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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사용설명서 (1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 양장) -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심리학
롤프 메르클레 외 지음, 유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4년 11월
평점 :

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다.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다.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과 슬픔에 갇히고, 때로는 분노에 휩싸여 스스로를 놓아버릴 때도 있다. 감정은 우리 삶의 깊숙한 부분에 자리 잡고 있지만, 이를 다스리는 법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가곤 한다. 『감정 사용 설명서』는 이런 혼란 속에서 감정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롤프 메르클레와 도리스 볼프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활용함으로써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은 세 가지 주요 파트로 나뉘어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법, 그리고 관계를 개선하는 감정 활용법을 단계적으로 풀어낸다. 각 파트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자.
PART 1: 감정을 다시 발견하다
감정은 단순히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 감정은 우리의 사고방식, 욕구,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이 파트에서는 감정이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호라는 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두려움은 우리에게 위험을 알리고, 분노는 개인의 경계가 침범당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경고음이다. 이런 감정들은 우리가 무시하거나 억누를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수용해야 할 메시지다.
특히 저자들은 부정적인 감정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성장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PART 2: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법
두 번째 파트에서는 감정을 관리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핵심은 감정이 외부 환경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있다. 즉, 감정은 우리가 선택한 생각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실천 전략을 제안한다:
1. 자기 대화 점검하기: 스스로에게 보내는 부정적인 메시지를 알아차리고, 이를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못해”라는 생각을 “한 번 도전해볼 만해”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2. 현실 검토하기: 부정적인 사고가 과장되거나 왜곡된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이를 실제 사실과 비교해 수정해야 한다.
3. 감정의 원인 분석하기: 현재 느끼는 감정의 뿌리를 찾아보고, 그 감정을 일으킨 사고나 상황을 명확히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저자들은 감정을 억제하거나 폭발시키기보다는 적절히 표현하고 흘려보내는 법을 강조한다. 감정은 누르려고 하면 더 강해지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흘려보내야 삶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
PART 3: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는 법
마지막 파트는 감정을 통해 대인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다룬다. 감정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들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 ‘나’ 중심의 소통법: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너 때문에 화가 나”가 아니라, “나는 이런 상황에서 화가 났어”라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2. 공감 훈련하기: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3. 감정 표현의 균형 찾기: 감정을 과도하게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지나치게 폭발시키지 않는 적절한 수준의 표현법을 익혀야 한다.
저자들은 감정의 솔직한 표현과 상대방에 대한 공감을 통해 더 깊이 연결되고,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하는 대신, 삶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예를 들어, “감정은 우리가 무시해온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라는 문장은 감정의 본질을 단순하면서도 명확히 전달한다.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그것을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감정은 우리 삶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이 아니라,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신호다. 『감정 사용 설명서』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삶의 동반자로 받아들인다면 더 나은 자신과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은 결코 억눌러야 할 적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선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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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그러면 분노를 속으로 삭이는 것보다 표현하고 폭발시켜 버리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그렇다. 분노를 꾹꾹 눌러 간직하기보다는 분노를 꺼내 보이는 것이 더 건강하다. 하지만 그렇게 분노를 드러내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자신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 그보다 더 좋고 더 건강한 대안이 있다. 그것은 애초에 화를 내지 않고 평온한 상태로 있는 것이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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