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이디 Q.E.D 26 - 증명종료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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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Q.E.D.證明終了

  작가 - 카토우 모토히로 (加藤元浩)

 

 

 

 

  『여름의 타임캡슐』은 가나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묻은 타임캡슐 상자가 공사현장에서 발견되면서 시작한다. 그런데 가나가 그 안에 든 다른 물건들은 다 기억하는데, 딱 두 가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아낼 수가 없었다. 바로 누군가 준 것 같은 야구공과 단체 사진에 찍힌 아이의 이름이었다. 결국 가나는 토마를 끌어들여 친구들에게 수소문을 해보는데…….

 

  어린 시절 자주 이사를 다녔던 나에게 이번 이야기는 참 신기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그대로 같이 자라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닌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갑자원’이라는 것이 일본에서 그렇게 중요한 대회인지 이 만화를 보고 알았다. 야구 선수들이 나오는 만화에서야 당연히 중요한 것이겠지만, 일반 사람들도 그렇게 관심을 갖고 생활하는지 몰랐다. 1차전에서 실수를 한 선수가 그 책임을 지고 이사를 가야할 정도였다니…….

 

  가나가 사건 수사를 도울 때는 임기응변에 강하고 남을 잘 속여먹는데, 평상시 친구들 앞에서는 너무 허술하다. 역시 어수룩한 가나 옆에는 토마가 있어야겠다. 그렇지 않았으면 다른 사람이 유도하는 대로 불완전한 기억을 갖고 살아야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이번 이야기에서 가나를 궁지에 몰았던 놈. 생각해보니 기억 조작을 시도하다니, 무서운 아이다.

 

 

  『공범자』는 유명 레스토랑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문이 잠긴 지하 창고에서 레스토랑의 투자자 중 한 명이 칼에 찔려 죽은 채로 발견된다. 그리고 요리사가 자수한다. 그 투자가는 계속해서 레스토랑에 걸린 그림을 내놓지 않으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주인을 협박하고 있어서 죽였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요리사에게는 창고 열쇠가 없었다. 경찰은 혹시 레스토랑 사장과 요리사가 공범이 아닐까 의심하지만…….

 

  아, 읽으면서 떠오르는 게 있었다. 세놓은 건물의 가게가 잘 되면 권리금을 올리거나 트집을 잡아서 내쫓고 자기 지인이나 직접 그 가게를 경영하는 건물주에 대한 얘기였다. 이 투자자도 그런 격이었다. 레스토랑 주인의 남편이 남긴 유품인 그림을 내놓지 않으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니……. 결국 그 가게를 자기가 갖겠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렇다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건 좀 너무 심했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다른 길이 없었다고 여겨진, 절박한 상황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갑의 횡포가 문제다. 살해당한 건 불쌍하지만 말이다.

 

  이번 연휴동안에는 만화책도 산더미 쌓아놓고 읽고, 책도 많이 읽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게임하고. 밀린 드라마 몰아서 보고, 밀린 팟캐스트 듣다보니까 벌써 연휴가 끝이났다. 엉엉엉 연휴야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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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이디 Q.E.D 25 - 증명종료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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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Q.E.D.證明終了

  작가 - 카토우 모토히로 (加藤元浩)

 

 

 

 

  책 표지를 보면 가나가 복근을 드러낸 섹시한 옷을 입고 총을 들고 서 있다. 아무래도 미래 시대의 여전사 복, 그러니까 노출과 공격도는 비례한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행사 도우미 옷 같기도 하다. 총만 없으면 딱 그렇게 보인다. 그 옆에서 토마는 UFO 속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다.

 

  목차를 보자 표지 그림을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첫 번째 이야기 제목이『우주 대 전쟁』이다. 토마와 가나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있는 탐정 동호회에 얽힌 이야기이다. 명색이 탐정 동호회지만 어이없게 1학년생들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 동호회도 탈퇴하게 되고 부실마저 빼앗겨버린다.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도와 동호회를 부활시키는데 참여하게 된 토마와 가나. 과연 외계인과 UFO 이야기를 만들어낸 이유는 뭘까? 무사히 동호회를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 이야기에서도 토마는 몇 수 앞을 내다보는 계략을 선보인다. 물론 좋게 말하면 몇 수 앞을 내다보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가나와 탐정 동호회 삼총사를 미끼로 내던진 것이라 할 수도 있다. 왜 그들을 도왔냐는 가나의 질문에 내놓은 토마의 대답은 걸작이었다. ‘그 세 사람은 단단히 방에 가둬둬야 해요.’ 아, 그런 것이구나. 학교의 평화를 위해서!

 

 

  『Parallel』는 초끈 이론에 평행 차원 이론 같은 여러 가지 이론 설명이 나와서 머리가 아팠다. 그걸 빼고 읽으면 가슴 아픈 연쇄 살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돈과 권력에 맞섰다가 희생당한 연인을 위한 복수극이었다. 수많은 평행 차원 어딘가에 그 사람이 존재하는 차원이 있다면, 그곳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는 범인의 절규가 무척 슬펐다. 자기들의 비리를 숨기고 권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을 희생시켰던 피해자를 보면 당해도 싸다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있다고 믿는다는 토마의 말은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실험 결과와 증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사고를 하는 과학도가 하기에는 너무 철학적이니 대사였다.

 

  어쩌면 토마가 MIT를 마치고 평범한 고등학생이 된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과학만으로는 알 수 없는 다른 것을 깨닫기 위해서. 그런데 그 나이에 그런 걸 알았다는 건, 토마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되는데? 헐, 얘는 그냥 머리만 좋은 천재가 아닌가보다. 이성과 감성을 모두 다 갖춘 천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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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Criminal Minds: Season 6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6)(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Paramount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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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Criminal Minds

  제작 -마크 고든

  출연 - 토마스 깁슨, 조 맨테그나, 페짓 브루스터, 쉐마 무어, 매튜 그레이 구블러, 커스틴 뱅스니스

 

 

 

 

  이번 시즌은 여자 요원들의 수난시대라고 불러도 아깝지 않다. 지난 시즌까지는 하치를 그렇게도 괴롭히더니, 이번 시즌은 프렌티스가 완전 개고생을 한다. 특히 시작하자마자 J.J를 펜타곤에서 스카웃해간다. 가지 않겠다고 완강하게 버티던 J.J였지만 상부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이 눈물로 FBI 본부를 떠나가는 장면이 참 아름답지만 안타까웠다. 그 편에서 그녀는 극강의 미모를 뽐낸다. 뒤를 이어 쉬버 요원이 새로운 미모 담당으로 들어오지만 어딘지 어설펐다.

 

  그리고 프렌티스가 예전에 인터폴에서 잠입수사요원으로 활동했던 과거가 그녀를 위협한다. 그녀가 체포하는데 일조한 아일랜드 테러리스트인 이안 도일이 탈옥하여, 과거 자신을 잡아가둔 사람들을 하나둘씩 죽인다. 급기야 그는 프렌티스에게 만약에 팀원들에게 말한다면 다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한다. 결국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와 맞서기로 하는데…….

 

  초중반까지 여자 요원들이 연달아 바뀌는 바람에 전반적으로 드라마는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여전히 귀여운 가르시아와 리드, 많이 무뚝뚝해졌지만 생각이 깊은 하치와 로시덕분에 아직까지는 괜찮다.

 

  제일 얄미운 범인은 두 번째 에피소드인 'JJ'에 나오는 놈들일 것이다. 왜 얄밉냐는 이유를 밝히면 엄청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생략하지만, 아오 진짜……. 저딴 것들도 태어났다고 잔치열고 그랬겠지?

 

  다섯 번째 이야기인 'Safe Haven'은 많이 안타까웠다. 지난 시즌 마지막 편과 이번 시즌 첫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범죄자에게서 혼자 살아남은 소녀가 잠깐 등장하는데, 범죄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한다. 범인은 잡히면 감옥에서 놀고먹는데, 피해자는 그 고통을 고스란히 혼자 감수해야한다. 범죄자의 인권은 알아서 미리 생각해주면서, 피해자의 고통은 몰라주는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 스무번째 이야기인 'Hanley Waters' 역시 사건의 피해자가 어떤 고통을 겪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해서 가해자가 되어버린 슬픈 이야기였다. 그건 첫 번째 얘기인 'The Longest Night'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The Longest Night', 'Safe Haven'과 'Middle Man', 'Reflection of Desire', 'The Thirteenth Step', 그리고 'The Stranger'는 가족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가족이 화목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면 어떤 비극이 일어날 수 있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으면 상관없지만, 전혀 아무런 연관도 없는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그 고통을 전가시키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 그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마지막 에피소드인 'Supply and Demand'는 어쩐지 영화 '호스텔 Hostel, 2005'을 보는 기분이었다. 음, 그러고 보니 드라마 'CSI'에서도 세 시리즈가 크로스오버를 해서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 기억도 난다. 그래도 맨 마지막 장면에서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야호!

 

  시즌 전반적으로 팀원들의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건들을 다수 넣은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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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 Korean Classic Movie Collection
이용민 감독, 정애란 외 출연 / DVD Top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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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제 - A Bloodthirsty Killer, 1965

  감독 - 이용민

  출연 - 정애란, 도금봉, 이예춘, 이빈화, 남궁원

 

 

 

 

  무서워야할 공포 영화지만 보는 내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건 저 당시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응이긴 하다. 지금과는 너무 다른 1960년대 영화 특유의 발성내지는 대사 때문이다. "너무해!"가 아니라 "이건 너무하다!"라는 대사라니……. 그 때문에 자신에게 닥친 비극에 몸부림치는 여주인공의 절규부분에서도 푸훗, 귀신을 보고 놀라는 장면에서 크크크……. 하아, 집중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귀신이 단정하게 입고 나오니, 음? 이건 '월하의 공동묘지 1967'에서도 비슷하게 느꼈던 것이다. 거기서도 귀신이 너무도 깔끔하게 머리에 비녀까지 꽂고 나왔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코미디 같은 영화는 아니었다. 보다가 '헐!'하고 놀라는 장면이 군데군데 있었다. 시체를 숨긴 장소에 가서 확인을 해보는데, 귀신이 뒤에서 물끄러미 보고 있는 장면은 좀 오싹했다. 특히 여기서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이시목은 어느 화랑에서 10년 전에 죽은 부인 애자의 초상화를 발견한다. 얼떨결에 화가에게서 초상화를 받아든 시목. 그런데 화가는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하고, 시목은 그림을 집으로 가지고 도망쳐온다. 이후 그의 주변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친분이 있는 의사가 살해당하고, 정체불명의 한 여인이 등장해 시목에게 경고의 말을 남긴다. 그뿐만 아니라, 어머니 허씨는 아이들의 피를 빠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두 번째 부인인 혜숙의 앞에는 애자의 혼령이 나타나며, 급기야 아이들마저 사라지는데…….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는 말이 뭔지 보여주는 영화였다. 요즘 같으면 별로 흉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이유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구박하고, 부잣집에 시집와 닭살 돋게 잘 사는 육촌언니를 부러워한 동생은 그녀를 함정에 빠뜨리기로 한다. 또한 오랜 친구였던 의사는 자신의 비밀을 위해 위험한 약을 준비하고, 유학비가 부족했던 화가는 아무 연관도 없는 여자를 모함하고 강간하려 든다.

 

  시목과 애자 주변엔 적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들이 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친구이고 가족이라고 여겼다. 그러니 그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악은 부지런하다는 말처럼, 그들은 만에 하나 일어날 사태까지 대비했다. 착하고 순해빠진 부부는 덫에 걸려들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한을 품고 죽은 사람의 복수심은 상상외로 집요하고 크다는 점이었다.

 

  착하게 살아야한다고, 죄를 지으면 언젠가는 벌을 받는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글쎄? 착하게 살다가 결국은 살해당한 애자에게 이승에서 남편과 사는 게 좋아 복수하고 저승에서 혼자 사는 게 좋아라고 물어보고 싶다.

 

  이상한 점. 영화에 나오는 큰 딸은 애자가 낳은 게 아닌, 후처가 낳은 것이다. 그런데 열 살은 훨씬 넘어 보인다. 옥의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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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s
사라 브라이트만 (Sarah Brightman) 노래 / 이엠아이(EMI)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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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 Sarah Brightman

 

 

 

 

  역시 어제 찾은 CD이다. 이번 음반은 기존의 오페라나 연주곡들에 그녀만의 스타일을 살짝 가미해 부른 노래들이 대부분이었다. 오페라 가수들이 부를 때와는 분위기가 또 달랐다. 그리고 어제 리뷰를 쓴 'Diva'앨범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곡의 장르가 달라서일지도 모르겠다. 부르는 풍이 좀 바뀐 것같기도 했다. 그래도 뭐 여전히 꿀성대였다.

 

  이번 앨범에서 제일 마음에 든 노래들은 푸치니의 오페라 'Gianni Schicchi'중에 나오는 'O Mio Babbino Caro'였다. 그 전에는 좋은 걸 몰랐는데, 갑자기 좋아졌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 남자와 결혼시켜주지 않으면 물에 빠져죽겠다고 아버지에게 협박하는 딸내미 노래가 멜로디는 뭐 이리도 아름다운지……. 그리고 슈베르트의 'Ave Maria'도 괜찮은데, 어쩐지 자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불 펴고 누워서 경건하게 노래를 들으며 잠이 들어야 할 것 같다. 타레가의 'Alhambra'는 기타 연주로만 들어도 좋고, 사라 브라이트만의 노래로 들어도 좋다. 특히 가늘게 이어지는 그녀의 목소리가 어쩐지 기타 소리와 잘 어울렸다.

 

  오랜만에 추억에 젖어들게 하는 앨범이었다. 책장 정리하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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