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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곤충도감 - 150여 종 이유가 있어서 살아남았습니다
이즈모리 요 그림, 곽범신 옮김, 스다 겐지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곤충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경외심이 생겨요. 작다고 무시할 일이 아닙니다. 작지만 생명력이 강한 곤충들. 곤충150 여종은 이유가 있어서 살아남았다고 해요. 어떤 무기로 어떻게 생존하게 되었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차례는 4파트로 나누어 알려줍니다.
첫번째파트는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공격방법, 두번째파트는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생활방식,
세번째파트는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신체구조,
네번째 파트는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먹이종류 입니다.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이란 단어가 왠지 소인이 되어 곤충의 세계에 들어간 느낌인데요. 얼마나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지 한번 볼까요? 한파트당 인상깊었던 두마리 곤충들을 소개해 볼께요.
첫번째 파트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공격방법 중 제가 픽한 곤충은 재래꿀벌과 폭탄먼지벌레입니다.
사실 더 엄청난 녀석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재래꿀벌은 인상깊었어요. 살아남기 위해 똘똘 뭉쳐 말벌을 상대하는 게 멋졌습니다. 재래꿀벌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둥지를 습격한 말벌 한마리를 단체로 에워싼 다음, 날개나 근육을 진동시켜서 47도에 가까운 열을 내게 합니다. 말벌은 45도가 한계라 버티질 못한다고 합니다. 뭉치면 산다고 이렇게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말벌이라할지라도 꼼짝없이 죽게 만드는 재래꿀벌들.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그리고 폭탄먼지벌레.
몸길이는 20 밀리미터가 채 안되는 작은 곤충이지만 그 작은 몸안에는 엄청난 힘이 감춰져 있다고 해요. 몸 안에 저장된 2종류의 물질을 순식간에 섞어 화학반응을 일으켜 100도가 넘는 고온으로 분사되는 방귀입니다. 이 분사 시스템은 로켓의 발사 방식과 똑같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수가 없어요. 어떻게 살아남으려고 이런 방식을 고안했을까요? 방귀벌레는 진정 화학자일까요?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함부로 건드리면 안되겠습니다.
두번째파트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생활방식 에서 픽한 곤충은 물방개와 담흙부전나비(애벌레) 입니다.
물방개는 원래 땅 위에서 살던 곤충이라 아가미가 없어요. 그럼 어떻게 물방개는 물 속에서 호흡을 할 수 있을까요? 물방개는 산소를 간직한 채 물속에서 잠수한다고 합니다. 산소통을 달고 다니는 것과 똑같아요. 진짜 기발하죠?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물방개는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땅속에서 번데기로 지내야 하는데 요즘 논이나 연못 등이 콘크리트로 되어있어 뭍으로 못 올라와 물방개가 많이 자취를 감췄다고 해요. 동물과 곤충의 삶의 터전을 우리 인간의 편의에 의해 없애버리는 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함께 공생하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할지 고민해 봐야 할 문제인 거 같아요.
담흙부전나비애벌레는 거북이처럼 단단한 겉껍질에 뒤덮여 있어 협동심이 뛰어난 개미들도 어쩌지 못하는 상태로 개미의 애벌레를 먹으며 개미집에 계속 눌러 앉을 수 있다고 해요. 여러가지 음식들도 비축하고 영양가 많은 개미집이라 개미집에 기생하여 사는 곤충들이 있다는데 이 애벌레는 단연 최고입니다. 요즘 보이스피싱이 문제가 많은데 담흙부전나비애벌레도 이런 종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파트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신체 구조 중 제가 픽한 곤충은 겐지반딧불이와 집파리입니다.
겐지반딧불이는 불빛을 내서 수컷이 구애하는데 만약 암컷도 불빛을 낸다면 구애를 허락한다는 의미래요. 정말 낭만적이지 않나요? 불빛을 신호로 사랑을 나누는 반딧불이. 어릴 때 저도 반딧불이 불이 신기해서 잡아서 집에 가져온 적도 있었는데 반딧불이는 어떻게 불빛으로 사랑의 대화를 나눌 생각을 했을까요? 참으로 신기합니다.
집파리 잡아보신 분~~
집파리 잡으려다 놓치면 요놈들이 눈치 채고 어딘가로 재빠르게 숨어버려요. 그래도 용케 찾아내 파리채를 휘두르면 용케도 잘 피합니다. 그런데 이런 집파리. 신기하다는 생각은 안하고 파리 날리면 더럽고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것도 능력이었네요. 파리의 비행능력은 100분의 1초보다 빠른 속도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고 해요. 해외에서는 이런 파리의 능력을 응용해 소형로봇을 개발하려고 노력한다는데 파리에게도 배울 점이 있었네요.
네번째 파트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먹이 종류 중 제가 픽한 곤충은 달팽이와 꿀벌부채명나방(애벌레) 입니다.
공벌레만 콘크리트를 먹는 줄 알았는데 달팽이도 달팽이집을 유지하기 위해 콘크리트를 먹는다고 해요. 달팽이가 어떻게 콘크리트를 먹을까요? 달팽이는 작은 이빨이 1만 개 이상 박혀 있는 치설이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하네요.
꿀벌부채명나방(애벌레) 는 꿀벌의 집에 기생하며 밀랍을 먹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비닐봉지를 먹는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해요.비닐봉지의 성분이 밀랍과 비슷해 플라스틱도 분해할 수 있다고 해요. 게다가 다른 나방 애벌레의 장내 세균도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대요. 요즘 쓰레기 특히 플라스틱이 넘쳐나 지구적인 문제인데 이 곤충들이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처리해 주지 않을까요? 플라스틱 생산을 하지 않고 소비하지 않도록 사람들도 노력해야겠지만 이 곤충들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이밖에도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곤충들이 많이 나와요. 그림과 함께 나와있어 이해하기도 쉽고 여러 정보들, 더 알려주고 싶은 정보들은 토막상식으로 알려주는 아주 똑똑한 책이에요.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 곤충에 관심이 없는 아이일지라도 하나씩 스리슬쩍 들려주면 아이들도 열광할거란 생각이 드네요. 성인이 보기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라 추천합니다. 특히 평소에 곤충이 징그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더 추천드려요. 아마 곤충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겁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