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박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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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와 받아 적기에 강했던 우리 독자들에게 쓰기와 토론을 강조하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어렸을 때는 자기주장이 강하고-그저 고집- 할 말을 하며 살아왔지만 시간이 흐르면 표현하기 힘들고 글로 써내는 일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 이유가 대학 이전까지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주입식 교육의 탈피라지만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말은 줄고 장문의 글쓰기도 사라져가는 요즘 적절한 지적처럼 다가오는 저자의 분석이다.

자신의 관심사와 지식을 머리로 읽고 생각하는 것을 뛰어넘어 나만의 논리적 글쓰기로 마무리할 필요가 있는 시대이다. 쉬운 말로 전 국민이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시대라고 한다. 기왕 책을 내고 함께 공유하며 나누기 위해선 보다 체계적인 분석과 논리가 정리된 글이자 책이었으면 한다. 적절한 시기에 읽어 보고 싶었던 주제와 내용이 담긴 작품이 등장해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총 8장의 구성 흔하지만 글이란 기록의 이유와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논리적 글쓰기. 늘 글을 쓸 때 고민했던 자료 수집과 요약법이 담겨 있다. 글을 쓸 때 간혹 생각을 접어두고 쓰는 개인적인 경향이 있는데 생각을 글로 담는 비법을 비롯해 독창적인 주장 만들기, 완성도 높은 초고를 비롯해 퇴고 시 필요한 구조와 문장 다듬기 정리되어 있다. 마무리로 쉽게 넘길 수 있지만 글을 읽은 뒤 꼭 필요한 피드백으로 글쓰기의 잘못된 부분도 찾아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각 챕터마다 글을 쓸 때 필요한 트레이닝법도 함께 수록되었다니 꼭 실행해보면 좋은 글쓰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글을 쓰지 않으면, 무엇이 어디서 잘못되었는지를 제대로 포착하기 어렵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말은 시간이 지나면 발화되고 와전되거나 기억 속에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회의 때나 큰 행사가 있을 때 회의록을 쓰고 시나리오를 남기는 이유가 있다. 이처럼 글쓰기의 방법과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전달된 말의 의미와 중요성에 따라 정확히 표현하거나 기록에 남기는 것은 생각하는 글쓰기에 있어 기본 요소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또한 글을 통해 내용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저자의 글에 공감을 하게 된다. 책에는 리더의 글쓰기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리더란 생각할 줄 알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글쓰기임을 강조해 주는 문장이다.

글을 읽다 보면 이해가 가지 않게 글로 정리된 에세이나 보고서가 있기 마련이다. 단, 글쓴이를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왜? 글과 말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것일까가 의문이다. 글쓰기의 방법, 혹은 자신의 생각이 녹아들도록 논리 있게 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허구적이며 창의적인 글쓰기도 좋지만, 저자는 이 책의 주제에 맞춰 글쓴이의 생각이 읽는 이로 하여금 빠른 이해가 가능한 논리적 글쓰기를 강조한다. 직장에서건 학교에서건 인정받기 위해선 꾸준히 쓰고 연습하며 생각하는 노력이 따라야 함을 전해주는 의미이다.

주장에 따른 근거의 제시와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당위성도 글에 묻어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의 정리가 바탕이 된 글은 상대, 혹은 독자들에게 좀 더 객관적인 틀에서 내용을 이해시키고 증거를 제시하므로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다. 감상적인 글쓰기가 아닌 주장을 펼치고 논리적 타당성을 중점으로 두는 책의 내용답게 뚜렷한 목적을 지닌 독자들에겐 더 큰 힘이 될 분석과 설명이 담긴 작품이다.

주장이란 단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늦었다고 여기는 -기성세대- 지금부터 시작하며, 혹은 학창 시절부터 꾸준히 공부하고 논쟁의 활성화로 발전시켜 나가야 함을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의 강조점 중 하나가 논리적 증거를 바탕으로 한 주장의 글이다. 논문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지나친 인용과 법적 제재까지 이를 수 있는 표절에 대한 사항까지 정리해 주고 있다. 독창성이 중요하며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조리 있고 일목요연하게 논거에 맞게 정리되어야 함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글의 개성과 독창성을 만들어 나가며 글을 읽는 독자들 혹은 학계의 전문가들에게도 더 높은 점수를 얻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그러한 내용을 완성해 발표하기 전까지 인고의 시간도 무시 못 한다. 초고가 쉬울 수도 있지만 저자는 좋은 글의 조건을 초고의 끝없는 수정이라 한다. 글 쓰는 장르에 따라 그 의미 해석은 다를 수 있지만, 주장과 논리가 바탕이 된 글은 아마 뼈대부터 중요함을 강조하는 면이 높기 때문에 저자는

그 점을 높이 사는 것이다.

나만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며 논리적인 글쓰기는 꾸준한 연습과 피드백이 필요하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흡수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모든 것이 어렵겠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혹은 개성 넘치는 글쓰기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이 작품에서 꼭 얻어 가길 바란다. 반복적인 쓰기, 다양한 읽기는 필수이며, 동료들과 함께 피드백을 거듭하며 서로 간의 장단점도 파악하다 보면 어떤 글이 논리적이고 상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답에 이르게 될 것이다. 다소 전문적인 주장의 글, 논리적인 글을 쓰는데 초점이 맞춰졌을지 모르나 글을 쓰려 하는 초심자에겐 꼭 필요한 부분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 부담 없이 글쓰기를 원하는 분들께도 한 번쯤 권하고 싶다. 당신의 생각과 말을 허공에 발화시키지만 말고 하얀 종이 위 혹은 PC 모니터에 활자화 시키는 작업을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많은 독자들이 '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그 마법에 빠져보았으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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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습니다 I LOVE 그림책
제프 뉴먼 지음, 래리 데이 그림 / 보물창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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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를 잃어버린 친구는 과연 어떻게 새로운 도담이와 만나게 될까요? 상상력을 폭포수 쏟아 내듯 뿜어낼 수 있는 글이 없는 동화책!

'다음 페이지가 지나면 글이 나오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허사였네요. 다행히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전 의미 파악을 하고 어떻게 읽어주면 좋을지 예행연습 겸해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창밖을 계속 쳐다보는 아이의 모습이 처연해 보입니다. 이어지는 장면은 비가 오는데도 질퍽질퍽한 길을 걸으며 '낑낑' 거릴듯한 예쁜 강아지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각자 슬프고 피곤에 지친 표정 같아 안타깝네요.

" 이런 기분이면 어떨까?"

아이에게도 물어보니 슬플 것 같다고 답해줍니다.

빨리 다음 장을 기대하는 아이를 위해 페이지를 넘깁니다.



아이는 길을 헤매던 갈색 강아지가 불쌍해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아이의 강아지인가요? 집에는 강아지 용품이 즐비하네요. 그리고 신나는 하루를 보내며 주인 찾은 강아지와의 우정을 나눕니다.

"강아지도 참 순하다."라고 이야기하니 저희 아이도 피식 웃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 강아지는 남자아이의 개가 아니고, 남자아이 또한 도담이란 강아지를 잃어버렸네요.

제 아이에게도 제가 키웠던 강아지 이야기를 해주며 같은 경험을 이야기해 주니 크게 공감해 주더라고요.



펫샵에서 강아지에 필요한 물품을 사고 나오던 아이는 전신주에 붙여져 있는 자신이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와 똑같은 모습의 전단지를 발견합니다. 고민 끝에 아이는 원래 주인을 찾아 전단지에 적힌 주소의 집으로 찾아가지요.

반려견을 키우셨던 분이라면 이 기분 아시죠?

먹먹함 가득한 순간, 며칠이나 보았다고 정이 든 모양입니다.



'똑똑똑' 문이 열리고 남자아이 품에 있던 강아지는 원래 주인에게 반가운 듯 와락 안깁니다.

밝은 표정의 주인과 안타까운 남자아이의 표정이 교차됩니다. 제 아이에게도 잘 설명해 줍니다. "아이는 안타깝겠지만 원래 주인을 찾아 기뻐하는 강아지 모습에 행복이 묻어나 있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우리 아이. 간혹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데 강아지 앞에만 가면 줄행랑입니다.ㅋㅋㅋㅋㅋㅋ



쓸쓸히 길을 가다가 유기견 센터를 지나지요. 처연하게 남자아이를 바라보는 우락부락한 개. 유리 벽 창을 긁으며 남자아이에게 애원하듯 표정을 보입니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 저 두툼한 다리를 가진 강아지는 누굴까? 남자아이와 새로운 도담이의 후속 이야기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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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세대, 낀 세대, 신세대 3세대 전쟁과 평화
김성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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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것부터 가 꼬여가는 세대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시작이 아닐까 싶다.'꼰대'라서, '철부지'라서 그렇다는 핑계보다 상황에 따른 이해로 세대가 지닌 문제를 해결하고 호응해 주는 것이 필요함을 느낀다. 어느덧 40~50대가 꼰대가 되어버린 세상. 독자인 나 또한 비슷한 세대를 걷고 있어 두렵다.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 속에 그 시기가 빨리 다가옴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세대 간이 오해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던 해결 방식, 그 갈등의 골을 풀어가는 독서가 되길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세 세대, 즉 베이비부머 센 새대, X세대의 낀 세대, 밀레니얼 세대이자 신세대가 사회, 곧 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버티면 정상의 고지를 볼 수 있다는 센 세대, 낀 세대일 수밖에 없는 X세대는 버티면 된다는 일념 하에 살아가고 있다. 신 세대는 확실히 다르다. 자신의 개성과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현재의 무거움을 과감히 던져 버릴 수 있는 세대인 것이다. 태어난 시대, 겪어 온 일상에 따라 충분히 서로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한 가지이다.

 

 

서로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이해함부터 3세 대간의 통합은 이루어지고 '꼰대'란 말도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 될 것이다. 할아버지 세대의 처절함, 아버지 세대의 끈질김, 자녀 세대의 생존법 등에 따른 시대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쉰 세대, 낀 세대, 신 세대에서 밝히는 저자의 성과와 노력을 바탕으로 각자가 주어진 상황에서 어떠한 배려와 상황 인식으로 작금의 시대를 살아갈지 고민해보는 것도 큰 공부가 될 것이다. 이 또한 강요가 아닌 개인의 선택임을 말해둔다.

 

 

세대의 특징을 잘 숙지하고 면밀히 비교 분석해가며 상대를 이해하는 적절함과 배려가 필요한 시대가 지금이다. 풍부한 사례와 각 세대 간의 특성-호랑이 같고, 순한 소 같으며, 어디로 튈지 모를 강아지처럼-을 면밀히 정리해 둔 작품 탐독을 통해 우리 각자가 앞서거니 뒤 서거니 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는 좀 더 빨리 세대 간의 갈등을 줄여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기회 마련의 작품이 되길 희망하며 충분히 그 가치가 제공될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세대의 특징을 잘 숙지하고 면밀히 비교 분석해가며 상대를 이해하는 적절함과 배려가 필요한 시대가 지금이다. 풍부한 사례와 각 세대 간의 특성-호랑이 같고, 순한 소 같으며, 어디로 튈지 모를 강아지처럼-을 면밀히 정리해 둔 작품 탐독을 통해 우리 각자가 앞서거니 뒤 서거니 하는데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는 좀 더 빨리 세대 간의 갈등을 줄여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기회 마련의 작품이 되길 희망하며 충분히 그 가치가 제공될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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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럽식 휴가
오빛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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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은 휴가를 즐긴다? 그 말이 정답인 것 같다. 모은 돈의 상당수를 각종 휴가에 투자하는 유럽인들의 삶의 여유가 부럽다.
돈이 생기면 부동산, 명품, 차에 목숨 거는 대한민국과 다른 마인드이다. 문화적 차이와 지리적 특징이 그들을 여행 문화로 만든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다년간 여행을 경험하며 유럽 현지에서 거주하는 오빛나 작가의 일상적 여행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고 싶다.
워낙 두껍고 방대한 작품 ‘잠깐 멈춤, 세계 여행‘에서 오빛나 작가 부부의 글에 대한 매력을 느꼈던 독자로서 이번 작품은 현지 거주자로서 여행을 통해 느낀 여유로움과 낭만이 어떻게 표현될지 책장을 펴기 시작한 즉시 설렘이 시작된다. 이동이 쉽지 않은 요즘, 작가의 팬으로서 그녀의 유럽 생활, 여행기를 통해 대리만족하고 싶다.


유럽 사람들의 여행은 주로 크리스마스 휴가, 부활절, 여름휴가로 나누어진다. 우리가 짜는 빡빡한 일정보다 느슨한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생각 없이 하루 푹 쉬기.‘ ‘낯선 공간 탐방하기‘
등 유럽인들에겐 느림의 미학이 가득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하나라도 더 보려고 빡빡하게 스케줄 강행군을 하는 우리네 여행객과는 다른 방식의 여행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국내에서도 ‘한 달 살아보기 프로젝트‘가 많아지는 추세이다. 물질적 여유가 가져온 풍요로움 덕에 긴 시간을 할애하는 여행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유럽인들처럼 백 프로 그들의 취향에 맞는 여행이 불가하겠지만 스마트폰을 던져보는 자연과의 밀착된 여행-꼭 해보고 싶다- 주제를 선정한 여행 등 보는 위주의 여행이 아닌 오감만족의 여행을 만끽해볼 시기이다. 유럽인들의 여행은 이미 그래왔고, 그것들을 백 퍼센트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 해도 각자의 생에 의미 있는 여행을 펼쳐보길 바란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오빛나 작가와의 유러피안 휴가법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책은 총 세 개의 여행지로 구성되어 있다. 테마별 여행이다.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을 여행하는 탐미주의 여행과 벨기에 수도원 맥주 탐방, 보이지 않지만 강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의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과 함께 생소한 슬로베니아의 낯선 알프스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끝으로 낭만을 찾아 떠나는 크로아티아 달마티아 여행과, 미지의 피한처 몰타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우선 생소하고 기존에 느껴보지 못했던 여행의 풍미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맛은 기본이고 볼거리를 뛰어넘는 내적 정서의 안정과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진정성 넘치는 휴양지로의 여행을 꿈꿔본다. 우리에겐 이국적이지만, 그들의 눈에선 우리나라가 이국적일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 이 작품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에 맞는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 제목처럼 나의 휴가 패턴에 맞춰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겠다. 유명한 장소, 맛있는 음식, 역사와 전통이 흐르는 유적 등 딱 하루에 한곳만 정해 여행하는 여유로움도 저자는 추천한다.

이 여행서의 가장 큰 장점은 흔하지 않은 새로움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여행지가 아니라 생소하고 낯설지만 무채색 천연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있는 곳으로의 여행은 더욱 설렌다. 여행지가 던져주는 신비한 매력이 이런 것이다. 막연히 여행한다는 가치 이상의 정답을 ‘나의 유럽 휴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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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 뇌과학으로 일상의 조바심을 덜어내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 습관
양은우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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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실전 멘를 읽으며 양은우 작가님의 차기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뇌과학에 관심이 많으셔 뇌과학 관련 책도 출간하신 상황에서 조바심에 관련된 작품을 출간 예정이시란 이야기에 더더욱 흥미가 당겼다.

목적을 위한 과정과 결과의 문턱에서 우리는 때로 급함과 조바심에 상처 입거나 스스로 넘어지기도 한다. 뇌과학을 통해 일상의 조바심을 덜어내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펼쳐 든다.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나에게 적용 가능할지 기대가 큰 작품이다. 저자가 의도하신 만큼 '삶의 균형을 되찾는 습관', 여유로움에 도달하고 싶다.

'조바심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그것을 잘하고 싶지만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초조와 불안을 느끼는 일을 일컫는다. 사전적 정의는 [조마조마하여 마음을 졸임, 또는 그렇게 졸이는 마음]이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상을 위협하는 조바심. 조바심이 삶에 미치는 영향. 조바심 떨치기 뇌 습관 만들기와 나에게 '싫어요'를 누르지 않는 마음가짐. 긍정적 사고와 게으름 탈피하기. 내 삶의 주인공이 나여야 하는 이유와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나의 단점이 무엇이며 어떠한 극복 과정으로 나를 변화시키며 조바심과 이별할지의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위해서는 분명 나만의 습관화된 긍정성이 필요하다. 이 책이 토대라면 물 주기와 열매 맺기는 독자의 몫이다. 아마 그전에 독자들에 큰 용기와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충분한 작품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바심은 어떻게 보면 삶의 질마저 망각시킬 수 있다. 어떤 중요한 일을 하다가도 한순간에 삼천포로 빠져 정작 중요한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시간에 쫓겨 무딘 칼을 갈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는 나무꾼의 이야기와 시멘트가 마르기도 전에 벽돌을 쌓다가 건물이 붕괴 위험에 처하는 위기 등 인간의 조바심은 작은 것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교훈적 내용이 책에 담겨 있다. 결국 저자의 말처럼 시간이 답을 정해준다는 삶의 경험치, 노하우를 쌓는 것이 조바심을 극복하는 하나의 과정임을 배우게 된다.

책에서 조바심을 떨칠 수 있는 3단계 과정을 설명한다.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자기 인식 self_awareness이 필요하다. 자신의 심리 상태와 행동 특성에 대해 스스로 깨닫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며 조바심을 억누르고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끝으로 조바심이 고개를 들면 적극적인 감정의 다스림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쫓아내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적용은 책을 통해 확실히 인지하면 자신의 감정과 조바심을 다루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 부정적 견해보다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일수록 조바심과의 거리차를 줄 수 있다. 목적을 위해 달려갈 때 '내가 이 일을 다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 근심, 두려움보다 나를 믿고 많은 것보다 작은 것부터 순리대로 진행하여 목적과 목표를 완수하는 것이 조바심을 내려놓는 방법이며, 나에게 부족했던 자신감 '좋아요'를 덧붙여 준다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타인의 칭찬에 인색한 나보다 그것을 당당히 받아들이고 내게도 이런 장점, 이러한 삶의 터닝 포인트가 있구나 생각해보는 것이 근심 걱정으로 가득할 조바심을 내려놓는 기회가 된다. 내 장점이 무엇이고, 단점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고, 단점을 극복해 장점화 시키는 노력의 시간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자신감을 상승시키기 위한 방법 중 작지만 강한 힘을 전달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폼생폼사' 자세이다. 구부정한 자세보다 허리를 곧게 펴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직접적인 자신감의 원천은 아니더라도 외면에 드러나는 모습을 통해 자신감마저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부터라도 허리 펴고 곧게 걷는 자세에 더욱 신경을 써 보자. 내 삶의 당당한 주인공이 나이므로...

부정적 감정의 소모는 미래가 아니라도 현재의 삶 안에서 반복적으로 자신을 자책하고 좋지 못한 미래를 설계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생각 자체부터 긍정적이지 못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자신을 비롯해 주변까지 부정의 터널로 물들일 수 있다는 사실도 조바심을 키우는데 일익을 담당한다. 합격, 취직, 승진 등 앞을 내다보는 준비과정에서 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키워보자. 가급적이면 부정 바이러스를 지닌 사람보다 내게 격려와 조언, 힘이 돼주는 사람이 나를 부정 아닌 긍정의 길로 인도해 주었던 저자의 사례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예를 들어 '아 또 식사할 시간이네~'라는 생각보다 '오늘은 뭘 먹으며 나 스스로에게 에너지를 줄까'로 식사에 대한 기대감을 주는 표현, 이러한 간단한 것부터 나를 변화시키는 시작, 긍정의 아이콘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나를 통해 타인까지 변화시키는 마법을 펼쳐보자. 좋은 기억은 당신의 미래를 보장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조바심이 길어지면 일을 진행하는 능률이 떨어진다. 그러다 보면 일을 미루게 되기도 한다. 즉, 조바심으로 게으름이 생기며 미루어 둔 일들로 인해 시간 부족을 양산해낸다. 이를 게으름과 미룸의 네거티브 사이클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충분히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면 좋지만 24시간을 며칠처럼 혹은 정신없이 보내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문제의 원인이 조바심으로 시작된 게으름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여유로움 속의 게으름은 이해 가지만 조바심 속의 게으름은 좋지 못한 결과의 원인이 됨을 깨달을 수 있다.

게으름의 요인과 내가 게으름을 피우게 되는 상황 등도 쉽게 정리되어 있으며, 어떻게 자신이 게으름으로 인해 일상을 그르치는지 원인도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막연히 부정적인 생각으로 실행력마저 던져버리는 게으름은 조바심이라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친절한 예제와 연구 결과 등의 설명을 통해 조바심을 포함한 게으름에서 탈피하는 기술도 익히길 바란다. 시작이 반이다. 운동이든 글쓰기든 유니폼부터 입거나 노트북부터 켜라, 그럼 무언가 진전될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 아이가 즐겨 부르는 유일한 가사이다.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이자 내가 주인공이다. 의식할 수밖에 없지만 조바심 강하게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단호히 생각해보자.

조바심 없는 인생을 위해 욕심, 질투, 비교 열등감을 버리라 한다. 정말 버리고 싶은 쓰레기 같은 감정들임에 동감한다. 내 위치에서 만족스럽게 주변을 돌아보는 안정감, 조바심 날려버리기가 시급하다. 나와 타자는 확실히 다르고 세상에는 60억 인구의 60억 가지의 각기 다른 목적과 장점,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른다고 생각해보자. 각자 다르기 때문에 비교나 욕심, 열등감이 필요 없는 것이며 저자가 언급하는 몇 가지-SNS 줄이기, 감사 일기 쓰기-로부터 그 시작을 준비하자. 어느새 편안해지고 넓은 바다의 평온한 파도 물결처럼 내 마음은 정화돼 있을 것이다.


주제의 마지막에서는 던져진 문제에 대해 조바심 대신 구체적인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던져 준다. 의지가 필요하며 이를 실행하는 능력-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여기서 저자는 문제를 개인이 머리를 짜내듯 단편적 해결을 구축하기보다 로직 트리를 활용하라고 한다. 이 부분은 1차 해결 방안의 가지에서 2차 해결 방안의 과제, 이어지는 3차 해결 방안의 과제까지 다각화 시킨다. 이는 알 수 없었던 깊이 있는 원인까지 도출해내는 장점을 보여 준다. 과제를 차분하게 끝까지 마무리하는 조바심의 탈피가 습관화될 조급증, 조바심에서 탈출하는 키포인트임을 잊지 말자. 저자가 선사하는 노하우에 바탕을 두면서 각자의 상황에 맞는 조바심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원하는 목표에 접근하길 희망한다. 단, 시간을 두며 성과에 만족함을 이뤘으면 한다. 이야기의 에필로그에서 전하는 중국 '우공' 노인의 신화를 통해서도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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