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와 팡이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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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니

"엄마 그림들이 모두 야채랑 과일들이야. "
라고 이야기하며  흥미를 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딸기 캐릭터가 시선을 끌어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한번 볼까요?




딸기는  숲에 놀러가요.
과일이랑 채소 친구들이 피구를 하고 있습니다.
마침 피구하는데 짝이 안 맞는데서 딸기도 같이 들어갑니다.
딸기에게 공이 날아와 딸기는 공을 던집니다.
그런데 공이 그냥 굴러가요.




그리고  어이없게도  상대편이 던진  공에 맞아요.
얼마나 딸기가 피구를 못하는지 알겠죠?
그런데 딸기는 포기하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적극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가르쳐 주라고 해요.

이런 점이 멋진 거 같아요.
모르면 몰라서, 잘 못하면 잘하고 싶어서 가르쳐 달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 못하는 것들은 인정하고 늘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 모습이 친구들은 멋지다며 반하지요.
그런데 그 모습을 몰래 보는 누군가가 있었지요.
그것은 바로 곰팡이.

실제로 딸기는 하루만 상온에 놔둬도 곰팡이가 잘 생기지요.
그 특성을 이야기로 잘 풀어낸 거 같아요.
곰팡이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로 해줍니다.



아이들에게 팡이 노래를 즉석에서 만들어 불러주며 신나게 노래를 한바탕 합니다.
딸기에 마음을 빼앗긴 팡이  삼형제가 귀엽지 않나요?
하지만 곧 무시무시한(?)  것으로 바뀌게 되요.




변신한 빨강팡이는  딸기 할머니로 변신해서 딸기를 데리고 가요.
그리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책을 신나게  액션을 취해서 열심히 읽어주고 저는 이 책을 읽고 보니 신기한 스쿨버스의 <오이도둑을 잡아라! >가 생각이 난다고 이야기 해줬어요.
그 책을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그 책과 연관지어 이야기해주기 딱! 좋은 책이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신나게 한바탕 이야기했습니다.
이야기책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과학적인 이야기로 넘어갔네요.^^

이 책을 지은 사토 메구미 작가는 제 9회 MOE  그림책 대상 수상을 받은 작가라고 해요.

MOE 그림책 대상은 일본의 그림책 월간지 <MOE> 에서 매년 2월 수여하는 상인데 전국 3,000 명의 그림책 전문점의 아동서 매장 담당자에게 추천을 받아 30권을 선정한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액션을 취하며 읽어주었더니 급 딸기가 먹고 싶었습니다.
딸기야, 미안^^;;

사토 메구미 작가의 작품은 이 작품 전에 《맛있는 숲의 레몬》이 나왔고, 곧 이어 《복숭아  씨앗 발사!》, 《사과와 악당 바람》등이 나올 예정이라고 해요.
레몬, 딸기, 사과, 복숭아 모두 제가 좋아하는 과일인데 이 책 다보면 과일이 먹고 싶을 거 같아요.




그리고 또 중요한 게 있어요.
독후활동자료가 있습니다.
말풍선으로 인물의 감정 표현하기인데요.
글을 쓸 줄 아는 아이들에게는 글을 써보게 독려하고 글을 못 쓰는 아이들에게는 말로 이야기하면 될 거 같아요.

이 자료를 또 뽑을 수 있게 QR코드로 친절하게 출판사에서 만들어놨어요.
언제든지 얼마든지 독후활동지가 필요하면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출판사의 작지만 큰 배려. 너무 고마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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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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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 작가의 <조선왕조실록>을  재미있게 읽었었다. 만화이지만 조선왕조실록을 고증해 실감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읽었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내용을 담은 <35 년> 이라는 작품을 낸 것을 이제야 알았다.
믿고 보는 박시백 작가의 만화.
이번에는   <친일파 열전>이 나왔다.
작가는  <35 년> 의 내용 중에서 대부분 그림의 복사, 붙여넣기라고 이야기한다.
아마 <35 년>  내용 중 친일파들만 따로 떼어 만든 책인 것 같다.
<친일파 열전>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제안했다고 한다. 박시백 작가는 《35년》의 작업 과정에서 《친일인명사전》을  가장 많이 활용하였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제 1장 친일의 역사
제 2장 우리는 황국신민이다
제 3장 학도여, 성전에 나서라


특별부록으로 친일인물약력 이 나와있다.

국적들, 귀족들,  경찰과 밀정들, 명망가들, 관리들, 군인들, 문인들, 연극계, 영화계, 무용계, 언론계, 교육계, 여성계, 종교계, 재계 등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나온다.




친일파는 여전히 건재하다

초등학교 때 천안독립박물관에 가서 큰 충격을 받았었다. 일제시대, 감옥에서 어떤 고문을 했는지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게 사람으로서 할 짓인지, 사람의 잔인성에 굉장히 놀라고 이렇게 대한 일본에 대해 굉장히 분노했었다.
그  계기로 더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으로는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을 읽게 되었다. 그 책을 읽고  일본인도 문제지만 그에 동조하며 일본의 눈에 들어 출세하기 위해 더 악랄하고 잔인하게 조선인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짓밟았던 경찰이나  군인, 순사들이 해방 후에도 잘 나갔던 인간 군상들. 그에 한숨이 나왔었다.

나는 늘 생각한다. 첫단추를 잘못 꿰어 계속 친일파들은 떵떵거리며 살고 그것이 이어져 2016년 박근혜 탄핵 사건까지 온 것이 아닌가 싶었다. 친일파는 아직도 건재하다. 프랑스처럼 왜 그때 친일파를 근절하지 못했을까?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 라는 말들을 자연스럽게 내뱉는 우리나라사람.
왜 그들은 지금까지도 잘 살고 독립운동가 집안은 지금도 못 살까? 그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릇된 역사 인식으로 그런 망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한숨이 나왔다.
그런데 우리  주위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게 함정이다.

그런 점에서 이런 책들이 나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우리가 우리로서 진정으로 우리 자신의 참된 진실을 알아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친일파들의 행적을 돌아보고 해방 후 반민특위에 붙잡혔을 때 그들은 한결 같이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는 논리로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거나 뻔뻔하게 조선의 독립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친일의 행적을 열심히 한 사람들이 해방 후에도 대학교 총장을 하거나 대통령, 부통령이 되거나 계속 잘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사회가 이러니 누가  꼼수를 부리지 않고 정당하게  일을 진행하려고 하겠는가?


그들이 한 행적들은 절대 조선을 위한 게 아니었다. 조선의 백성들을 사지로 몰며 자신의 위안과 부, 출세만을 위해 살았던 놈들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자기가 살기 위해 끝까지 말장난을 하며 뻔뻔해질 수 있는 것일까?
그렇게 뻔뻔하게 번 돈으로 지금까지도 그 후손들은 잘 살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을 알아야 한다.
불공평한 사회.불공정한 사회. 첫 단추를 잘못 꿰어 삐뚤어진 사회.다시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가  되도록 돌려놓아야 한다.
역사를 바르게 인식해야만 한다.
아이들 때부터 올바른 역사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치게 해야 한다.

누가 친일을 했는지 낱낱히 밝히고 죄를 묻지는 못했지만 누구나의 마음 속에는 늘 이것을 알고 있어야 하기에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더욱 소중하다.
그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 진정한 조선 독립을 위해 애쓴 사람들의 열전도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들의 위대함으로 뻔뻔함과 부끄러운 어둠을 가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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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 이유없이 우울할까? - 장속 세균만 다스려도 기분은 저절로 좋아진다
가브리엘 페를뮈테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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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균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 책을 보다가 관심이 생겼는데 알면 알수록 신기한 세균의 세계였다. 곤충의  세계에서 가끔 세균에 조종 당해 좀비처럼  죽으러가는 곤충들이 있었다. 평소라면 그럴 수가 없는데 세균이나 기생충이 조종해서 죽으러가는 경우가 있었다. 이 책에서도   세균에 조종 당해 고양이를 무서워 하지 않고 고양이에게 잡아 먹히고 마는 쥐 이야기가 나온다. 신기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그런데!!!
사람도 세균에 조종당하는 것일수도 있다!

우리가 아무 이유없이 우울한 이유, 자도자도 피곤한 이유, 뭔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장트러블이 오는 이유, 매사에 예민하고 부정적인 이유 이 모든 것이 장속 세균 때문일수도 있다.

이 책은 프랑스 의사인 가브리엘 페를뮈테르 의사가 썼다. 간 -소화기 및 영양학 분과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 나오는 용어에 대해 친절하게 부연설명을  먼저  해주고 이야기를 시작해서 좋았다.




정크푸드는 이제 흔하다. 어딜가나 정크푸드는 널려 있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은 수시로 배고파서  정크푸드를 많이 먹는데 이 책을 보고 걱정이 되었다. 나 또한 사춘기 시절, 배고파서 라면과 과자, 빵 등을 수시로 먹었었는데 그때 자주 아팠었다. 그런데 이게 다 음식과 관련이 있었다. 정크푸드는 우울하게도 만든다고 한다. 잠깐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겠으나 결국은 불안과 우울증에 걸리게 한다고 한다. 요즘 방학이라고  아이들에게 매일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먹게 했는데 식습관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자폐증과도 세균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폐증은 잘 모르지만 주위에 자폐증 걸린 아이들을 자주 목격한다. 자폐증에 걸린 아이에 대한 영화나 다큐멘터리도 보았었는데 그걸 보면 엄마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었다. 저자의 말처럼 언젠가 자폐증도 감기처럼 나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밖에 우울증, 거식증, 과민성대장증후군, 파킨슨 병에 대해 나온다. 이것들 모두 세균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아직 초기 단계라 미지의 세계인 세균의 세계. 저자는 여러 논문들을 게시하며  여러 가능성등을 이야기한다.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서, 프리바이오틱스에 대해서도 나온다. 치료법으로 많이 쓰고 있다고 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로 포드맵 제한식이 나오는데 이게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생소했다.

최근에는 대변연구소를 만들 정도로 요즘  똥에 대해 관심이 많다. 분변 이식으로 사람이 달라진 논문들을 이 책에서도 이야기한다.
분변이식으로 치료하면 어떨까?
저자는 분변이식의 놀라운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분변에 어떤 특정 질병의 보균자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분변 이식은 아직은 치료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예전에 심장 이식을 받고 사람이 달라지는 것들을 들은적이 있다.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성격이나 기호 등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렇다면 그것도 혹시 미생물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람마다 미생물총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브로콜리의 효능에 대해 나온다.
브로콜리  좋은줄은 알고 있었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좀 누가 알려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잘 안먹는다.ㅠㅠ 

이것을 쓴 의사는 프랑스 사람이어서인지 사우어크라우트를 먹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사우어크라우트는 독일식 양배추 피클같은 개념인데 우리나라로 이야기하면 김치처럼 늘 먹는 음식인 것 같다. 어떻게 만드는지 검색을 해보니 소금을 넣고 주물러 발효를 시키는 음식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김치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김치는 한달 정도 숙성되면 유산균이 풍부해진다고 알고 있다.

아직은 이쪽의 연구가 초기 단계라고 한다. 그래서 모르는게 아주 많다고 한다.
 10년후에는 또 얼마나 세균에 대해 알게 되고 또 어떤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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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대화를 위한 지식 키워드 164
임요희 지음 / 문학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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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 분야는 문외한이라서 처음 듣는 단어라서 대화자체가 안되었던 적 있나요?

평소에 많이 들리는 신조어가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 당황했었던 적 있나요?

어떤 주제든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나요?

그렇다면 지금 소개하는 책을 주목해주세요.

평소에 많이 들리는 신조어들이 있지만 정확히 모르고 쓰는 경우도 있지요. 저는 사회면 사회, 역사면 역사, 문화예술이면 문화예술,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철학과 과학을 아우르며 어디서 대화하든, 어떤 소재로 이야기해도 대화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뭔가 지적인 사람.
그러고 싶은 나를 충족시켜 줄 만한 책이 나왔습니다.
그 책은 바로 요 책!^^

트렌디한 대화를 위한 지식키워드 164

 이 책으로 어디서든 대화의 수준을 높이는 사람이 되어볼까요?

이 책은 사회ㆍ신조어, 역사문명, 문화예술 건강레저, 정치 ㆍ경제, 철학 ㆍ 과학 파트로 나누어 키워드를 알려주고 있어요. 
평소에 들어는 봤지만 자세히는 잘 몰랐던 단어도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어요.
평소에 잘 몰랐던 단어나 더 궁금한 것들을 먼저 펼쳐서 읽어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리고 좋았던 게 그 단어에 대해 짧은 한 줄로 정리한 게 좋았어요. 그 짧은 한줄로 그 단어에 대해 명쾌하게 알 수 있어요. 아! 이 말이 이런 의미었구나! 하고 단박에 이해가 가능하도록 씌여 있습니다.

또한 그 단어에 대해 같이 읽으면 좋을 책까지 추천해줘요. 이건 기대하지 않았는데 추천해주는 책들까지 다 읽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단어들이 나오는지 잠깐  볼까요?

사회 ㆍ신조어에서는 가스라이팅 ㆍ 뇌피셜 ㆍ 소셜 스티그마 ㆍ 성인지 감수성 ㆍ밈 ㆍ 퀴어 ㆍ 언더독 효과 ㆍ 병맛 등이 나와요.
많이 들어왔지만  뜻은 대충만 이해한 단어도 많았는데 이 책에서 자세히 짚어주어 좋았어요.

역사문명에서는 사적유물론 ㆍ 제국주의 ㆍ 제 1차 세계 대전 ㆍ 제 2차 세계 대전 ㆍ 지하드 ㆍ 가쓰라 태프트 밀약 ㆍ 12ㆍ12 군사 반란 ㆍ 미얀마 시위 ㆍ 이스라엘 ㆍ 팔레스타인 분쟁 등이 나와서 옛날부터 현재까지 훑고 지나갈 수 있어 정리가 됩니다.  세계사 ㆍ 한국사까지 한번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요.

문화예술 ㆍ 건강레저에서는 가상현실 ㆍ메타버스 ㆍ 증강현실 ㆍ 평행  이론 ㆍ 팬픽 ㆍ EDM ㆍ교향곡 ㆍ 개념 미술 ㆍ 퓰리처상 ㆍ 분자 요리 ㆍ 우버 등이 나와요.
요즘 메타버스에 대해 많이 나와 도대체 메타버스가 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줘서 이해하게 되었어요.

정치 ㆍ 경제 편에서는 아웃소싱 ㆍ 페이팔 마피아 ㆍ  뱅크런 ㆍ 유리 천장 ㆍ 리먼 브라더스 쇼크 ㆍ 뉴딜 ㆍ 서킷 브레이커 ㆍ 블랙 먼데이 ㆍ 러다이트 운동 ㆍ블록 체인 ㆍ뉴노멀  등이 나와요.
이 파트를 보다보면 특히 돈에 대한 개념을 꽉 잡아줘서 좋았어요. 주식책이나 경제책에서 잘 몰랐던 개념들을 쉽게 풀어줘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철학 ㆍ 과학 파트에서는 동굴의 비유 ㆍ 코기토 ㆍ 정언 명령 ㆍ 포스트모더니즘 ㆍ 도그마 ㆍ  성리학 ㆍ 슈뢰딩거의 고양이 ㆍ 초끈 이론  ㆍ 오컴의 면도날 등이 나와요.
평소에 철학이나 과학책을 보다보면 모르는 어휘가 나와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런 가려운 곳을 긁어주네요. 특히 한국의 사상까지 짚어주어 좋았어요.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다가 이 밈에  대한 개념이 이해가 안되서 중도에 포기했었는데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퓰리처 상을 읽다가 이 책에서 소개한 화제 몰이를 한 사진들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무너진 다리를 건너 탈출하는 피난민들> 사진을 보니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비행기를 탔다가 떨어진 아프가니스탄인들이 떠올랐어요. ㅠㅠ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입니다. 
생존을 위해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죽을지도 모르지만 비행기에 매달려서라도 탈출하려는 사람들  정말 아비규환이 따로 없습니다. 
이런 일들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가 없어요.
 

너무나 슬픈 현실입니다.

1993년 <수단의 굶주린 소녀>를 촬영한 케빈 카터는 카메라만 잡고 있을 게 아니라 독수리로부터 소녀를 구했어야 했다는 대중의 비난을 못 이기고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소녀가 죽기를 기다리는 독수리가 앉아 있는 사진이었어요.

그 소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문화예술 중 아카데미상도 나와요.

올해 2021년에 윤여정 배우가 그 까다롭고 보수적이고 미국인 위주로 상을 주었던 아카데미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지요.

어릴 때 TV로 외국영화배우들이 수상하는 장면들을 보다가 우리나라 배우가 수상하는 광경을 보게 되니 저는 개인적으로 감동하였어요.

그 꿈같은 무대에 우리나라 배우가 상을 받다니요.

그런 역사적인 현장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윤여정씨의 여유있으면서 당당하고 위트있는 멘트들은 또 얼마나 감동이었는지요.

윤여정씨의 과거 멘트들까지 곱씹으며 보고는 했답니다.

그 순간 만큼은 오프라 윈프리 부럽지 않았어요.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역사서를 읽다보면 남인 ㆍ 서인, 노론 ㆍ 소론 등이 나와서  헷갈릴 때가 많은데 이렇게 붕당 계보를 그림으로 알려주니 이제는 헷갈리지 않고 읽을 수 있겠어요.

이제는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겠어요. 이 책과 함께라면요. ^^  여러 파트로 나누어 자세히 알려주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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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 - 조선시대 살인사건 수사일지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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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다양한 방면으로 기록하고  연구하고 그림도 잘 그려서  천재라고 칭하고 있지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만큼 천재적인 사람이 제가 생각하기엔 우리나라 정약용이에요.
다방면으로 500권이 넘는 저술서를 남겼다고 하지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다방면에 두각을 나타내었지만 정약용은 오로지 백성.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어쩜 정약용이 더 멋지지 않나요?
어떻게 하면 백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책을 보고 여러가지 저술서를 쓰기도 하였고 기중기를 발명하여 수원화성을 지을 때 무거운 돌을 드는 수고가 들지 않아  거기에 시간과 공을 들일 백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거 같아요.
그런 정약용이 법에 대해서도 책을 내었습니다.
흠흠신서라는 책인데요.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분명히 써놓았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을까요?
한번 보실까요?



책을 보고 시만  쓸 줄 아는 사대부들이 목민관으로 임명되어 행정을 다룰 때 강력범죄가 일어나면 잘 몰라 아전에게 맡기거나 임의대로 처리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억울한 백성들이  많이 생겼을거에요.
그에 정약용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판례들을 수집하고 그에 의견을 달고 정조의 판결에도 의견을 다는 등 목민관들에게 도움이 될 책을 쓰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목민관들이 강력범죄를 잘 다룰 때에 결국 도움을 받고 혜택을 받는 것은  백성들이겠죠?
강력범죄를 다룬 책을 흠흠 이라 이름지은 것도 사려깊습니다.
강력범죄를 다룰 때에는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고 혹시나 그에 따라 억울한 백성이 생길  수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일이라는 뜻에서  그리 지었다니 참으로 현명하지 않나요?

 

이 책을 통해 조선 시대의 여러 시각들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금의 현대와는 약간 다른 시각이라 조금 의아한 경우도 있었어요.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대부분 유배나 사형에  처해집니다. 사형보다 좀 벌을 감해준 것은 유배에요.
그리고 고을 수령이 할 수 있는 것은 태형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래동화나 사극  등을 보면 뭐라? 저놈을 당장 쳐라! 라는 대사가 많이 나왔던 거 같습니다. ^^



요즘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의 집권으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려다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정말 끔찍한 충격이었고 아기라도 안전한 곳으로 보내려고 철조망 위 영국군인에게 보내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보고  도와줄 수 없어 안타까움이 들었어요.ㅠㅠ

특히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문제인데(참고로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어 보세요!) 조선의 여성에 대한 생각들이 지금의 이슬람계 아랍권  속 여성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철저히 남성 위주로 생각하고 법 또한 남성 위주입니다.
가령 이런 것이에요.
남편이 바람을 피워 아내가 질투해 다투다 죽으면 남자는 감형을 받고 태형이나 유배 정도로 그칩니다.  그리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요.
왜? 이게 당연하죠?
철저히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여성의 편은 없었다는 것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었어요.
 안 노파라는 여자는 끊임없이  김은애 어머니에게 이것저것 꾸어가기만 해 어머니가 몇번 거절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김은애를 공략합니다.
아직 처녀인 김은애가  총각을 만나 사랑을 한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려요. 그래도 겨우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시집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안노파는 계속  김은애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닙니다. 보통의 다른  여자같으면 그 소문에 수치심을 못 이겨 자살을 하고 말텐데 김은애는 달랐어요. 김은애는 너무나 화가 나  칼을 들고 자고 있는 안 노파를 찾아갑니다. 그래서 설마하니 죽일까 싶어 김은애에게 칼로 찔러 보라며 더 화를 돋구지요. 그에 김은애는 알았다며 목을 찔러버립니다.
그런데 그것을 두고 정조는 자기의 명예를 지키려 안 노파를 죽인 김은애를 칭찬하며 본보기로 보여야 한다며 책으로 만들라고 명하였다고 해요.
 자기의 명예를 지키려 죽인 김은애가 정말 대단해  보였어요. 어떻게 그 시대에 그런 용기를 가졌을까요?
그 당시 김은애의 나이는 18 살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것을 잘하였다며 책으로 만들게끔 한 정조도 대단해 보였어요.




그리고 조선 시대에는 친족의 원수를 갚는 복수 살인은 용서해 주었습니다.
지금 현대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법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가능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신랑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당연히 그런 상황이라면 죽여야한다고 이야기해요.
헉! 이 남자도 이렇게 이야기 하다니!
저는 깜짝 놀랐네요.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술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관대한지 모르겠어요. 술을 마시고 살인을 한 경우  정조는 용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다산 정약용은 그에 동의하지 않고   왕에게 이야기해요. 술을 먹은 것은 자기가 의도해서 먹은 것이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약용은 왕의 판단에 대해  동의하기도 하고 어쩔 때는 부동의하며 조목조목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하는데 정조와 정약용의 이런 멋진  토론이 빛을 보지 못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조금 더 정조가 살아 있었다면  구한말 우리의  과거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정조와 정약용의 콤비로 더 나은 왕조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정조가 죽은 그 이후 흠흠신서는 쓸 수가 없었다는 게 못내 아쉽기만 해요. 더 나은 세상을, 더 나은 백성을 꿈꿨던 정약용이었지만 외척세력의 강력한 집권 아래 그 꿈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더 흉흉해지고 백성들은 피폐해져만 가고 결국 일제에 의해 지배당하는 꼴이 되어버렸지요. ㅠㅠ

이 한권의 책은 지금 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조선시대, 그 당시의 사람들의 인식을 알 수 있고 정약용과 정조는 어떤 생각들을 하였는지 조선 법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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