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컬러 -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목소리 스타일링
이명신 지음 / 찌판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스피치 강의를 다니다 보면 목소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고 했다.
“말을 잘하고 싶어요.”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고민이에요.”
“사람들 앞에만 서면 목소리가 떨려요.”
“발음이 좋지 않은데 고칠 수 있나요?”

현대 사회는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 대화 능력이나 말하는 능력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목소리를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할 때 나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목표를 정한 다음 꾸준히 운동 하듯이 목소리를 바꾸는 방법 또한 같다고 한다. 그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는 법이다. 하지만 바꿀 수 있다. 충분한 노력과 시간을 들인다면 말이다. 목소리 트레이닝의 효과적인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아보자.

서문에는 목소리의 기본 원리를 설명한다.
목소리가 단순한 소리를 넘어 우리의 성격, 감정, 건강 상태까지 반영하는 요소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목소리가 사람들 간의 소통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목소리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목소리가 단조롭거나 힘이 없으면 듣는 사람에게 자신감이 없어 보이거나 피곤해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대로, 목소리가 명확하고 힘이 있으면, 듣는 사람에게 신뢰감과 활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목소리의 특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목소리가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목소리의 고저, 속도, 강약 조절을 통해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쁜 감정을 표현할 때는 목소리를 높이고 빠르게 하고, 슬픈 감정을 표현할 때는 낮고 느리게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연설이나 발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중반부에는 목소리의 고유한 색깔을 찾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각자에게 어울리는 목소리 색깔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들어보고,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목소리와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목소리 사이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기 목소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목소리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훈련 방법도 소개한다. 목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연습, 발음을 명확하게 하는 연습, 복식 호흡을 통해 목소리에 힘을 주는 연습 등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된다. 이러한 훈련 방법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독자가 직접 실천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후반부에는 목소리가 사람 간의 소통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다룬다.
특히 직장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이나 회의, 고객과의 상담 등에서 목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단순히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어떻게 말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감정과 신뢰감이 듣는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저자는 목소리가 단순히 소통의 도구를 넘어 자기 표현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을 더 잘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목소리를 사랑하고, 꾸준히 훈련을 통해 개선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목소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는 목소리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사례와 실습을 통해 설명한다. 독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더 잘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소리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도구임을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목소리를 더욱 잘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개선하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게 해준다.

이 책은 자신의 목소리를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 더 나은 소통을 원하는 사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더 잘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목소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상황에 따라 목소리 표현을 포함해 ‘목소리 이미지’를 바꾸면 내 진심을 잘 전할 수 있고 말투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이미지를 선택해 보여줄 수 있으니 대화도 더 수월하게 이끌어갈 수 있어요. - P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실패라는 주제를 깊이 탐구하며 이를 철학적, 문화적, 그리고 개인적 관점에서 조명한 책이다. 단순히 실패를 부정적인 경험으로 치부하는 현대 사회의 통념을 넘어, 실패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는 철학적 여정을 제시하고 있다.

프롤로그에 실려 있는 글 중 인상깊은 문구들이 있다. ‘우리는 없는 거나 다름없는 존재다(무無 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살면서 우리가 하는 많은 일은 우리가 알든 모르든 간에 우리가 없는 거나 다름없는 존재라는 자각에서 오는 역겨움을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신화, 종교, 영성, 철학, 과학, 예술과 문학 작품 - 이것들은 이 참기 힘든 사실을 조금이라도 더 견딜 만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라는 대목과 ‘우리는 이 세상 속에 있을지 몰라도 이 세상 것이 아니다. 이에 대한 이해가 자각의 시발점이며 그것은 실패를 어떤 중요한 영적 탐구의 중심에 놓는다.’라고 말한 부분이다.
알듯 알 수 없는 글들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하나씩 알아가보도록 하자.

우선 이 책은 실패를 인간 경험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바라보고 있다.
누구도 실패를 피할 수 없으며 실패는 우리 삶의 불가피한 동반자임을 강조한다. 이는 철학적 사유와 성찰을 통해 더 명확해진다. 역사 속 많은 철학자들은 실패를 통해 인간 조건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해왔다. 소크라테스부터 니체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받아들이며 더 깊은 통찰을 얻어냈다고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 중 하나는 실패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킨다는 점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성공을 너무 숭배한 나머지 실패의 평판이 누더기가 되고 있다고 표현하였다. 실제로 실패는 인간 성찰과 성장을 가능하게 하다고 주장하며 실패를 찬양하고 있다. 실패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게 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하였다. 이는 단순히 실패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강조한다.

또한, 실패를 바라보는 다양한 문화적 관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는 실패를 금기시하는 문화와 이를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으로 보는 문화를 비교하며, 각 문화의 차이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알 수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성공을 강조하며 실패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오히려 개인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억압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하는 부분이다.

실패가 우리의 자아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패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실패가 단순히 부정적인 경험이 아닌 우리 존재와 삶의 의미를 깊이 탐구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책은 단순히 실패를 변호하는 책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의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와 통찰력은 독자로 하여금 실패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와 통찰을 제공해준다. 실패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게 해준다. 실패를 단순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고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또한, 실패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만들어 실패를 통해 인간 존재의 깊이를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길을 제시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책은 삶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가 필요한 책으로 일독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재독할 것을 권한다. 반복해서 읽으면서 인간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가지면서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길 바란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레어 키건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첫 번째 책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라는 작품이다.
이 책은 일상의 작은 행동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그려낸 소설이다. 1985년도의 추운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하여,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골 마을에서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며 많은 메시지와 감동을 전해주는 책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빌 펄롱(이하 빌)’이라는 석탄 배달원이 있다. 결혼을 하여 아내 ‘아일린’과 다섯 명의 딸(캐슬린, 조앤, 실라, 그레이스, 로제타)을 둔 정직하고 성실한 가장이다. 매일같이 마을 사람들에게 석탄을 배달하면서 그들의 삶을 엿보게 된다. 빌의 일상은 단순하지만 그가 만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 속에서 삶의 깊이를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수녀원에 석탄 배달을 위해 방문하게 되면서 그곳에 갇혀 있는 여자 아이들을 알게되면서부터 이야기는 흐름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수녀원에 갇혀 있던 여성들은 사회의 편견과 냉대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최악의 환경을 모르고 있거나 설령 안다고 해도, 자신의 가족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직접 피해 보는 일이 아니기에 외면하려 한다. 힘있는 강력한 집단으로부터 괜한 불똥이 튀어 피해 받기 싫은 마음에 더욱 회피하게 된다. 하지만 빌은 달랐다. 수녀원 방문 이후로 알 수 없는 괴로움과 허탈함을 느낀다. 결국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그들의 어려움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찾아가게 된다. 여러 선택의 기로에서 결국 자신의 양심을 따라 어떤 행동을 벌인다. 빌의 사람을 위하는 마음, 친절과 연민이 드러난 행동이라 생각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빌이 길을 잃었을 때 죽은 엉겅퀴를 베던 노인을 만난 장면이다. 노인은 빌에게 "이 길로 어디든 자네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다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수녀원을 다녀온 이후로 마음이 불편하고, 삶의 방향을 잃은 듯한 펄롱은 노인의 말을 떠올리며 자신의 마음이 시키는대로 행동하면서 삶의 의미 혹은 중요한 것에 대해 깨닫게 된다.

저자가 그려내는 섬세한 감정 표현도 인상 깊었다. 빌의 작은 행동 실천이 자신에게 어떠한 심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됐는지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일상의 작은 디테일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선함과 연민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또한, 이 소설은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수녀원에 있던 여자 아이들과 같이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나눈다면 서로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일깨워준다.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나 아니면 괜찮다는 생각으로 타인의 삶에 무관심하다. 자신의 삶이 중요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딱히 도움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렇진 않겠지만 그런 시대적인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빌의 따뜻한 인간애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빌과 같이 작은 선행을 실천하고 나눌 수 있다면 더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 소설은 131페이지로 긴 글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숨겨져 있는 의미가 많은 책이다. 저자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내용 곳곳에 무수한 의미를 압축하여 표현해놓았다. 명시적인 표현이 아니라 미묘하게 암시하는 구조였다. 그리고 제일 첫 문단에 담긴 뜻을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헐벗다’, ‘벗기다’, ‘가라앉다’, ‘북슬북슬하다’,‘끈’, ‘흑맥주’, ‘불다’ 등의 단어를 써서 ‘임신하고 물에 뛰어든 죽은 여자‘를 암시하려 했다고 한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해석이어서 글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재독하며 저자가 암시해둔 부분과 숨겨 놓은 의미를 찾아 보는 재미도 느껴보자.

책을 읽고 나서 느낀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희망'인 것 같다. 세상이 냉담하고 불공평할지라도, 아직은 빌과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그와 같이 타인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과 관심, 이타심을 가질 수 있다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게 변화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처럼사소한것들 #클레어키건지음 #홍한별지음 #다산책방 #다산책방출판사 #책추천 #도서추천 #도서리뷰 #도서서평단 #책소개 #서평단 #북리뷰 #도서서평단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펄롱은 정신을 다잡고는 한번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각자에게 나날과 기회가 주어지고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거라고. 게다가 여기에서 이렇게 지나간 날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게, 비록 기분이 심란해지기는 해도 다행이 아닌가 싶었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일과를 머릿속으로 돌려보고 실제로 닥칠지 아닐지 모르는 문제를 고민하느니보다는. - P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습니다 - 책방의 애씀과 쓸모, 경영에세이 사장이자 직원입니다 1
구선아 지음 / 책세상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선아’ 저자는 제주 책방 이야기의 초고를 완성한 시점에 여행자가 아닌, 덜컥 책방 운영자가 되었다. 다니고 있던 회사를 퇴사할 생각도 책방 창업 계획도 없었는데 갑자기 벌어진 일이다.

평소 나를 둘러싼 세계가 흉포하게 날뛰는 날이면 책방에 간다고 했다. 책방이라는 공간과 책의 존재가 보통의 오늘을 지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고 한다. 책과 책방이 있는 공간에서 저자는 편안한 위로를 얻었던 것 같다.

프롤로그에 적힌 말 중에 유독 눈에 띄는 표현이 보였다. ‘존재와 형상을 만들어내는 언어와 그 언어가 가득 찬 언어의 집’이라고 표현 해놓은 대목이다. 그가 이야기한 언어의 집은 ‘책방’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언어가 가득찬 언어의 집에 빠지게 되면서 책방 여행자가 되었다고 한다. 여행을 가서 서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서점을 가기 위한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 첫번째 도시가 ‘도쿄’ 였다. 메이지 시대부터 형성된 ‘진보초 골목‘이라는 책방 거리를 방문하고, 일본에 1400여개의 지점이 있는 ’츠타야서점’을 방문하였다, 상해의 있던 큰 규모의 ‘가든북스’와 ‘신화서점’을 들리고, 다낭의 작은 책방과 로컬 분위기의 하노이 책방, 타이베이의 24시간 오픈하는 ‘청핀서점’ 등 세계 여행지에 있는 서점을 여행하였다. 허나 해외 서점 여행은 직장인에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 서울 곳곳을 걷고 낯선 도시 골목을 떠돌면서 책방을 탐험하게 되었다. 그러는 과정 중에 서울과 지방에 다양한 느낌의 책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기도 하였다.

책방 여행자에서 ’책방 연희‘라는 이름의 책방을 운영하게 된 저자는 작은 책방을 운영하며 겪는 불편과 불안, 불신과 불쾌가 자신의 구체적인 행복과 감각적인 즐거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지금도 여전히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언제까지 운영할지 예상할 순 없다고 했지만, 할머니가 되어서도 여전히 읽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 했다.

이 책에는 작은 서점을 운영하기 위해 알아야 할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구체적으로 담겨져 있다. 책방을 운영하다보면 찾아 오는 고객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끊임없이 같은 질문을 받기도 한다. “책방을 오픈하려면 최소 몇 권, 몇 종을 갖춰야 할까요? 최소 얼마를 가지고 있어야 책방을 운영할 수 있나요?” 등과 같은 질문의 답이 ‘책방 Q&A’ 페이지에 담겨져 있다. 작은 서점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준다. 큐레이션 서점, 출판 서점, 독립출판 서점 등 다양한 서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자세한 설명까지 더했다.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 중에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반대로 무례하거나 예의가 없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누추한 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책방을 방문하면서 기본적인 이해나 예의는 갖춘 상태로 방문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책 위에 음료를 올려 놓다가 쏟게 되어도 배상을 하지 않는다던지, 책방에 와서 책은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왜 구매해서 보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다른 책에서 알게 된 사실 중엔 판매되는 책을 잘 넘겨보기 위해 침을 묻혀가며 읽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혹은 책 내용 중에 마음에 드는 부분을 사진으로 모두 찍어 간다던지… 이와 같은 행위는 어느 서점을 가도 행하면 안 될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자 법에 위배되는 행동이다. 기본적인 예의를 지킨다면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책방을 운영하며 느꼈던 감정과 책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은 작은 서점을 운영하기 전 고민하는 사람들이나 책방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개인적인 바램으론 책에 문외한이거나 책방 예의가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읽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대형 서점이 아닌 작은 서점을 운영한다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수가 줄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책이 좋아서 책방을 열고 있는 책방지기님의 마인드와 생각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리베카 솔닛이 쓴 ‘멀고도 가까운’이라는 책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책이란 건 “예상치 못하게 사람들이 내 삶에 들어오고 나 역시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책 속 이야기와 모든 세상의 이야기는 연결되어 있으므로, 사람과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게 삶의 본질이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과 책방이 좋아 수년간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의 다른 책들]

- 일상 생활의 작가되는 법(천년의 상상, 2022)

- 퇴근 후, 독립출판(리얼북스, 2021)

- 한 줄도 좋다, 그림책(테오리아, 2021)

-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해의시간, 2020)

- 퇴근 후, 동네책방(리얼북스, 2020)

- 2020 구별민사소송법(한빛지적소유권센터, 2020)

- 꽃의 파리행(알비, 2019)

- 여행자의 동네서점(퍼니플랜, 2017)

- 여름 제주도 17곳의 책방을 여행하고 쓴, ‘바다 냄새가 코끝에’(북노마드, 2017)

- 여행자의 동네서점(퍼니플랜, 2016)

- 프랑스 정통 디저트(경향미디어, 2015)

- 나의 프랑스식 디저트(미디어윌, 2014)


'리앤프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만팔지만책만팔지않습니다 #책방의애씀과쓸모

#구선아지음 #책세상 #책세상출판사 #경영에세이

#신간도서 #신간도서추천 #시간서적 #책추천

#도서추천 #도서리뷰 #도서서평단 #책소개 #서평단 #북리뷰 #도서서평단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무슨 일이든 한 번에 능숙해지는 일은 없었다. 내공은 그냥 쌓이는 게 아니다. 책방 운영도 마찬가지다. 특히나 난 배움 없이 시작했으니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을지 모른다. - P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를 위한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성공하는 인생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자기관리 법칙 28가지 10대를 위한 데일 카네기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카네기클래스 옮김 / 책이라는신화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제일 많이 하는 것이 미래의 걱정 아닐까?
물론, 현재 부딪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걱정도 많을 것이다.
여러모로 현실과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데일 카네기는 그런 사람들을 지켜보며 그들을 돕기 위한 책으로 ’자기관리론‘을 집필하게 됐다. 걱정하는 습관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책의 원제를 보면 카네기의 집필 목적을 확실히 알 수 있기도 하다.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걱정을 멈추고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제목이다.

특히 10대를 위해 쓰여진 책인 만큼 청소년의 고민과 걱정에 초점을 맞춰 작성되었다.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1위는 공부, 2위는 외모, 3위는 직업 또는 진로, 4위는 친구 또는 우정, 5위는 건강, 6위는 용돈 부족이었다고 한다. 공부는 50%이상으로 반 이상을 차지하며 청소년들의 부동의 걱정거리 1위로 손꼽히게 됐다. 공부에 대한 지나친 걱정 탓에 심한 경우 일탈을 일삼는 경우도 있다.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을 통해 공부는 자신이 하고 싶거나 되고 싶은 것을 위한 도구로서 활용해야 된다는 점을 깨닫고, 스트레스 받으며 자신을 괴롭히는 행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 받도록 하자. 걱정에 사로 잡히지 않고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익혀 자기 자신을 잘 보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은 10대들이 꼭 알아야 할 28가지 자기 관리 법칙을 정리해 놓았다. 다양한 예화와 예시를 들어 최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하였다. 무리하지 않고 총 28가지 이야기 중 하루 1장씩 읽어 나간다면 한 달 안에 완독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나온 내용은 한번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힘들 때나 도움이 필요할 때 반복적으로 읽어 나간다면 훨씬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3,000만부 이상이 팔린 책으로 사람들이 읽고 도움을 받은 책으로 이미 검증이 된 책이 아니던가? 청소년들이 지금부터 이 책을 읽고 자기 것으로 체화시킬 수 있다면 쓸데없이 허비하는 시간을 줄여 나가고,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건강한 몸과 정신을 잘 관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어릴 때부터 걱정과 근심으로 자기 자신을 괴롭고 힘들게 만드는 상황에서 스스로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대로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과정에 분명히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하단부에 책 본문 몇 장을 사진으로 찍어두었다. 해당 형식으로 반복되는 구조이다. 본문 내용 중 핵심 내용은 영어 원문을 함께 실었고, 주요 인물이나 사건은 메모장 형식으로 보충 설명을 해놨다. 각 장의 마지막에 ‘핵심정리’와 ‘실천하기’ 파트를 실어 구체적인 실천 방식을 알려 주고 있다. 파란색 밑줄은 각 장에서 소개되고 있는 위인들의 말에 그어져 있다. 위인들이 남긴 말을 중점으로 보면서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할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0대를위한데일카네기자기관리론 #성공하는인생을위해꼭알아야할자기관리법칙28가지 #데일카네기지음 #책이라는신화출판사 #도서추천 #신간서적 #신간도서추천 #책추천 #도서리뷰 #도서서평단 #책소개 #서평단 #도서서평단 #북리뷰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어제의 문제를 안타까워하기 보다 내일의 문제를 생각하는 것이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더군다나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면 몸이 배겨내지 못한다."
- 미 해군 지휘관, 어니스트 킹 제독 - P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