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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안 먹을래요 - 바른 식습관 편 ㅣ 초등학교 생활 교과서 6
최형미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가 유난히 기운이 없거나 "엄마, 뭐 맛있는 거 없어?." 라고 물어볼 때가 있다. " 점심은?" 이라고 물어보면 먹긴 먹었는데, 자기가 싫어하는 시금치같은 무슨 무슨 나물이 나와서 밥을 조금만 달라고 해서 먹었다고 한다. 학교 들어갈 때 남들은 화장실이나 수업시간에 딴 짓할까 하는 게 걱정이라는 데, 울 집은 걱정이 식사시간이었다. 작게 썰거나 안 보이게 덮어야 하고, 또 식사 시간이 좀 긴 아이이기에 어쩌면 학교에 들어가 급식을 하게 되어서 억지로라고 먹게 되었으니 다행인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남들과 비슷한 시간에, 같은 양을 먹어야 하는 습관을 들일 나이가 되었으니 말이다. 나눠주는 급식 안내문속에 "잔반 남기지 않는 날"도 있고해서 지금처럼 집과 학교. 양쪽에서 자꾸 먹다보면 바르게 잡아줘야 할 습관은 잡아지고, 버려야 할 습관은 고쳐지지않을까 하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그래도 언제고 고쳐지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잡아주지 않는 식습관은 어른이 되었다고 저절로 생기는게 아니구나 하는 걸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알게 된다.
우리 아이들처럼 입이 짧은 아이들이 읽어봐야 할 "급식 안 먹을래요." 에서는 된장냄새에 코를 쥐어잡는 윤서부터 등장한다. 울 아이는 그래도 자주 나오는 된장국물은 떠 먹으니 그나마 다행인건지~~ 하지만 비지나 창국장을 볼 때 늘 하는 "모양이 ~~랑 닮았어. 냄새도 이상하고..."하는 우리 아이 그 모습 그대로, 윤서는 거의 매일 급식에 대한 불평을 하게되고, 연근 하나만 빼고 다 잘먹는 수남이는 자기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걸 너무 먹으려해서 문제이고, 가끔 어제 먹은 숟가락 그대로 다시 먹는 호승이, 이런 아이들이 언제나 무사 통과, 먹고 싶은 것만 먹던 급식실에서 무서운 호랑이 할머니를 만나게된다.
할머니 눈에는 옐로우 카드 받을 사람들만 보이시나 보다.^^
그런데, 호랑이 할머니에게 옐로우 카드 받게 되는 사람들은 1학년 아이들만이 아니랍니다. 아직도 편식하는 오 미란 선생님, 먹기만 하고 이도 안 닦는 박 양호선생님도 역시 급식실에서 옐로우 카드 대상자가 된답니다. 이렇게 자신들에게 무섭게 하시는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골고루, 그리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게 왜 좋은 건지 알려주시게 되는데... 사실 할머니도 어렸을 적에는 사탕, 초콜릿,과자를 더 좋아하셨다는데 나중에 알게되셨답니다. 몸에 안 좋다고 하는게 왜 안 좋은 건지요. 할머니의 진짜 비밀을 보면서 울 아이들도 뜨금, 읽는 저도 뜨금하게 된답니다. 사실 누구나 쬐금 더 좋아하고, 싫어하는게 있기는 하니까요.
할머니의 진짜 마음을 알게된 아이들이 자신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먹기 위해 용기를 내게 된답니다. 그리고 알게되죠. 사실 생각보다 양파나 당근이 몸에도 좋지만 맛도 괜찮다는 것을요. 이제 시작했으니 곧 즐거운 급식시간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바른식습관이 어떤 것에 좋은지 오미란 선생님이 알려주고 계신답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바른 식습관은 제일 걱정하는 골고루 먹는 것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밥 먹는 시간에 지켜야 할 식사 예절,그러기 위한 방법, 음식의 선택및 손 씻기등 식사 시간 가져야 할 모든 행동을 다 알려주고 계신답니다.
우리도 흔히들 어른이 되면 바르게, 다 잘먹는다는 생각을 흔히들 할 텐데요. 지금 편식하거나 양치질 하지 않는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몸이 많이 약해져있거나 남들에게 좋지않은 인상을 남기기 쉽다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쏙 들어오는 것 같더라구요. 열심히 읽고 난 울 아이도 개학하고 나선 급식시간에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미리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