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접하면서도 잘 모르는 세상이 있습니다. 택배도 그 중의 하나일 것 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보지만 그 속내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왜 그들이 백 원, 이백원 때문에 머리띠를 두르는지, 신도시 아파트의 차량, 카트 진입금지로 어떤 고통을 받는지, 시스템 내부의 착취 구조는 어떤 것인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냥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냥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려진 세상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 아저씨는 내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다. 나는 이제야 그 까닭을 알 것 같다. - P113

여기서 추위를 견디는 방법은 그저 버티는 방법밖에 없다. - P238

자꾸만 콧물이 나왔다. 이럴 때는 좀 눈물이 나와 줘야 하는 거 아니야?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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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에서 생활형 초능력자들이 모여서 안락사 위기의 동물원 동물들을 구하더니, 이번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갑자기 극장 폭발사고에 용의자가된 초클 멤버의 무죄를 밝히기 위한 미스터리물로 장르가 바뀝니다. 초능력자들의 이야기 치고는 스케일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김중혁 작가의 글쓰는 능력이 출중하여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있게 진행되고 이야기 말미에는 소소한 반전도 있습니다.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이야기여서 혹시 다음편이 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역시 아르바이트야말로 얕고 넓게 세상을 알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란 말이지." - P139

이기영은 두괄식으로 말하는 사람을 좋아했다. 답부터 말하는 사람을 좋아했다. - P257

그렇게 구체적인 단어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세상에 그런 단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다. - P289

우린 생각만큼 약하지 않았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강한 사람들이었다. 친구를 위해 위험에 빠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고, 친구가 의심받을 때 온전히 믿어주었으며, 함께할때 더욱 강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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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6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nan 2021-06-06 08:37   좋아요 1 | URL
제 친구분들 페이퍼에 찾아갔가가 붕붕툐툐님을 알게됐습니다. 덕분에 앞으로는 편하게 찾아뵙겠네요^^

붕붕툐툐 2021-06-07 00:22   좋아요 1 | URL
아이쿵~ 말씀을 이렇게 감사히 해주시다니용~🙆
 

두려운 일 입니다만, 정신 분석을 통해 스스로에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있게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해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책꽂이에 묵혀놓은 꿈의 해석을 이제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이 이성적이라고 믿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 문제가많습니다. 마음도 몸처럼 치료가 필요합니다. - P19

초자아가 너무 힘이 세면 인생이 고단합니다. - P33

정신분석학의 입장에서 보면 유머란 억눌려있던 공격 에너지가 해방되어 웃음이라는형태로 발산되는 것입니다. - P49

심한 우울증은 굳은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낫는 병입니다. - P107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 이고 외로움은 ‘혼자 있는 고통‘ 이라고합니다. - P118

인류 문명이 최초로 시작된 것은 화난 사람이
돌대신에 단어를 던지면서 부터이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 P125

편집증이란 ‘체계가 서고 조직화된 이유를 가진 망상을 계속 고집하는 정신병‘ 입니다. 망상의 이유가 잘 세워져 있으니 설득이나 토론을 통해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망상을 더 강력하게 만들 뿐입니다.
- P217

말을 잘 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말을 잘 하는 것은 말솜씨가 좋은 것이고, 잘 말하는 것은 상대에게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 P227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내 행동의 내비게이터가 되면 내 인생은 불행해집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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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자는 어벤저스처럼 지구를 구하는 엄청난 스케일의 히어로들도 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잘 도망가고, 잘 듣고, 잘 계산하고, 잘 외우는 소소한 능력을 가진 변두리 초능력자들도 있습니다. 그들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이야기 입니다. 그들의 짧은 꿈을 한편 본 듯 합니다.







공상우의 윙스팬은 1,982밀리미터, 인치로 하면 78이다. - P9

"세상에 괜히는 없어. 모든 일이 그렇게 되려고 그렇게 된 거지." - P119

세상에 착한 일이 어디 있그 더러운 일이 어디 있어, 다들 자기 신념대로 사는거지 - P217

성공할 경우 이 기록은 우리의 화려한 역사로 남을 것이며, 실패할 경우에도 이 기록은 우리가 꾼 꿈의 흔적을 보여줄것이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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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든 계획이든 비슷한 류의 영화, 소설이 잊지 않을만큼 꾸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상류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외계인들이 세상을 조정하고 설계를 합니다. 이 소설 역시 사회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이 사회의 불온지수를 관리하겠다고 그들만의 계획에따라 대리인을 앞세워 세상을 조정하려 합니다. 다른 영화나 소설과 같이 끝은 그들의 실패 일 듯 하다가 여운을 남기며 그들의 건재를 암시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끊임없이 재생산 되는 것은 이런 가정이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을 많은 일 들이 우리 주변에 일어나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냥 상상이었으면 합니다.





우연이든 계획이든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은 반드시 터지게되어 있어. - P227

[그냥, 허공 위로 치솟다가 팍 하고 터지면 그만이야. 그냥 끝이지. 그런데 난 그게 그렇게 좋았어.]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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