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는 느리게 해독은 빠르게 몸은 가볍게 - 가장 건강에 좋은 자연식 해독으로 노화를 늦춘다!
방성혜 지음 / 트로이목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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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노화와 건강한 노화를 위한 동의보감에 기반한 ‘해독법’을 담은 책”

 

 현대인의 식습관은 점점 더 편리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가공식품의 섭취가 일상화되면서 체내에는 다양한 독소가 쌓이게 되고, 이는 만성 질환과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이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우리 몸의 해독 기능이 약화되고 피로감과 무기력함이 누적된다. 여기에 미세먼지, 화학물질로 인한 환경오염, 그리고 만성적인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서 독소 축적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독소가 소화기, 호흡기, 피부 등에 쌓이게 되면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염증이 발생하여 면역력 감소, 피부 노화, 만성 피로 등을 유발하며, 결국 노화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독소가 배출되지 않을 경우 ‘저속 노화’가 아닌 ‘고속 노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방성혜의 『노화는 느리게 해독은 빠르게 몸은 가볍게』는 체내 독소 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한 자연 유래 해독법을 제안하는 책이다. 저자는 독소가 축적되는 원인과 이를 해독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단순히 독소를 배출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 습관까지 함께 제시한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점은 ‘디톡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올바르게 알고 실천하면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 유행했던 다양한 디톡스 방법을 분석하고, 독자가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해독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독소 배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Q&A 페이지>를 따로 마련하여, 해독의 단계별(해독 전, 준비기, 청소기, 회복기)로 나누어 상세한 답변을 제공한다. 이러한 구성은 해독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또한, 책의 후반부에는 독소가 쌓였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해독 레시피와 해독 일지 샘플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술, 밀가루, 고기 해독법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음식과 관련이 있어 실용적이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나의 해독 일지’ 샘플을 활용하면, 해독 기간 동안 섭취해야 할 음식과 실천해야 할 행동, 배출 사항 등을 기록할 수 있으며, ‘마음 일지’ 항목을 통해 자신의 감정 상태까지 점검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이 어떻게 몸에 독소를 축적시키는지 설명한다. 가공식품 섭취, 잦은 외식, 불규칙한 식사 등이 ‘담음’, ‘어혈’, ‘식적’과 같은 독소를 형성하며, 이는 만성 질환과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단백질 보충제나 건강기능식품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연식 기반의 해독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효과적인 해독 방법을 다룬다. 가장 기본적인 해독법은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며, 소식(小食)과 절식(節食)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장 건강이 해독의 핵심임을 짚으며, 유익균을 늘리고 장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식단을 소개한다. 흔히 알려진 해독 주스나 단기 단식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분석하며,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건강한 해독법을 제시하는 것도 이 장에서 다루는 중요한 내용이다.


 세 번째 장에서는 개인별 맞춤 해독 플랜을 소개한다. 해독을 위해 무작정 단식을 하거나 특정 음식만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한다. 해독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실제 해독을 진행하는 방법, 그리고 해독 후 회복기를 거치는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무리한 해독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각자의 몸 상태에 맞는 해독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해독 중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증상과 그에 대한 대처법도 상세하게 설명하여, 해독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마지막 장에서는 해독 후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다룬다. 해독이 일시적인 과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메시지다. 이를 위해 자연식을 기반으로 한 식단을 제안하며, 건강한 음식 선택법, 올바른 조리법, 음식 궁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단순한 신체 해독뿐만 아니라 감정 해독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특히 ‘진짜 식욕’과 ‘가짜 식욕’을 구분하는 법을 알려준다. 허기진 마음을 음식으로 채우려는 유혹이 들 때, 특정 혈자리를 자극하면 식욕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도 흥미로운 내용이다.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해독이 필요한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시키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자연식 해독이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평생 지속해야 할 건강한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독자가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현대인의 몸과 마음은 각종 독소로 인해 점점 더 무거워지고 피로해지고 있다. 그러나 자연의 원리를 따르며 해독을 실천한다면,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이 밀도 있게 정리되어 있어, 저속 노화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 이상 정독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트로이목마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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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정(七情, 스트레스)
기를 막히게 하는데 음식도 역시 그러하다. 대개 음식과 칠정 모두 흉부와 복부의 기의 흐름을 막아 버린다. 그래서 구토하고 설사하며 더부룩하고 배가 빵빵해지고 배가 아픈 증세가 모두 똑같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음식으로 인해 체한 경우는 음식을 더 먹기를 싫어하지만, 칠정으로 인해 체한 경우는 음식 먹기를 싫어하지 않는다.
- 출처. <동의보감<잡병편>, 내상문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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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토리얼 라이팅 - 생각을 완성하는 글쓰기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111
이연대 지음 / 스리체어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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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는 단순히 문장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아니다.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흩어진 생각을 질서 있게 정리하고, 이를 논리적인 흐름으로 전달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글을 쓰려다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채 글을 쓰다 보면 스스로도 혼란스러워진다.


 이연대의 ‘에디토리얼 라이팅 – 생각을 완성하는 글쓰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저자는 글쓰기 기술 자체보다 생각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에디토리얼 라이팅’이라는 개념을 통해 글쓰기를 단순한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기획과 편집의 과정으로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이 책은 글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글을 통해 사고를 정리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국회에서 정치인의 메시지를 작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이후 2014년도에 회사를 설립하여, 지식 구독 서비스인 ‘북저널리즘’을 창립하여 수많은 책과 피처 기사를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효과적인 글쓰기를 위한 네 가지 원칙을 세웠다.

1. 독자를 중심에 두기

 모든 글은 하나의 ‘프로덕트(Product)’이며, 작가는 제품을 만드는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와 같다. 제품 개발자가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듯, 글을 쓰는 사람도 독자의 관심과 이해를 고려해야 한다. 좋은 글은 단순히 자기 생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글이다.

2. 공학적으로 설계하기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이다. 책의 목차가 잘 짜여 있을수록 좋은 책이 나오듯, 글도 구조적으로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글을 신뢰하지 않으며, 문단 개수와 분량을 정해 놓고 글을 쓰는 습관을 강조한다. 글의 시각적 균형이 논리적 균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3. 목적이 있는 글쓰기

 정치적 글쓰기에는 반드시 목적이 필요하다. 조지 오웰이 말했듯이, 글은 세상을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진다. 단순히 멋진 문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목적성이 있어야 한다. 목적이 없는 글은 생명력이 없으며, 의미 없이 화려한 수식어에 기대는 빈약한 글이 될 뿐이다.

4. 명료한 문장 쓰기

 좋은 글은 군더더기가 없는 글이다. 한 문장에서 단어 하나를 줄여도 의미 전달에 문제가 없다면, 그 단어는 불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단문을 기본 구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짧고 명확한 문장은 독자의 기억에 오래 남고, 전달력이 높아진다.


에디토리얼 라이팅이란?

 ‘에디토리얼 라이팅(Editorial Writing)’은 단순한 글쓰기 방식이 아니라, 사고를 정리하고 전달하는 방법론이다. 이 개념을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1. 사설(社說)로서의 에디토리얼 라이팅

신문과 잡지의 사설이나 칼럼처럼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을 담아 전달하는 글을 의미한다. 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명확해진다는 점에서 ‘생각을 완성하는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2. 편집적 글쓰기로서의 에디토리얼 라이팅

다양한 매체에서 얻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쓰기 방식이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배치하고 맥락을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하다. 결국, 에디토리얼 라이팅은 글을 통해 정보를 선별하고 재배열하여 독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에디토리얼 라이팅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두 가지 핵심 역량을 강조한다.

1. 기획력(편집력)

글을 잘 쓰는 것은 단순히 많은 정보를 아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적절한 순서로 배치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기획력이 있는 사람은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닌 논리적 흐름을 만들어낸다. 단어와 문장, 문단이 있어야 할 자리에 정확히 배치되도록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문장력(다작의 힘)

글쓰기 실력을 높이려면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많이 써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필사를 통해 좋은 문장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직접 자신의 글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연습 방법이다.


 일반적인 글쓰기 책이 표현 기법이나 문장을 매끄럽게 쓰는 법을 가르친다면, 에디토리얼 라이팅은 ‘어떤 생각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게 만든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라는 질문에서 ‘내 생각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관점이 바뀐다.


 이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멋진 표현을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전달하는 과정이다. 글쓰기에 부담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글쓰기’보다 ‘생각 정리’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누군가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단순히 문장력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고의 흐름을 정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에디토리얼 라이팅을 통해 우리는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결국 글을 통해 더 깊이 사고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북저널리즘'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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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획의 두 번째 공통점은 익숙한 것을 연결해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새로운 것은 거의 없습니다. 세상을 바꿔 놓은 2007년 아이폰 모먼트조차도 아이팟, 전화, 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것이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었습니다. 비틀즈의 음악도 로큰롤, 블루스, 인도 음악의 영향을 받았고요. 인류의 창조 발견은 대부분 기존 것들을 새로운 조합으로 엮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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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세계문학 - 만화로 읽는 22가지 세계문학 교양상식
임지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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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아가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린 『어쩌다 세계문학』은 문학이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연결된 이야기이며,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다. 만화 형식으로 구성된 세계 문학 해설서는 흔치 않은데, 이 책은 문학 작품의 탄생 배경이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며 독자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저자인 임지아는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맥락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작품의 표면 아래 숨겨진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작품이 당시에 어떤 의미를 가졌으며, 지금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떤 점이 흥미로운지 짚어준다. 문학을 전공한 사람은 물론이고, 문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낸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이 책은 전체가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문학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풀어 설명하니 훨씬 이해가 쉬웠고, 자칫 어렵거나 지루할 수 있는 내용도 만화 덕분에 생동감 있게 전달된다. 저자가 친근한 방식으로 접근한 덕분에, 독자들은 문학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한층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끌린다. 또한,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이 탄생한 배경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부분은 독자들이 문학 작품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하며,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만든다.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비하인드 스토리’는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과 ‘뱀파이어’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계기도 흥미진진하게 설명된다. 이 작품들의 작가들은 1816년 스위스 제네바의 한 저택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한밤중에 기이한 이야기 경연을 열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존 폴리도리는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렇게 문학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배경을 알고 나면, 기존에 알던 이야기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해당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작품 소개'라고 하여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해서 알려 주고, 그 작품이 문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설명해 준다.

또한 ‘미래를 맞춘 예언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일본의 만화가 나츠키 료가 쓴 『내가 본 미래』나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처럼, 소설 속에서 그려진 이야기들이 실제 현실이 된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문학이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처럼 『어쩌다 세계문학』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문학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친근한 만화 형식 덕분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의 위트 있는 글과 그림을 통해 문학과 문학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과 함께라면, 문학은 더 이상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더퀘스트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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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세계 역사에 남을 비극적인 사건이 지구상에 발생한다.
그 사건이란 바로, 미국의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그런데 놀랍게도 이 끔찍한 비극은 일본어 단어 ’모쿠사츠’와 관련이 있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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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의 힘 - 짠테크, 부업, 자본소득으로 벗어난 경제 지옥 탈출기
인생업(임승현) 지음 / 성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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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시작부터 강렬하다. 저자 임승현(인생업)은 한때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몇 년 만에 연락이 온 후배가 저렴한 여행 상품을 소개했고, 저자는 이를 지인들에게 추천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상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만족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더 많은 사람이 여행 상품을 원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거대한 사기의 시작이었다.


항공권 금액을 먼저 송금하면 며칠 내로 차액을 돌려주겠다는 후배의 말을 믿고, 저자를 포함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거액을 결제했다. 하지만 결국 후배는 종적을 감췄고, 피해자는 수백 명에 이르렀다. 총 피해 금액은 무려 2억 5천만 원. 문제는 이 피해자들 중 상당수가 저자를 믿고 상품을 구매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었지만, 저자는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꼈고,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스스로 빚을 떠안기로 결심했다.


 그 선택은 저자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원망과 자책이 뒤섞인 하루하루가 이어졌다. 경제적 압박 속에서 버티다 보니 사람을 대하는 것이 두려워졌고, 급기야 삶을 포기하고 싶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했던 따뜻한 기억이 떠오르며 그는 다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때부터 저자는 ‘돈이 없는 삶’이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깨닫기 시작했다. 1,500원의 캔맥주도 사치로 느껴지는 극한의 절약 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월급의 일정 부분을 피해자들에게 상환하며 악착같이 살아가다 보니 점차 빚도 줄어들고 생활도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빚을 다 갚은 후에도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회사에서는 정리해고의 위기가 찾아왔고,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후 그는 깨달았다. “노동 소득만으로는 결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돈 공부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돈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월급은 들어오자마자 빠져나가고, 대출은 늘어만 간다. 이대로 가다 보면 평생 돈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저자는 강조한다. “돈을 대하는 태도가 가난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는 ‘가난한 사람들의 3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1. 돈을 감정적으로 사용한다. 기분이 나쁘면 보상 소비를 하고, 기분이 좋으면 기념 소비를 한다.

2. 돈을 단기적으로만 본다. 당장 월급이 얼마인지에 집중할 뿐, 장기적인 자산 증식에는 관심이 없다.

3. 돈을 버는 것만 신경 쓰고, 굴리는 방법을 모른다. 열심히 일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돈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

부자들은 돈을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유를 위한 도구’로 본다.

돈을 버는 이유도 쓰는 방식도 철저히 전략적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1. 월급은 노동의 대가이며, 한정된 시간 안에서만 벌 수 있다.

2. 노동 소득은 세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소득이다.

2. 물가는 계속 오르지만 월급 인상률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따라서 월급 외의 수입을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이를 ‘자본 소득’과 ‘시스템 소득’으로 구분한다.

- 자본 소득: 주식, 부동산, 채권, 사업 투자 등 자산이 돈을 벌어주는 구조

- 시스템 소득: 내가 일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 (예: 온라인 강의, 전자책, 유튜브, 자동화된 사업)

이 두 가지 소득을 만들지 않는 이상, 우리는 평생 돈을 벌기 위해 일해야 한다.


돈이 돈을 벌게 하라 : 실천 가능한 3단계 전략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렵다고 외면하면 영원히 월급쟁이로 남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단계별 접근법을 제시한다.

1단계: 돈이 새는 구멍을 막아라

- 가계부를 작성하고, 지출을 명확히 파악한다.

- 불필요한 정기 지출(구독 서비스, 멤버십 등)을 줄인다.

- 감정적인 소비 습관을 버린다.

2단계: 종잣돈을 모아라

- 수입의 최소 30%는 강제 저축한다.

- 비상자금을 먼저 확보한 후, 남은 돈을 투자금으로 활용한다.

-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돈을 모으는 이유를 분명히 한다.

3단계: 돈이 돈을 벌게 하라

- ETF, 적립식 펀드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부터 시작한다.

- 온라인 강의, 전자책, 블로그 등 시스템 소득을 만드는 부업을 시작한다.

- 본업에서 스스로를 브랜드화하여 독립적인 수익 구조를 만든다.

이 전략을 차근차근 실천하면 결국 노동 소득에 의존하지 않고도 돈이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저자는 부자가 될 준비가 된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금부터라도 돈 공부를 시작해야 하라! 부자들의 사고방식을 익히고, 자신의 돈 습관을 바꿔야 한다.

월급만 믿지 말고,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돈 때문에 인생이 불행해질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삶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오늘이 바로 당신의 인생을 바꿀 마지막 기회다.



'토네이도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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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먹을 수도 있지만, 일찍 일어난 벌레는 오히려 새에게 잡아먹힌다.’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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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경험론 - 우리 브랜드만의 경험과 기억을 만드는 일
전우성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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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딩이 잘된 제품은 무엇이 있을까? 사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우리가 집에서 흔히 이용하는 제품들을 떠올려보면, 대부분이 브랜딩이 잘된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이 좋아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제품의 성능이나 기능이 뛰어난 것이 기본이며, 여기에 더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브랜드만의 고유한 이미지와 개성을 가지면서도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결국, 소비자는 기능을 넘어선 복합적인 경험을 하면서 그 브랜드를 ‘뭔가 다른’ 존재로 인식하고 기억하게 된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는 브랜드의 ‘핵심경험’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핵심경험이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경험을 의미한다. 즉, 소비자가 우리 브랜드를 통해 반드시 느껴야 하는 경험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많은 기업의 담당자나 대표들은 현시대의 트렌드에 어떻게 편승할지, 어떻게 하면 시각적으로 멋져 보일지를 먼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메시지다.


 저자는 이러한 브랜딩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네 개의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번째 파트: 브랜딩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브랜드란 무엇인지, 그리고 성공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두 번째 파트: 핵심경험에 대한 이야기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핵심경험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관점과 방법을 제시한다.

세 번째 파트 : 가상의 브랜드 사례 분석

다양한 브랜드 사례를 통해 실제 기업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탐구하고, 핵심경험을 중심으로 시장 차별화 전략을 전개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네 번째 파트 : 브랜딩을 실행하는 마케터와 디렉터들에게 주는 조언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브랜딩을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브랜딩이 마케팅보다 더 중요한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답한다.


 브랜딩과 마케팅은 개별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기업의 최종 목표는 이윤 창출과 성장이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의 성장 단계와 시장 환경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저자는 무조건적인 브랜딩보다는 기업의 상황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한다. 이 설명을 쉬운 비유와 예시를 통해 풀어내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점이 돋보였다.


 이 책에서는 브랜드를 소비자의 마음속에 각인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들을 다룬다.

- 브랜드 스토리의 중요성

소비자들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브랜드가 전달하는 이야기에 감동한다. 브랜드 스토리는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다.

- 진정성 있는 마케팅의 필요성

소비자들은 단순한 광고나 홍보가 아니라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와 신념을 원한다. 진정성 있는 브랜드는 신뢰를 구축하며 장기적인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

- 감정 마케팅의 활용

소비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논리보다 감정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공감 마케팅의 역할

브랜드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필요와 욕구를 이해할 때 비로소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 디자인과 미학의 중요성

브랜드의 시각적 요소는 브랜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것을 넘어 브랜드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 팬덤 형성의 중요성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현대 마케팅에서 필수적이다. 브랜드의 팬덤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브랜드의 적극적인 홍보자로 변모할 수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브랜딩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브랜드가 소비자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특히 브랜드 스토리의 중요성과 마케팅에서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기존의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마케팅과 브랜딩을 따로 떼어 놓고 비교하기보다는, 각각의 역할과 효과를 파악하고 기업의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점도 현실적이고 유익했다.


 『핵심경험론』은 단순히 브랜드를 만들고 홍보하는 방법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마케팅과 브랜딩의 개념을 제대로 잡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결국,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핵심경험이야말로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고리이며,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업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글을 마무리하기 전, 브랜드만의 경험과 기억을 만들기 위한 질문 6가지를 공유해본다.

우리 브랜드만의 경험과 기억을 만들기 위해

던져야 할 여섯 가지 질문

1. 왜 지금 브랜딩이 필요한가?

2. 왜 이 시장에 진입했는가?

3. 시장에서 경쟁사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인식되어야 하는가?

4. 미래의 우리 브랜드는 누가 사용하면 좋을까?

5. 고객에게 딱 하나의 기억만 남길 수 있다면?

6. 사람들이 왜 우리 브랜드를 알아야 할까?



'더퀘스트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보랏빛 소가 온다>, 미국의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Seth Godin
소비자가 선택권이 없거나 적었던 시절에는 기업이 물건을 사라고 유인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압박하거나 종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대부분 시장에서 무한한 선택지와 끝없는 대안을 손에 쥐었다. 이 상태에서 이전처럼 일방적 또는 주입식으로 ‘이 제품을 사라’고 강요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세상에 시끄러운 소리가 많아지면 사람들은 귀를 막는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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