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P2 (P2)(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Summit Inc/Lionsgate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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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P2, 2007

  감독 - 프랭크 칼폰

  출연 - 웨스 벤틀리, 레이첼 니콜스, 사이먼 레이놀즈, 필립 아킨

 

 

 

 

 

 

  크리스마스이브. 늦게까지 일을 하던 안젤라는 가족모임에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차는 고장 났고, 건물은 연휴기간 내내 폐쇄되어 들어갈 수도 나갈 수도 없는 상황. 게다가 기껏 부른 택시는 그녀가 건물 출입구를 열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그냥 가버린다. 그런 그녀에게 경비원인 토마스가 접근을 해오는데…….

 

   어디선가 읽은 글인데, 어릴 적에 여자아이의 관심을 끌기위해 짓궂은 장난을 치거나 괴롭히는 것을 그냥 좋아하는 마음에서 하는 행동이라고 넘기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아이는 이성의 관심을 얻는 올바른 방법을 배우지 못해, 나이가 들어서도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꼭 모든 아이들이 그러지는 않겠지만 그럴 듯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넘겼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그 말이 떠올랐다.

 

  상대의 호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 전에 우선 상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 보이는 것만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당연히 상대도 좋아할 것이라 판단하면 안 된다. 말도 제대로 나눠보지 않고 상대와 나는 일심동체라고 혼자 결정내리고, 들이대면 큰일이다. 게다가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배신당했다고, 복수하겠다고, 상대의 마음을 되돌리겠다고 난리를 피우는 건 미친 짓이다.

 

  영화는 딱 저런 성향을 가진 남자를 등장시킨다. 좋게 포장해서 말하면 연애에 서툰 남자이고, 정확하게 말하면 미친놈이다.

 

  그는 안젤라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래서 경비원이라는 직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그녀의 사무실을 비롯해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 CCTV를 통해 몰래 지켜본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자며 발에 쇠사슬을 채워놓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자고 말한다. 선만남 후교제가 아니라 선납치 후만남이다. 급기야는 그녀를 희롱한 직장 상사를 눈앞에서 죽여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안젤라가 도망치려하자 왜 도우려는 자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냐고 화를 낸다.

 

  당연히 도망가지, 이놈아! 어떤 사람이 웃으면서 살인하는 미친놈 옆에 있고 싶겠냐! 같은 건물에서 일하니까, 오며가며 보는 사람에게 미소 지으면서 인사한 것도 죄야? 그럼, 볼 때마다 째려봐야 해? 아니면 무시하거나? 그러면 사람 째려보고 무시한다고 죽일 거면서?

 

  영화는 안젤라와 토마스 단 두 사람이 벌이는 대립, 쫓고 쫓기는 추격 그리고 누군가 한 명이 죽어야 끝나는 최후의 대결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울기만 하는 안젤라나 계속해서 자기를 사랑해달라고 징징대는 토마스의 모습이 참 답답했다. 그러다 토마스의 행동이 점점 수위를 높여가면서 긴장감이 더해진다. 거기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안젤라도 눈물을 멈추고 살아나가기 위해 반격을 꾀한다. 그 과정이 참으로 흥미진진했다.

 

  과연 두 사람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기억을 남길지 궁금하다. 사건 이후,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까 아니면 잊고 싶은 기억에 몸서리치면서 보낼까?

 

  그러니까 크리스마스라고 꼭 사랑하는 누군가와 흥청망청 보낼 생각하지 말고,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보는 게 낫다. 괜히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서 토마스처럼 '올해는 나도 누군가와 꼭!'이라며 망상과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이 꼭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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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가 잠긴 방
기시 유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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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鍵のかかった部屋, 2011

   작가 - 기시 유스케

 

 

 

 

 

  이상한 일이다. 전에 일본 드라마를 봤을 때는 ‘열쇠가 잠긴 방 鍵のかかった部屋, 2012’ 이라는 제목이었다. 그런데 책은 ‘자물쇠가 잠긴 방’이란다. 검색을 해보니 일본어로 열쇠와 자물쇠는 똑같은 한자를 쓴다. 갑자기 문을 열쇠로 잠그는 지 자물쇠로 잠그는지 헷갈린다.

 

  책은 변호사인 아오토 준코와 방범 전문 컨설턴트인 에노모토 케이가 팀을 이루어 밀실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예전에 읽은 ‘도깨비불의 집 狐火の家, 2010’과 이어진다. 미묘하게 엇나가는 준코의 추리와 정곡을 찌르는 케이의 밀실 깨기가 적절하게 어울려 재미를 주고 있다. 총 네 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단편답게 사건 발생에 이어 현장 조사 그리고 해결이라는 순서로 쭉쭉 나간다. 그래도 최소한의 사건 배경이라든지 인물 소개가 들어있어서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우선 『서 있는 남자』는 별장에서 발견된 장례 회사 사장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담고 있다. 밀실에서 죽은 채 발견되고, 현장에는 유언장까지 있어서 자살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그가 그런 짓을 할 리 없다 생각한 회사 고문의 의뢰로 준코 변호사와 케이가 사건을 맡기로 한다.

 

  『자물쇠가 잠긴 방』은 절도 혐의로 형기를 마치고 죽은 누나가 남긴 두 조카들을 찾아간 아이다. 하지만 그가 조카들을 만나러 가는 날, 큰조카가 자살을 한다. 아이다는 아이들의 새아버지가 재산을 노리고 조카를 죽였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아는 사이인 케이를 통해 준코에게 사건을 의뢰하는데…….

 

  『비뚤어진 상자』는 제대로 지어지지 않은 집을 둘러싼 시공사와 집주인의 대립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발견된 시공회사 직원의 시체. 밖과 연결된 곳은 작은 구멍 하나밖에 없는 완벽한 밀실. 도대체 범인은 어떻게 그를 죽인 걸까?

 

  『밀실 극장』은 예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이름을 바꾼 한 극단의 공연장이 배경이다. 그 때의 인연으로 공연을 보러온 준코와 케이. 그런데 공연이 한창인 때, 무대 뒤 대기실에서 단원 한 명이 죽은 채 발견되는데…….

 

  이야기만으로 보면 밀실 사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자살이라고 의심이 되지만 타살 같은 시체, 누구도 출입이 불가능한 장소, 그리고 알리바이를 갖고 있는 용의자. 이 모든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요소들을 하나씩 가능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은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쾌감을 준다. 이 작품은 그런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방범 컨설턴트인 케이가 열쇠나 자물쇠에 관해 얘기를 시작하면,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 내가 먹는 걸 좋아해서 몇 개 빼고는 잘 먹는 편인데, 케이가 얘기하는 건 진짜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 그림까지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지만, 도대체 이게 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부분이 바로 밀실을 깨는 중요한 열쇠인데 말이다.

 

  그건 달리 생각하면 작가가 책을 쓰기위해 자료 수집을 철저히 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대충 이런 식으로 일어났다고 얼버무리는 것이 아닌, 완벽한 계산으로 수학 문제를 풀듯이 트릭과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두었다는 얘기다. 그 때문에 짧은 이야기지만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을 주고, 알차다는 기분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전에 읽은 ‘검은 집 黑い家, 1997’은 읽으면서도 으스스하고 무서웠는데, 이 이야기는 어딘지 모르게 밝으면서도 살짝 그늘이 드리워지는 분위기다.

 

  이 두 주인공의 다른 이야기도 또 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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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1
백종원 지음 / 서울문화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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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백종원

 

 

 

 

  ‘물들어 올 때 노 저어라’는 말이 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고 잡으라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요즘 어머니가 즐겨 보시는 프로그램이 있다. 지나가다가 보면, 종종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인데, 말하는 것이나 요리하는 것이 무척이나 편안하고 재미있다고 어머니가 좋아하신다. 급기야 그 사람이 낸 요리책이 있다는 걸 들으셨는지, 한 번 보고 싶다고 하실 정도이다. 어머니가 관심을 가지시니 나도 자연스레 이름을 기억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백종원 씨이다. 위에서 말한 물들어 올 때 노 젓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식당에 분식집에 커피전문점까지 진출했고, 방송은 두 세 개 정도 진행을 맡았고, 심지어 요리책까지!

 




  이 책은 ‘밥집’이라는 제목답게, 집에서 흔히 먹었던 요리들을 담고 있다. 비빔밥, 김치볶음밥, 미역국, 돼지고기 김치찌개, 참치 김치찌개, 불고기, 김치전, 잡채, 시금치 무침, 콩나물 무침, 잔멸치 볶음, 달걀 장조림, 감자조림까지. 물론 이외에도 더 많다. 52가지나 되는 국과 반찬 만드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으니까.

 

  집에서 만드는 방법과 그리 다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라든지 중간 단계에 추가되는 것이 있었다. 감자 샐러드 만들 때 감자를 썰어서 삶는다거나 제육덮밥에서 고기 볶을 때 설탕을 넣고, 미역국을 끓일 때 마늘은 나중에 넣는 등등…….

 

  어머니께서 주로 해주셨고 잘 하시는 요리들인데 왜 굳이 책까지 사라고 하시는지 의아했다. 하지만 그 의문은 금방 풀렸다. 책을 받아들으신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네가 해. 그동안 옆에서 봤고 책까지 있으니까 할 수 있지?”

 

  으앙 어머니!

 

  책을 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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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유메리미 1 - 장거리 연애
마인드C 글.그림 / 예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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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장거리 연애

   작가 - 마인드 C

 

 

 



 

  표지를 보면 뿔이 두 개 달린 파란색 몸의 덩치 큰 캐릭터와 뿔이 하나 달린 하얀색 자그마한 캐릭터가 서 있다. 볼을 붉히고 수줍은 표정을 짓고 있는 파란색은 남자고 하얀색은 여자이다. 둘은 손을 잡고 있다. 음? 설마 저 파란 캐릭터, 여자와 손을 잡고 있어서 볼을 붉히고 있는 건가? 의외로 하얀 색의 캐릭터는 담담한데 비해서 파란 색은 덩치가 두 배나 되면서 엄청 수줍어한다. 어쩐지 둘의 성격이 보이는 것 같다.

 

  포털 사이트 N사에서 연재중인 웹툰이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애인님이 우리처럼 장거리 연애하는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 알려줘서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단행본으로 나오게 되어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웹툰으로 볼 때와 단행본으로 접할 때의 느낌이 좀 달랐다. 책으로 보려니 어쩐지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그림이나 글자가 모니터로 볼 때보다 작아져서 그런가보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처음엔 많이 당황했었다.

 

  이 만화는 작가의 실제 경험담을 그린 것이라 한다. 부인과 어떻게 만나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는지 그 과정을 담고 있다. 남의 연애사가 뭐가 그리 재미있겠냐는 생각이었는데, 읽다보니 막 간질간질 오글오글 두근두근 난리가 났다. 썸타는 과정과 연애 초반의 두근거림을 담아서 그럴까? 아니면 그들의 연애 과정을 보면서,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기 때문일까?



 

  띠동갑 연하지만 똑 부러지는 성격의 소유자인 메리와 연상이지만 덜렁대고 소녀 감성을 가진 애 같은(작품 안에서는 개 같은) 윌. 아, 여기서 개 같다는 말은 욕이 아니라 주인만 보면 꼬리를 흔들어대는 애완견 같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보면 둘의 연애담이지만, 달리 보면 메리의 대형견 윌 길들이기 기록 같다.

 

  중간 중간에 다른 작품들의 패러디 컷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쉬운 건, 웹툰 연재 때는 작가의 말에 '~하는 메리 귀여워.'라는 멘트가 있었다. 예를 들어 본편에서 메리가 잠옷을 입고 있으면 '잠옷 입은 메리 귀여워.'라는 식으로 작가의 말이 있었다. 그런데 단행본에서는 그게 빠져있어서 아쉬웠다. 음, 설마 독자들의 손발이 시공을 초월해 오그라들까봐 배려해준 걸까?

 

  이제 둘의 연애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앞으로 두 사람 앞에 어떤 장애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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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크레이븐 감독, 니브 캠벨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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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Scream 4, 2011

  감독 - 웨스 크레이븐

  출연 - 니브 캠벨, 커트니 콕스, 데이빗 아퀘트, 엠마 로버츠

 

 

 

 

 

  영화 ‘스크림 3 Scream 3, 2000’이 나온 지 10년 만에 4편이 나왔다. 아! 물론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작품이다.

 

  지난 십 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은둔 생활을 하던 시드니는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작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듀이와 게일은 결혼하여 우즈보로에서 살고 있다. 듀이는 여전히 경찰 일을 하고 있고, 게일 역시 작가로 활동하지만 하락세 중이다. 신간을 내놓은 기념으로 고향인 우즈보로 마을에서 사인회를 열게 된 시드니. 하지만 그녀의 귀환과 더불어 고스트 페이스의 살인극이 다시 시작된다. 살인마는 시드니의 이모와 그녀의 딸인 질은 물론이거니와 출판사 직원 그리고 우즈보로 고등학교 학생들을 노리는데…….

 

  1편의 오마쥬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리메이크라고 해야 할지 고민이다. 오마쥬는 일반적으로 타인이 하는 것이라고 보니까, 리메이크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시드니는 여전히 주연이고, 게일과 듀이가 그대로 나오는 것을 보니 리메이크가 아니라, 시리즈의 연장선인 것 같다. 그런데 그렇다고 보기엔 또 1편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을 연상시키는 살인극이 벌어지고……. 지난 3편에서 ‘3부작의 원칙’을 얘기하면서 그것이 시리즈의 완성이라는 뉘앙스로 얘기했던 감독이 또 만든 것이라 호기심이 일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원칙을 말할지 제일 궁금했다.

 

  여기서는 리메이크의 규칙에 대해 말한다. 요즘 공포 영화들은 리메이크만 한다고, 카메라로 자신의 살인을 촬영하는 살인마와 화려한 영상과 잔인한 살인 장면, 원작의 비틀기, 마지막 반전 주기 그러면서도 원작의 흐름에 충실해야한다고 출연 배우들의 입을 빌어 말한다. 영화는 극 중에 나온 이러한 원칙들을 충실히 따라간다.

 

  오프닝은 완전 코미디였다. 영화 속의 영화를 계속해서 보여주며 현실과 영화의 구별을 어렵게 했다. 그러면서 공포 영화에 대해 두 배우의 입을 빌어 비판을 한다. 영화를 그냥 영화로 즐기지 않고 이리저리 트집만 잡으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 것 같다.

 

  이번 이야기에서 감독은 페이스 북의 ‘좋아요’나 트위터의 팔로워 수나 리트윗 수에 목숨 건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다.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친구나 가족에게 칼을 들이밀 수 있는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얻은 유명세가 과연 진정한 유명세인지,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인 건 아닌지 감독은 보여주고 있었다.

 

  느낌을 말해보자면, 영화는 전반적으로 1편을 연상시켰다. 두 명의 범인, 혼자 있는 사람을 공격하고 파티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등등. 이미 세 번이나 비슷한 패턴의 영화를 봐서인지, 이번 4편은 집중을 하거나 긴장하여 두근거리지 않았다. 아쉽게도 그냥 그랬다.

 

  그런데 이상한 부분이 있다. 시드니의 이모가 우즈보로에서 살고 있었는데, 왜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았을까? 1편부터 3편까지 보는 동안, 시드니의 엄마에게 여자 형제가 있었다는 말을 본 기억이 없다. 4편을 만들기 위해 급조한 친척일까?

 

  이번 작품에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얼굴들이 등장한다. 드라마 ‘히어로즈 Heroes, 2006’의 헤이든 파네티어는 공포 영화광으로 등장하고, 역시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American Horror Story: Coven, 2013’의 엠마 로버츠가 시드니의 사촌 질로 나온다. 그리고 역시 학교 영화 클럽의 멤버인 찰리는 로리 컬킨이 맡았다. 맥컬리 컬킨의 동생으로 형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다. 또한 시드니의 이모로 나온 배우 메리 맥도웰은 드라마 ‘메이저 크라임스 Major Crimes, 2012 ’에서 차분하고 유능한 경찰로 나온다. 헤이든 파네티어가 자신은 초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전작인 ‘히어로즈’가 떠오르면서 빵 터졌다.

 

  음, 엠마 로버츠는 흑발보다 금발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여기에서보다 요즘 방영하는 드라마 ‘스크림 퀸즈 Scream Queens, 2015’에서의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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