르는 성분들이 많이 씌여 있어요.
그래서 이 제품도 원료 성분을 보았어요.
참치액에 들어간 원료 성분을 한번 보세요.
훈연참치추출액 7 1%에  다시마, 감초, 표고버섯 등 여러가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재료들이 들어갑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성분은  5- 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  딱 1가지밖에 없어요.
이 성분은 토마토나 파마산치즈에도 다량 함유되어있는 감칠맛을 내주는 자연계 핵산으로 발효시켜서  생산하는 식품첨가물로서 식약청에서 인정한 식품첨가물로서 안전성이 보장되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마저도 참치액에는 0.2%  이내의 소량만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성분이 이 정도인데 믿고 먹을 수 있겠지요?





과연 쉽게 요리가 가능한지, 또한 맛은 있는지
집에  있는 재료로 제가 직접 몇가지를 요리해봤어요.




 




요리요정볶음조림소스로 맛을 낸 궁중 떡볶이.
저는 평소에 궁중떡볶이를 하려면 소스도 만들고  여러 과정들이 있어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요.
오~~요 소스로 요리를 하니 생각보다 너무 간단한거에요.
그리고 맛은 어땠을까요?
오~~~정말 맛났어요.
원래 요 떡볶이 좋아하는 아이들도 이것을 보자마자 후딱 한그릇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님께서 주신 유기농 상추를 쯔유로 무치고, 황태국은 참치액으로 간하고, 남은 콩나물도 참치액으로 무치고, 조림소스로 메추리알장조림을 하였어요.
와~~~신세계입니다.
국과  반찬이 뚝딱! 완성되네요.
요리시간도 절약되면서 맛도 있어요.
와~~~요 3개만 있으면 어떤 요리도 문제 없겠어요.
 



평소 돈가스덮밥을 하려면 가쓰오부시국물도 만들고, 양념도 따로 만들어 했었는데요.
이번엔 한라식품이 알려준대로 해봤어요.
그런데 오오오~~~~
쯔유만 넣었는데 맛나요!

여러분! 이제는 한라식품제품으로 모두 바꾸세요.
추천! 추천! 왕추천합니다.

이건 뭐 너무 간단해요!
이건 뭐 너무 쉽잖아요!
그런데 맛도 있어요!

시간도 절약하고
맛도 있는 한라식품.
한라식품이지레시피 50과 함께 쉽게 요리해봐요.

주부여러분~~이제 우리도 요리만 하지 말고,
개인 시간도 가져보아요.

주방에서 빨리 탈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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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 낯선 곳에서 생각에 중독되다
김경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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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잔잔한 사유가 
등대의 불빛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행을 가면 힘든데 왜 여행을 가려 할까요?

단순히  휴양을 하러 가는 경우도 있고,  낯선 곳을 마주함으로써 신선함을 느낄 수도 있고,  뜻밖에 뭔가를 느끼거나 깨닫거나 배우기도 합니다.
일단 여기 익숙한 일상을 떠나 낯선 곳에 간다는 설렘이 있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려하기도 하지요.

김경한 작가님은 세계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거기서 들었던 여러 생각들을 이야기하는데 생각보다 더 깊이가 있어요. 그곳의 음악과 미술, 철학, 역사, 문학 등을 이야기해줍니다.
그 깊이에 한층 빠지려다가 가끔 저자가 나오는 사진에서 풋! 웃음이 나와요. 거의 모든 사진에서 저자가 나오거든요.  저자는 현장에 가보지 않고는 글을 쓰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여행을 하신다고 밝혔는데 그것을 증명하듯 인증샷을 책에 수록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의 사진들이 계속 나와 이 책은 에세이인가 자서전인가 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1부는 유럽 ㆍ 미국 인문 기행 2부는 일본 인문 기행 3부는 중국 인문 기행 4부는 아시아 인문 기행 5부는 한국 인문 기행으로 나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콜럼버스 등은 왜 신항로를 개척하려고 하였을까요?
포르투갈이 왜 바다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유럽  여러 나라가 바다로 뛰어들어 지금의 선진국을 이루게 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영화배우 율브린너와  조선이 인연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고, 미국에 18 세기 방식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아미시마을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사진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아요. 말이 끄는 마차를 타는 마을이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실제로 세탁기를 쓰지 않고 손빨래하며 산다고 합니다. 서구 자본주의의 최전선 미국에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링컨이 왜 대단한지 이 책을 통해 링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리더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본의 여행에서는 윤동주가 산책했던 길과 윤봉길의 묘를 찾아가는 여정이 인상 깊었어요.

중국의 여행에서는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니 신선이 나올것만 같은 계림산수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얼마나 장엄하면 눈으로 풍경을 따라가다가 봉우리를 놓치고 말게 될까요? 상상만으로는 그 크기가 가늠이 안됩니다.

제임스 터렐이란  설치미술가를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저 또한 제임스 터렐의 전시관에  들러 저자가 느꼈던 것들을  느껴보고 싶네요.

아시아 여행에서는 늑대토템, 탱그리 정신이 인상깊었어요. 중국 작가 장룽의 <늑대토템> 이란 작품을 소개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간을 능가하는 동물전략가는 지구상에서 늑대가 유일하며, 중화의 역사는 한족이 아니라 북방민족이라는 시각으로 이야기한다고 해요.
저 또한 아이들 그림책에서 늑대를 처음 접했는데요. 늑대를 알면 알수록 참 영험한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정글북>이라는 대작도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다만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내용도 나옵니다. 그것은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의 이야기인데 굉장히 호의적으로 써놓았더라고요.
글쎄요.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이 옳기만 했을까요?
지금도 그 당시 백범 김구가 살았더라면....혹은 맥아더 장군이 중국땅을 밟지 않았더라면...이란 가정을 하게 됩니다.
역사는 이미 흘러갔기에 바꿀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늘 아쉬움이 드는 대목입니다. 그때 그랬더라면 우리나라 역사는 어떻게 흘러 갔을까요?

한국인문기행에서는 단종유배 700리길이 나옵니다. 저 또한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를 가보고  어떻게 이런 곳을 찾아냈지? 하며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눈이 온 한 겨울에 혼자 청령포를 가보고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뭔가으스스하며 쓸쓸한 단종의 외로움을 느껴보았는데 실제로  단종은 한여름 장마와 폭염일 때 유배길에 떠났다고 해요.
유배를 떠나는 단종의 심정은 얼마나 착잡했을까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멜의 표류기도 나와요.
하멜 일행은 화포를 만들거나 조총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고 해요. 항해술은 물론 네덜란드가 일본과 벌이는 무역정보까지 국제정세를 파악할 수 있는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는데 조선은 키 크고 이국적인 외모를 들어 주로 백성들의 구경거리를 제공하는데 그쳤다고 합니다.
이웃 일본은  오히려 53년전  영국 출신 윌리엄 애덤스가 표착했을 때 그들을 이용했는데 우리는 그들을 무슨 서커스 원숭이처럼 보여주기식 오락거리로 이용했다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만약 그들을 통해  국제 정세를 파악하고 시야를 더 넓게 보았더라면 어땠을까요?
역사는 만약이란 있을 수 없지만 참 아쉬운 대목입니다.


저자가 다녀왔던 여행지를 따라 함께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듯 저자의 설명에 따라 여행지의 역사와 그것에서 느끼는 통찰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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