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 -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김유미 지음 / 나무사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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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보다 먼저 마음을 끌어당긴 건 표지 왼쪽에 작게 적힌 문장이었다.

“도망가고 싶지만 오늘도 이불 밖으로 나와 ‘나’로 살기 위해 애쓰는 모든 어른들에게.”

그 문장이 마치 내 얘기 같았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어설픈 나.

그래도 매일 이불 밖으로 나와 살아가려는 그 몸짓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다정한 위로를 전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유미 작가는 회사원으로 일하면서도, 퇴근 후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살아간다.

지친 몸을 이끌고 캔버스를 마주하는 하루가 고단하지만 동시에 생기를 준다.

“당장 꿈을 찾아 떠나겠다며 사직서를 던질 용기는 없지만, 아침마다 지옥철을 뚫고 출근을 해낸다.

직장 동료들과 소리 없이 날아다니는 총알을 피하며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는 다음 전시를 준비하며 계속해서 화가의 꿈을 키워간다.”

그 고백은 평범한 우리들의 삶을 대변한다.

대단한 도전이나 화려한 성취가 없어도, 좋아하는 일에 하루를 조금씩 투자하며

꾸준히 나아가는 것 자체가 어른의 용기라는 걸 깨닫게 된다.

책 곳곳에는 반복되는 질문들이 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이게 나답게 사는 걸까?”

저자는 뚜렷한 해답보다는, 그 질문들을 안고 자신만의 속도로

조금씩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느리고 서툴러도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내 인생의 시나리오는 내가 직접 쓴다’는 부분이다.

저자는 드라마를 보기 전 스포일러를 찾아보는 편이지만,

인생만큼은 그 어떤 예고편도 없다고 말한다.

서투른 작가가 쓴 드라마처럼 결말이 엉망일까 봐 두렵지만,

다음 줄을 써내려갈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다짐.

그리고 이 드라마는 유쾌한 성장형 이야기일 거라는 믿음.

“스포를 유출했으니 허위 광고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의 씬을 살아야겠다.”

이 문장은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우리 모두가 오늘을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하나 인상 깊은 대목은 ‘나는 나의 첫 번째 팬이 되기로 했다’는 선언이다.

그림을 보고 한숨 쉬던 저자에게 선생님은 말했다.

“작가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그림을 누가 좋아해줘?”

문제는 그림이 아니라 자신을 대하는 태도였음을 깨달은 순간이다.

고흐처럼 고뇌하는 예술가보단, 피카소처럼 능청스럽게

자기 그림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결국 나를 믿고 아끼는 태도가 더 많은 사랑을 불러오는 시작이라는 걸 보여준다.

이 책은 유쾌한 문장들로 가득하지만, 그 속에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힘든 건 힘든 거고, 신난 건 신난 거지!”

과거의 실수나 부끄러움에만 매몰되지 않고,

그 안에 분명 존재했던 즐거움과 의미를 다시 바라보는 시선을 갖자는 의미다.

그리고 “엉망이어도 괜찮아, 난 귀여우니까.”는 실수해도 괜찮다고,

그 또한 인생의 이야기 하나일 뿐이라고 귀엽게 전하는 말이다.

또한 이 책은 다정함에 대한 찬가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도 용기 있는 일인지,

저자는 경험을 통해 깨닫는다.

그래서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잘 지내?” 대신

“그냥 생각나서”라는 문장을 보내는 것으로 다정함을 실천하려 한다.

그 작은 관심이 결국 관계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책의 진심이 가장 깊이 전해지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완벽한 하루보단 충만한 하루를 살자.”

시간을 쪼개고 효율적으로만 쓰는 삶에서 벗어나,

내 감정이 머무를 수 있는 순간에 시간을 들이는 삶.

하루에 책을 몇 권 읽는 크로노스적 시간보다,

그 책이 내 안에 어떤 울림을 남기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삶.

어른이 된 후에도 계속 배워야 할 태도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는

결국 느리고 서툰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는 것이

가장 큰 재능이라는 사실을 일러준다.

“그어진 선은 수직으로 상승하진 않았지만,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멈추지만 않으면 된다.”

남들보다 늦게 출발했더라도,

나만의 시간대 안에서 꾸준히 버티고 나아가는 자신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


'북피티'님 통해 '나무사이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내 인생 드라마의 시나리오는 결국 내가 써야 한다. 작가도 나, 감독도 나, 주연 배우도 나, 서투른 작가가 쓴 드라마다 재미가 없거나 의도치 않게 새드엔딩이 되어버릴까봐 두렵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다음 줄을 써 내려갈 사람은 나뿐인 걸.

사주 아저씨도 모를 내 인생의 스포일러는 직접 유출할 수밖에 없다. 이 드라마는 유쾌한 성장형 이야기가 될 예정이다. 다음 회차에는 장롱 면허증을 꺼내 들고 우당탕 운전 연수를 받는 장면이 나올 것이고, 그다음 시즌엔 주인공이 젯소와 유화물감, 소금빵이 든 에코백을 메고 서점에 진열된 자신의 책을 집어들 것이다.

스포를 유출했으니 허위 광고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의 씬을 살아야겠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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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유 - 위대한 화가들이 마지막 그림으로 남긴
크리스토퍼 니브 지음, 김다은 옮김 / 사람in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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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들”

크리스토퍼 니브의 『불멸의 사유』는 미술사에 대한 통찰을 넘어, 삶과 죽음, 기억과 시간에 대한 사유를 깊이 있게 담아낸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예술가들의 ‘후기 양식’을 중심으로, 그들이 삶의 끝자락에서 남긴 마지막 작품들에 주목한다. 책을 열자마자 독자를 맞이하는 프롤로그부터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고립의 시간 속에서 예술가들의 ‘후기 양식’—즉, 죽음을 앞두고 예술가들이 도달한 표현의 마지막 지점—에 주목한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매일같이 들려오던 사망 소식과 고요한 도시 풍경, 그 속에서도 피어난 제비꽃과 패모꽃을 회상하며 “슬프고도 아름다운 봄이었다”고 쓴다. 이 감정은 이 책이 일관되게 유지하는 정조이자, 예술가들의 말년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의 핵심이기도 하다.

책은 폴 세잔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세잔은 죽을 때까지 그림만을 생각한 사람이었다. 그는 작업을 위해 직접 작업실을 지었고, 익숙한 붉은 물병, 푸른 그릇, 흰 그릿, 크림색 접시, 낡은 책상, 활처럼 휘어진 테이블 그리고 작업용 해골까지—낡고 익숙한 물건들을 곁에 두고 그림을 그렸다. 작업실에 둔 ‘해골’은 특히 눈에 띈다. 그냥 소품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세잔에게는 그저 그런 물건이 아니었던 것 같다. 죽음을 상징하는 이 해골을 곁에 두고 그림을 그렸다는 건, 그가 삶과 죽음에 대해 늘 생각하고 있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세잔은 끝까지 배우고자 했고, 그 응시 속엔 어쩌면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어떤 질문이 있었던 것 같다.

세잔은 예민하고 고집스러운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그와 가까웠던 소설가 에밀 졸라와는 오랜 친구 사이였지만, 졸라가 발표한 소설 『작품』 속에 예술에 집착하다 몰락하는 화가의 모습을 세잔이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관계는 멀어졌고 결국 절교에 이른다. 세잔은 “그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느꼈던 듯하다. 그를 직접 만난 화가들과 비평가들 역시, 세잔을 몹시 내성적이고 의심이 많으며, 타인과 어울리기 어려운 인물로 묘사한다. 그는 사람 많은 전시회도 꺼려했고, 오직 자신의 작업에만 몰두하길 원했다.

그런 세잔 곁에는 말년까지 조용히 자리를 지킨 인물이 있었다. 바로 카라팡크(Carapence)다. 그는 세잔이 생빅투아르 산 근처 작업실로 이동할 때마다 짐을 나르던 조수이자 운전수였다. 세잔은 그와 3프랑 운임을 두고 언쟁을 벌이다가 화를 내며 해고했다가도 며칠 뒤면 다시 불렀다. 대개 이런 다툼을 반복하는 사람 곁에는 주변 인물이 사라지기 마련인데, 카라팡크는 다시 돌아와 조용히 일을 이어갔다. 이 반복적인 갈등과 화해는 세잔 특유의 신경질적이지만 예술에 대한 집요한 집착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세잔이 말년에 마지막으로 그린 수채화는, 생소뵈르 지역 작업실 테라스에서 바라본 정원 풍경이다. 그림에는 낮은 돌담과 레몬나무, 생트 빅투아르 산의 실루엣이 조용히 담겨 있다. 그는 이 장면을 매일 바라보며 수채화로 옮겼고, 어느 날 작업 중 갑작스러운 뇌우를 맞고 돌아온 뒤 병이 악화되어 일주일 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자는 세잔의 이 마지막 그림을 두고 “모든 의문이 해소되었다”고 말한다. 평생 ‘어떻게 볼 것인가’를 고민해온 세잔이, 마침내 말없이 답을 남긴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 수채화는 이전보다 훨씬 단순하고 투명했고, 그 안에는 어떤 계산도 없이 그저 바라보는 마음 하나만 남아 있었다. 남기기 위해 그렸던 것이 아니라, 끝까지 보고자 했던 시선이 담긴 그림이었다.

책은 이후에 17세기 고전주의 화가 니콜라 푸생과 클로드 로랭의 말년 작품들로 이어진다. 푸생은 죽음과 운명을 주제로 삼았고, 로랭은 빛으로 시간의 흐름을 그렸다. 두 화가는 로마 근교에 살며 이따금 만나 프랑스어로 대화를 나눴지만, 서로의 말을 꼭 듣는 것은 아니었다. 로랭이 천체에 대해 말하면 푸생은 반응하지 않고, 푸생이 천국에 대해 이야기하면 로랭은 하늘만 바라봤다. 하지만 그들의 ‘엇갈린 대화’는 서로를 무시한 것이 아니다. 같은 풍경을 보아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두 사람이,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이해하고 또 공유한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말년을 ‘사유의 결정체’로 읽는다. 회화적 기교를 넘어, 삶의 본질에 다가서는 시도였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코 데 고야가 등장한다. 그는 말년에 청력을 잃고 정치적 박해를 피해 망명 생활을 시작한다. 벨기에 브뤼셀을 거쳐 프랑스 보르도로 이주한 그는 더 이상 궁정화가도, 국가적 인물도 아니었다. 완전히 유배자였고, 인간으로서의 고야만 남았다. 그러나 그가 말년에 남긴 드로잉과 판화는 오히려 더욱 자유롭고 내밀하다. 고야의 그림에는 공포도, 분노도, 희망도 없이 인간 존재의 민낯만이 남는다. 그의 말년은 후기 양식을 사회적·정치적 맥락으로까지 확장해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불멸의 사유』의 가장 큰 미덕은, 미술사를 단순히 연표나 양식의 흐름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은 화가들의 삶과 역사, 사회, 그리고 정서적 풍경을 교차시키며 예술가의 마지막 시선을 독자에게 건넨다. 후기 양식은 단지 늙은 화가의 마지막 흔적이 아니다. 그것은 인생에서 가장 깊은 사유에 도달한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투명한 언어이며, 때론 말 없는 직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바로 그 조용한 목소리가, 우리에게 가장 오래 남는 울림이 된다.

우리는 누구나 결국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간다. 하지만 그 끝에서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지는, 오직 평생을 응시해 온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불멸의 사유』는 그런 예술가들의 마지막 시선이 담긴 책이다.

죽음 가까이에서 피어난 수채화, 침묵 속에서 남긴 드로잉, 서로 다른 철학이 부딪친 엇갈린 대화들.

이 책은 그런 마지막 이야기들을 모아,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조용히 묻는다.

피에르 보나르, 티치아노 베첼리오, 미켈란젤로, 램프란트 판 레인, 프란스 할스,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로랭, 디에고 벨라스케스, 엘 그레코, 조르조 모란디, 장 시메옹 샤르댕, 오노레 도미에, 조르주 루오, 섕 수틴—삶의 끝에서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던 화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다.

어떤 이들은 죽은 아내를 그리며 욕실을 그렸고, 어떤 이들은 빛을 따라 흐르는 시간을 좇았으며, 어떤 이들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연필 하나로 인간 군상을 붙들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늙어갔고, 조용한 언어로 삶의 마지막을 기록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사람in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회화는 그 자체로 창조와 관념의 영역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한낱 필멸하는 인간과 물질의 자기 표상을 위한 지저분하고 지난한 작업이 될 것인가?
아니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회화는 시와 함께 불멸의 사유 속에 존재하며 환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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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똑똑한 질문법 - 내 생각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
이현옥.이현주 지음, 민그림 그림 / 체인지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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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안쌤TV의 안상현 추천 도서

독서논술 라온쌤의 오현선 추천 도서

<초등 공부의 정석> 박은선 추천 도서

“질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내 생각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말하기 연습책”

어릴 적 나는 궁금한 게 많은 아이였다.

소위 말하는 ‘물음표 살인마’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왜?”, “어떻게?”를 외치곤 했다.

그 궁금함은 나이를 먹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도 친구, 가족, 지인을 가리지 않고 질문 폭격을 쏟아내곤 한다.

처음 가는 여행지에 함께 가면서도 내가 유난히 질문을 많이 한다는 걸 종종 깨닫는다.

돌이켜보면, 그건 어쩌면 어릴 적부터 해소되지 못한 궁금증의 잔재가 아닐까 싶다.

유독 수업 시간에는 내성적인 아이로 변해서, 궁금한 게 생겨도 입 밖으로 꺼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질문을 하면 친구들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될 것 같고,

혹시 엉뚱한 질문으로 여겨지진 않을까, 이상하게 보이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던 것 같다.

“이런 걸 물어봐도 되나?” 하고 머뭇거리다 결국 삼켜버린 질문들이,

지금도 내 안 어딘가에 쌓여 있는 것만 같다.

만약 그 질문들을 하나하나 꺼내 모은다면 고층 빌딩 몇 채는 거뜬히 세울 정도는 되지 않을까.

『초등 똑똑한 질문법』이란 책은 예전의 기억들을 소환해준 책이기도 하다.

학창시절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

이 책의 첫 부분인 프롤로그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끈 문장은 아인슈타인의 명언이었다.

“문제를 해결할 1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55분을 좋은 질문을 찾는 데 쓰겠다.”

질문이란 단순히 모르는 걸 묻는 게 아니라 생각을 시작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점을 전달하는 글이다. 이 한 문장 속에 이 책의 방향성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저자는 AI가 정답은 줄 수 있어도, 질문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질문하는 힘’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한다.

이 말은 비단 아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질문을 두려워하며 자라왔던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초등 똑똑한 질문법』은 질문을 기술적으로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질문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조금씩, 조심스럽게, 그리고 다정하게 풀어간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단지 어린이용 도서가 아니라, 나처럼 어릴 적 질문을 삼켰던 모든 이들을 위한 책처럼 느껴졌다.

책은 총 4단계로 질문력을 기르는 방법을 안내한다.

1단계는 ‘여러 가지 상황에 공감하기’.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만화 형식으로 보여주며,

“나도 저런 적 있었지”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질문은 공감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첫 걸음이다.

2단계는 ‘질문의 중요성 깨닫기’.

왜 질문이 중요한지, 질문이 생각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설명한다.

질문은 단지 답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창이 되어준다.

3단계는 ‘질문을 따라 해 보기’.

책 속에 수록된 다양한 질문 예시를 읽고, 직접 바꿔 쓰며 연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처음엔 흉내 내는 수준이지만, 점차 나만의 생각이 담긴 질문을 만들어내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4단계는 ‘실전 팁 익히기’.

‘질문왕의 비밀 TIP’이라는 챕터를 통해 질문을 좀 더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부분은 단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회의나 모임 자리에서 좋은 질문을 고민하는 어른들에게도 유용하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는,

단순히 ‘훈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인슈타인, 스탠퍼드 교수들의 명언이나 사례를 통해 질문의 가치 자체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또한, 각 파트의 말미에 실린 ‘질문 노트’와 ‘최고의 질문왕 되기’ 코너는 아이들이 직접 질문을 써보고, 생각을 정리하며 확장해가는 실전형 연습을 할 수 있게 한다.

질문을 어려워하던 아이도 어느새 “이건 왜 그렇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게 된다.

질문은 때로 용기가 필요하다.

모두가 가만히 있을 때 손을 드는 건 생각보다 큰 에너지다.

하지만 바로 그 질문이 배움의 시작이자 자기만의 목소리를 갖는 첫 시도일지도 모른다.

『초등 똑똑한 질문법』은 그런 질문의 여정을,

용기 있게 그리고 따뜻하게 시작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누군가의 손에, 아니 바로 내 마음 안에 ‘질문’이라는 작은 불씨를 심어주는 책이다.

그 불씨는 언젠가 삶을 환하게 비출지도 모른다.


📌 이 책을 추천 하고픈 사람

- 질문이 어려운 초등학생

- 아이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고 싶은 부모님

- 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은 선생님

- 다시 질문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모든 어른들


'체인지업북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질문왕의 비밀 TIP
어딘가에서 들어본 단어는 내가 이미 알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어. 그럴 때는 그 단어를 친구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해 봐. 자세히 설명할 수 있으면 아는 것이고, 그러지 않으면 모르는 거야!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을 찾는 게 ‘진짜’ 질문의 시작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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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명랑하게 살기로 했다 - 몸은 가볍게, 마음은 즐겁게 살고 싶은 중장년을 위한 유쾌하고 건강한 삶의 지침서
이호선.김사랑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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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간다는 건 단순히 숫자가 하나 더 늘어난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이호선 교수와 김사랑 작가가 함께 쓴 『이제 나는 명랑하게 살기로 했다』는

우리에게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에 대해 다시 묻는다.

그 질문은 단순히 건강을 챙기고, 노화를 막는 법을 알려주는 차원이 아니다.

이 책은 ‘신바람’이라는 말로 삶의 태도와 방향을 바꾸는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프롤로그에서 인용된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은 책 전체의 방향을 가장 명확하게 제시해준다.

그는 “늙어 가는 것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늙어 갈지는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나이가 단지 나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저자들은 나이를 “내가 살아온 시간과 경험을 담은 삶의 족보”라 표현한다.

젊음이 신이 주는 선물이라면 나이 듦은 내가 빚어낸 예술이다.

나이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곧 삶의 흔적을 하나하나 새겨 넣는 과정이며,

인생을 최종적으로 완성해가는 창조의 시간이라는 의미다.

이 책은 중장년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명료하고도 따뜻한 방향을 제시한다.

건강은 단지 아프지 않음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균형 잡힌 조화로운 상태를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그 조화 위에 삶의 기쁨을 더한다. 그렇기에 저자들은 “균형의 바람, 건강의 바람, 기쁨의 바람, 인생의 신바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신바람’은 단지 흥겨운 기분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시간과 삶, 자연과 내가 하나로 연결되는 순간에 피어나는 깊은 생기다.

그것은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는 감정이며, 나를 얽매던 불안을 벗어던지고 ‘내 삶의 율동’을 찾는 행위이다. 신바람이 나면 미간이 펴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삶의 리듬에서 기쁨이 터진다.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이 신비로운 정서가 바로, 저자들이 말하는 ‘삶의 해방감’이다.

책에서 강조하는 또 하나의 개념은 ‘심리적 자유’다.

우리는 젊은 시절, 얼마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왔던가. 심리학에서 말하는 ‘상상적 청중’ 현상은 청소년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인지적 특성으로, 마치 세상의 모든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고 느끼는 과장된 자의식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다른 사람의 평가나 반응에 과도하게 민감해지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검열하게 된다.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걱정하면서 불안과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점차 그 허상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보다는, 그것에 덜 휘둘리게 된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점점 더 자신만의 기준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고, 외부의 평가보다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형성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어쩌면 나이가 우리에게 건네준 가장 깊은 선물일지도 모른다.

며칠 전 방송된 ‘유퀴즈’에서 이효리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개념이 더 와닿았다.

그녀는 대중의 관심 속에서 수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동시에 작은 실수에도 가혹한 평가와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마주했다고 고백했다. 사랑을 받는 순간은 달콤하지만, 사랑받지 못하는 순간을 두려워하는 자신을 마주할 때 마음이 복잡해진다고 말한다.

“과연 내가 그 외면의 순간을 견딜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묻는 장면에서, 인기의 그늘 속에 자리한 불안과 상처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분명히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흐르며 우리는 조금씩 유연해지고, 더 많은 순간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그 유연함조차도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삶의 굴곡을 온몸으로 통과하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듬어온 결과다.

그래서 덧붙이고 싶은 말은,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저절로 평온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더 많이 상처받고, 더 자주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너지지 않기 위해,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단단히 붙드는 사람만이 진짜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 그것은 세상의 시선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결국에는 내 삶의 중심에 나를 놓을 수 있게 되는 일이다. 나이 듦이 선물이라면, 그 선물은 시간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매일 만들어가는 선택과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들은 방송과 상담 현장에서 수많은 중장년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며, 그들이 가장 갈망하는 것이 단순한 장수나 건강이 아니라 ‘존엄 있게 나이 드는 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함께 나누는 한 편의 따뜻한 길잡이와 같다. 특히 “남의 삶이 아니라, 내 삶에서 신바람을 찾아야 한다”는 말은 지금 우리 모두가 마음속에 새겨야 할 메시지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철학적인 선언이나 조언에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따라 해볼 수 있는 실천적 지혜가 곳곳에 담겨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 긍정적인 사고, 관계의 품격을 높이는 말 한마디 등 작지만 꾸준히 할 수 있는 변화의 제안들이 반복된다. 그리고 그 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결국 ‘마음가짐’이다.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는 매 순간 우리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지금 당장 신바람을 선택하는 일이 삶을 얼마나 다채롭고도 풍성하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 중년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지 고민하는 사람

- 나이 들어감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

- ‘신바람’ 나는 삶이 무엇인지 찾고 싶은 사람

- 건강과 긍정의 균형을 통해 오래 살고 잘 살고 싶은 사람


'오아시스(카시오페아)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프리드리히 니체는 늙어 가는 것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늙어 갈지는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이는 단순히 숫자를 넘어 내가 살아온 시간과 경험을 담은 삶의 족보라는 것이지요. 젊음의 신이 주는 선물이라면 나이 듦은 내가 빚는 나이의 예술이며, 나이를 만든다는 것은 나이처럼 삶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 인생을 최종적으로 빚어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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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언어 수업 - 모호한 생각을 미래의 비전으로 바꾸는
호소다 다카히로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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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말로 만들어진다.”

세상은 ‘말’로 움직인다. 우리는 매일 말을 하고, 듣고, 쓰고, 읽는다.

하지만 그 말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또 우리 자신에게 어떤 생각의 틀을 주는지에 대해선 잘 인식하지 못한다. 호소다 다카히로의 『컨셉 언어 수업』은 그 지점에서 시작한다.

말은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서 ‘미래를 설계하는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조명한다.

책은 저자가 2012년 처음 이 원고를 집필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시작된다.

당시에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우주 관광, AI의 일상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업 구조의 변화 같은 일들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 저자는 “누군가의 입을 통해 던져진 언어가 미래를 끌어왔다”고 말한다.

즉, 미래는 상상이 아닌 언어를 통해 구체화된 구상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는 '비전 언어'의 개념과 그것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다.

둘째는 ‘비저너리 워드(Visionary Word)’가 실제 사회에서 어떻게 발화되고 실현되는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들이다.

셋째는 독자가 직접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실천 훈련이다.

책 전체에서 핵심이 되는 개념은 단연 ‘컨셉 언어’다.

‘컨셉 언어’는 단지 멋진 문구나 말장난이 아니다.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생각에 언어적 형식을 부여함으로써, 그것을 사회적 발화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기획 언어다. 다시 말해, 컨셉 언어는 ‘말이 되는 생각’을 넘어 ‘세상을 움직이는 말’을 만든다.

예를 들어, “지구가 유일한 주주”라는 파타고니아의 선언, “모든 가정에 컴퓨터를”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비전, “여성의 몸에 자유를 돌려준다”는 코코 샤넬의 말은 모두 컨셉 언어의 훌륭한 사례다. 이 말들은 기업의 정체성, 시대의 요구, 사람들의 감정을 한꺼번에 사로잡는다. 한 줄의 문장이 브랜드를 만들고, 사회적 흐름을 바꾸는 것이다.

책의 중반부터는 저자의 실무 경험이 녹아든 브랜딩, 슬로건 기획, 사회적 메시지 설계 사례가 이어진다. 그는 광고회사 출신답게 커뮤니케이션의 실제 현장에서 언어가 어떻게 현실을 설계하고 소비자와 연결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 지점에서 책은 언어 철학서나 글쓰기 기술서와는 확연히 다른 결을 가진다. 실전형 사고 도구이자, 창조적 리더십 훈련서에 가깝다.

인상적인 사례로는 일본어 ‘못타이나이’를 세계적 환경 언어로 만든 케냐 출신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의 이야기가 있다. 그녀는 일본에서 '못타이나이(もったいない)'라는 말을 접하고는, 단순히 ‘wasteful(낭비하는)’이라는 영어로는 담아낼 수 없는 뉘앙스를 감지한다. 그것은 ‘물건을 귀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이라는 존경의 감정이었다. 이 하나의 말이 그녀의 환경운동에 새로운 철학적 틀을 주었고,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e)’라는 기존의 3R 개념에 감정적 설득력을 더하는 말이 되었다. 마타이는 '못타이나이'라는 말을 세계 공용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그 말은 다시 일본인들에게 잊고 있던 감각을 되찾게 했다.

이 일화는 말이 단지 전달 수단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감각 자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실제로 심리학자 비고츠키는 “어휘가 사고 능력을 결정한다”고 말했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라고 단언했다.

우리는 말로 생각하고, 말로 느끼며, 말로 세상을 본다. 그래서 책은 말이 생각의 도구이자 OS(운영체제)라고 비유한다.

이 책은 단순히 창의성을 기르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창의성이란 맥락을 읽고, 말로 조직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이때 필요한 훈련은 네 가지로 정리된다.

『컨셉 언어 수업』이 제시하는 4단계 실전 언어 훈련

1. 자신의 내면 탐색

“나는 어떤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가?”

말은 나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언어적 뿌리를 찾아야 비전도 생긴다.

2. 바깥 세계 분석

“세상이 지금 어떤 말을 필요로 하는가?”

사회적 흐름, 시대의 결핍, 대중 담론을 읽어내는 눈을 기른다.

3. 감정을 설계하는 언어 만들기

‘못타이나이’나 ‘마스카라’처럼 단어에 감정을 담고, 공명을 만드는 언어 기술을 배운다.

4. 타인의 언어를 내 언어로 재해석하기

브랜드 문구나 슬로건, 역사적 발언 등을 자기화하는 반복 훈련을 통해 창조성과 기획력을 동시에 기른다.

이 네 가지 훈련은 단지 글쓰기나 말하기 기술을 넘어서,

브랜드 전략, 콘텐츠 기획, 사회적 메시지 설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장된다.

그래서 이 책은 카피라이터나 마케터뿐 아니라, 스타트업 창업자, 콘텐츠 제작자, 비전을 말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유효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독자에게 조용하지만 강력한 질문 하나를 던진다.

“당신은 아직 말하지 않았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종종 주저한다.

정확하지 않고, 말이 현실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이 책은 그 용기를 북돋는다.

명확하지 않은 생각이라도, 말이라는 형식을 부여할 때, 그것은 비전이 되고,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다.

말은 생각을 끌어내고, 행동을 유도하며, 세상을 바꾼다. 이 책은 그 힘을 신중하고 구체적으로 다룬다.

모호한 생각만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면, 이 책이야말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알에이치코리아RHK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비즈니스의 언어라는 주제를 꺼내면, 많은 사람이 ‘홍보를 위한 멋진 광고 문안‘, ‘문서 작성법‘, ‘설득의 기술‘ 같은 내용을 떠올립니다. 말은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이 지닌 기능은 의사소통만이 아닙니다. 말은 생각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심리학자 레프 비고츠카Lev VygotskySky는 어휘를 늘리면 타인과 소통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사고 능력 또한 높아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의사소통에 사용하는 말은 ‘외적 언어‘, 개인의 표면에서 생각의 도구가 되는 말은 ‘내적 언어‘라는 이름으로 구분했습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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