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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의 책들을 비롯해 하브루타 책을 여러권 읽었었다.
아이에게 질문을 하면 아이와의 관계도 개선하고 아이의 호기심을 이끌어주고 아이가 그 호기심을 가지고 더 알고자하는 동기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여러 책들을 읽고 책대로 할 수 있을 거라고 해보았지만 정작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몰라 갈피를 못 잡았는데 여기 이 책으로 이제 하브루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자녀들을 키우면서 수많은 고민을 하고 가족이 같이 하브루타를 하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걸 앱으로 만들었다니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참 고마웠다.
프롤로그에 저자의 생각들이 써있다.
코로나로 인해 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 코로나 19 이후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오면 어떻게 될까?
- AI 시대에는 무슨 교육이 필요할까?
- 교육은 이제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그리고 다섯가지 진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첫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집이 학교가 될 수 있다는 것!
둘째, 자녀 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
셋째, 제 2의 코로나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것!
넷째, 코로나 19로 인해 AI의 확산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것!
다섯째, AI 시대에 중요한 것은 지식 교육이 아니라 지혜 교육이라는 것!
저자도 교육에 고민이 많아 국립세종도서관에 있는 모든 육아 도서와 부모교육 도서를 읽고 깨달았다고 한다. 한국에는 체계적인 부모교육과 밥상머리교육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고민끝에 한국형 하브루타를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5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집에서 아이와 지혜를 나누는 한국형 하브루타를 생각하고 아이들과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한 결과로 2019년 '지혜톡톡'앱을 완성했다고 한다.
지혜톡톡의 핵심원리는 부모와 아이가 지혜를 나누는 방법 + 소크라테스 질문식 대화법 + 유대인 하브루타를 융합한 것이라고 한다.
지혜톡톡 앱은 인성, 소통, 감정, 협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 발견력, 문제 해결력, 미덕 등 AI 시대 가장 핵심적인 역량들이 15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각 카테고리에는 100개의 사진과 300개의 질문이 제시된다.
사진을 고르면 그 사진에 제시된 3개의 질문을 아이에게 하나씩 물어보며 대화하면 된다. 올레~~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막연하고 답답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아이들과 핸드폰 보며 이야기하면 되니 얼마나 간편한지 모른다. 게다가 앱은 누구나 할 수 있게 무료앱이다.
저자는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브레인스토밍과 마인드맵이라고 한다. 브레인스토밍은 한가지 주제를 놓고 여러 사람이 마음껏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브레인스토밍의 원칙은
첫째, 아이의 생각을 비판하지 않고 존중하기!
둘째,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마음껏 말하기!
셋째, 서로의 생각을 더해 더 좋은 생각으로 이끌기!
넷째,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며 생각의 꼬리 잡기!
'마인드맵' 대화법은 말꼬리 잡기, 즉 말의 꼬리를 무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질문식 대화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브레인 스토밍과 마인드맵 공통점은 생각에 꼬리를 물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야기가 오고 간다고 한다.
여러 카테고리 중 진로직업이 있어 아이가 원하는 직업이 있나 보았더니 아쉽게도 없다. 아이는 우주비행사가 꿈인데..그래도 여기에 기본 질문이 나오므로 이것을 토대로 물어봐야겠다.
진로직업을 보니 나도 모르는 직업들이 많아서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어릴 때는 선생님, 연예인, 의사선생님 등 굉장히 한정적이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예전에 '버츄프로젝트수업' (권영애 저)를 읽고 참 감명을 받아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사려했던 버츄카드가 있었는데 고맙게도 미덕에 관한 카테고리도 있었다. 오~~~버츄카드도 안사도 되겠다. 올레.
50가지의 미덕이 있다. 미덕을 선택하고 아이와 질문하며 이야기 하면 되겠다.
키워드 카테고리의 이 말들에 공감한다. 결국 하브루타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어령 박사님도 소크라테스도 하나를 이야기 하고 있다. 모든 문제는 그 근원을 찾는 것. 아이와 질문을 통해 근원을 찾는 통찰력을 갖기를 바래본다.
나도 과일을 먹다가 아이에게 갑자기 질문을 해보았다.
과일이 왜 달까? 굳이 달지 않아도 되는데 왜 달까? 에 대해 물어보았다. 또 꽃은 보통 왜 화려할까? 왜 예쁜 색들을 가지고 있을까? 에 대한 질문과 대답들을 듣는 게 참 재미있었다. 아이는 재미있다며 또 하자고 한다. 아이의 호기심을 깨우는 질문들. 언젠가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가지기를. 이 앱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재미나게 해보고 싶다.
이 외에도 질문 하브루타, 신문 활용(NIE) 하브루타, 영상 활용 하브루타, 책 활용 하브루타 등 K-하브루타 핵심 활용법이 나와있다. 하브루타 활용의 끝. 이 책으로 난 이제 하브루타는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듯 하다. 이제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 하브루타를 즐기며 소통할 일만 남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