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요정이다
스노우캣(권윤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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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점심을 먹고 인근 중고서점을 찾았다. 복귀하기 전까지 짧은 책을 하나 만나고 싶었다. 그러기에는 웹툰만한 게 없지.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으니까. 여러 후보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 때 진짜 즐겨 보던 <마음의 소리>, 파괴왕의 <신과 함께> 등등. 근데 왠지 어둡거나 정치적 색깔의 웹툰들은 보고 싶지가 않다. 그전에 보던 게 있었는데, 마저 봐야지 싶으면서 선 듯 손이 가지 않는다.

 

그리하여 나의 간택을 받은 책이 바로 스노우캣의 운전툰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너튜브에서 요즘 한층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오마이걸의 리더 효정이 장롱면허로 새롭게 운전 도전에 나서는 영상을 봤는데... 예의 장롱면허 드라이버는 모의 운전에서 주차를 하다가 1억 상당의 물적 손해를... 뭐 그랬다고 한다. 나도 초보 시절을 생각하니 그 땐 그랬지~가 절로 흥얼거려진다. 그렇다고 지금 간지나는 드라이버도 아니지만.

 

나도 오랫동안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었다. 아주 오랫동안. 그리고 드디어 차를 끌고 도로주행에 나섰다. 동네 운전도 못하면서 첫 드라이빙 코스가 아마 파주였지. 사실 파주에 들어가서는 운전이 쉬웠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그 시절에는 내비게이션도 없어서 길을 몰라 고생했었다. 생각해 보니 네비게이션이 있었다고 해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아마 네비를 볼 여유가 없었으리라. 룸미러와 사이드미러로 전후 측방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스노우캣 양반의 첫 사고가 좌측의 사각지대를 못 본 탓이었지 아마. 숄더 체크가 기본이라는 건 알지만, 모두가 알 것이다. 운전 시작하면서 아는 것을 모두 액션으로 옮길 수 없다는 걸 말이다.

 

스노우캣은 자신의 귀염둥이를 데리고 야무지게 주차부터 마스터했다. 과연 요정이라 부를 만하다. 나도 주행연습하면서 스승님이 지시를 듣긴 했지만, 원체 그렇게 생겨 먹어서 그런지 내 스타일 대로 하게 됐다. 스노우캣처럼 지금도 후방카메라를 보지 않고 숄더체크로 후진 주차를 하곤 한다. 습관은 자고로 무서운 법이다. 그리고 어느 것도 날로 먹는 건 없다는 것도 몇 차례를 사고를 통해 배웠다. 정말 다행인 것은 그동안 인사 사고가 한 번도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숱한 스크래치와 지금도 좁다란 지하주차장으로 갈 때면 등짝에 땀이 나곤 한다. 스노우캣이 종로 모처에 갔다가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에 양편에 난 숱한 스크래치들을 보고 기겁했다지. 난 일산 주엽의 그랜드마트 지하 7층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무섭더라.

 

지난 주말에는 나의 귀염둥이를 끌고 간만에 서천/장항에 다녀왔다. 180KM 남짓한 길이 가는 데만 세 시간 넘게 걸렸다. 그놈의 고질적인 서해안고속도로 평택-행담도 구간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까먹어 버렸다. 다른 길이 없으니... 원래 서해 금빛열차를 타고 가고 싶었으나 시간도 맞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기차타기를 포기했다. 게다가 요즘은 코로나 시절이라 기찻간에 뭘 먹는 것도 안된다고 하지. 그런 맛도 없이 뭔 놈의 기차를 타니 그래.

 

물 빠진 갯벌에 나가서는 황해비단고둥, 밤게, 긴게 그리고 이름 모를 녀석들을 사냥했다. 장항 맛나로 골목(정말 시골스러웠다)에 가서 저녁을 먹고 오는 길에는 정말 코지한 분위기의 카페 램프에 들러 커피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실컷 수다를 떨면서 오니 180KM 운전이 금방이더라. 간만에 하는 장거리 야간운전이었는데 나를 노리는 숱한 카메라들을 제치고 무사히 도착했다. 이것도 다 짬밥이겠지, 세상에 무엇 하나 거저 얻어지는 건 없으니까 말이다. 뭐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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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24 15: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해안 자주 다니는데 너무 심하게 막힙니다 ㅜㅜ 운전은 짜증나셨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서천 여행이었겠네요. 부럽네요 ^^

레삭매냐 2021-05-24 21:33   좋아요 1 | URL
내려 가면서 각오는 했었지만
아주 돌아삐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막상 가서 바다와 멋진
꽃들을 보니 맴이 사르르...
닝겡은 이렇게 간사한가 봅니다.

mini74 2021-05-24 17: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면허가 앖어요. 편도 1시간30분까진 걸어다니지요 그외엔 대중교통. ㅎㅎ 그래서 저는 로봇을 닮은 네모나고 우람한 팔다리를 얻었지요 ㅎㅎ

레삭매냐 2021-05-24 21:34   좋아요 1 | URL
우와 1시간 반!
넵 사실 저도 뚜벅이 시절이 그립
더라구요. 인제는 노쇠하야 그렇게
못 걷습네다.

미미님의 고급진 유머에 빵빵 터져
부렀습니다.
 


뜨아, 아니 지난번에 그렇게 네이것을 욕했건만...

그렇게 내가 고대해 마지않던 치킨은 돌아오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아마도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쨌든 고마워요 네이것.

 

이달초 네이것에서 블챌 오늘일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면서 숱한 이들을 치킨 한 마리 값으로 꼬였었다. 그리고 작심삼일 만에 부작용이 속출하는 바람에 네이것 포인트 천원을 주고는 이벵을 종료해 버렸다.

 

아쉽지만 어쩌겠나 그래. 그렇게 차곡차곡 모은 포인트와 알라딘에 있던 적립금으로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의 소설집을 사서 일주일 동안 잘 읽고 있다.

 

우리 미쿡 친구 브랜던이는 애팔래치아 특유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브리스 디제이의 원문을 어떻게 번역했을지 궁금해 했다. 사실 원문을 접해 보지 못해 비교할 수가 없는 게 아쉽다. turtletuckle로 표기했다는 역주가 없다면, 아예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을 걸.

 

달랑 12개의 단편을 세상에 남기고 요절한 산사람의 글은 참 좋다.

어떤 부분들은 진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

 

, 원래 하려고 했던 말이 이게 아니었지. 우리의 치킨 프로젝트가 다시 다음 주부터 가동된다고 한다. , 조건이 하나 있었다. 지난 작심삼일 이벵에 성공한 닝겡들만을 상대로 해서 주겠다고 한다. , 관문이 하나 있었구나. 버뜨 내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난 지난 21일 동안 이벵이 종료되었음에도 꾸역꾸역 일기를 쓰고 있었걸랑. 며칠 전, 중단의 위기가 있었지만 사진 한 장 올리기로 오늘일기 이어달리기에 성공했다.

 

본 프로는 아직 시작 전이다. 새로운 치킨 프로젝트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걸 다 해내면 15,000원 준다고 한다. 사실 이미 치킨은 사다 먹었다. 내돈내산인가.

 

뭐 좋다, 치킨은 사먹었으니 그렇다면 이번에는 책을 살테다.

후보로는 흠, 다음달에 창비에서 나올 예정이라는 앨런 홀링스워스의 <스위밍풀 라이브러리> 어때? 하도 부도가 자주 나서 믿을 순 없지만.

 

이번에는 젭알, 사단내지 말고 완주하게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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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5-21 14: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네이것‘ 이번에는 치킨 겟 성공하세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앨런 홀링허스트(본문에 매냐 님 이름 잘못 쓰셨삼) 신간이 또 나오는군요. 기대됩니다!

레삭매냐 2021-05-21 14:37   좋아요 4 | URL
그렇구만요, 그바게 적다 보니
늘상 그렇듯이 오타만발이...

홀링스워스는 근데 뭐랍니까 핫

넵 홀링허스트의 무려 첫 소설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 보렵니다.

바람돌이 2021-05-21 15: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치킨은 언제나 진리!!!
이번에는 꼭 성공하세요. 책은 내돈 내산하고 치킨 드세요. ^^
앨런 홀링허스트가 누군가 했더니 부커상 받았던 아름다움의 선의 작가군요. 이 책도 관심이 가던데 새 책도 역시 관심이.... (저는 작가 이름 똑바로 썼습니다. 칭찬해주세요. ^^)

레삭매냐 2021-05-21 15:58   좋아요 3 | URL
제가 또 치킨을 살항하지
않습니까 그래 ㅋㅋㅋ

앨런 홀링허스트의 책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신간은 <수영장 도서관>
이라는 제목으로 나온다고 하
네요.

전 책을 읽었는데도 이 모냥
이네요 ㅋㅋㅋ 헐배 낫습니다.

청아 2021-05-21 16: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설마 이 그림도 직접 그리신건가요?!! 저는 그렇담 그림이 가장 쇼킹이고 돌아온 이벤트가 두번째 입니다! 반짝이는 눈과 도도한 자태라니요! 프렌차이즈 이미지로 바로 쓸수있겠어요😆 글솜씨만 좋으신게 아니네요~작가이름도 쓱 담아갑니다ㅋㅋㅋ

레삭매냐 2021-05-21 17:04   좋아요 3 | URL
그림은 제가 또 인터넷에서 보고
베낀 다음에 스캔 떠서 포토샵질
을 좀 해봤습니다.

앨런 홀링허스트,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작가들의 작가라
고 하는군요.

페넬로페 2021-05-21 16: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때 열받아 당장 일기쓰기 그만둔 1인입니다~~치킨은 제돈으로 사먹을 팔자인가봐요^^
저 위의 그림은 저번과는 달리 잘 먹어주기를 원하는것 같아요^^ㅎㅎ

레삭매냐 2021-05-21 17:05   좋아요 4 | URL
지난 번에 삐약이였다면 이번에는
좀 더 컸습니다.

접 때 3일 채우셨으면 조건이 되실
겁니다. 다시 한 번 달리시는 것으로.

새파랑 2021-05-21 18:56   좋아요 2 | URL
아 3일만 해도 되는거면 다시 도전해봐야 겠네요 ~!!

레삭매냐 2021-05-21 20:08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3일은 아니구요...
접 때 3일 완수한 분들을
상대로 해서, 11일 동안 오늘
일기를 쓰면 15,000원 포인트
로 준다고 하네요.

새파랑 2021-05-21 20:21   좋아요 0 | URL
제가 글을 이상하게 썼군요 ㅎㅎ찾아보니까 저번 이벤트때 4일을 완수 했더라구요. 이번에 다시 한번 ㅋ

붕붕툐툐 2021-05-21 1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왠지 이번엔 뛰어들지 않을 거 같지만, 이런 마음을 이용하는 네이버가 얄미워서라도 치킨값을 벌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든 페이퍼네요~ 오늘의 닭도 아주 귀엽네용!ㅎㅎ

레삭매냐 2021-05-21 20:09   좋아요 1 | URL
넵, 지난 번에 3일 달리셨다면
이번에도 11일 가뿐하게 하실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번보다는 조건을 세운
모양입니다.
 
별별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 : 칭기즈칸의 정복전쟁 편 - 18만 유튜버 별별역사의 대유잼 콘텐츠, 이젠 만화로!
김도형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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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시작은 징기스 칸이 몽골 초원을 통일한 1206년에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음 해부터 몽골은 서하 침공을 시작으로 세계제국 건설에 나섰다. 그리고 보니 내가 저자 별별역사의 컨텐츠를 보기 시작한 게 지난 가을이 아니었던가. 언제부터 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동안 그저 전설로만 알려진 몽골의 유럽 원정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궁금증을 자아냈고, 호기심으로 가득했기에 연재되는 동안 내내 본 것 같다.

 

그리고 한동안 뜸하다가 요즘 다시 너튜브의 세계에 빠지기 시작했다. 출발은 오래전 즐겨 듣던 팝송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모든 부분을 망라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천 가물치 연못에 빠져 있다. 그리고 냥냥이가 등장하는 다른 컨텐츠의 몽골 제국 호라즘 정벌에 대한 스토리텔링도 즐겨본다.

 

몽골의 제국 건설이 왜 그렇게 독자들의 호기심과 재미 유발을 유도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건 아마도 적은 수의 인원으로 역사상 가장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다는 신화에 바탕하지 않았을까. 그런 점에서 왜 몽골 기병들이 강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전문적 분석이 같이 책에 실렸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역사전달자로 자처하는 저자에게 그런 전문적인 정보까지 요구하는 건 무리였을까. 보다 높은 수준의 디테일이 알고 싶다면, 너튜브나 인터넷에 도움을 요청해야지 싶다.

 

그리고 보니 서구인이 쓴 수부타이에 대한 전기(리처드 A. 가브리엘)도 그전에 읽었었다. 수부타이는 대칸의 사준사구 중의 한 명으로 존재 자체로 전설적인 명장이다. 어쨌든 별별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는 탕구트족의 나라 서하원정으로부터 출발한다. 서하의 건국자는 무열황제 이원호로 기억하고 있는데, 서하는 송나라를 압박해서 해마다 막대한 세폐를 삥뜯은 그런 유목민족의 나라였다. 그리고 실크로드를 장악해서, 동서교역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12071차 서하정벌에 나선 초원에서 경기병으로 회전을 주력으로 하던 몽골족은 서하를 상대로 처음으로 공성전을 경험했다.

 

내가 보기에 징기즈 칸의 서하원정은 어쩌면 몽골의 다음 목표였던 금나라 정벌에 앞선 예행연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금나라는 몽골족에게 불구대천의 원수였다. 금나라를 세운 여진족은 역시 유목민족으로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몽골이 통일되는 순간, 감당할 수 없을 그런 강적으로 탈바꿈하리라는 걸 예측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금나라는 이간책으로 몽골의 통일을 적극적으로 방해했다. 오랑캐가 오랑캐를 이용하는 전형적인 이이제이 전술이다.

 

송나라를 남쪽으로 쫓아내고 중원을 차지한 금나라의 인구는 대략 5천만 명이었다. 그런 금나라를 상대로 몽골(인구 300)이 정벌에 나선다는 건 어불성설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대칸이 이끄는 몽골은 그야말로 떠오르는 태양 같은 존재였고, 여진족의 금나라는 한화(漢和)디면서 유목민족으로서의 기상을 잃고 있었다. 게다가 위소왕 같은 암군이 등장하면서 국운이 쇠하고 있었다고나 할까. 봉건시대 금나라와의 전쟁은 국가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국가의 흥망성쇠를 통해 여실하게 증명한다. 금나라 지도부가 몽골의 침략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몽골 전사들은 그야말로 사지로 뛰어드는 목숨을 건 야호령 전투(10118)에도 너도나도 자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칸은 무칼리는 지명해서 금나라 군대에 대한 공격을 명령한다.

 

결국 몽골의 계속된 공격에 금나라 조정은 대도(지금의 베이징)에서 보다 방어가 용이한 남쪽의 카이펑으로 천도한다. 첫 번째 금나라 정벌에서부터 시작해서 대국 금나라를 무너뜨리는 데는 23년이 걸렸다. 그동안 초원에서는 반란의 불길이 치솟기도 했고, 서방의 무슬림 국가였던 호라즘과도 분쟁이 일어 무함마드 샤를 정벌하기 위해 대칸은 대군을 동원해서 중가리아 분지를 넘는 고난이도의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몽골의 사신을 죽이는 패기를 보여주었던 무함마드 샤는 결국 수부타이와 제베의 추격전에 휘말려 수도 사마르칸트와 부하라를 잃고 타지에서 객사하고 말았다. 대칸의 몽골군은 호라즘의 숱한 도시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 때 찬란했던 이슬람 문화는 몽골군의 침략으로 한줌 재로 변해 버렸다. 한편, 사준사구의 일원이었던 수부타이와 제베는 샤를 추격하던 중에 광대한 킵차크 초원의 존재를 발견하고 대칸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샤를 추격해서 죽이라는 명령 대신 훗날 유럽정벌을 위한 초석을 닦았다고나 할까.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무함마드 샤의 아들 잘랄 웃 딘이 오늘날 아프간 가즈니를 거점으로 삼고 6만의 군사를 모아 몽골군에 대한 저항에 나선다. 그리고 파르완 전투에서 쿠투쿠가 이끄는 몽골군에게 두 번의 패배를 안겨주었다. 뒤이은 바미얀성 공략전에서 대칸의 손자 무투겐이 전사하자, 대칸은 그야말로 바미얀성을 도륙하라는 가혹한 명령을 내린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대칸은 대제국의 건설을 보지 못하고 서하 원정 중에 병사했다. 자신을 여러 번 배신한 서하라는 국가 자체를 말살하라는 말과 금나라 정벌을 위한 계책(정금가도를 송나라에게 요청하라!)을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한 삼남 오고타이에게 알려주고 후사를 맡겼다. 대칸의 유언대로 오고타이를 비롯한 몽골 지도부는 서하를 문자 그래도 지도상에서 지워 버렸다. 몽골이 대제국으로 가는 마지막 걸림돌은 바로 금나라였다. 서하 이래, 금나라와의 연이은 전쟁 그리고 호라즘 정벌을 하면서 새로운 공성무기들을 도입하는데 성공한 몽골은 결국 금나라의 수도 카이펑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책을 다 보고 나서 너튜브로 별별역사의 서하와 금나라와의 전쟁을 다룬 동영상을 보니 책보다 훨씬 풍부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역시 책으로 호기심을 촉발시키고 또 다른 매체인 너튜브를 찾게 만드는 전략은 적어도 나한테는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후속편에서는 러시아, 폴란드 그리고 헝가리 원정에 대해서도 어떻게 역사전달을 해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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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5-21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튜브 잘만 활용하면 음악감상도 무료로 하고 역사 공부도 맘껏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몽골까지 들여다보시다니 레삭매냐님 역시 보폭이 넓으심요^^*

레삭매냐 2021-05-21 14:35   좋아요 1 | URL
너튜브의 세계는 증맬루...

암튼 평균 시청 시간이 30시간
이 넘는다고 하니, 일주일에
하루는 너튜브 보는 셈이더라구요.

고만 봐야지 하는데 잘 안되네요.
 


 

어제 내가 미처 모르고 있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속칭 기레기라고 불리며 언론 본연 업무 대신 다른 일로 주목을 끌던 국내 유수의 언론들이 알고 보니 수출역군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놀랍군. 그렇다면 국내에서 생산된 뉴스나 기사들을 외국으로 송출하는 걸까?

 

물론 그건 아니었다. 그들의 생산물은 정도의 고품격 퀄리티를 담보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생산된 신문지들이 자그마치 해외 각국으로 수출된다는 거다. 그렇다면 과연 소비처는 어느 나라였을까? 주로 동남아 각국에서 많이 애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저 멀리 세계 인구 5위의 인구대국 파키스탄(어제 처음 알았다)과 가나에도 많이 수출된다고 한다. 으응, 가나? 그 가나 초콜렛의 나라 가나? 오래 전에 아마 가나가 골드코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렸었지.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거의 처음으로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로 기억한다. 갑자기 국뽕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국내 신문들이 동남아를 석권하고 이역만리 파키스탄과 가나까지!!!

 

근데 그 나라 사람들이 한글을 아나 보다. 한글로 인쇄된 신문이 왜 필요하지? 아니면 한글 부교재로? MBC 스트레이트는 그런 게 아니라고 나의 무지를 준엄하게 일깨운다. 그네들이 대한민국의 신문이 필요한 건 다른 이유에서였다. , 이제 카메라가 빙빙 돌아간다. 동남아에서 나는 과일이 유명한 건 모두가 아실 것이다. 바로 그 과일을 포장하기 위해 엄청난 분량의 종이 포장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국내에서 모자라니, 당연 수입선을 해외로 돌려 품질 좋고 가격도 싼 한국 신문들이 대량으로 필요한 것이다. 친환경 잉크(콩기름?)로 제작되어, 인체에도 무해하고 또 기름을 잘 흡수하여 음식물 포장에도 적합하다는 게 현지인들의 증언이다. 역시 우리나라 유수의 신문에서 만든 신문들이 그런 국제사회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런 빼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구나. 그 외에도 이케아 같은 매장에서도 한 번 펴보지도 않은 한국 신문들을 소품이나 기타 물건을 포장하기 위한 용도로 비치해 두고 있더라.

 

다시 카메라는 신문지를 수출하는 업체로 렌즈를 돌린다. 그곳에서 듣자하니, 컨테이너 하나당 300만 원 정도의 이익이 남는다고 한다. 잘 나가는 업체는 한 달에 천 개 정도의 컨테이너를 해외로 수출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 달 장사가 30억 정도 되는 셈이다. MBC의 추산에 따르면 신문 한 부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이것저것 다해서 800원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윤전소에서 바로 따온 따끈따끈한 신문들의 폐지가격은 80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신문 찍어내면 찍어낼수록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닌가. 도대체 왜 이런 밑지는 장사를 왜 하는 걸까. , 업자들이 국내에서 이렇게 생산된 고품질의 폐지 신문들을 해외로 수출하면서 국내에서 기존에 이 신문들을 이용해서 계란판 만들던 회사들이 가격인상으로 낭패를 보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수출된 우리의 귀중한 수출품의 대부분은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재활용 수입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져서 예전처럼 마구잡이로 수입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웃기는 것 중의 하나는 언론들이 생산한 신문지가 국내에서 선순환이 되지 않으면서 종이값이 올라가고 그것은 다시 신문() 제작 단가 상승의 원인이 된다는 거다. 어쨌거나 세상은 요지경이다.

 

스트레이트는 단순하게 신문지들이 해외에 수출되는 현상만을 겨냥하지는 않는다. 진짜는 밑지면서도 윤전기를 계속해서 돌리는 진짜 이유에 방점을 찍는다. 그것은 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신문의 유료부수를 인증하는 ABC인지 뭔지 하는 업체로부터 인증을 받기 위한 꼼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정부의 세금 보조로 이어진다. 아니 근데 왜 언론사가 국민의 세금을 지원 받는 거지? 단지 언론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국의 정기 세무조사도 거부하지 않았나? 지원은 웰컴 앤 쌩유지만, 우리는 어떠한 규제도 거부한다? 왜냐고? 우리는 언론사니까. 할 말이 없다.

 

내 생각에 다른 이유 하나는 일등신문 백만 유료부수라는 타이틀이 아닐까 싶다. 그걸 무기로 해서, 광고주들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나 하는 합리적 추정이다. 이렇게 영향력이 있으니 자연히 지면 광고의 단가를 올려 주셔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언론은 진실 보도라는 본연의 업무 대신에, 영업을 추구하는 일개 사기업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많은 비용이 드는 지면 광고는 누가 사갈까? 개인이? 그럴 리가... 물론 개인이 살 수도 있겠지만 주요 고객은 바로 대기업일 것이다.

 

기업이 광고 수주라는 명목으로 언론사를 길들이게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언론사도 기업인 이상, 태생적으로 이익추구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런데 자신에게 광고라는 달콤한 멋잇감을 던져주는 기업에 문제가 있다면, 과연 그런 기업에게 철저하게 을일 수밖에 없는 입장인 언론사가 과감하게 주인님을 물 수 있을까? 바로 이 지점이 경언유착이 시작되는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수년 전에, 다수 언론에 종사하는 이들이 어느 기업 사장인가에게 보낸, 충성 맹세를 하는 문자들이 공개되어 사람들의 공분을 산 적 있다. 수오지심조차 모를 댕댕이스러운 그들의 모습에서 분노보다, 왠지 밥벌이의 어려움이 떠올랐다. 다들 그렇게 해서라도 먹고 살려고 노력하는구나.

 

아침마다 회사로 배달되는 경제신문이라는 언론들은 대놓고, 수치들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입맛대로 기사를 주무르기 일쑤다. 물론 그들이 팩트를 말하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팩트를 가지고 어떻게 요리하고 해석하는가가 문제다. 팩트를 비틀고, 꼬는 방식으로 그들은 외눈박이 독자들의 입맛에 착 달라붙는 새로운 퓨전 요리를 생산해낸다. 자신들의 생산물을 주로 소비하는 열혈애독자들과 주인님의 입맛에 맞는 그런 기사를 말이다.

 

지난주에 아버지하고 가짜 뉴스 때문에 싸웠다. 안부 전화를 드리려고 했는데, 아버지의 도발에 그만 넘어가 버렸다. 나도 해당기사를 찾아보았는데,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과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일개 지자체가 발주한 용역 보고서에 대한 기사를 보고 마치 정부에서 엄청난 비용(자그마치 5조원!!!)을 들여 북한을 지원한다고 (기정사실로) 해석하시는 패기에 그만 할 말을 잃어 버렸다. 자나 깨나 불조심, 아니 가짜 뉴스를 조심해야겠다. 21세기에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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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5-17 11: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신문뒤에 이러한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니요~~
요즘 거의 종이 신문을 안보는데 왜 1년씩 무료로 제공하는지 그 이유를 알았어요^^
신문을 수출까지 한다는게 더 놀랍네요~~
문득 신문에 얽힌 옛생각도 나고~~
레삭매냐님께서 아버님과 싸운 얘기도 재밌고^^
한 편의 좋은 생활칼럼 입니다**

레삭매냐 2021-05-17 11:50   좋아요 5 | URL
언론의 영향력이 아무리 예전만
못하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주입 반복하면 그것이 사실이
되는 그런 세상입니다.

잘못된 기사는 특종이라며
대서특필하고, 정정보도는 아무
도 못볼 만한 구석탱이에 배치
하는 편집의 미학에 그만...

뉴스를 분별하는 판단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보입니다.

새파랑 2021-05-17 11: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신문을 수출하는 건 첨 알았네요. 요즘 뉴스는 정말 잘 가려서 봐야할거 같아요

레삭매냐 2021-05-17 13:20   좋아요 5 | URL
타국에서 아주 인기라고 합니다.
심지어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이...

바람돌이 2021-05-17 12: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이 기사 봤어요. 한 때는 국내에서 신문 구독하면 1년 공짜로 넣어주고 자전거도 주고 한다고 집의 초인종을 눌러 댔었는데요. 요즘은 수출로 해결하네요. ㅎㅎ
모 케이블 방송사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요. 북한 방송이랑 굉장히 비슷해요. 굉장히 선동적이고 격앙되어서 얘기하고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서 노력하는게..... 이런 방송이 약간 어르신들 감성에 좀 맞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 방송을 하루종일 오랫동안 보시면 어느새 거의 동화되어가는, 거기다 카카오톡으로 친한 지인이 그럴듯한 근거를 대며 가짜뉴스를 가져오면 뭐 ..... 저희 집 어르신들하고도 그래서 자주 부딪히는지라 레삭매냐님 상황이 남일 안같네요. ㅎㅎ

레삭매냐 2021-05-17 13:23   좋아요 5 | URL
저의 dodge 기술의 패배입니다.

저희 동네 E마트 앞에 가면 지금도
자전거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아 자전거 타고 잡다 ㅋㅋ

개인적으로 가짜뉴스가 불량식품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먹을 땐 아주 좋
으니깐요. 부작용은...

청아 2021-05-17 12: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늘어나는 광고가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신문,방송 결국 언론매체들이 광고 때문에 대기업에 발목 잡혀서 공정한 뉴스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눈치보기에 연연하니 악순환입니다. 과일,가구 포장이라니....

레삭매냐 2021-05-17 14:07   좋아요 4 | URL
맞습니다. 구독자를 늘려 신문의 독립
을 이루어야 하는데 광고와 협찬 그리
고 요상한 돈벌이(뭔 기사 등재 조건
으로 기업에 비용 청구하는 사례 등등)
에 그렇게 치중하는지...

과일 및 다양한 품목의 포장재로 아주
유용하다고 하네요.

mini74 2021-05-17 2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ㅠㅠ부수에 따라 주는 보조금도 폐지해야 된다고 봅니다 제목낚시도 심하고요.ㅠㅠ

레삭매냐 2021-05-18 11:34   좋아요 1 | URL
저도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보조금 폐지!

어뷰징으로 낚시하는 건 정말 노답
입니다.

붕붕툐툐 2021-05-17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부수 벙튀기는 언론에 잘 나오지도 않고 이슈화도 안 되는 거 같아요. 자기네 치부는 어찌나 잘 숨기는지... 세금 도둑! 부들부들~
신문 수출 이유가 웃프네요..

레삭매냐 2021-05-18 11:35   좋아요 0 | URL
선택적 공정에 아주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균형 있는 보도란 자사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치부는 숨기고 타인의
치부는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로
남불의 전형이죠.

페크pek0501 2021-05-20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고기 구울 때 기름이 튈까 봐 신문을 덮을 때가 있었어요.
뚜껑을 덮으면 기름 묻은 뚜껑을 또 씻어야 하니깐 그게 편해서요.

다 이유가 있었구먼유.^^

레삭매냐 2021-05-21 16:59   좋아요 0 | URL
친환경 신문이 만방에 위력
을 떨치고 있었네요 ㅋㅋㅋ

감은빛 2021-05-21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대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젠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죠.
저도 이 기사 때문에 엄청 화가 났다가,
수구꼴통 언론 다운 모습이다 싶어서 그냥 헛웃음만 나왔어요.

레삭매냐 2021-05-21 17:03   좋아요 0 | URL
해외에서는 종이신문 특히 지역
신문들이 소멸하고 있다고 하더
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유난히 포털을
통해 뉴스가 소비되다 보니,
종이신문들이 하루가 다르게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그리구 수구언론은 노답니다.
 















 

어제 주문한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트의 소설집이 오늘 도착했다.

섬과 달 출판사의 세 번째 책인가. 1번은 대만족이었고, 2번은 1번만 못해서 지금 읽다 말았다.

 

요즘 독서 슬럼프인지 이 책 저 책 시작만 하고 끝내질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는 다 읽어야 하는데.

 

이름부터 마음에 든다. 팬케이크라니...

오래전 줄창 먹어대던 아이홉의 팬케이크 생각이 절로 나는구나. 그 땐 진짜 자주 가곤 했었지. 두툼한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을 뿌려 먹으면 정말... 그땐 그랬지.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는 26살에 요절했다고 한다. 그의 죽음에 대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하는데... 그는 1952년 생이고, 1979년에 죽었다고 한다. 그 외에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 책으로 만나 봐야지 싶다.

 

이번 소설집에는 모두 12편의 소설들이 담겨져 있다.

오늘 저녁부터 바로 읽기에 돌입한다. 렛츠기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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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남에게 주기만 하던 남자, 브리스 디제이 팬케이크.

인별그램 이웃이자 달궁 두목님께서 이 작가의 라스트 네님 팬케이크가 본명이냐고 물으셨다. 위키피디아를 돌려 보니, 본명은 브리스 덱스터 팬케이크가 맞다. 오 놀랍군.

 

서문을 제임스 앨런 맥퍼슨 교수가 맡았다.

그분도 이제 고인이 되셨지만, 브리스 디제이가 살아 생전에 친분이 있었던 관계로 책의 서문을 썼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브리스 디제이의 문학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첫 단편은 브리스 디제이가 제임스 앨런 맥퍼슨에게 선물했다는 그 귀한 <삼엽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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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5-16 1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홉이라면...제가 아는 그 아이홉 맞습니까? ㅋㅋㅋㅋ 따뜻한 팬케이에 시럽 쳐부터 먹는 맛이란 ㅎㅎㅎ 음하.
팬케이크님의 책도 아이홉의 팬케이크처럼 치명적일까요?

레삭매냐 2021-05-16 18:15   좋아요 0 | URL
책의 표지에 힐빌리 헤밍웨이
라고 되어 있네요...

넵, 아이홉은 말씀하신 고
아이홉이 맞습니다.

미쿡인 친구가 인별그램에 댓글
을 달아 주었는데 애팔래치아
사투리를 번역본에서는 어케 다
루었는지 궁금해 하네요.

잠자냥 2021-05-17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냐 님께 땡스투 갔삼.

레삭매냐 2021-05-17 11:00   좋아요 0 | URL
매우 쌩유~합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