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는 아이 심리 다독이는 부모 마음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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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며 가끔 아이를 이해못할때가 있어요. 첫아이를 키우며 '도대체 왜 이러지? 왜 그럴까?' 생각하며 여러 육아책들을 읽었어요. 책에서 나온 아이의 특징과 내 아이의 비슷한 면들을 찾아 연구하기도 배우기도 했습니다. 둘째 아이때는 첫 아이때 몰라서 실수했던 여러가지들을 배웠기에 수월할 줄 알았지만 둘째아이는 첫째아이와 또 완전 다른 아이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며 아~~이 책을 첫 아이 임신했을 때 읽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발달 이론이 이 책에 잘 나와 있거든요.


특히 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이론이 인상깊었어요. 여러 육아책에서 가끔 보기는 했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는데 이 책에서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에릭슨은 전 생애 발달이론을 통해 발달이란 '인간의 한계점을 넘어 죽을 때까지 이어 가는 성장'이라고 정의했다고 해요. 인간의 뇌는 가소성으로 인해 뭔가 흥미가 있고 관심이 있어 계속 배우면 죽을 때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뭔가 통하는 느낌입니다.

프로이트는 인생의 문제를 과거로부터 푼다면 에릭슨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바뀌고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해요. 여기까지만 들어도 긍정적인 기분이 들어요.😄

에릭슨은 인간을 자아에 의해 행동하는 능동적인 존재로 보고, 사회적인 경험을 통해 자아를 중시했다고 합니다.

에릭슨은 인간의 성격 발달을 평생에 걸쳐 8단계로 발달한다고 보았어요.


1단계, 이 세상을 신뢰할 수 있는가(0-1세 :신뢰감 형성)

2단계, 나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가(2-3세 : 자율성과 독립성 획득)

3단계, 나의 한계를 찾아낼 수 있는가(4-5세: 주도성 대 죄책감)

4단계, 생존과 적응에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는가 (6-11세 : 근면성 대 열등감)

5단계, 나는 이 사회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12-20세 : 자아 정체성 확립 대 사회적 유예기)

6 단계, 나는 다른 사람에게 나 자신을 아낌없이 줄 수 있는가(21-34세: 친밀감 대 고립감)

7단계, 나는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35-60세 : 생산성 대 침체감)

8단계, 나는 내 평생에 한 일과 역할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가(60세 이후 : 자아 통합 대자아 통합을 이루지 못함)





이렇게 8단계로 나누어 사람의 삶을 길게 바라보게 합니다. 내 아이와 나는 지금 어느 단계인지 보게 하고, 어떤 걸 도와주면 좋을지 생각해보게 해요.


"네가 20대에 만나지 못하면, 30대에 만날 것이고, 30대에 못 만나면 60대가 되어서 만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놓지마, 멈추지마."


에릭슨(미국정신분석학자)


80 여권의 그림책을 통해 아이의 발달 단계와 발달심리이론에 대해 알려줘요. 볼비의 애착 이론, 피아제의 인지 발달 이론, 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 이론, 보웬의 가족 관계의 정서적 밀착, 사티어의 경험주의 가족 치료, 클라인ㆍ위니컷ㆍ페어베언의 대상 관계이론 등 6개의 발달 이론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위의 그림처럼 하나의 발달심리이론이 끝날 때마다 발달심리이론과 관련하여 부모가 스스로 자신과 아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내 아이가 평생 동안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할지 궁금하겠지요. 그리고 행복하기를 바랄 거에요.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인 나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과거에서 '나'를 찾게 되고,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아이의 발달 단계'와 '발달심리이론'을 알게 되니 내 안에 숨어 있던 두려움과 불안을 마주하고 조금 더 편안하게 아이와의 관계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임산부에게 권하고픈 책이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읽어보길 권합니다. 늦은 때란 없으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힘든 아이를 마주할 때마다 예측이 가능하기에 조금 더 수월하게 아이를 돌보고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줍니다.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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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읽는 인문학 수업 - 나이가 든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영민 외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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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어떻게 알고 찾을 것인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를 알고 찾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거에요. 수많은 나를 어떻게 알고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수많은 '낯선 나'를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책을 지은 다섯명의 교수님의 전공은 지리학, 심리학, 문예학, 언어학, 교육학으로 모두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고 해요. 모두 나이가 60대 전후로 비슷하며,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다문화ㆍ상호문화협동과정 겸임교수라고 합니다.


상호문화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자문화중심주의, 자기중심주의를 경계함으로써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원만하게 만날 수 있게 한다고 해요. 다양성을 공부하며 '단 하나의 나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나답게 살아가기'는 착각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하나의 나'가 아니라 '다양한 나'로 이루어진 존재로 새로운 분기점마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로 나를 알고, 찾는 방법들을 알려줘요.


지리학자인 이영민 교수는 낯선 곳에 나를 던질 때 비로소 '나'가 발견된다고 해요. 낯선 곳에 가면 장소가 바뀌었기에 그곳에서 낯선 나를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 낯선 문화 등은 '나'를 다시 보게 하지요. 희한하게 다르면 다를수록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상담심리학자인 유성경 교수는 힘든 일로 고통받을 때 밤을 새워 자신을 해부하려 하지 말고 공감의 시선으로 자기자신을 바라보라고 해요. 사랑으로 나를 대할 때 나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생은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는데 우리는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요. 균형과 불균형 사이에서 그나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내마음'입니다. 주체성을 가지고 사랑을 가지고 나를 공감하려 한다면 진정한 '나'를 알아갈 수 있겠지요.

낯선 나 자신을 수용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해요.


문예학자인 송태현 교수는 자연을 탐미했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장자크 루소, 노르웨이 철학자 아르네 네스를 통해 '궁극적인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인간은 서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밀접한 관계이지요. 네스는 '궁극적, 근본적으로 모든 생명은 하나'임을 깨닫고 나를 모든 생명체와 동일시해서 함께 살아가는 것, 즉 모두를 위한 삶이 곧 자기를 위하는 삶이라고 말합니다.


언어학자인 송영빈 교수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 비교합니다.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나'를 보게하는 것이지요. 나보다 남이 나를 더 잘 알기도 합니다. 남을 통해 뜻밖의 나를 발견하기도 하지요. 일본인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깨닫고 서로의 문화적인 차이점을 깨달으면 거기에서 나를 알고, 남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겠지요. 몰라서 오해와 편견을 가졌었다면 더 나아가 혐오했다면 그럴수록 배척할 게 아니라 알려고 노력하고 그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하면 더 배우고 공감하며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지요.


교육학자 장한업 교수는 오늘 날 한국사회의 심각한 갈등은 어디서부터 왔는가?를 짚어보며 50년간의 교육과는 전혀 다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상호문화교육입니다. 과도한 민족주의, 인종주의, 배금주의 등으로 지금 한국은 다문화 사회인데 한국인은 단문화적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로 인해 차별을 합니다. 이제는 '다양한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해요.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그들에게 한국에 왔으면 한국처럼 해라라고 강요하지 말고, 이주자들의 문화를 존중하며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간에 공감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낯선 나를 대면하는 것뿐 아니라 결국은 함께 잘 사는 사회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나는 단 하나가 아니며 끊임없이 발견의 대상이라 죽을 때까지 나를 알아갈 겁니다. 허나 나를 알아가는 것 이상으로 의미있는 것은 나를 알고 남을 알아가는 것이겠지요. 사랑으로 나를 대하고 남을 대할 때 서로 함께 잘 사는 사회, 어깨를 나란히 하며 더 나은 사회로의 도약이 가능할 거에요. 이해와 공감으로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배려할 때 더 따뜻한 사회가 되겠지요. 가시를 힘껏 세우며 서로 안을 수 없는 고슴도치보다는 뒤쳐지면 뒤에서 밀어주고 넘어졌을 때는 일으켜 세워주는 쇠똥구리같은 우리가 되는 꿈을 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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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뇌과학부터 - 뇌과학자 엄마와 사춘기 딸의 2박 3일 뇌 트래킹
카롤리엔 노터베어트 지음, 추미란 옮김 / 생각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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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의 뇌,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사춘기 아이가 읽어보면 더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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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뇌과학부터 - 뇌과학자 엄마와 사춘기 딸의 2박 3일 뇌 트래킹
카롤리엔 노터베어트 지음, 추미란 옮김 / 생각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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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춘기 시절 품었을 의문들에 대해 뇌과학자가 딸에게 쉽게 뇌에 대해 인생에 대해 위클로 산맥 길을 트래킹하면서 설명해줍니다.

'나는 누구인가?','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어떻게 하면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라는 열일곱살 딸의 질문들에 엄마이자 뇌과학자로서 대답해줍니다.


우리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생각이 어디서 나오며, 왜 생각이 우리 인생에 대단한 영향을 주는지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줘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 들었던 뇌신경과학시간엔 도대체 저게 무슨 말인가 싶어 이해를 전혀 못하고 어려웠는데 이렇게 쉽게 풀어주니 이해가 잘 되었어요.


명상을 하거나 고요할 때면 제 머릿속에서 여러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뭔가를 당장 해야만 하고, 과거나 미래에 대한 온갖 경험과 걱정을 불러 불안하게 합니다. 우리를 쉴 새없이 조종하려 들어요. 이 책에서는 그것을 '머릿 속 원숭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 생각과 믿음 문장을

우리 스스로 바꿀 수 있거든"

p.47


엄마인 뇌과학자는 이 책에서 몇번이나 이 말을 힘주어 말합니다. 우리 생각과 믿음은 우리 감정을 결정합니다. 뭔가를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에 대한 감정도 좋지 않고 우리 뇌는 에너지를 많이 잃게 되고, 실제로도 우리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내 생각으로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나의 결정이 될 때 가장 이상적입니다. 특정행동, 생각, 감정은 자주 반복하는 것일수록 뉴런들의 연결이 강력해지므로 일상은 그것에 끌려가게 되어 있다고 말해요.


어떻게 바라보느냐?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집중하느냐? 우리가 주의를 적극적으로 조종한다면 우리 뇌가 어떤 정보를 처리할지 우리 스스로 어느정도 선택할 수 있다고 해요. 어떤 것을 바라볼 때 관점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긍정적이거나 좋게 생각하면 우리 뇌는 좋은 것을 인식할 가능성이 높지만, 부정적이거나 안좋은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뇌는 부정적인 측면만 인식하고, 부정적인 것들만 기억하게 됩니다.

<시크릿>에서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 상상한 대로 이루어진다며 구체적인 시각화, 상상화를 유도하는 것 등은 모두 우리가 주의를 어디에 기울이느냐에 따라 뇌가 그 방면으로만 생각하고 찾게 되는 것이기에 그리 말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하면 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내 삶을 값지게 살 수 있는지, 스트레스를 왜 받는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대처하는 법, 자기조절 능력을 기르기 위한 전략, 머릿 속 원숭이를 잠재우는 방법 등을 알려줘요. 뇌과학자가 우리 뇌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우리는 왜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내리고 고통 받는지, 나의 잠재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을 어느 자기계발서보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었어요. 딸에게 뇌과학으로 사람과 인생의 의미를 알려주기에 더욱 유익했습니다. 나에 대해서, 나의 뇌에 대해서, 삶의 의미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생각을 살펴라.

생각이 말이 될테니.

말을 살펴라.

말이 행동이 될테니.

행동을 살펴라.

행동이 습관이 될테니.

습관을 살펴라.

습관이 성격이 될테니.

성격을 살펴라.

성격이 운명이 될 테니.


마하트마 간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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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How to flipped learning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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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전환의 시대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우리는 이미 온라인이라는 무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교육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라는 팬데믹으로 그런 미래가 앞당겨져 우리 생활에 이미 정착되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세계는 이미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여러 교육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 21세기의 아이들'에 걸맞는 교육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여러 가르침 방법이 정리되어 있어요.





수가타 미트라의 벽 속의 구멍 실험


수가타 미트라는 이런 의문을 품었다고 해요.


어째서 부잣집 아이들은 이렇게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부잣집 아이들과 가난한 집 아이들은 유전자부터 다른 것일까?

p.19


수가타 미트라 교수는 사무실 벽에 구멍을 뚫어 거기에 컴퓨터를 끼워넣고 실험합니다. 사무실 밖은 빈민가이며, 빈민가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시간 후 아이들은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무언가에 대해 묻고 답하는 것을 보았다고 해요. 비슷한 실험을 여기저기에서 실험합니다.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 미트라 교수는 SOLE (Self -Organized Learning Environment;자기조직학습환경)개념을 정립하였습니다.


SOLE는 전통적 교육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선정한 문제를 인터넷을 활용하여 친구들과 협조해 가면서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학습 방식입니다.



칸 아카데미


전 세계 어디에서나, 누구나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게 하자

p.76



해지펀드 애널리스트였던 살만 칸은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조카를 위해 인터넷에 수학 강의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인터넷 강의가 세계 각지에서 "편리하고 쉬운 강의가 도움이 되었다"라는 내용의 수많은 댓글들이 올라왔다고 해요. 이에 힘을 얻은 칸은 2006년, 전 세계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동영상 교육 업체 칸 아카데미를 세웠다고 해요.


칸 아카데미 강의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으며, 강의 내용은 초ㆍ중ㆍ고교 수준의 수학, 화학, 물리학부터 컴퓨터 공학, 금융, 역사, 예술까지 다양하며 약 18,000 여 개의 강의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꾸로 교실


일반적인 내용은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면대면 수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수업 내용을 모두 녹화하여 학생들이 집에서 동영상을 보게 하고, 실제 수업 시간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데 쓰면 어떨까?


p.119

존 버그만과 동료 교사 에런 샘스는 고민을 하다 '거꾸로 교실'의 윤곽을 잡아나갔다고 해요.



슬로 리딩


'자신이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야말로

배움의 의지를 극대화시키고 끌어낸다'

P.180



일본의 국어 교사 하시모토 다케시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마음속에 남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자신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을 교재로 삼아보자는 생각을 하였다고 해요. 하시모토는 '체험하고 느끼는 것의 중요성'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슬로 리딩 수업에 반영하였다고 합니다. 문고판 분량의 소설인 나카 간스케의 자전적 소설 <은수저>를 무려 3년에 걸쳐 읽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깊이 음미하면서, 연관된 내용을 찾아 자주 '옆길로 새기'도 하면서 철저하게 독파해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슬로 리딩이 왜 중요할까요?


요즘 챗 GPT가 나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기도 하고, 인공지능의 급속도의 발전에 놀라워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답을 찾는 교육만을 중시했습니다. 이제는 질문을 찾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해요. 우리가 놀라워하는 챗 GPT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할 수 있지만 생각하지는 못합니다. 인간은 제대로 사유하게 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것 자체를 즐기도록 해야 합니다. 천천히 읽는 공부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기에 나의 생각을 정립하고, 확신을 가지고 내가 기준을 만들고, 거기에 기대어 살게 해야 합니다.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가려면 오히려 천천히 읽고, 다양하게 생각하며 나의 생각을 정립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생각을 점점 발전시킬 수 있고, 지혜 또한 생기겠지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며, 21세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이며, 부모와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해 고민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특히 수가타 미트라 교수의 벽속의 구멍 실험은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실험이었습니다. 아이들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거꾸로 수업에 관해 궁금하신 분,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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