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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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들 내 인생의 어른들을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로 평가하려고 한다.
나는 세세한 일들로 그들을 평가한다.
추억들로.그들이 내 이름을 부른 횟수로."


성장소설로는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  이후 참으로 오랜만이다. 그때도 엄청난 감동을 받고 아프가니스탄이란 나라에 대해 관심이 가서 찾아보곤 했었는데 이 책은 또 어떤 영감을 줄까?

처음에 간략히 주요 등장인물들을 읽으며 왠지 내용이 심각할 거 같아 걱정이 되었다. 처음의 내용들이 너무 심각해서 내용이 잘 읽히지 않았는데 점점 읽어갈수록 푹 빠져들어 거의 700페이지가 되는 내용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우리는 흔치 않은 마약의 세계. 그리고 주말에 아이들을 돌봐주는 슬림할아버지의 정체, 한때는 변호사를 꿈꿨지만 새아빠를 만나 마약했다가 새아빠의 도움으로 끊은 엄마, 마약상이고 새아빠이지만 아이들에게 지극정성을 다하는 새아빠. 술 마시고 술 안 마신 날에는 책만 보는 아빠, 어릴 때 어떤 심한 충격으로 말을 하지 않고 허공에 글을 쓰는 형. 어떤가? 내용이 범상치 않게 전개되리라는게 느껴지는가?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었다. 이 안에  폭력, 마약, 어른의 세계, 살인, 스릴러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럼에도 이 안에도 따뜻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마약상을 해도 엘리와 엘리의 형이 특별한 아이들이라고 믿는 엄마와 새아빠, 슬림할아버지 등의 사랑 덕분에 아이들이 훌륭하게 커나갔던 게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엘리 형 오거스트의 허공에 대고 쓰는 글들에 소설의 복선이 깔려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슬림할아버지의 묵직한 말들이 마음에 확 와닿는다.

슬림할아버지가 평소에 엘리에게 말했던 타이밍, 계획, 운, 믿음. 이것은 인생을 살다보면 알게되는 인생에 대한 모든것에도  해당되는 것 같다. 사람의 일이란 게 계획을 철저히 세운다해도 운이 안따르면 계획대로 되지 않고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믿고 계획을 세우고 타이밍이 맞고 운까지 따른다면 못할 일이 없으리라.

엘리는 평소에 좋은 사람이냐고 물어보곤 했다. 그래서 슬림 할아버지는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선택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 좋은 사람만 있을 수 없고 나쁜 사람만 있을 수 없다. 그저 선택일 뿐이다. 그 선택이 옳을 수도 아닐수도 있다. 사람은 언제나 선택을 한다. 그 중심을 잡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같이 살기 위해 양심이란 게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잘못인지 잘못이 아닌지 양심이란 추는 본능적으로 판단을 해준다.

이 소설을 쓴 작가의 어릴적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기획했다고 하던데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 엘리의 모습이 이 작가가 추구하는 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점점 멋지게 커나가는 아이들. 용감하고 따뜻한 아이들. 이 소설을 읽고 잘 몰랐던 호주. 오스트레일리아에 관심이 갔다. 마약이 판을 치는 나라로 묘사되던데...옛날 영국이 호주를 발견한 후 영국범죄자들을 처음에  여기로 보내서 마약이 흔한걸까? 그런 세상 속에서도 나를 지지해주는 단 한사람이 있다면 그 곳이 어디든 살만한 세상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엘리와 오거스트는 세 사람, 아니 아빠까지 네 사람의 사랑을 받았으니 축복을 받은 게 아니었을까?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며  신비로움으로 가득찬 이 소설. 어떻게 보면 사고하게끔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철학적인 요소도 있는 재미있지만 마음을 울리는 묵직한 말들에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꼭 읽어보길 강추한다.

지옥 같은 상황에서 진짜 인격이 드러난다지. 악이 살아있고  선이 방종이 되는 세계, 정반대의 규범으로 굴러가는 밑바닥 세계에서, 진정한 선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말이야.p.124

세세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면 그 시간을 영원히 지속시킬 수 있어.p.128

넌 약해빠지지 않았어. 우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니야. 네가 무신경한 사람이 아니라서 우는 거아. 그걸 창피하게 생각하지 마. 이 세상에는 겁이 나서 못 우는 사람들 천지야. 겁쟁이라 무신경하게 구는거지. p.140

시간에 당하기 전에 시간을 해치워버려.p.402

사람은 말이야, 모름지기 쉬운 일보다는 옳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해.p. 522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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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내 인생의 어른들을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로 평가하려고 한다.
나는 세세한 일들로 그들을 평가한다.
추억들로.그들이 내 이름을 부른 횟수로."


성장소설로는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  이후 참으로 오랜만이다. 그때도 엄청난 감동을 받고 아프가니스탄이란 나라에 대해 관심이 가서 찾아보곤 했었는데 이 책은 또 어떤 영감을 줄까?

처음에 간략히 주요 등장인물들을 읽으며 왠지 내용이 심각할 거 같아 걱정이 되었다. 처음의 내용들이 너무 심각해서 내용이 잘 읽히지 않았는데 점점 읽어갈수록 푹 빠져들어 거의 700페이지가 되는 내용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우리는 흔치 않은 마약의 세계. 그리고 주말에 아이들을 돌봐주는 슬림할아버지의 정체, 한때는 변호사를 꿈꿨지만 새아빠를 만나 마약했다가 새아빠의 도움으로 끊은 엄마, 마약상이고 새아빠이지만 아이들에게 지극정성을 다하는 새아빠. 술 마시고 술 안 마신 날에는 책만 보는 아빠, 어릴 때 어떤 심한 충격으로 말을 하지 않고 허공에 글을 쓰는 형. 어떤가? 내용이 범상치 않게 전개되리라는게 느껴지는가?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었다. 이 안에  폭력, 마약, 어른의 세계, 살인, 스릴러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럼에도 이 안에도 따뜻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마약상을 해도 엘리와 엘리의 형이 특별한 아이들이라고 믿는 엄마와 새아빠, 슬림할아버지 등의 사랑 덕분에 아이들이 훌륭하게 커나갔던 게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엘리 형 오거스트의 허공에 대고 쓰는 글들에 소설의 복선이 깔려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슬림할아버지의 묵직한 말들이 마음에 확 와닿는다.

슬림할아버지가 평소에 엘리에게 말했던 타이밍, 계획, 운, 믿음. 이것은 인생을 살다보면 알게되는 인생에 대한 모든것에도  해당되는 것 같다. 사람의 일이란 게 계획을 철저히 세운다해도 운이 안따르면 계획대로 되지 않고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믿고 계획을 세우고 타이밍이 맞고 운까지 따른다면 못할 일이 없으리라.

엘리는 평소에 좋은 사람이냐고 물어보곤 했다. 그래서 슬림 할아버지는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는 선택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 좋은 사람만 있을 수 없고 나쁜 사람만 있을 수 없다. 그저 선택일 뿐이다. 그 선택이 옳을 수도 아닐수도 있다. 사람은 언제나 선택을 한다. 그 중심을 잡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같이 살기 위해 양심이란 게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잘못인지 잘못이 아닌지 양심이란 추는 본능적으로 판단을 해준다.

이 소설을 쓴 작가의 어릴적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기획했다고 하던데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 엘리의 모습이 이 작가가 추구하는 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점점 멋지게 커나가는 아이들. 용감하고 따뜻한 아이들. 이 소설을 읽고 잘 몰랐던 호주. 오스트레일리아에 관심이 갔다. 마약이 판을 치는 나라로 묘사되던데...옛날 영국이 호주를 발견한 후 영국범죄자들을 처음에  여기로 보내서 마약이 흔한걸까? 그런 세상 속에서도 나를 지지해주는 단 한사람이 있다면 그 곳이 어디든 살만한 세상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엘리와 오거스트는 세 사람, 아니 아빠까지 네 사람의 사랑을 받았으니 축복을 받은 게 아니었을까?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며  신비로움으로 가득찬 이 소설. 어떻게 보면 사고하게끔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철학적인 요소도 있는 재미있지만 마음을 울리는 묵직한 말들에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꼭 읽어보길 강추한다.

지옥 같은 상황에서 진짜 인격이 드러난다지. 악이 살아있고  선이 방종이 되는 세계, 정반대의 규범으로 굴러가는 밑바닥 세계에서, 진정한 선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말이야.p.124

세세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면 그 시간을 영원히 지속시킬 수 있어.p.128

넌 약해빠지지 않았어. 우는 건 창피한 일이 아니야. 네가 무신경한 사람이 아니라서 우는 거아. 그걸 창피하게 생각하지 마. 이 세상에는 겁이 나서 못 우는 사람들 천지야. 겁쟁이라 무신경하게 구는거지. p.140

시간에 당하기 전에 시간을 해치워버려.p.402

사람은 말이야, 모름지기 쉬운 일보다는 옳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해.p.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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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튼튼 마음 튼튼
문삼석 지음, 이은선 그림 / 계수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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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에 대한 동시를 썼다고 해서 관심이 갔는데 게다가 시인이 '우산속' 동시집으로 유명한 문삼석 시인이 썼어요. 평소에 문삼석 시인의 동시들을 보며 웃기도 하고 힐링하고는 하는데 와~~~어떤 내용들이 있을까요?



정말 맞는 말입니다. 호두알처럼 생긴 그 작은 곳에 우주보다 큰 꿈과 생각이 들어있어요. 우리 아이들 머릿속도 이렇게 큰 꿈과 생각들이 무럭무럭 크고 있겠지요. 뭐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책도 써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들. 하고 싶은 게 많은 이 이  작은 씨앗들을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에서 푹빠져 살 수 있도록 더 응원해야겠습니다.



이 동시는 글은 짧지만 부모가 되어서일까요? 마음이 찡합니다.  저희 부모님만 봐도 애들 키운다고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몸은 작아지고 허리가 굽어지는 부모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파오는데 이 시가 그걸 툭 건드리네요. 눈물이 날 뻔했어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더 챙겨드리고 전화도 자주 해야겠습니다.



아이는 예전에 책을 보다가 뼈가 어디있냐고 물어봤어요. 그리고 뼈는 왜 있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저는 이해할 때까지 열심히 설명해줬어요. 그런데 문삼석 시인은  이렇게 아이의 시선으로 아주 짧지만 임팩트있게 시를 써주었네요. 아하! 이렇게 이야기하면 될것을. 저는 아이도 이해못하게 장황하게 설명해 줬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왜? 이게 뭐야? 라고 물어볼 때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짧게 이야기해주고 싶은데  역시 시인입니다. 짧고 명쾌하게, 이해하기 쉽게! 참 어렵습니다. 시인은 아이의 마음이 있기에 동시도 쓰는 것이겠지요.



욕심이 많은 아이에게 이 시를 읊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평소에 다 욕심 내는 아이에게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못하는 거야 ' 라고 이야기 하곤 하는데 이렇게 단순하고 명쾌할수가!  맞아요.  알맞게 골라야만  쥘 수 있지요.

이 동시집은  얼굴과 머리, 몸통과 내장, 손과 팔, 발과 다리 네 부분으로 나누어 동시가 실려 있어요. 시 한편에 간단하게 그 기관은 무엇인지, 그 기관이 자주 쓰이는 용어에 대한 풀이도  간단하게 나와있어 좋아요. 시인은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전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동시를 읽으며 몸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동시집을 읽으며 감탄도 하며 아이들과 몸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좋은 시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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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Collect 5
이용규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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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미술관도,  박물관도, 어디에도 못가는 요즘 이런 책들이 나오는 게 참 좋아요. 집에서 여러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좋은 기회이니까요. 게다가 이 책은 유럽 여러 미술관에서 최고의 도슨트 들이었던 5명의 저자에게서 듣는 설명들이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유럽 미술관의 미술 작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떤 흥미로운 작품들이 있을까요? 5명의 친절한 도슨트들의 설명으로 유럽미술관 여행을 떠나봅니다.



이 그림은  이진희 도슨트님이 스페인에서 산 5 년 동안  문이 닳도록 드나들게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로히어르 반 데르 베이던의<십자가에서 내림>이란 작품인데 여행갔다가 이 그림을 보고 짝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저도 만약 이 그림을 미술관에서 실제로 봤다면 짝사랑에 빠질 것 같은 작품입니다. 그림 한편에 드라마가 있거든요. 그만큼 강렬하게 인상에 남을 거 같아요. 그리고 화가들은 물감을 어떻게 구해서 썼을까? 궁금했었는데 이 도슨트님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뭐냐고 저에게 물어본다면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입니다.  이 화가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강렬하게 인상에 남는 인물이었어요. 제가  어떤 점에 반했는지 작품을  보면서 이야기 할께요.

 히에로니무스 보스(1450~1516)라는 인물이 미스테리합니다. 남긴 작품수도 많지 않고 생애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해요. 15세기 말 대다수 화가가  모범적인 종교화와 인물화를 그리던 시절(미켈란젤로,알브레히트 뒤러와 동시대)에  지금 봐도 환상적인 그림들을 그렸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을 보세요.이 그림은<7개의 죄악>이란 작품인데
 그림에 스토리가 있어요. 죽은 후에 에수의 심판으로 천국과 지옥 중에 가게 되는데 지옥으로 떨어진 자들은 가장 큰 원안에 7개의 죄(분노, 교만, 음욕, 나태, 식탐, 탐욕, 시기)로 나뉘어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큰 원의 중심엔 예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을 멀리서보면 눈동자로 보여요.  결국 신은 저 높은 곳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기에 7개의 죄를 포함한 나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와~~그림 설명을 듣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 많은 이야기를 한 그림에 담아 신의 메세지까지 강렬하게 이야기합니다. 신께서 모든 것을 보고 있다는 것. 이 그림이 집에 있다면 나쁜 짓은 절대 못 할거 같아요. 정말 강렬하죠? 이 시대에 이런 환상적인 그림을 그렸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이것은 보스의 <쾌락의 정원>  이란 그림입니다. 이 작품은 달리가  "보스는 내가 그리고자 하는 것을 이미 400년전에 완성했다" 라며 질투를 할 정도였다고 해서 유명해졌다고 해요. 정말 달리가 질투할 만 하죠?
구성은 왼쪽 날개부터  각각 에덴동산,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세계, 지옥의 모습을 연대기 순으로 보여줍니다. 지옥의 그림 가운데에는 보스의 자화상이 그려져 있어요. 500년의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있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이 그림은 3폭 제단화로 경첩이 달려있어 문을 닫으면 이런 그림이 나온다고 합니다. 천지창조 3일째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난감한 표정으로 자신이 창조중인 지구를 내려다보는 신의 모습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들의 모습들은 예견하였기 때문이겠죠? 그림 한편으로도 이렇게 많은 질문과 생각을 하게끔 하는 보스의 그림들. 더 알고 싶고 궁금해지게 합니다. 이 그림들을 보고 스페인에 있는 프라도미술관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 줄 거 같고 보고싶은 작품들이 이 미술관에 있으니까요.

이밖에도 아는 그림들도, 익숙한 그림들도, 새로운 그림들도 설명을 들으며 그 시대의 상황, 화가의 생각들을 들으며 재미있게 가끔은 놀라면서 미술관들을 보고 온 느낌이었어요. 여러분도 집에서 편하게 5명의 도슨트님에게 미술관의 작품들을 들으며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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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 - 하나쯤 소장하고 싶은 여행지도를 담은 우리나라 전국 여행 바이블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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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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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여행을 못 가니 여행 생각이 더 간절해졌습니다. 여행 생각이 간절할 때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언제나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고자 여행 계획을 세워두고 언젠가 가게 될 날을 꿈꿔보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보았습니다. 사실 여행보다는 여행을 가기 전 계획을 세우면서 설레이는 느낌.  그 느낌이 좋아서  여행을 가는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보았어요.



이 책을 기획한 사람에 대해 관심이 생겼어요. 어릴 때부터 도화지에 작은 그림을 넣고 스토리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저자. 천직을 만난 것 같다는 말. 천진하면서도 수줍게 웃는 저자의 얼굴 사진이 참 보기 좋았어요.   저자는  200 만년전부터 우리는 길을 걸으며 생각하고 미지의 장소를 향해 나아갔다며 '여행'은 그렇게 시작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아날로그적인 행위라고 이야기 합니다. 참 맞는 말인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걷고 또 걷는 게 아닐까?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것은 나만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다  느끼는 것. 원초적인 거라고요.



이 책은 아날로그적으로 지도를 보고 찾아가듯 구성되어  있어요. 먼저 가고자 하는 행정구역을 펼쳐보고 훑어가며 가보고 싶은 곳을 체크해놓고 제공된 지도에서 가볼만 한 곳을 확인하면서 위치를 파악합니다. 주변 여행지도 체크하면 좋겠지요. 그리고 그 지역에 갔을 때 먹어봐야 할 음식과 사올만한 음식을 고릅니다. 자세한 음식점은 나오지 않아요. 이는 음식점이 다양하고 주관적이라서  자세하게 적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추천여행지, 꽃여행지, 액티비티여행지,  박물관, 미술관, 먹을만한 것, 살 만한 것, 핫플레이스까지 나와 있어요.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라면 한번쯤 가볼만 하겠지요?

제가 사는 곳의 먹을거리나 살 만한 것을 찾아보았어요. 현지인만 아는 것을 소개하는 진짜일까 싶어 찾아보았습니다. 가끔 다른 여행책을 보면 별로인 식당이나 살 것, 다 아는 명소만을  소개하는 책도 있어서  검증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는 것들이 소개되어 깜짝 놀랬습니다. 어? 이런게 유명했었나? 저도 모르는 것들이 소개되어 있어 더 믿음이 갔어요. 현지인인 저도 모르는 정보들이 여기 이 책에 가득 들어있어요. 진짜 발품 팔아 여기저기 알아보며 여행지를 계발했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한사람이 다 돌아보고 쓴 게 아니라 타블라라사라는 팀을 만들어 여러 사람이 3년동안 발품 팔아 만든 거라 더 믿음이 갔습니다.



여행하다가 보면 이 지역은 어떤 역사적인 장소와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궁금하지만 잘 몰라서 놓치고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에 간략히 시대적으로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간략하게나마 설명되어 있어 참 좋았어요. 뭐든 아는 만큼 보이잖아요.

2020년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에 선정된 (주) 타블라라사는 여행콘텐츠와 여행지도 제작 전문가 그룹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보다보니 이 그룹에서 만든 지도가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수도 된다던데 에이든 여행지도를 보고 여행한 곳이나 여행할 곳을 표시하면 아이들과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우리 가족만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지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과 에이든 여행지도로 국내 여행을 계획해보면 어떨까요? 계획하다보면 설레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수 있을 거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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