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K, 교회를 나가다 - 한국 개신교의 성공과 실패, 그 욕망의 사회학
김진호 지음 / 현암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정치‘는 행위자들의 사적인 욕구를 공적인 것처럼 포장함으로써 타자들의 동의를 얻어내려는 생각과 행동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와 타자는 서로 협상하게 되고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그런데 교회의 정치세력화는 자신의 욕구를 포장하지 않은 채 타자에게 승복하라는 압박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승복하지 않은 타자를 ‘적‘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정치세력화는 모든 삶의 공간을 싸움터로 변질시키는 전쟁의 신앙인 셈이다. 이는 이웃을 ‘적‘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 ‘적‘들에 포위된 채 민주주의를 위한 청산의 대상이 된 교회의 이미지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도리어 더욱 악화될것이다. - P252

정치세력화를 도모하는 오늘의 교회가 품어야 하는생각은 ‘사회를 교회화‘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적 신앙을 사회적 영성화하는 것이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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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대해 별생각이 없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어떻게되겠지라고 생각했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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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과 크게 다른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여전히 따뜻한 이야기 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기에게 있는 세 가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더라.먼저 내가 잘하는 일을 알아야 하고, 그다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알아야 한다더라고."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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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분법에 너무 익숙합니다.
나쁜 사람 좋은 사람 , 남자 여자,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 성공 실패, 아군 적군, 인싸 아싸.....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중간쯤이지 않을까요? 세상기준으로 성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패도 아닌 지지고 볶고 울고 웃고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서로 손잡고 살아가는게 우리이지 않을까 주인공 김성곤도 그런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더는 공부만이 살길이 아니라고들말해도 란희는 다른 방법을 알지 못했다. - P180

- 안에는 메아리가 치고 밖에는 세상이 돌아가네요.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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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게모니는 힘보다는 동의를 통해 지배하지만, 궁극적인 폭력의 암시가 언제나 따라다니고 있다. - P80

헤게모니적 남성성이 표방하는 속성들은 모든 남성들에게 기꺼이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남자들에게 모종의 압박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 헤게모니적남성성에 큰 불만을 보이지 않는다. - P81

한국 사회는 단 한 번도 명령에 의문을갖는 남자들을 바란 적이 없었다. - P135

생체 권력은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의 개념으로, 근대 이전의권력이 가지고 있었던 생살여탈권을 대체하는 근대적 권력의 작동 방식을 지칭하는 단어다. - P140

의존하지 않는 여자들은 남자에게 모종의 거세 공포로 다가온다. 자유로운 여자들을 계속해서 벌하려는 남자들의 서사는 이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다. - P155

아버지들이 가족에서 소외되는 것은 가족과의 유대감을 쌓고 삶을유지하는 과정으로부터 빗겨 나가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대체로그런 것을 ‘잘못한다‘라는 핑계다. 그러나 어머니들도 태어날 때부터가사와 육아를 위한 선천적인 능력을 갖고 태어나지 않는다. 그것을가능케 하는 것은 순전히 반복되는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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