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 쫌 아는 10대 - 태양부터 수소까지, 새로운 에너지 히어로는? 과학 쫌 아는 십대 13
이필렬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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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심각한 기후변화로 지구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기후변화의 원인은 우리 인간이 쓰는 에너지인 석유, 석탄, 가스 같은 여러가지 화석연료  사용에 있지요. 지하에 있던 탄소들을 우리가  꺼내 쓰면서 지상과 하늘로 다 보내고 있습니다. 뒤늦게야 화석연료를 줄이자며   2020년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  탄소 중립을 선언하였고, 한국과 일본은 2050년까지, 중국은 2060 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의 환경은 오염되었고,  이 편리한 세상을 뒤로 하고  다시 원시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에너지를 전환시키는 일입니다. 에너지를  다른 것에서 만들어내야만  미래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온실가스를 내뿜지 않는 에너지로는 원자력과 태양 에너지, 풍력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나 체르노빌처럼 사고가 나면 피해가 너무 커서 위험하고, 방사능 폐기물 처리도 너무 어렵지요.






이 책에서 원자력이 기후변화로부터 미래를 지켜줄 에너지라고 믿는 사람들은 소형 원자로[SMR ]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고 해요.
소형 원자로는 작고 다루기 쉬워서 사고 가능성이 아주 낮아 대형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고 해요.
하지만 원자력의 가장 큰 치명적인 문제는 바로 방사능의 위험이죠. 대형 원자력 발전소를 소형 원자력 발전소로 크기를 작게 한다고 해도 방사능폐기물은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것은 어떻게 처리하죠?
그래서 원자력은 희망의 미래 에너지가 될 수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미래에너지로는 무엇이 대안으로 떠오를까요?
태양 에너지와 수소, 풍력 발전에 희망을 걸어봐야겠지요.


예전에 어떤 책에서 미국의 사막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나요. 그것은 아무 쓸모도 없는 그 황폐한 땅에 태양광판이 쫙! 깔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사진으로만 봤지만 광대하지만 쓸모없는 그 땅을 효용성 있게 태양판을 설치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런 땅마저 가치있는 땅으로 만드는 힘이 놀라웠는데요. 우리나라는 땅이 작아 참 부러웠어요. 일조량이 좋고 땅이 많은 인도, 중국의 사막지역, 중동, 북아프리카, 미국의 캘리포니아 등지에는 엄청 큰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고 있다고 해요.
그저 우리나라로서는 부러울 따름인데요.
땅이 작은 우리나라는 어떻게 설치하면 좋을까요?
우리나라는 건물 지붕이나 아파트 베란다, 혹은 농토에 설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축사와 창고 지붕, 대형 온실의 북쪽지붕, 대형공장과 물류창고 등에 설치하면 더 좋겠다고 합니다.

수소는 그린수소, 블루수소, 그레이 수소로 나뉠수 있다고 해요. 현재는 화석연료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나온 수소를 이용하기에 그레이수소이지만 미래는 태양광 발전소나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서 얻은 수소인 그린 수소의 방향으로 갈 거라고 합니다.







파시브하우스 라는 것이 나와요.
파시브하우스란 탄소 제로, 에너지 독립을 하고 있는 집으로 새는 에너지를 잡아  난방을 아주 적게 해도 따뜻하도록 집을 만듭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꽤 많이 볼 수 있다고 해요.
아주 적은 에너지로도  따뜻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로 보이네요.






우리나라에 안성맞춤은 해상 풍력발전이라고 해요.  
땅은 작지만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바닷바람을 이용하기에 좋겠죠?
허나 원자력 발전소 한 대에서 생산하는 양을 따라 잡으려면 발전 용량을 두 배 정도로 설치해야 한다고 해요. 게다가 바다에 설치하려면 건설비가 많이 드는데 독일 같은 경우 독일 북해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육지로 가져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소로 만들어 수송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면 에너지도 절약하고 비용도  절감하는 등 여러 유리한 면이 있겠어요.

 





탄소 중립을 어떻게 달성해야 할까요?
그 방법들을 여러가지로 알려주는데 현실적으로 미래에너지  대안은 태양에너지와 풍력이 가장 큰 역할을 할 거라고 합니다.

태양에너지와 풍력발전기의 장단점들을 알려주고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를 극복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를 빠르게 확대시켜야 한다고 말해요.

이 책은 10대뿐 아니라 성인들도 읽어봐야 할 내용입니다. 미래 에너지와 그 방안에 대해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팁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정치하는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네요.
우리 나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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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지 않을 권리
김태경 지음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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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끔찍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그 사건의 잔인성과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것들만 자세히 나온다.
대중들이 그것들에 몰두할 때 정작 피해자는 잊혀진다.
피해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사회는 어떻게 피해자에게 법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대우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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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지 않을 권리
김태경 지음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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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지 않을 권리
김태경
웨일북




어떤 사건이 터지면 그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고, 그런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나온 기사들을 볼 수 있다. 끔찍한 기사를 볼 때마다 어머나! 어떻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가 있지? 하며 그 사건에 대해 대중들은 관심이 많지만 정작 피해를 당한 피해자는 급속도로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런 일은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에게만 일어날 일 같거나 머나먼 나라의 일 같지만 우리도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그런 경각심을 가지고 피해를 당한 사람에게 우리는 어떤 것을 해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한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같은 피해를 당한 피해자도 다른 피해자를 공감할 수는 없다고 한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한다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안타깝거나 혹은 화가 나는 상황들이 있었다. 
일단 피해자다움이라는 말을 들어보자.
피해자다움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피해자다움이란  피해자가 가지리라고 예상되는 여러 가지 성격, 행동, 생각 등을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피해자다움은  주류사회의 시각이나 편견이 반영된 개념에 불과하며, 피해자다움을 논하는 일이 무의미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듯하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형사사법절차에서 피해자다움은 여전히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만약 피해자라면 그 끔찍한 상황을 다시 이야기하기란 굉장히 힘들 거 같다. 혹은 빨리 잊고 싶거나 충격으로 인해 침착하게 행동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침착함이 피해자답지 않다고 혹은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고 그것이 과연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왜 피해자다움이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일까?
왜 범죄를 지은 범죄자는 '묵비권'과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을 권리'와 변호를 담당하는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데 왜 피해를 당한 피해자는 참고인이나 주변인취급밖에 받지 못하며, 매우 사적인 정보까지 전부 말해야 할 의무를 요구하는 것일까? 또한 왜 피해자는 자기가 진술한 진술서를 다시 보기 힘들고, 범죄자는 왜 피해자진술서를 볼 수 있도록 하였을까? 그것을 범죄자가 본다면 그게 사실이라해도 앙심을 품고 나중에 다시 보복하려들지 않을까? 어떤 피해자는 보복이 두려워서 증인으로 법정에 섰을 때 범죄자의 범죄 사실을 약하게 이야기 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안도하며 증인석을 내려왔다는 피해자도 있었다고 한다. 왜 피해자는 피해를 입고 정당한 방어도 못하게 막고, 또한 보복을 두려워해야만 할까? 왜 우리나라는 범죄인의 인권은 있고,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인권은 없는 것인가? 왜 범죄를 지은 범죄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는 숨어야만 하는가? 왜 우리나라는 형량이 그렇게 짧아서 피해자가 보복당할까 두려워하며 살아야 하는가?
이번에 또 사건이 터졌다.
보복이 두려워 신변보호를 요청한 여성과 보호 남성이 살해되었다.


때로는 대중들이 그러는 경우도 참 많이 봤다. 어떤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을 경우 피해자탓을 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혹은 학폭의 경우에도 왜 그때는 말하지 않다가 유명해지니까 이제 와서 고발하는지를 묻는 사람들도 있다. 혹은 오보로 유족들을 두번 죽여놓고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2차가해, 3차가해까지 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말한다. 범죄는 피해자가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 아니라 범인이 범행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당신이 범죄 피해 없이 지내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특별히 선하거나 잘나서가 아니라 단지 아직까지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책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과연 피해자라면? 답답하고 억울할 것만 같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고,  어렵게 진술하고 나서도 나중에 보복당할까 두려워 해야만 한다. 또한 주위의 시선은 이제 그만 잊으라며 용서를 강요한다. 난 아직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만약 어떤 피해를 당했다면 꼭 고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소장을 내야만 항고ㆍ재항고와 재정신청이 가능하지만 단순히 신고만 할 경우에는 이러한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만이 피해자의 권리라고 말한다.

피해자에게  우리는 어떻게 공감할 수 있을까?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까?
저자는 이야기한다.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 돌봐주는 단 사람이라도 있다면 세상은 그럼에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사건의 단면만을 보고 함부로 재단하지 말며, 우리는 피해자를 옆에서 조용히 지지하며 피해자에게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범죄의 잔혹함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남겨진 피해자를 우리가 어떻게 보호하고 지원하고 지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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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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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 훗날 코로나를 추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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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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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이탈리아에 관한 그림책을 보다가 아파트 집집마다 발코니가 있는 게 눈에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우리집도 이렇게 발코니가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발코니로 이웃간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오페라를 부르면 오페라 소리가 다 들려 그것을 들은 이웃들이 박수를 쳐주기도 했지요.
이웃에 누가 사는지, 누가 이사 갔는지도 관심없이 엘리베이터 타면 인사만 겨우 나누는 정도의 이웃밖에 안되는 우리의 아파트문화와 너무 비교가 되기도 하고, 그런 점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로  유럽에서 이탈리아가 제일 먼저 피해를 많이 입었고, 인명피해도 많아 충격이 컷었지요.
그래서 록다운이 발효되고 꼼짝없이 집안에 갇히게 됩니다. 약국이나 슈퍼마켓이 아닌 다른 곳에 갈 경우 어마어마한 벌금을 물기도 했대요.
이런 상황을 2080 년의 노인이 2020년 코로나팬데믹이 있었던 아홉살의 그때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C'era una volta adesso'라고 '아주 오래전 그때는'이라고 합니다.
그때의 우리를 이야기합니다.
록다운, 봉쇄, 사회적인 격리라는 말로 전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세계인들이 집안에 갇혀 지내게 되었지요.

참으로 힘겨운 시간이고 현재도 진행중이지만 이 책은 그래서 더 빛이 납니다.
오래전 그날을 회상하며 가족이 다시 진정한 가족이 되게 하였다는 것을,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니까요.
학생은 학교에 가고, 직장에 나가던 엄마, 아빠는 평소와 달리 코로나팬데믹으로 모두 집에 갇히고 맙니다. 평소라면 집보다도 밖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고, 집은 잠 자는 공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코로나팬데믹으로 이제는 모두 꼼짝없이 집에 갇히고 말았죠.
가족 개개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자기 일 하기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것들을 다 집으로 소환합니다. 처음엔 잘 몰라서 삐걱되던 마음들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갑니다.

이 책이 더 특별한 것은 그냥 보통의 가정이 아닌 집을 떠나버린 아빠가 아이를 보러 왔다가 코로나로 꼼짝없이 집에 갇혀 어색한 동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아이는 자신을 버리고 가버린 아빠를 미워하고, 만나면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모르는 아빠때문에 늘 실망만 하게 됩니다. 그랬던 이 가족. 다시 용서하고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우리 가족에 대해, 집에 대해 진정한 가족과 집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근본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집의 여러 장소들을 돌아가며 이야기를 풀어가요. 젬마 할머니의 주방, 주방, 발코니, 차고, 마당, 엘리베이터, 나의 방, 엄마의 방 등 장소에 얽힌 이야기들로 풀어갑니다.

코로나는 정말 싫지만 코로나 덕분에 강제로 집콕을 하며 그동안 몰랐던 아이들 마음을 다시 알 수 있었고, 아이들과 신랑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또한 더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음에 늘 감사합니다.
아직 어딘가로 떠나지는 못하지만 그렇기에 가족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늘 이 시간을 기억하며 나중에 2020년엔 말이지~~그러면서 추억할 수 있는 날이 오면 더 좋겠습니다.









샤워는 용서야. 용서를 하면 기분이 깨끗해져서 이전에 입었던 옷이 더럽게 느껴지지. 그러다보면 새 옷을 입고 싶다는 생각만 든단다. p.134


순수한 사람들은 그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른다. 그래서 그 일을 한다.
ㅡ버트런드 러셀

아버지는 그 챔피언에게 자신보다 젊고 힘도 훨씬 센 사람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을 물어보았다. .......(중간생략)
"이제 넌 항복할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먼저 다섯까지 세는 거야. "
하나. 둘. 셋. 넷. 다섯.(p.212)

사랑은 이유가 없어
사랑이 바로 이유니까.(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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