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Rampage: President Down (램페이지: 프레지던트 다운)(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Momentum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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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Rampage: President Down , 2016

  감독 - 우베 볼

  출연 - 브렌단 플레처, 브루스 블레인, 스티브 배런, 라이언 맥도넬





  전 세계적으로 폭탄 테러, 총기 난사 그리고 자살 테러 등이 범람하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살해당한다. 그것도 의회 연설 중에! 모든 정보기관이 범인색출에 애쓰고, 마침내 미국 최악의 테러리스트인 ‘빌’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런데 빌은 자신을 쫓는 요원들의 사무실을 도청하며, 자신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인터넷에 퍼트리는데…….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저딴 놈도 연애하는데…….’였다.



  이번에도 빌은 자신의 사상을 계속 떠들어댄다. 미국 정부가 총기 규제를 하지 않으니 그 대가로 총기 난사 사건을 벌인다느니, 부의 대부분을 차지한 재벌과 그 하수인인 방송언론인들을 다 죽이라는 등등. 그러면서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는 잘 자라서 리더가 되라는 당부의 말을 남긴다. 야, 네가 퍼트린 그 웃기지도 않은 사상 때문에 사람들이 총 들고 마구 쏴죽이기 시작했거든? 무정부상태가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생각도 안 해봤냐? 꼬꼬마 아기인 네 아들이 리더가 되는 것보다, 성인이 되기 전에 죽을 확률이 더 높거든? 네 아들이 존 코너고, 네 부인은 사라 코너냐? 무정부상태가 된 사회에서 커서 지도자가 되게?



  영화는 그냥 빌의 수다와 요원들의 수다가 대부분이었다. 후반부에 그를 잡으러 온 사람들과 총격전이 벌어지긴 하는데, 이미 그 전에 끝없는 수다에 지쳐버려서 별로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다. 거기다 2편에서부터 미국 정보요원들은 어딘지 모르게 허술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미 빌은 SNS로 사람들과 연락하고 총도 사고 그러고 있는데, 그걸 몰랐다고? 연애까지 해서 아이까지 낳았는데? 음, FBI나 경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들을 보면 그들이 거의 만능으로 나오는데 이건 범죄자가 주인공이라 경찰이나 정보국이 다소 멍청하게 나오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할 줄 아는 거라곤, F로 시작해서 K로 끝나는 욕하는 것뿐이었다.



  거기다 후반부에 혼자 도망간 남자 앵커, 진짜 못됐다. 총을 든 테러리스트가 방송국으로 쳐들어온다고 말이라도 해주지, 금방 온다고 하더니 지 혼자 튀었다. 나쁜 놈.



  감독이 은퇴를 해서 다행이다. 고마워요 우베 볼, 은퇴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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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몸에 딱 달라붙는 요술 테이프 모두가 친구 31
김효주 그림, 박은경 글 / 고래이야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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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 박은경

  그림 - 김효주

 

 

 

 

 


 

  선우는 엄마가 회사에 가는 게 싫다. 그래서 아침마다 회사가지 말아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리지만, 소용이 없다. 어떻게 하면 엄마와 같이 있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선우는 테푸 할아버지를 찾아간다. 거기서 그는 엄마에게 딱 달라붙어 있을 수 있는 테이프를 구한다. 다음 날 아침, 선우는 테이프를 이용해 엄마에게 딱 붙어있고, 급기야 회사까지 가게 되는데…….

 

 



  친구 딸네미가 어릴 적에 엄마만 보이지 않으면 그렇게 울어댔다. 얼마나 심했는지, 화장실을 가거나 샤워를 할 때도 문을 열고 있어야 했다. 지금은 어린이 집을 가서 좀 덜해졌지만, 여전히 집에 돌아오면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고 한다.

 

 

  내 조카들도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갈 때 가기 싫다고 한 적은 있었다. 둘째 조카는 할머니에게 언제나 자기를 제일 먼저 데리러 와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그래서 할머니가 조금 늦게 데리러 가면, 할머니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콧물을 줄줄 흘리며 울었다고 한다. 막내 조카 역시 아침 마다 가기 싫어서 일부로 느리게 밥을 먹고 옷을 입고 그랬다. 책에 나오는 선우처럼 엄마에게 매달려 울고불고하지는 않았지만, 떨어지기 싫어한 건 비슷했다. 어린이 집 문 앞에서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데, 애가 계속해서 내가 있는 문 쪽만 바라보고 있을 때는 진짜 눈물이…….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고모가 빨리 가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후다닥 나오긴 했지만, 몰래 창을 엿보면 여전히 문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을 때도 있었다.


  책에서 선우는 엄마를 따라 회사에 가면서, 어른들의 생활이라는 게 재미있지만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친구들과 놀고도 싶고 재미있는 것도 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비록 몸은 떨어져있지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라는 걸 알게 된다. 그제야 그는 아침마다 엄마와 빠이빠이 하는 게 슬프지 않았다.

 



  음, 내 조카들은 엄마나 고모가 돈을 벌어야 주말에 너와 맛있는 걸 사먹을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면, 어린이집 앞에서 ‘고모, 치킨 값 잘 벌어와.’라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래, 고모는 이때부터 조카들의 지갑이었지.

 

 

  선우가 알게 된 것은 엄마가 나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사실이었다. 엄마가 회사에 있는 동안 날 잊은 게 아니라, 계속해서 생각하고 보고파한다는 것이었다. 엄마나 선우가 각자 생활이 있고 그 때문에 떨어져있는 시간이 있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변함없다는 걸 선우는 느꼈다. 그래서 서운하거나 슬프지 않았다. 작가는 아마 아이들에게 그런 마음을 알려줘야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하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어딜 가도 든든할 테니까.

 

 

  그나저나 테푸 할아버지의 그 딱 달라붙는 테이프 나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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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페이지 2: 워싱턴 심판의 날
우베 볼 감독, 브렌던 플레처 외 출연 / 미디어룩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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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Rampage 2, 2014

  감독 - 우베 볼

  출연 - 브렌단 플레처, 로쉴린 먼로, 마이크 도푸드, 브루스 블레인






  이 지구상에 인간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자기 마을에서 100여명을 총으로 살해하고 모습을 감춘 ‘빌’.  몇 년 후, 다시 나타나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골목길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죽이더니, 결국은 방송국을 장악한다. 20명 남짓한 인질을 스튜디오에 잡아두고, 그는 자신이 만든 DVD를 생방송으로 내보내라고 요구한다. 한편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그를 제압하기 위해 수를 쓰지만…….



  거대 동물과는 관련이 없는, 이상한 과대망상증과 어쭙잖은 개똥철학을 가진 애새끼가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이상한 영화이다. 그가 정부와 재벌을 비판한 내용은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쳐도, 그가 보여준 행동은 그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정부가 돈과 권력으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준다고 비난하는데, 그러면 총으로 사람들을 위협한 행동은 괜찮은 걸까? 요가 동작을 해보라고 했다가 마음에 안든다고 죽이고, 동료끼리 싸우게 만든 행위가 정당한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살인과 폭행 그리고 파괴와 같은 폭력으로만 전파하는 것이 용납되는 일인가? 정치가들이나 언론인들은 재벌에 매수되어 못 믿겠으니, 사람들을 죽이자라는 게 말이 되나? 차라리 그러면 매수된 정치가나 언론인을 죽여야지, 왜 길 가는 사람을 죽이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는 그냥 입만 산, 살인마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드니, 딱 그 꼴이다.



  거기다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걸 알자, 모두 다 죽여 버리겠다고 난리를 피운다. 병신아, 너네 엄마 너 때문에 홧병으로 죽은 거거든? 누구한테 화풀이야? 엄마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줬을 거라는데, 같잖아서 진짜.



  그리고 경찰도 웃긴 건, 빌이 SNS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던 거 같은데 그걸 못 잡아냈다. SNS 사용자들이 정보기관을 능가하는 능력자들이라 그를 팔로하고 그랬던 건가? 거기다 건물 진입을 하면서 함정이 있는지 확인도 안 해보고 그냥 밀고 들어오나?



  주인공의 대의명분도 웃기고, 경찰도 웃겼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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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Rampage (램페이지)(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Peace Arch Trinity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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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원제 - Rampage, 2009

  감독 - 우베 볼

  출연 - 브렌단 플레처, 샤운 시포스, 마이클 파레, 매트 프루어






  미리 말하자면, 이건 최근 개봉작인 괴수 영화가 아니다. 2009년도에 만들어진, 어느 총기난사범에 대한 작품이다. 포털에서 ‘램페이지’를 검색하면 하얀 거대 고릴라만 나오니 주의해야 한다. 한국과 달리, 외국에는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나라들이 많다. 알아서 자기 총을 잘 챙기고 이웃과 사이좋게 살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총격 사건에 대한 뉴스를 종종 볼 수 있다.



  ‘빌’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와 함께 사는 부모는 성인이 된 아들이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다. 그들은 아들에게 독립을 권유하고, 빌은 이에 반항한다. 그는 세상에 불만이 많았다. 주문도 제대로 받지 않고 빈정대는 카페 직원, 스트레스를 주는 직장 상사. 그러던 어느 날, 빌은 대학에 가겠다고 말해 부모를 감동시킨다. 하지만 부모가 회사에 나간 후, 빌은 그동안 준비했던 일을 벌이는데…….



  첫 문단에서부터 눈치 챌 수 있는 일이지만, 빌이 준비한 것은 총격 난사와 대규모 폭발이었다. 영화는 시작부터 계속해서 뉴스를 들려준다. 대부분이 부정적이고 암울한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한 것들이다. 전쟁이라든지 거대 기업의 음모, 살인강도 사건들, 종교에 관한 설교 방송, 신을 부정하는 강연 그리고 지금까지 벌어졌던 다른 총격 사건 등등. 그런 것들을 듣고 있으면, 이 세상이 언제 망해도 별로 놀랍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빌이 모두에게 총을 쏜 것은, ‘이놈의 빌어먹을 세상 망해버려라’는 주문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세상의 부조리에 반항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하는 짓을 보니 그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미래는 불안하고, 주위에는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만 있다 보니, 그냥 분풀이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하는 짓이 무장하지 않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마구 총을 쏘아댄 것이다. 그래놓고 결말에 가서는 으……. 정작 자신에게 제일 스트레스를 준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게다가 자신의 철학이자 주장이라고 말을 주절대는데, 중2병에 걸린 인터넷 소설 주인공들이 하는 말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더 웃긴 건 사람들 앞에서 연설 비스무리하게 하는 말이랑 그가 그 전까지 했던 행동이랑 전혀 맞지가 않는다는 점이다. 남들에게 자기가 한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어디서 멋있어 보이는 내용들로만 짜 맞춘 거에 불과했다. 자세한 비교는 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서 패스하겠다.



  영화는 좀 실망스러웠다. 자신만의 철학이나 신념이 없는, 민낯으로는 남들에게 아무 말도 못하는 찐따같은 놈이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영화는 내 취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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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애들은 이상해 - X파일 고전 영화 그림책 2
크리스 카터 지음, 킴 스미스 그림, 최지원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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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X-Files: Earth Children Are Weird, 2018

  작가 - 크리스 카터

  그림 - 킴 스미스






  어린 ‘폭스’와 ‘데이나’는 집 뒷마당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기로 한다. 데이나가 읽어주는 외계인 이야기에 폭스는 모든 것을 외계인과 연관시키며 무서워한다. 이에 데이나는 하나씩 반박하면서, 둘은 산책을 한다. 그런데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었으니…….



  어느 날 애인님이 일하는 도서관에 신기한 책이 들어왔다고 연락을 줬다. 사진을 보니, 세상에! 미국 드라마 ‘엑스 파일’의 두 주인공인 폭스 멀더와 데이나 스컬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동화책이었다. 설마 하는 마음에 작가 이름을 물어보니, 드라마의 제작자인 ‘크리스 카터’란다. 헐, 이 사람이 이젠 아이들까지 엑스 파일의 세계로 끌어들이겠다는 건가? 그런 거라면 놀라운 음모가 아닐 수 없다. 이미 기존 팬들은 고착되어 있으니, 새로운 팬층을 유입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포섭대상으로 해서 세뇌를……. 으음, 음모론은 여기까지!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두 사람의 특징을 잘 살린,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인상적이었다. 모든 것을 외계인과 연관시키는 폭스와 그가 말하는 것들을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이나의 성격은 드라마와 비슷했는데, 이 책에서는 어쩐지 더 귀여웠다. 아무래도 어린이 버전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하아, 데이나는 진짜 너무 귀욤귀욤해서 나도 모르게 그림을 막 쓰다듬어줬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역시 크리스 카터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마무리였다. 열린 결말도 아니고 닫힌 결말도 아닌, 문손잡이를 어느 쪽에서 잡고 돌리느냐에 따라 뒷이야기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그런 끝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 애인님과 이야기의 배경과 뒷이야기에 대해서 이런저런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둘이 생각해낸 이야기만 해도 열 가지를 훌쩍 넘었다. 어쩌면 어린이라는 새로운 팬층을 포섭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들의 부모 세대이자 거의 모든 엑스 파일 시리즈를 섭렵한 기존의 팬들에게는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과연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올 것인지 아닌지 무척 기대가 되는 이야기였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계속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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