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속삭임 -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보름달문고 93
하신하 지음, 안경미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의속삭임

#하신하

#문학동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안녕하세요.

책을 소개하는 여자, 반짝이는 책소녀입니다 ✨️


오늘 소개할 책은 <우주의 속삭임>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SF 영화나 소설은 잘 안보게 되었어요. 좀 뭐랄까? 제 관심사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어릴 때는 말도 안된다며 공상 과학이 허무맹랑해 보였는데 지금은 조금 있으면 실현 가능한 단계에 와 있기 때문인지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미래는 어떤 사회가 올지 가늠해 볼 수 있기에 조금 관심이 생겼어요. 실제로 어릴 때 봤던 것들이 지금 실제로 이루어진 것들도 있어요. 제가 소개하려는 이 책은 제2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어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이 책의 묘미가 무엇인지, 작가는 어떤 상상력으로 우리를 이끌고 갈지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반짝이는 별먼지, 타보타의 아이들, 달로 가는 길, 들어오지 마시오, 지나 3.0 다섯 개의 개별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미래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수도 있겠다 싶어요.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래에는 '무엇을 인간이라 할 수 있는가? '라는 인간의 정의에 대해 다시 정의내려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과 생명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네요.





[반짝이는 별먼지]를 읽으며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죽음'이란 두렵고 무섭고 불행한 게 아니라 아름다운 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가고자 했던 늘 꿈꿨던 저 먼 우주로 가는 길, 우주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나열됩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별먼지가 되어 사라질테지만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타보타의 아이들]은 우리 은하에 속한 타보 항성계의 네 번째 행성으로 화성과 타이탄의 뒤를 이어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탐사 기지를 세웠어요. 거기에 인간인 연구원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화성으로 모두 떠나고 로봇들만 타보타에 남아 연구를 계속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는 생명과 죽음,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네요. '생명은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죽어야 하는가?' 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요.



[달로 가는 길]을 읽으면서는 반전에 놀랐어요. 1인칭 시점으로 내가 나의 관점에서 이야기합니다. 어떤 반전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감정을 가진 로봇에 대한 윤리를 생각해보게 되요.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죽으면 슬프 듯 가족 같았던 감정을 가진 로봇이 고장나도 슬플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 감정은 어떤 슬픔일지 궁금해집니다.






[들어오지 마시오]는 길고양이를 지키는 아이가 나와요. 이 글의 주인공인 '나'는 지호가 길고양이에게 돌을 던지는 걸 막고 밀쳐 지호 일당의 표적이 됩니다. 학원을 같이 다니기에 지호일당을 피해 늘 뛰어다닙니다. 길고양이 장고와 도망다니는 나, 그리고 외계인의 등장 숨막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세요.



[지나 3.0]에서는 지구의 멸망 후 남은 최후의 인간 지나가 나와요.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지요. 태양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양도 별이기에 다른 별들의 생성과 소멸처럼 언젠가는 운명을 맞이할 거에요. 현재 과학자들은 약 50 억년 후 태양이 적색 거성으로 변해 수성, 금성, 지구를 차례대로 덮치게 되며 태양은 백색왜성이 되어 태양계의 종말이 온다고 이야기해요. 이 글은 '그 먼 미래 살아남은 인간이 있다면 어떤 상황일까?' 를 상상한 글이에요. 가까스로 한 가족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벗어납니다. 방향은 정해져 있지만 언제나 거기에 도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최후의 인간으로 살아남게 하기 위해 아빠는 딸의 몸을 기계와 결합시킵니다. 지나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리고 언제 도착할 지 모르고 우주선에 홀로 있는 지나의 끝없는 외로움이 느껴지네요. 우리의 존재와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릴 적 학교에서 밤에 집에 돌아올 때 무서우면 바라보고는 했던 까만 하늘 속 반짝이는 별이 떠올랐어요. 그 멀리 있는 별들이 저에게 "괜찮아. 우리가 널 지켜줄게"라고 속삭이는 것만 같았지요. 별을 보면 잔뜩 움츠려있던 어깨의 힘이 풀리고 안심이 되고 평온해졌습니다. 저에게 아늑한 품을 제공했던 별과 우주는 저에게 친구였고, 동반자였습니다. 아름다운 우주, 반짝이는 별빛들 사이에서 이 책의 작가가 상상해 본 미래를 통해 생명과 존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SF 아동 문학에 대해 저의 눈을 뜨게 해준 이 책, 추천하고 싶어요.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며 한 때는 친구였던 우주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교사 생활 - 수업과 업무를 한 방에
오창석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책을 소개하는 여자,

반짝이는 책소녀입니다 ✨️


오늘 소개할 책은 <AI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교사 생활>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 선생님이야말로 선진기술을 먼저 접하고 적용하는 진정한 얼리어답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미래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선생님들이 적극적으로 AI를 배우고 적용해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자기주도로 할 수 있게 만들며, 이렇게 수업한다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아이들 또한 스스로 AI의 도움을 받아 뭔가를 창작하는 기쁨, 뭐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자연스럽게 디지털 리터러시를 배울 수 있다는 수많은 장점이 있네요.


예전 코로나 시기에도 비록 부족하지만 발빠르게 움직여 온라인수업이 가능하게 만들어 놀라웠는데 이번에도 생성형 AI가 등장하자 생성형 AI 와 관련하여 굉장히 빨리 각 시도 교육청에서 자료를 배포하고 지침을 만들며, 서점에 책이 쏟아져 나오는 나라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없다고 해요. 선진기술을 누구보다 빠르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며 효율적으로 일하는 우리나라, 다른 어떤것보다도 어차피 닥친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빠르게 흡수하는 게 우리나라라는 게 자랑스럽네요. 물론 빨리빨리문화로 인해 숨돌릴 틈없이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쁘지만 그런 부지런함 덕분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아무튼 각설하고 이 책을 한번 살펴볼게요.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교과교육을 할 수 있다고 해요. 국어, 영어, 코딩, 사회, 예술교육에 이어 인성 교육까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입학하는 초1부터 2022 개정교육이 적용된다고 해요. 2015 개정교육에서는 주로 책이나 뉴스 기사 등 종이로 출력된 자료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생성형 AI가 나와 2022 개정 교육에서는 생성형AI도 활용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자, 창의적인 학습자를 강조하며 비판적으로 사고 하며 자신의 것으로 승화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역량이 필요함을 말한다고 해요. 이번 개정에서는 특히 국어를 강조했는데 국어 교과 6가지 역량 중 디지털ㆍ미디어 역량을 국어과 역량으로 설정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디지털 매체의 영역이 발달함에 따라 오히려 국어역량이 굉장히 중요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종류로는 챗GPT, 빙챗, 바드, 애스크업,뤼튼 등이 있는데 아이들과 수업할 때 적재적소에 다양한 생성AI를 적용해 활용합니다.


하브루타의 질문법을 차용해 요즘 국어 교과를 보면 친구들과 대화하는 활동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실제 교실에서는 그 의도를 살리기 힘들고 아이들도 반복되는 활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요. 그럴 때 생성형 AI를 이용해 질문 주고받기 챗봇을 만들어 활용해요. 그것을 만들어 인공지능과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질문을 잘 만들지 못하는 아이들도 어떻게 질문을 만드는지 감을 익힐 수 있다고 해요. 질문이 중요한 시대에 아이들이 좋은 질문을 만들 수 있는 감을 익힐 수 있다니 반갑네요.


생성형AI를 활용해 역할극도 만들 수 있고, 영작 연습도 할 수 있고, 토론도 할 수 있고, 그림책도 만들 수 있고, 동영상도 제작할 수 있으니 아이들은 얼마나 즐거울까요? 해야 할 공부가 많아 벅차겠지만 생성형AI를 잘 활용한다면 재미있게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겠어요. 공부인 듯 놀이인 듯 이런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


놀라운 것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상담도 할 수 있다고 해요. 인간과 유사한 대화 능력이 있으며 사용자의 성향, 취향, 상황 등을 파악하여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사용자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만든 상냥이라는 프로그램은 학급별 데이터 모니터링도 가능하다고 해요. 학생들이 상냥이 챗봇 대화 데이터에서 분석된 데이터와 심리검사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학생일경우 고위험 알림이 떠서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든 학생은 미리 알아서 집중적으로 관심을 줄 수 있겠어요. 이걸 어른들이 미처 모르고 지나가는 바람에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겠지요.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뿐 아니라 공문서 작성, 학생생활기록부 작성 등 할 일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업무를 경감시키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업무에 도움이 되는 AI 툴도 QR코드로 정리되어 있어요. 많은 AI 툴들을 보니 선생님도 정말 수고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록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AI교육 프로그램 QR코드도 제공합니다. 저도 알려주신 정보로 아이와 함께 해보고 싶어요.


생성형 AI를 교육에 활용하고 싶지만 잘 모르는 선생님들께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될 거에요. 생성형 AI를 활용해 수업과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싶다면 이 책을 활용해보세요.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뒤죽박죽 생각 정리 글쓰기 책 - 일기, 독서 감상문, 생활문, SNS까지 단 한 권에 현직 초등 교사가 알려 주는
이한샘 지음, 구현지 그림 / 데이스타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책을 소개하는 여자, 반짝이는 책소녀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뒤죽박죽 생각 정리 글쓰기 책>입니다.

아이들이 가끔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때가 있어요. "응.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라고 묻고는 합니다. 생각나는대로 말 하다보니 말이 두서가 없고 정리가 안되서 듣는 사람에게 전달이 잘 안됩니다. 생각이 뒤죽박죽일 때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한꺼번에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쏟아내려니 정리가 안됩니다. 정리가 잘된 공간이 쾌적하듯 그렇게 생각이 뒤죽박죽일 때 도와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일기 쓰는 방법, 생활문 쓰는 방법, 독서감상문 쓰는 방법, 메신저로 대화 잘 나누는 방법,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를 돕는 방법 등 6가지로 나눠 설명해 줍니다.





1장 생각이 각자 따로 놀아요 편을 볼까요? 제 아이들도 이래요. ㅎ 정말 정신 없고 두서없죠? 이럴 때 어떤 방법을 활용하면 좋을까요?


마인드맵 기법을 알려줍니다. 마인드맵으로 그림을 그리고 나뭇가지를 뻗어 정리를 하다보면 생각이 나무처럼 정리가 되겠지요. 그림을 그려 정리를 하니 뇌에서도 확실히 인지하고 말도 술술 나올 거에요. 이 기법 말고도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굉장히 유용한 기법들이 많이 나와요.


2장 일기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이어 3장에서는 생활문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줘요. 일기와 생활문은 무엇이 다를까요? 일기는 하루 동안 경험한 일 중에서 하나를 골라 쓰지만 생활문은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했던 일들 중에서 인상 깊었던 일을 골라 쓰는 글이라고 해요. 생활문은 일기와 달리 글을 통해 하고 싶은 말 즉 주제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저도 글쓰기는 늘 어려운데 이 파트에서는 특히 첫 문장을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거나, 주제를 생각하기 어렵거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들이 잘 나와있습니다.


4장에서는 독서 감상문 쓰는 방법을 알려줘요. 저는 어릴 때 그냥 책만 읽고싶은데 학교에서 책을 읽기만하면 글을 쓰라니 숨어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만큼 부담스러운 숙제였는데 독서 감상문은 어떻게 쓰는지를 자세히 알려줍니다. 그 당시 감상을 어떻게 하는지, 감상문은 어떻게 쓰는지 자세히 알려주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알려주었는데 제가 까먹었으려나요?^^;;


요즘은 아이들이 핸드폰으로 주로 전화보다는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해요. 그런데 메신저로 대화하다보면 말투나 표정, 몸짓을 볼 수 없으니 가끔 오해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지요. 5장은 아이들이 흔히 들고 다니는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서로 오해하지 않게 메신저로 잘 대화하는 방법과 메시지로 대화할 때의 예절을 알려줍니다.


6장은 글쓰기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해결해줘요. 글 쓸 준비만 한 시간이나 걸리는 문제, 손이 너무 아파서 글씨를 많이 못 쓸때, 일기를 쓰고 싶은데 자꾸 졸릴 때 등등의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생각이 뒤죽박죽이라 무슨 말인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모르는 아이라면 슬며시 이 책을 권해보면 어떨까요? 방법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워크북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유용합니다. 생각만 잘 정리해도 말하기, 글쓰기 어렵지 않겠죠?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재천의곤충사회

#최재천

#열림원

#북유럽

#호모심비우스

#자연과공생하는인간

#기후변화와생물다양성

#협동



안녕하세요.

책을 소개하는 여자, 반짝이는 책소녀입니다~✨️


오늘소개할 책은 <최재천의 곤충사회>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의 다양한 재해들이 실시간으로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어요. 자연으로 눈을 돌리면 어릴 때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곤충들과 새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릴 때는 봄이 되면 우리집 처마로 오던 제비와 길을 가면 보이는 쇠똥구리가 보이지 않아요. 그들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으면 허전함을 넘어 무서울 정도로 소름이 끼칩니다.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는 동물들 다음의 순서는 우리가 아닐까요? 제가 살고 있는 몇십년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걸까요?


평생을 곤충을 연구하신 사회생물학자 최재천님께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고견을 듣고 싶었습니다.





"공정은 가진 자의 잣대로 재는 게 아닙니다.

재력, 권력, 매력을 가진 자는 함부로 공정을 말하면 안됩니다.

ㆍㆍㆍ

공평은 양심을 만나야 비로소 공정이 됩니다.

p.102 ~103

-2023년 서울대 하계 학위수여식 축사 중-



요즘 정치계에서 공정과 상식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최재천 박사님 말씀을 듣고 공정과 상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네요.

각자도생하며 혼자 잘 사는 게 아닌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 불공정한 세상이 아닌 공정하고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저 또한 바라는 바입니다.





최재천 박사님은 고등학생 때 솔제니친의 [모닥불과 개미]라는 짤막한 반 페이지짜리 수필을 보았다고 해요. 솔제니친은 개미집이 있는 지 모르고 스러지는 모닥불에 장작 한개비를 넣었습니다. 불이 나자 개미집에 있던 개미들이 탈출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목숨을 구한 개미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시 돌아서더니 불 속으로 달려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죽어갔다고 해요. 그들은 왜 그랬을까요?


솔제니친의 '개미는 왜 자기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희생적으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과 최재천 박사님이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던 인간사회에 대한 것에 대한 의문들을 이 책에서 풀어냅니다. '작고작은 곤충이 뭐 볼 거 있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최재천 박사님은 개미등 자연을 연구하시면서 알아낸 통찰은 '협동' 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게로 가장 성공한 집단인 식물과 숫자로 가장 성공한 집단인 곤충이 서로 손을 잡아 지금까지 살아온 것입니다. 경쟁하는 듯 협력하는 듯 서로 공생하며 함께 살아갔기에 지금까지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끝에 생겨난 인간이 이들을 마구잡이로 흐트러놓고 인간중심으로 세상을 마음대로 유린하고 있지요. 최재천 박사님은 우리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호모심비우스의 정신을 강조해요. 저는 호모심비우스 정신을 우리 조상들에게서 봅니다. 예전의 우리 조상들이 만든 건축물과 정원 등을 보면 감탄하게 되요. 자연그대로를 이용해 자연의 지형이나 특색을 살려 사람이 자연과 함께하는 조화로움을 볼 수 있어요. 자연을 존중하며 자연스러움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더 아름답게 보이고 더 고귀해보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아 불편해요. 인간 중심의 시선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땅을 파고 흙을 푸고 나르고 부수고 메꾸고는 합니다. 인간 중심으로 자연을 마음대로 훼손하고 있습니다. 흙 안에 사는 수많은 곤충들, 그들을 먹고 사는 새와 그밖의 동물들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곤충학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곤충들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없다면 특히 생물다양성이 사라진다면 인류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 곤충사회로 본 인간 등 여러가지를 통찰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호모심비우스 정신을 가졌던 조상들의 피를 이어받았습니다. 그들의 정신을 토대로 해낼 수 있다고 믿어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하루라도 빨리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새로이 재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밥이 옷을 사러 갔어요 토토의 그림책
타나카 타츠야 지음, 권남희 옮김 / 토토북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책을 소개하는 여자, 반짝이는 책소녀에요~✨️


이번에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서 아이를 챙기느라 굉장히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아기 같다고만 생각했던 아이가 가방을 메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마음이 뭉클뭉클했습니다. 이렇게 성장해가는 거겠죠?


아이의 성장을 응원하며 오늘 따끈따끈한 책을 들고 왔어요. <초밥이 옷을 사러 갔어요> 라는 책입니다. 초밥이 옷을 사러갔다니 그게 무슨 말일까요? 우리가 자주 먹는 것들을 의인화해서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이것을 미니어처로 작가님이 손수 만드셨다고 해요. 다른 물건들과 비교해보면 실제로는 정말 작은 거 같아요. 아이들과 실제로는 이만하지 않을까를 상상하며 감탄하며 작가님이 만든 것들을 책을 통해 감상하게 되네요. 조그마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만든 점이 정말 놀라워요.






앞표지를 보면 초밥이 걸어가고 있어요. 뒤에 보이는 건물들이 보이나요? 자세히 보면 뒤에 건물들은 접시들입니다. 초밥 놓는 접시와 나무 그릇, 주전자를 건물처럼 보이게 해놨어요. 정말 참신하지요. 김밥에 여러 다양한 재료를 넣으면 여러 종류의 김밥이 되듯 초밥도 밥 위에 무엇을 올려 놓느냐에 따라 여러 종류의 초밥이 되는데 초밥이 사람처럼 옷을 사러 간다는 표현도 참신합니다. 주전자가 어느 정도 크기인지 아는데 만든 행인들을 보세요. 얼마나 작은지 짐작이 가시나요? 이렇게 작은 것들을 만들어 전시회도 연다고 해요. 2024년 3월 2일부터 6월 10 일까지 MPX갤러리에서 전시회도 연다고 하니 저도 아이들 데리고 구경가고 싶어요. 실제로 보면 아이들은 아마 더 깜짝 놀랄거에요.






책을 잠깐 볼까요?

초밥이 옷을 사러 갔어요. 진짜 매장처럼 초밥 옷을(?) 걸어놓았어요. 거울도 있고 김초밥도 있네요. 세일하는 옷(?)도 있구요.ㅎㅎ 디테일하게 보면 옷걸이대는 이쑤시개를 잘라 붙여 만든거 같아요. 벽에 목걸이처럼 걸어놓은 건 연어알과 쪽파로 장식했구요. 생강절임으로 꽃처럼 장식했네요. 와사비와 김, 간장 등도 장식으로 있습니다. 옷 종류로는 참치, 연어, 참돔 등 일본 식당가면 보이는 메뉴판도 보이고요. 그리고 거울을 자세히 보면 집게 같아요. 와~~어떻게 집게를 거울로 만들어 놨는지....그 참신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이런 식으로 아이스크림, 상자, 연필, 슈마이, 소시지, 딸기 등이 나와요. 한 장 한 장 넘기며 아이들과 즐겁게 발견해내는 기쁨으로 천천히 봅니다. 아이들은 봐도 봐도 재미있는지 가져가서 또 보네요. 보다가 슈마이가 뭔지 몰라서 찾아보니 시오마이라고 중국 광둥식 딤섬의 한 종류가 일본으로 건너 와 슈마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해요. 밀가루 반죽에 다진 돼지고기를 넣어 꽃처럼 만들어 찐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다 말하지는 못하겠고 얼마나 참신한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이 책이 너무 참신해서 타나카 타츠야 가 만들고 쓴 전작<작고 작고 큰> 책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그 책에서도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빨래집게, 칫솔, 안경, 투명테이프, 탬버린, 실로폰, 하모니카, 리코더, 김밥 등으로 여러가지를 만들어요.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랄 뿐입니다.


머리 굳은 성인들에게도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책, 창의력을 키워주고픈 아이들이 봐도 좋을 책 이 책을 통해 신선한 영감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