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너른세상 그림책
앨리스 워커 지음, 킴 토레스 그림, 고정아 옮김 / 파란자전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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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아이는 낯선 사람을 보면 무섭다며 숨어버려요.
그래서 이 책으로 다정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나쁜  사람보다 다정한 사람들이 많고 너무 무서워 할 필요는 없다고 말입니다.

이 책은 퓰리처상 수상작 <컬러 퍼플>의 작가 앨리스 워커가  세계의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시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맨 뒷장에 앨리스 워커와의 인터뷰와 그림 이야기가 나와요.
이 책에서 브라이언이라는 아이가 나오는데 실제로 앨리스 워커가 알고 있는 십대 친구인데 처음으로 중국에 갈 일이 생겼다고 해요. 그런데 새로운 나라에 멀리 간다는 게 불안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적었다고 합니다.

앨리스 워커 작가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러 곳을  여행하였다고 해요. 그런데 많은 곳을 다니다 보니 사람들은 어디나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말과 피부색, 입는 옷, 음식만 다를 뿐 사람은 다 똑같다고 이야기해요.
어디를 가든 다정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터키, 아프가니스탄, 미국, 캐나다, 멕시코, 수단, 남아프리카, 아이슬란드, 러시아, 한국, 중국, 일본, 콩고, 이집트, 오스트레일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가나, 케냐, 괌, 필리핀, 쿠바, 이란, 리비아, 콜롬비아, 베트남, 영국, 미얀마, 아일랜드, 프랑스, 시리아, 이라크, 베네수엘라, 브라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의 여러 나라가 나옵니다.
이 모든 곳의 사람들 모두 다정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고 이야기해요.


한국과 중국, 일본은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한국과 중국, 일본은 각각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표현했어요.
한국엔 남북이 통일되었으면 하는 염원을 담은 남북통일기를 단 자전거가 보이고, 중국은 수많은 자전거들이 보입니다.
일본은 벚꽃 구경하는 장면을 그렸어요.
벚꽃나무를 크게 그려 아름다움을 표현했어요.

요즘 한 ㆍ 중 ㆍ일 감정이 얼키고 설켜  나라 감정이 서로 안좋은데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다정한 사람들이 있지요.




이 그림을 보니 예전에 북한의 김정은과 남한의 문재인대통령이 두 손을 맞잡은 역사적인 일이 떠올랐습니다.

따뜻하게 두 손을 맞잡은 그림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줘요.
남한과 북한, 한 ㆍ중 ㆍ일의 관계, 시리아와 이라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여러 나라들이 이렇게 따뜻하게 두 손을 맞잡는다면 세계는 위험하지 않고 따뜻한  세계가 되겠지요.

다정한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 전쟁이 아닌 세계의 평화가 오는 세상을 꿈꿔 봅니다.





여러 단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축구 경기  행사를 마련한다고 해요. 이런 경기들을 통해서 서로를 잘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에서요.
서로 다 같은 사람인데 서로 총을 겨눌 필요는 없겠지요.


다정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알려줘요.
이 세상 거의 모든 집마다 우리와 미소를 나눌 수 있는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앨리스 워커의 따뜻한 메세지에 킴 토레스의 세계의 평화를 그린 이 그림책에서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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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 일렁이는 색채, 순간의 빛 해시태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서희정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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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모네의 그림이 좋아서 모네그림도판집을 사서 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미술시간에 인상파라는 것을 알고 그 그림들에 흥미가 생겼었던 거 같습니다. 인상파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미술선생님께서 굉장히 강조했던 게 생각나요.( 그말은 즉 시험에 나온다는 얘기^^) 그런데 그 인상파가 왜 중요한지 알고 싶었던 거 같아요. 수박 겉핥기가 아닌 조금 더 자세하게 알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좋은 책이 나왔어요.
인상주의화가들만 나오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 왜 인상주의가 중요한지 알 수 있겠지요.
게다가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도 감상할 수 있고요.






처음부터 인상주의가 나온 배경과 인상주의가 우리에게 익숙해질 수 있게 즉 누구나 다  아는  그림이 될 수 있게 공헌한 화상과 인상주의화가들은 어떤 그림들을 그리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나옵니다.
인상주의에 대한 이름의 기원과 그 당시에 어떤 비판을 받았는지에 대해 나와요.
게다가 인상주의는 공식적으로 10 여년밖에 지속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화가들의 그림을 보는 눈이 남다르고, 그것이 유명해지게 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뒤에서 애쓴 화상의 공헌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인상주의 그림들이 어디에 있는지  이 책에 나온 그림 위주로 지도에 표시해 놨어요. 아~~~지도를 보니 그림을 보기 위해 유럽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인상주의하면 마네가 떠오르는데 사실 마네는 한번도 인상주의 전시회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요. 정말 의외죠?
마네는 언제나 그림을 전시하면 비평가들에게 뭇매를 맞을 정도로 그 당시에 파격적이었다고 해요.
풀밭위의 점심 식사를 보면 여성들은 옷을 완전히 벗은 나체로 있고, 남성들은 옷을 입은데다가 그렇게 다 벗은 상태로 있는 한 여성이 도발적이게도 정면을 응시하고 있지요. 그때의 사람들은 그게 받아들이기가 너무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그냥 그림일 뿐인데 왜 신화는 괜찮고, 일반 여성을 나체로 그린 것은 안될까요?



제가 도판집도 샀던 클로드 모네의 그림들이 많이 나와 반가웠어요. 이 작품들 뿐 아니라 <인상, 해돋이>,<런던 국회의사당>, <콜사스산> 등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어요.
그냥 그림만 보아도 아~~~모네가 그린 그림이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나온 모네 그림 중 <건초더미>와 <푸른 수련>을 살펴 보아요.
<건초더미>는 바실리 칸딘스키가 처음 이 그림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고 해요. 그림을 보는데 도대체 뭘 그렸는지 몰랐다는 거에요. 전시회를 보고 난 후 도판집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바실리 칸딘스키는 이 그림을 보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지 않았을까 짐작해 보아요. 큰 영향을 받았을 거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산 모네의 그림도판집에서 보면 이 푸른 수련 그림이 상당히 많이 나와요. 왜 모네는 이 푸른 수련을 많이 그렸을까요? 그것은 모네의 집에 있어요. 모네는 빛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지베르니에 집을 사서 정원을 꾸몄다고 하지요. 처음엔 그냥 수련을 정원에  아무 생각없이 심어 키웠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수련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거죠.
모네는 전 생애에 걸쳐 수련 그림을 약 300 여 점 남겼다고 해요. 정말 대단하죠?
이 수련 그림들은 모네의 뜻에 따라 오랑주리 미술관에 설치되었는데 100m가까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와~~직접 가서 보고 싶어요.
수련 그림에 푹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미술관이 될 거 같아요.
<수련> 연작을 통해 모네의 시력을 잃게 한 백내장이 심해지는 과정 또한 살펴볼 수 있다고 해요.





드디어 이 책의 앞표지에서 봤던 그림이 나왔어요.
이 그림은 장루이 포랭의 <노인과 개>라는 작품입니다. 처음 표지를 봤을 때 왜 이 그림이 인상주의 그림일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림 자체가 뭔가 초현실주의 그림처럼 느껴졌었거든요. 노인은 긴 널빤지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고, 개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인은 정말 낚시를 하고 있는 걸까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언제 낚일지도 모르는 물고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게 뭐가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그림을 보면 긴 널빤지에 앉아 홀로 물고기가 아닌 생각을 낚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아요.
그림으로 그려 굉장히 정적으로 보입니다.
낚시대를 잡고 있지만 그냥 잡은 채로 멍하니 명상에 잠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홀로 자신에게 침체되어 있는 시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혹은 아무 생각없이 멍때리며 뇌를 쉬어주는 시간.
그 시간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그림을 보니 낚시도 매력있네요. ^^








이 그림은 누가 그렸을까요?
저는 숲을 좋아해서 가끔 산에 올라가기도 하는데요.
이 그림을 보는 순간 숲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푸른 나뭇잎들 사이로 비치는 따뜻한 햇빛의 영롱함이 느껴지는데요.
이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렸다고 해요.
<나무와 수풀>이라는 작품입니다.
조금 의외죠?
고흐의 작품들을 생각해 봤을  때 이 그림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흐는 바르비종 화파에 속하는 화가들이 즐겨 선택한 수풀 소재를 묘사하고 이에 적합한 수단은 점묘법이었다고 합니다.
그때의 혁신적인 경향들을 받아들이며 꾸준히 연습했던 반 고흐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이 그림을 보면 반 고흐 하면 생각나는 정신병과는 아무 상관없이 그냥 평화롭지 않나요? 숲에서 편안하게 숨  쉬며 명상의 시간을 갖는 거 같아요.
숲으로 어서 오라며 손짓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가끔 그림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책 전면  전체에 그림이 몇개 나와요. 그게 참 좋습니다. 어떤 식으로 붓터치를 했는지, 색감은 어떠한지 그냥 책 그림만 봤을 때보다 더 생생하게 다가와요.

그리고 그 그림이나 작가에 대해 다른 화가가 말하는 것 혹은 그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그 화가가 직접 말하는 것등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그 당시 인상주의가 도래한 배경과 십여년 밖에 지속되지 않았던 인상주의가 그 이후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어요.
이 책으로 우리가 알았던, 그리고 알지 못했던 인상주의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상주의가 궁금하신 분, 혹은 그림에  대해 잘 몰라도 인상주의는 알아두면 좋아요.
인상주의에 관한 모든 것. 이 책을 통해 느껴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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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의 교양 미술 - 그림 보는 의사가 들려주는
박광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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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들려주는 미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요즘은 책으로나마 미술 작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미술 작품들입니다.
이 책에는 또 어떤 미술 작품들을 소개해 줄지 궁금해서 얼른 책을 열어보았습니다.
읽기에 부담이 없어서 60 일간 조금씩 나눠 보고 맛보고 즐기면 좋으련만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네요.






알프레드 시슬레의  홍수가 난 마를리항의 작은 배 작품입니다.
1876년  센 강 유역의 마를리항은 큰 홍수로 범람했다고 해요. 이때 시슬레는 홍수 연작을 무려 여섯점이나 그렸다고 해요. 시슬레는 홍수 역시 신이 준 자연의 선물이라고 했다고 해요.
실제로 뉴스에서 홍수가 난 곳을 보도할때면 이재민도 발생하고, 상상만 해도 굉장히 심난한데 알프레드 시슬레는  강가에서 평화롭게 배를 타고 가는 것처럼 그렸어요.  그 전날 비가 엄청 쏟아졌을 텐데 말이죠. 시슬레의 그림은 보다 보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고, 고요해지는 거 같아요.
누가 어떤 상황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런 작품도 나오네요.
여담으로 명품 화장품으로 유명한 브랜드 '시슬리'가 바로 알프레드 시슬레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그림을 보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거 같나요?
눈을 감은 여인이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눈을 감고 자는 것도 같기도 하고, 뭔가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아이들이 이 그림을 보고 무섭다고 해요.
이 그림은 오딜롱 르동의 감은 눈 작품입니다.
오딜롱 르동은 특이하게 부처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오딜롱  르동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어보면 눈물이 나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태어나자마자 11살까지 외삼촌의 양자로 들어가 살았다고 해요. 집도 윤택했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빨리 부모와 헤어져 살아야만 했을까요?
혼자였고 몸이 약했던 르동은 많은 날들을 침대 위에서 책을 보며 하루를 보냈다고 해요. 
르동의 어린 시절이야기를 듣고,  다시 그림을 보니 더 고독함이 느껴졌어요.
왠지 제가 옆에 있었다면 안아주고 싶었을 만큼 안쓰러웠습니다.



분위기를 바꿔볼게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한 이 작은 아이를 보세요.
이 그림은 <오필리아> 를 그린 존 에버렛 밀레이의 작품입니다.
이 어린 소녀는 화가의 다섯살 난 딸 에피이며 킹스턴 성공회 교회의 낡은 뒷좌석에 앉아 신부님의 설교를 듣고 있었다고 해요. 그 때 이 작품이 인기가 있어 두번째 연작을 그리게 되었다고 해요. 정말 귀엽고 깜찍하죠? 그때나 지금이나 어린 아이를 보면 그저 예쁘기만 한가 봅니다.^^
저절로 엄마 미소가 나와요.






에밀 놀데 라는 화가 아시나요?

저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에밀 놀데의 그림들을 보면 가면이 많이 나와요.
생소한 에밀 놀데라는 이 화가는 서양 미술사에 알려진 화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을 방문하였다고 해요.
1913년 베를린을 출발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몽골을 지나 서울에 도착하였다고 합니다. 문득 그 때 당시의 서양인이 본 우리나라는 어땠을지 궁금해지네요.

가면그림을 많이 그린 화가답게 우리나라 장승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해요. 위 그림의 선교사 가면을 보면 장승과 비슷하지 않나요?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참 ...
운명의 장난인지 환하게 웃고 있는 이 그림의 주인공은 리하르트 게르스틀이라고 해요.
이 그림은 죽기 얼마전에 그렸다고 해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라는 리쌍의 노래가 떠오르네요.
리하르트 게르스틀은 오스트리아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23살에 음악가 쇤베르크와 같은 건물에 살게 되었다고 해요. 쇤베르크는 유명한 음악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평생동안 295점에 이르는 작품을 그리고 전시회와 개인전도 열었다고 합니다.
쇤베르크는 당시 작곡가 겸 지휘자로 유명했던 쳄린스키 부부와 함께 게르스틀도 동행하여 여름 휴가를 떠났다고 해요. 그런데 그만 쇤베르크 부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둘이 밀월여행을 떠났다고 해요.
쇤베르크는 아내에게 돌아오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위협했는데 고민 끝에 놓고 온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어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혼자 남겨진 게르스틀은 사랑에 배신당한 슬픔과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물다섯살에 목을 매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비극적인 것은 목을 매기 전 칼로 자기의 심장을 찔렀다고 합니다.
얼마나 상실감이 컷길래 그런 끔찍한 생각과 행동을 했을까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처럼 그냥 마음속으로만 평생을 생각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어요.
스물다섯. 너무나 어린 꽃다운 나이의 죽음입니다.

이 책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화가들이 나와서 좋았어요. 특히 잘 몰랐던 여성화가들을 알게되서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헬레네 셰르프백과 마리 바시키르체프를 알게 된 것은 커다란 수확이었어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네덜란드, 아일랜드,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미국 등의 여러  화가들을 만났는데 특히 잘 모르는 근대 화가들이 많아서  더 좋았습니다.

잘 모르는 일화들도 많아서 재미있게 보았어요.
19세기 여성의 삶도 그림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책을 쓴 작가님이 내과 의사선생님이어서  가끔 화가의 병명을 진단하거나 그림 속 인물의 병에 대해 말해주는 부분도 유익했습니다.

그림도 큼직해서 보기 좋았는데 다만 아쉬운 것은 그림을 먼저 나오게 구성을 한 후 설명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가끔 설명을 보기 전 뒷장의 그림부터 본 다음 설명을 보느라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다가 어색한 부분이 있었어요.
407 페이지 앤디 워홀이 피해망상을 가진 여성의 총에 맞아 위독했었던 내용이 두번 겹쳐나와요.
그 부분은 편집을 하거나 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 이외에는 유명한 화가들의 다른 작품들도 보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화가들의 말! 말! 말!


저는 제 예술의 근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 자신밖에 없는 고독한 유배지이며, 수도원이나 다름이 없었던 페이레르바데 대지였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막막하고 황폐했던지....
제가 그곳에서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은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것 뿐입니다.

오딜롱 르동




화가란 모름지기 자기 눈앞에 보이는 것만 그려서는 안 되며, 자기 내면에 보이는 것도 그려야 한다. 
화가가 자기 내면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면 눈앞에 보이는 것도 그리지 말아야 한다.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내가 아는데 나는 오래 살지 못 할 것 같다. 
내 삶은 하나의 축제, 짧지만 강렬한 축제다. 
마치 나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에 모든 것, 전부를 느껴야 하듯 나의 감각은 점점 더 예리해진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내 안에서 사랑이 한번 피어나고 좋은 그림 세 점을 그릴 수 있다면 나는 손에 꽃을 들고 머리에 꽃을 꽂고 기꺼이 세상을 떠나겠다.
 
파울라 모더존 베커




색채가 나를 지배하고 있다. 
그것을 잡으려 애쓸 필요가 전혀 없다...
이 행복한 순간의 의미는 바로 색채와 내가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화가다.

파울 클레





나는 형태와 자연적 색채의 독특함이 주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순수한 진리를 못 보게 한다는 것을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연의 겉모습은 변하지만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순수한 조형적 현실을 창조하기  위해 자연적 형태들을 불변의 형태로, 자연색들을 근본적  색채로 되돌아가야 한다.

피에트 몬드리안





나는 아직 배우고 있다

프란시스코 고야






아름다운 꽃도 잠시 멈추고 바라보지 않으면 제대로 볼 수 없듯이, 무언가를 바라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친구가 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조지아 오키프





나에 대해 전부 알고 싶다면 그저 내 그림과 영화 작품의 표면만 봐주세요. 
거기에 내가 있습니다.
뒷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앤디 워홀




예술의 다음 단계는 사업 예술입니다. 
저는 상업미술가로 출발했으며 사업 예술가로 마치기를 바라지요. 
사업을 잘 한다는 것은 매혹적인 예술입니다.
그래서 돈을 버는 것도 예술이며, 사업을 잘하는 것은 최고의 예술입니다.

앤디 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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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기술들과 함께 살아가기 - 미래 과학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비행청소년 21
김동광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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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라는 옛말이 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아 그 속도를 따라가기가 벅찰 때가 있어요. 하루가 다르게 좋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기술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낯선 기술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4차혁명이라는 말이 이제는 흔하게 사용되고,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사용되고 있지요. 우리는 낯선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도 늘 그렇듯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미래가 어찌 되었든 말입니다. 이 책은 우리곁에 파고든 낯선 기술들에 대해 어떻게 기술을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기술과 슬기롭게 살아가는 법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에요.

1장은 4차 산업 혁명이라는 개념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이유를 짚어 봅니다.

2장은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어떻게 이용하고 어떤 가치를 담을 것인지 살펴봅니다.

3장은 생명공학을 주제로 과학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에 대해 역사를 되짚으면서 이야기합니다.

4장은 신경과학에 대한 거품을 걷어 내고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 단계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과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점들도 짚어봅니다.

최신의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냉정히 살피면서 함께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배워봐요.

 




제 1장에서 규제 샌드박스라는 개념이 나와요. 이것은 기업들이나 특정 분야  연구자들에게 기존의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마음 놓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자칫 윤리나 안전 문제가 간과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기술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려면 어떤 요소들이 있을까요?

호르크스는 기술이 시장과 가정에 침투하는 속도를 결정하는 요소로 3가지를 꼽습니다.

첫째, 싼 가격입니다. 가격이 싸야 일반 대중들이 너도나도 사서 집에 놔두겠지요.

둘째, 간단하고 자립적이어야 합니다.
'기술 시스템' 이 잘 되어 있어야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하겠지요.

셋째, 기술이 특정 사회나 문화에서 거부감 없이 받아 들여질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두려워 하는 것들도 사회에서 받아들여져야만 사용될 수 있다고 해요. 자율주행차 같은 경우, 규제나 윤리적인 문제, 저항 등 여러 가지 문제들로 30년 후에나 대중화 될 것이라고 기업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해요.
생명공학 기술은 생명을 다룬다는 점에서 의료나 제약 등에   적용되는 생명공학에는 호의적이고, 먹거리와 연결된 유전자조작 곡물이나 식품에는 거부감이 크다고 합니다.
반면 정보기술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사회에 수용되었다고 해요.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슬기롭게  배워 나갑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이야기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며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로봇의 관점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유동적이고 감정적인 인간의 관점이 옳은 것인지 이런 철학적인 물음은 자율 주행차의 실용화  시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적 ㆍ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면서 2017년 인공지능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아실로마라는 마을에 모여서 인공 지능 개발에 대한 23가지 원칙을 천명하였다고 해요.
인공지능 개발자들도 무시할 수 없는 여러가지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여러 고민들을 거듭하며 이런 원칙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앞으로 인류에게 위험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잘 지켜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생명공학에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에 대한 우려로  미국 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의 사례와 생명공학자들의 연구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자발적으로 아실로마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토의 결과를  내 놓은 것등을 이야기합니다.
그 중에서 저도 흥미로운 주제가 있었는데
유전자 조작 식품, 확실히 안전할까? 라는 주제입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으로 콩, 옥수수 등이 있지요.
저 또한 두부나 옥수수캔을 자주 사는데 이런 것들 모두 유전자조작식품이라 어떻게 얼마나 안좋은지에 대해 알고 싶었어요.

유전자조작식품은 유럽에서는 전면 금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어디 마트에 가든 손쉽게 살 수 있습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을 연구한 푸스타이 박사는 유전자조작 감자를 먹인 쥐의 창자와 면역 체계에서 이상이 관찰되었다며  "나라면 그것을(유전자조작 감자)  먹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시민들을  실험용 쥐로 삼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2012년 프랑스 세라리니  팀이 실행한 유전자 조작 옥수수의 장기 독성 실험의 결과로 쥐에 탁구공만한 종양이 생겼다고 해요.
쥐의 샘플수가 작아 그 논문은 철회되었고, 그 이후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실험을 누구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아마도 유전 조작 식품에 관련된 여러 기업과 나라의 압력이 있어 그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이 그림을 보니 섬뜩해졌어요.
앞으로 두부와 옥수수캔, 감자 과자나 냉동 감자 식품 등은 아무래도 손이 잘 안 갈거 같습니다. ㅠㅠ(아이들이 참 좋아하는데...쩝)
잘 알아보고 사야겠어요.

마지막 신경과학편에서는 뇌를 둘러싼 잘못된 속설들편과 증강이냐 치료냐, 신경 과학의 윤리적 쟁점 편이 흥미로웠습니다. 어떤 잘못된 속설들이 있고  윤리적 쟁점 은 무엇이 있는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이 책을 읽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래요. 특히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이라면 꼭 봐야 할 파트입니다.

미래 과학 기술과 사람의 공존을 생각해 보는 시간!

이 책을 읽으며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공존해야 한다면 과연 이게 옳은 방향인지 늘 안테나를 켜고  주시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시민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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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고전 60권 - ‘책알못’들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 수업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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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철학, 경제학, 심리학, 정치학 등 고전 60권에 대해 핵심만 압축해놓은 것 같은 책입니다. 저자가 고전을 이야기할 때 고전은 원래 '독파할 수 없는 책'이며 자칫 잘못하면 한 권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20년 이상 걸린다고 해요. 혹시라도 그러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우선 이 책으로 대략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흥미가 생기면 해설서를 먼저 읽고 원전을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이 책은 쓰인 시대 순으로 배열하지 않아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도 괜찮다고 해요. 고전 60권의 핵심을 일러스트와 함께 알기 쉽게 되어 있고, 책의 난이도를 ☆표시로 하여 술술 읽히지 않거나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일수록 별이 많은 것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공동저자인 <안티 오이디푸스>는 책 설명에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책이라고 씌여 있어요.^^)

차례는 고대 ㆍ예지편, 사고 ㆍ이성편, 인생ㆍ고뇌편, 정치 ㆍ사회편, 경제 ㆍ생활편, 심리 ㆍ언어편, 사상 ㆍ 현대편, 일본편으로 나누어 고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전해져 온 지혜를 익히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인생을 바꾸고, 고단한 인생에 관해 생각해보고, 현대 정치사상과 그 기원을 배우고, 일과 삶을 이해하고, 마음과 말에 관해 생각해보고, 현대 사회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고,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책들을 둘러봅니다.




이 책을 읽기 전 한눈에 파악하는 명저 연관도를 보아요.  
이 책에 나온 명저 연관도를 보며 흐름을 대략 파악하고 이 책을 보면 더 도움이 될 거에요. 
다 읽고 다시 이 연관도를 보면 정리가 되겠죠?




구약성서, 신약 성서 -성서 편집자들
성경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자 또한 성서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아두면 좋다고 이야기해요. 
관한 지식을 알면 서양의 풍속이나 관습 , 지금의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구약성서>와 < 신약성서> 가 나온 이유에 대해 나옵니다.
구약 성서에서 지나치게 율법을 강조하고 완벽하게 지키려 하니  '예수'가 나타나 인간은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라서, 신이 스스로 십자가에 매달려 인간의 죄를 사해주고, 예수의 죽음에 '속죄'의 의미를 부여했다고 해요. 
크리스트교는 예수의 제자들의 신앙이 구축한 종교라고 합니다.
유대교와 크리스트교를 이해하고 서양의 종교를 이해하려면 성경을 읽어보는 게 좋겠습니다.
 


법구경 - 원시불교 편찬자들

<법구경>은 붓다의 어록을 원시 불교 편찬자들이 엮은 책으로 붓다의 가르침을 짧은 시 형식으로 엮었다고 해요.

우리 인생이 고통스러운 까닭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번뇌  때문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아요.
불교에서는 나는 원래 본질이 없는 존재이므로 번뇌를 없애면 고통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집착을 끊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노력해야겠습니다.


 
행복론 - 알랭

알랭의 <행복론>을 보아요.
인간은 그냥 내버려 두면  불행해지는 존재라고 해요. 그래서 행복해지려면 행복해지려 애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어떻게 해야 행복해 질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기분이 좋아지는지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행불행의 이유는 신체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늘 건강을 잘 살피고, 부정적인 언행은 삼가해야겠어요.
늘 행복해지자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긍정적으로~~생각합시다!!





전쟁론  - 카를 폰 클아우제비츠

전쟁에 관해 생각해보는 책입니다.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실제로 프로이센 장교로 참전해 나폴레옹과의 워털루 전투에서 크게 승리했다고 합니다. 전쟁이란 무엇인지, 전쟁은 왜 일어나는지, 전쟁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자세히 씌여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런 책이 너무 늦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많은 전쟁을 치뤘을텐데 1800년대에야 비로소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게 조금 의아스러웠습니다.
중국의 <손자병법>은 무려 기원전에 씌여진  책인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병법서라고 하지요.  중국은 이미 그때  병법서가  씌여졌는데 서양은 왜 1800년대에 와서야 씌여졌을까요? 전쟁을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에 대한 책이 왜 이때서야 나왔을까요?
예전에 멜 깁슨 주연의 <브레이브 하트>란 영화를 보았을 때 전쟁씬에서 굉장히 당혹감을 느꼈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어요.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에 대한 전술책이 없었다는 것을요. 기사에 대한 명예, 정정당당한 싸움 등 제가 생각하는 전쟁과는 조금 달랐어요.
중국의 <손자병법>, <삼국지> 등을 보면 전쟁을 이기기 위한 갖은 지략들이 나오지요.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도 여러가지 전술들이 나오는데 참 의문입니다.
전쟁에 대한 책이 왜 이렇게 늦게 나왔을까요?

 

인구론 - 토마스 멜서스

멜서스의 <인구론>을 보면 인류 역사에서 전쟁이 끊이지 았았던 이유는 인구와 식량 때문이었다며 인간에게 식욕과 성욕이 있는 한,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식량 생산은 그에 못 미칠 것이다. 그럼 인구 증가를 억제하는 데 전쟁 말고 어떻게 인구 증가를 억제 할 것인가?
그에 따른 방법을 맬서스도 찾지 못했던 듯 합니다.
이 숙제는 이제 우리에게로 넘어왔습니다.
저는 생각하기에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가 한번씩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습니다. 페스트, 스페인독감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오염으로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그에 비해 식량은 그에 못 미친다해도 바이러스나 다른 여러가지 요인으로 약간의 정체기, 침체기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21세기자본  - 토마 피케티

<21세기자본>을 쓴 토마 피케티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경제 격차와 그 대책을 이야기했는데 그 대책은 전 세계에 '누진적 소득세'를 도입해 자산을 재분배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좋은 방법이긴 하나, 글쎄요. 이미 가지고 있는 게 많은 부자들이 과연 그 말에 동의할까요? 그런 의문이 듭니다.



포스트모던의 조건 -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생활의 목표는 각자 개인에게 맡겨진다.
사람들은 각자의 서사를 살게 된다.

와~~놀라워요.
지금 이렇잖아요.
지금 SNS며 유튜브며 누구라도 자신만의 이야기와 콘텐츠가 있다면 뜨는 세상이지요.
예전엔 수동적으로 미디어를 보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누구나 콘텐츠가 있다면  도전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그리고 마지막 편은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책을 소개해요.
 
삼교지귀  - 구카이

구카이라는 사람은 <삼교지귀>를 지었는데 유교와 도교, 불교를 비교하고 그중에 제일은 불교라고 말합니다.
유교와 도교, 불교를 비교하는 게 참신합니다.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책들 대부분이 불교의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불교와 일본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어요.
 

무사도니토베 이나조

일본에만 있는 것이 무엇이죠? 저도 일본에 대해 잘 모르는게 많은데 그 중에 사무라이라고 하는 일본 특유의 그룹이 있지요.
그것에 대해서도 나와요.
<무사도>라고 니토베 이나조라는 사람이 지었는데 서양사람들이 일본 특유의 사무라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그것에 대해 이해시키기 위해 쓴 책이라고 합니다.
서양의 기사도와 비교하는 등 자기 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해 서양사상에서 비슷한 부분을 골라 비교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에 소개할 때 무엇을 중점으로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여러 고전 중 저에게 의미가 있었던 편들만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사실 더 많은데 이  정도만 올려 보아요. 여기에서 소개한 책 들 중 더 찾아봐서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있었습니다. 요 책은 책소개를 보고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베*****같은  책이에요.

너무 어려워 도전해 보지 못한 고전들을 핵심만 쏙쏙 골라낸 이 책으로 감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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