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면서 부득이하게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아이도 바로 생기고, 막연히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우고 직장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시간이 오래되다보니 이제는 직장을 다시 잡을 수 있을까? 직업의 감이 다 떨어졌는데 다시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잘하고, 원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리고 직장 생활을 다시 하면 육아와 함께 잘 할 수 있을까? 등등 그런 불안과 걱정과 염려 등 여러 생각들이 들었어요.
저는 여러가지를 동시에 다 잘 하지는 못합니다. 멀티가 안되요. 하나를 하면 그 한 가지만 집중해서 끝내야 합니다.
여러 고민들이 드는 요즘, 엄마의 두 번째 명함 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책을 읽으며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이 책을 지은 저자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직장에 복귀했다가 꿈이 있어 퇴사를 하고, 경력단절의 시기를 보내다가 엄마 다음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커리어 코치가 되었다고 해요.
저는 이 분의 직업을 통해 커리어코치라는 것을 처음 들었는데 저처럼 고민하는 전업맘이나 워킹맘이지만 이 길이 진정 맞는 건지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아주 가치있는 일일 거 같아요.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재취업 교육 및 1:1 코칭 중 다시 일을 시작하려는 엄마들로부터 대부분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라고 합니다.
저자는 가장 먼저 엄마의 자존감 회복부터 해야 한다고 말해요.
"작게 구체적으로 시작하라. 그렇게 시작하기만 하면 마스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 <작은 몰입> 로버트 트위거
저자는 엄마의 예기치 않게 시작된 경력단절 기간은 성취감의 부재와 불안감과 싸우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에 동감해요. 저 또한 오롯이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크면 이제 뭐하지? 하는 굉장한 불안감과 매일 치워도 치워도 똑같은 집안일은 아무 성취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집에 거의 갇혀 있게 되자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오히려 이걸 기회로 나를 다시 찾는 연습을 해 보자! 아이들과의 시간도 즐겁게 보내 보자! 그런 생각으로 매일 만보를 실천하며 매일 내 책을 읽으며 매일 아이들에게도 아이들이 원하는 책들을 엄청나게 많이 읽어주었습니다. 필사도 써보고, 긍정확언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3년동안 열심히 '나' 라는 사람을 알기 위해 달려왔던 것 같아요. 아무도 모르지만 그렇게 한 나는 이제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아요. 3년 전과는 분명 다른 사람이 된 것만 같고,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꾸준히 뭔가를 나를 위해 나와의 약속을 철저히 지킨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작은 것부터 꾸준히 실천하기.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중요한 태도입니다.
엄마의 커리어 플랜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말해요.
나에게 맞는 '내 일'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경험과 뻘짓을 해야 한다고 말해요.
목적에 맞는 여러 경험들과 뻘짓들은 하나의 점으로 이어져 목적에 가까워지는 삶을 살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