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밥상

발효밥상 - 현대인을 위한 4인의 발효 레시피
강영희 외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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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잦은 병치레를 많이 해서 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저인데 요즘은 더 건강의 중요함을 새삼 느껴요. 건강하기 위해서는 운동도 해야하고, 잠도 잘 자야 하고, 마음이 편해야 하며, 음식도 잘 먹어야겠지요. 음식을 어떻게 잘 먹으면 좋을까요? 그 힌트가 이 책에 나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청국장이며 된장, 김치 등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음식을 먹고는 했지요. 우리 몸에 좋은 것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먹은 음식들에 답이 있을 거에요.

이 책을 지은 네 분들은 은행원, 피아노 선생님, 사업가 등 전직도 화려합니다. 그런 분들이 노후에는 건강을 생각하며 발효음식에 관심이 생겨 배우고 이렇게 책까지 내셨네요.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 전통 누룩 만들기부터 전통주와 된장, 고추장, 김치, 동치미, 식해 등 여러 발효음식들이 나와요. 음식들만 보아도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문어포기김치, 대하쪽파김치, 키조개섞박지, 낙지포기김치, 홍어김치, 양지사태포기김치, 전복김치 등 김치와 단백질이 어우러진 그 맛이 궁금해집니다. 김치의 식이 섬유와 유산균 그리고 단백질까지 보충해주는 이 음식을 밥과 함께 먹으면 그 음식 하나로도 완벽하게 영양을 보충해 줄 수 있겠어요. 보양식으로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겠지요.

참외장아찌, 쌀누룩요거트청포도백김치, 과일애기보김치,망고백김치,배동치미 등 과일을 이용한 발효음식들도 있어요. 특히 쌀누룩요거트청포도백김치는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쌀누룩요거트 만드는 법도 나오는데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어요. 쌀누룩요거트는 다른 재료없이 쌀과 물로만 만드니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고 싶네요. 과일 자체로도 맛있는데 설탕 대신 단 과일과 우리나라 발효음식의 궁합은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발효음식 사진을 볼 때마다 이건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는데 다행히도 발효음식 하나하나마다 요리사님의 코멘트가 달려있어요. 이건 어떤 음식이며, 어떤 맛이고, 아이나 외국인이 먹기에도 좋다는 등의 말이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참고하기 좋고, 요리사님이 직접 말해주는 거 같아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이 책에서 불편한 점이 있어요. 책이 큰 만큼 글자도 좀 더 크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나이 드신 분이나 노안이 온 분들이 보기에는 글씨가 너무 작은 거 같아요. 너무 깨알같이 씌여있어 어르신들이 보기에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지면 하나에 한쪽은 글, 한쪽은 음식사진을 배치해야 하고, 만드는 법이나 재료 등의 글이 긴 것도 있기에 이렇게 글 폰트를 줄여 맞춘 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김치를 담가보기도 했지만 늘 맛 맞추기도 어렵고, 시간을 맞추기도 실패해서 도전하기 힘들었는데 이 책에는 묵은지나 배추 한 포기 담그기 같이 김치 한번도 안담가본 사람도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나와 있어요. 게다가 한번도 장 안담가본 사람들이 시도할 수 있도록 간장과 된장, 고추장 담그기도 나와 있습니다. 저는 어머님이 장을 주셔서 한번도 장 담그기는 시도도 하지 못했는데 이 책은 '김치나 장 담그기 생각보다 쉬워~~ 한번 만들어보면 어때?' 라고 말하는 듯 보였어요.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네요. 그야말로 보물과 같은 책이에요. 직접 만든 김치와 장은 어떤 맛일까요? 직접 만든 발효음식으로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갈하면서도 몸에도 이로운 발효음식 만들기 이 책과 함께 만들어보고 싶어요. '음식이 약이 된다', '밥이 보약이다' 란 말이 있지요. 좋은 재료와 정성, 기다림이 어우러진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긴 발효음식 만들기, 이 책과 함께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의 사회성이 자라납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의 사회성이 자라납니다 - 아이의 첫 사회 진출
이다랑.이혜린 지음 / 아울북 / 2024년 1월

안녕하세요.

책을 소개하는 여자, 책소녀입니다. ^^

질문 하나 할게요.

여러분은 사회성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대부분이 단순하게 친구와 잘 노는 것,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라 생각할텐데요. 이 책에서는 새로운 개념으로 알려줘요. 그 개념을 알고 '아! 정말 맞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것은 바로 사회성은 문제해결력과 비슷하다고 해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해결하는 것이죠. 해결을 잘 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나 해결을 잘 하지 못하면 관계가 좋지 않겠지요.

사회성이 좋다는 말은 단순히 친구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유지해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해요.

아직은 사회성이 미숙한 아이는 문제와 갈등을 겪는 게 당연합니다. 그럴 때 부모와 선생님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학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처럼 선생님이 자주 전화를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더 걱정이 됩니다. 학교에 들어가는 아이가 과연 학교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생활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의 사회성 발달과 이를 위한 부모와 선생님의 역할 그리고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직은 사회성이 미숙한 아이를 위해 선생님과 부모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어떻게 협력하면 좋은지, 그리고 아이의 사회성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에 대해 자세하게 나옵니다. 아이의 특성에 대해 어떻게 무엇을 작성하면 좋은지, 학부모 상담 때 어떤 걸 물어보고, 어떤 것들을 말해주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선생님과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있어야만 아이에게 일어난 크고 작은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어요.

이 책은 육아상담전문기업 (주)그로잉맘을 창업하였고, (주) 자란다 아이성장연구소 소장과 부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다랑 님과 이혜린 님이 지었어요.

저자님들이 상담을 할 때 종종 "아이가 친구들의 주장을 거절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고 해요. 그러면 저자님이 부모님들께 되묻곤 한다고 해요.

혹시 아이가 가정에서 부모님의 말씀을 얼마나 편안하게 거절하나요?

p.34

집에서부터 편안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친구들 사이에서도 거절할 상황이라면 편안하게 거절할 수 있겠지요. 집에서부터 아이가 편안하게 거절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아이는 가정이 편안해야 학교나 다른 곳에서도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해야겠어요.

아이는 해결하고 싶은 정확한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고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이 서툽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럴 때 부모가 안정적으로 아이를 케어하고 예의를 갖추고 상식적인 태도로 선생님과 소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이에게 어떤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모는 이성을 잃기 쉽지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부모는 침착하게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아이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 지켜보며 선생님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합니다. 부모와 선생님이 한 팀이 되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야겠지요. 이 책이 부모와 선생님의 원활한 연결 통로가 되도록 도와줄거에요. 아이의 문제로 골머리 앓지 마시고 이 책과 함께 현명하게 해결하시길 바랄게요.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관찰력수업

관찰력 수업 - 우리 아이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특별한 공부법
히사마츠 유리 지음, 장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월

문해력의 출발은 관찰이다

요즘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문해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독특한 시선으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의 책이 나왔어요.

이 책을 지은 히사마츠 유리 작가는 기자와 방송작가를 하다가 국어 교실을 만들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해요.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작문 실력이 늘고 국어 성적도 점점 오른 성과가 있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성과가 없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해요. 똑같이 가르치는데 '느는 속도' 가 왜 늘지 않는지 알아보기 위해 작가의 눈앞에서 '독서' 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달간 관찰을 하며 대화를 하면서 국어를 못하는 아이는 잘하는 아이에게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읽기 습관' 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것은 바로 '띄엄띄엄 읽는 유형' , '주관적으로 읽는 유형', '글자 그대로 읽는 유형' 세 가지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다행히 이 모든 읽기 습관은 '관찰력' 을 키우면 고칠 수 있다고 해요.

관찰력을 키울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나옵니다. 아이들과 활용할만한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 자세한 방법은 이 책을 참고하시길 바래요. 여러 문제들을 풀어봤는데 저도 관찰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작가님은 관찰력을 키워도 이것이 없으면 문해력은 절대 늘지 않는다고 해요. 그것은 바로 '어휘력' 이라고 말합니다.

영어공부 할때도 영어단어부터 외우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문해력이 부족한 아이는 '어휘력 부족'이기도 하므로 국어 성적을 올리려면 가장 먼저 '어휘 늘리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하며, 어떻게 읽으면 좋은지에 대한 것들은 많이 보아 왔으나 이런 견해는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설득 당했네요. 그것은 바로 문해력이 좋은 아이는 의외로 '텔레비전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텔레비전 없는 거실을 만들려고 했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사람은 한 번도 보거나 듣지 않은 것에 대해 다른 사람과 이미지를 공유할 수 없다고 해요. 하긴 맞습니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도 '언어의 한계는 우리의 세계의 한계이다'라고 하였죠. 내가 보고 들은 적 없는 생소한 것이 책이나 대화에 나오면 사람은 이해할 수 없어요. 아이도 마찬가지일텐데 아이와 TV도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아이의 관찰력을 키울 것인가? 가 궁금한 분들은 이 책을 보고 활용해보면 좋겠어요. 굉장히 유용하거든요. 게다가 관찰력이 왜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굉장한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어요. 아이뿐 아니라 어른의 관찰력을 키우기 좋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불끈불끈 마음의 힘 사전

불끈불끈 마음의 힘 사전 - 어린이들이 갖춰야 할 25가지 마음의 능력
류윤환 지음, 김잔디 그림 / 그린북 / 2024년 1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것이 중요할까요? 우리 아이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제일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마음의 힘입니다. 마음에 힘이 있다면 세상에 못 할게 아무것도 없겠지요.

이 책은 아이들을 기르치는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쓰셨어요. 교실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마음의 힘이 부족해서 친구 관계를 잘 맺지 못하거나, 마음의 힘이 약해서 쉽게 소심해지는 친구들이 있다고 해요. 반대로 씩씩한 마음의 힘을 갖추어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어려운 일도 멋지게 해내는 친구들도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마음의 힘도 몸의 근육 키우기처럼 키울 수 있다고 해요. 여러가지 마음들을 보고 자기자신이 약하거나 부족한 마음이 힘이 있다면 그것을 찾아 열심히 연습해 보는 거에요. 그러면 마음의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마음의 힘 키우기도 근육운동 하듯이 합니다. 자신감, 호기심,순발력, 책임감, 끈기력을 키우는 준비운동을 하고, 분별력, 결단력, 리더쉽, 추진력, 주의력을 키우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본격적으로 긍정, 사고력, 창의력, 융통성, 지구력을 키우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더 강도 높은 집중력, 노력, 최선, 정직, 용기를 키우는 고강도 마음 운동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감, 사회성, 상상력, 도전, 자존감을 키우며 숨 고르기를 합니다.

숨 고르기 중 도전 파트를 봅니다. 도전은 이루기 어려운 것을 용기있게 시도하는 힘으로 해내기 어려워도 해보자고 외치며, 싫어하는 반찬에 도전하며, 일단 시도해보며, 실패를 하고 얻은 경험으로 다시 행동해 봅니다.

어려워 보여도 일단 도전해 보기!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어릴 때 엄마를 여의고 22세에 사업에 실패했으며 30년간 계속 낙선되어도 선거에 도전한 사람 그게 누구일까요?

그 사람은 바로 링컨이에요. 링컨은 30년간 계속 낙선되다가 처음으로 당선되었는데 그게 바로 대통령입니다. 30년간 낙선되어도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도전이 필요할까요? 도전이 필요할 때를 알려줍니다. 남들이 "넌 할 수 없어." 라고 못 밖는 건 생각만해도 가슴 아프네요. 하지만 그럴 때 더 "왜 내가 못한다고 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어" 라는 마음으로 도전 의지를 불태워야겠어요. 도전과 관련된 명언도 알려줘요. 명언만 봐도 도전할 마음이 불끈불끈 샘솟습니다. 이 책으로 자신감, 결단력, 책임감, 주의력, 지구력, 용기 등을 키워나가는 어린이 친구들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얼마나 밝아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마음의 힘을 키워 씩씩하고 건강하게 으쌰으쌰~~^^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사랑, 마음 뒤로 숨다

사랑, 마음 뒤로 숨다 - 나만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심리 공감 비블리오테라피
임옥순 지음 / 행복플러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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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당황했다. 꽃들과 대화를 하며 글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내가 책을 잘못 골랐나 싶어 다시 확인해 보기도 했다. 꽃들과의 대화는 마치 시같기도 하고, 한 편의 에세이같기도 했다. 이 책을 쓴 임옥순 교수님은 시적인 감성으로 자주 스스로의 어린 시절을 소환하며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담자의 이야기를 통해 심리 용어 또한 알기쉽게 알려주는 것이 굉장히 탁월하다. 분리불안, 양가감정, 방어기제, 감정전이, 투사, 인정욕구, 억압된 감정, 핵심감정과 자동사고 등 내 속에 있는 감정들을 톡톡 건드린다. 이 책을 읽으며 마침내 '아~~나의 속마음에 이런 것들이 들어있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과 꽃들과의 대화, 자신의 이야기, 내담자의 이야기, 심리학 용어를 어쩜 이렇게 잘 버무려 놓았을까? 시 같기도 하고, 풍부한 감성으로 우리를 엄마의 품 같은 따뜻한 고향에 데려가는 거 같았다. 나는 상담을 일로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했었다. 상담가 자체가 뭔가 마음에 힘든 게 있기에 상담 공부를 하며 스스로를 알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이 분은 그렇다고 고백한다. 항암치료를 받고 심신이 미약하고 복잡해질 즈음 상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나를 돌아보기 위해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분은 심리 용어를 정말 쉽게 풀어낸다. 예를 들면 이런것이다. 인지 치료에서는 '인지재구조화cognitive Restructuring'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신념이나 생각의 틀을 수정하여 행동의 변화로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이처럼 잘못된 신념이나 생각을 바꾸어 줌으로써 행동이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역기능적 행동이 더 깊은 정서의 문제일 경우에는 정서의 틀을 바꾸어 주어야 한다. 저자는 어릴 적 엄마의 떡살을 예로 들어 떡살로 떡을 찍으면 늘 같은 문양의 떡이 만들어지므로 감정의 떡살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계속 잘못되고 어긋난다면 아예 그 틀을 바꾸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나의 무의식에 있는 생각과 정서의 틀을 바꾸는 것, 그래야 나의 행동 또한 바뀔 것이다. 저자분은 이렇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줘서 그 용어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충분히 좋은 엄마(enough good mother). 어릴 때는 상처 받고 힘들었던 것들이 내가 내 아이를 키우면서 이해가 되기도 한다. 어릴 때는 '엄마는, 아빠는 왜 그래?' 라며 이해가 안가고, 속상하고, 화났던 일들이 아이를 양육하며 오히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엄마와 아빠를 돌아보게 된다. 나의 엄마, 아빠가 날 낳아 키웠을 때는 지금 내 나이보다 어렸고, 부모 되기는 처음인지라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다. '너도 커서 너 닮은 애 낳아봐라!' 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애를 키우면서 알게 된다. 사람은 그 상황이 되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 내담자의 이야기 들을 풀어내면서 그 안에 결핍된 사랑이 있음을 발견한다. 사랑 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마주하게 하며 지금 내가 왜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뭔가 관계가 계속 어긋나고 마음이 힘들다면 나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 세상엔 사랑받았어야 할 어린 시절, 사랑 받지 못하고 큰 수많은 성인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왜 이러는가?' 혹은 '쟤는 날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가?' 에 대해 나의 마음이 힘들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다면 이 책을 통해 어린 시절로 돌아가 나의 결핍이 무엇이었는지, 내 속에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