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플하게 말한다
이동우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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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글로 완벽하게 정리하고 예행연습까지 마쳤는데 말로 설명할 무대로 향했을 때 정리되지 않는 말과 글. 머릿속에 완벽히 정리되었지만 대화로 풀어내기 힘들었던 때가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독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나는 심플하게 말한다‘를 펴냈다.

책에서 등장하는 열 가지 비법.
최대한 말하지 말 것, 말하기 전에 손으로 적을 것, 듣기 좋은 상황을 만들 것, 3가지만 강조할 것, 결론부터 말할 것, 틀렸을 때 틀렸다고 인정할 것,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것, 토론할 때는 먼저 말하지 말 것, 나만의 말 이음 도구를 찾을 것,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말할 것.
기본적 법칙을 숙지하며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간다면 이동우 저자 이상의 달변가가 되어 있을 것이며, 발표의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독자의 성향에 맞게 이 작품을 습득해 나만의 대화 스킬을 키워나가길 응원한다.

‘질문은 곧 대화의 시작이다.

온종일 자기 이야기만 뱉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의 깊게 경청하듯 듣는 입장의 사람도 흔히 보아왔다. 아시다시피 후자의 입장이 더 공감이 가고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 오히려 이런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며, 질문거리를 경청자에게 던질 때 적재적소에 답변해주고 되묻는 방법. 이렇게 상호 간의 질문과 답이 오가는 것이 진정한 대화의 시작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가십거리를 토로하는 수다 그룹이 아닌 이상 필요한 말만 하고, 하고 싶은 질문과
상대가 원하는 답을 전달하는 행위. 이것이 나와 상대를 위한 의미 있는 대화법이자, 말하기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말 잘하는 사람과 말 많은 사람을 이렇게 구분한다. 저자 또한 2시간 강의에서 많은 것을 알려주기 위해 70장의 PT를 활용한 강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 결국 많은 말로 인해 그 이후 동일한 기업에서의 강의 요청이 없었다 하니, 말을 잘 하는 것과 많이 하는 것의 차이는 청중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이야기할 때 발휘됨을 언급한 것이다. 결국 대화나 강연을 할 때 대화의 중심이 될 세 가지만 핵심 포인트로 청중에게 제시하라는 팁을 준다. 듣는 이는 많은 것을 다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흥밋거리도 각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상대의 흥미를 유도하며 정해진 룰의 3가지 핵심 소재만 얻어 갈 수 있게 하는 스킬, 그것도 심플하게 말의 능력을 키우는 방법인 것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할 수 있는 당당함. 우리는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비논리적인 억측 섞인 대화를 끌어들이기도 하고 자신이 정확히 조사하지 못한 내용이나 지식을 아는 것처럼 설명할 때도 있다. 반면 이를 정확히 꼬집어내는 상대의 주장에도 반박하듯 자기의 잘못과 모름을 스스로의 자존심인 양 끝까지 우겨 일을 더욱 그르치는 경우도 흔히 보게 된다. 이런 때일수록 자신의 모름과 틀림을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끝까지 우기는 상사나 직원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럴 때 표현이 ‘그냥‘ 확실하게 모름을 인정하는 행동이 필요한 때이며 온전히 말을 이어가며, 스킬을 키워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난다고 조언한다. 모른다고 발뺌하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오히려 솔직히 그 모름이라는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반응이 스스로의 가치를 반등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도 말 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용기를 북돋아 준다.

모든 이가 알아듣기 쉬운 용어의 사용이 말하는 이의 신뢰와 편안한 청취를 보장할 수 있다. 간혹 전문적인 용어가 아니더라도 쉽게 풀어 이야기해주면 좋을 텐데...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그 의미야 알겠지만 생소한 단어를 듣는 이에겐 귀를 막게 되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말해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에 100배 공감이 간다. 방송도 마찬가지로 중학생부터 다 알아들을 수 있는 관점에서 대본을 써서 제작을 해야 한다고 한 것처럼 말로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위치에선 필히 대중이 이해 가능한 언어로 풀어 이야기하는 말 잘하는 방법. 독자들로서 기억해야 할 내용이며, 전문가들만이 이야기하는 경우는 예외일 수 있다니, 이를 빼고서 라면 가급적이면 쉽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 사용하기, 그에 비슷한 단어나 문장을 찾아보는 것도 말 잘하는 비결의 과정이 될 것이다.

정리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는 일 중 하나이다. 주변이 정리되어야 일의 진행도가 활발해지는 사람이 있다. 사적인 이야이지만 독자인 나도 책을 쌓아 놓기도 하며, 주변 동료들이 서류더미를 잔뜩 쌓아두는 모습을 보게 되면 ‘저것은 언제 정리될 것인가?‘ 걱정부터 한다. 지식과 글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스마트 세대에 있어 종이에 펜을 사용해 저장하고, 기록하기도 힘들겠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금이나마 종이에 글 써보기는 기본으로 하되, 생각이 나거나 좋은 정보가 제공되면 일단 스마트폰에라도 적어두고 꼭 꺼내 보는 습관이 일상화되길 기대한다. 추억의 앨범을 꺼내보듯 추억의 글과 지식이 쌓이다 보면 내 것으로 충분히 소화할 시간도 할애할 날이 오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글과 말이 동시에 나를 바꿔가는 단계를 거쳐, 변화된 내 삶의 자세도 몸으로 느끼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정리! 저자의 알찬 팁이 빼곡히 담긴 책을 가까이 두는 것도 나를 바꾸는 시작이다.

리뷰를 하다 보면 책들의 핵심 포인트를 찾는 것이 아주 쉬울 때도 있으며, 이것이 맞는 것인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이 능력을 겸비했기에 글이 말로 되어 현재의 리뷰어로써 강연자로써 살아가고 있다. 일반 직장인들 중 글을 잘 쓰시는 분도 있고, 그 글마저 책에서 예로 든 임원처럼 보고서 형식의 독서 감상문을 쓰는 경향도 있다. 이는 저자가 말하다시피 계속되는 숙제이며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글을 계속 써가다보며, 책을 꾸준히 읽어가다 보면 정리의 습관과 기술이 터득 가능한 것임을 확인할 수는 있다. 여기에 더해 저자가 조언하는 글에 대한 진정성. 사실적이고 진실 된 정리의 글이 말로 가능할 수 있음도 잘 알아두길 바란다.

이 책에서 주로 강조하는 내용이 집중과 정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루에 가장 집중되는 시간이 네 시간이며, 집중을 높이기 위해서 낮잠을 활용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사실 낮잠 시간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시간의 활용이 어려울 경우 주어진 네 시간에 충실하길 바란다.
그리고 리뷰어답게 정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저자는 주에 세 권 정도를 정독하고 같은 색 계열의 펜-나만의 쓰기 도구-을 활용해 밑줄을 그으며 책을 세 번 정도 읽는다고 한다. 물론 밑줄의 힘이 책을 세 번 읽는 키워드며 두세 차례의 경우는 밑줄 그은 내용을 중심으로 책을 읽고 정리 후 네 시간여 정도의 노트 정리로 일을 마무리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냥 책 읽기가 취미인 분들에겐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진정한 리뷰어, 북튜버가 될 예비 1인 기업인에겐 큰 도움이 될 팁이라 여겨진다. 여기서 더 한 가지 집중력 발휘가 흐트러진다면 휴식 후 잠시 장소를 이동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공부, 글쓰기에 집중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주어진 시간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정리의 습관이! 올바른 말 하기의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을 때, 대화를 나눌 때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유익하게 대화나 말을 이끌어가는 힘이기도 하다. 한두 가지의 정보로 전체를 아는 것만 양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의 바다에서 단순 비교로 무엇을 그렇다고 정의 내리는 것도 힘들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처럼 세상은 세부적이고 전문화되어 급변하는 시점에서 맥락을 정확히 집기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안 할 수만은 없는 현실. 이로 인해 문맥을 파악하고 분석하며 올바른 결론을 도출해낼 정리의 힘도 여기에 더해집니다. 우린 간혹 책을 읽거나 타인의 대화 중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도 모르고 타협합니다. 모를 때 모른다고 하는 것처럼 그 의미에 대한 맥락을 알고 넘어가는 것, 그것이 심플한 대화의 능력이다.
또한 맥락을 잡는 것은 끊임없는 사고의 연속이다.라고 주제를 던져준다.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빠르게 종결짓기보다는 또 다른 대안이나 아이디어가 새롭게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관련 사항이나 프로젝트에 대해 토의하고 의논하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사유와 유추를 통한 자기 발전을 비롯해 멋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독자들을 응원한다.

생각의 중요성은 살아오면서 늘 들어왔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보세요?라고 물을 때 우리 국민 대다수는 머뭇거리고 말 것이다. 주입식 교육의 산물이라고도 한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정리도 중요함을 저자는 마무리로 강조한다. 손에 본드 붙인 것처럼 들고 있던 휴대폰을 잠시 내려 두고 온전히 하루를 생각하고 준비하며 정리하는 생각. 특정한 장소를 통해 습관적으로 실천해보는 것도 조언한다. 저자는 이른 아침 인적이 드문 카페에서 모든 것을 내려두고 심호흡하며 생각의 시간을 갖는다고 하니 짧게라도 시도하고 끊이지 않게 생활화해보는 것을 독자로서도 권해본다.

끝으로 저자는 직접 손으로 글 써보기에 말 잘하기에 대한 마침표를 던진다. 각종 연구의 사례를 제쳐두고라도, 저자 본인의 경험이 바탕이 된 이야기만으로 아날로그적 감성이 투자 비례하여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책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그 증명 중 하나가 2014년부터 저자가 진행하고 있는 ‘이동우의 10분 독서‘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하며 직접 자필로 쓴 원고가 입에 맞는 반찬을 넘기는 것처럼 말로 풀어내기 훨씬 쉬웠다니, 변화 된 저자 자신을 증명하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겠다.

집중력이 바탕이 된 정리의 기술. 그리고 맥락의 파악은 온전한 말 하기의 습관이 된다.
여기엔 꾸준함과 직접 글을 종이에 적어보는 연습이 필요함을 정리하듯 강조한다. 말하기는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 그냥 말하기와 의미 있는 말 하기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맥락을 정확히 파악해 상대방과 교감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말 잘 나누는 독자가 모두 되길 바란다. 독자인 저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말의 뽐새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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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지는 못해도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 - 개정판
리민 지음, 남은숙 옮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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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 한 네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단다.‘​

책 속의 에피소드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훌륭한 운동 선수감으로 자라고 있는 제자에게 스승은 이렇게 말했다. 현재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가 나를 만든다. 첫 사례의 뉴욕과 보스턴행 티켓을 구입한 두 인물의 명암에서부터 단돈 35달러의 아르바이트로 미래를 포기하고자 하는 스승의 한 마디는 어린 청소년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게 된다. 피와 땀으로 맺어진 노력은 미래에 대한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위인들의 많은 명언들도 우린 듣고 살아왔다. 아무리 각박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이지만 자신을 위한 투자는 성공이란 열매를 던져 준다는 신념을 잊지 않길 바란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챕터별 주제와 사례 등이 독자의 미래의 등불이 될 것이다.

1,000달러의 가치에 주목하자. 성공의 가치는 결정의 순간부터 결정된다. 청년 시절의 델(Dell)은 1,000달러의 돈을 벌었다. 그리고 이 돈을 친구들과의 파티로 쓸 것이나, 중고차를 살 것이냐, 회사를 창업할 것이냐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독자들 대부분이 아시다시피 델(Dell) 사는 세계적인 컴퓨터 생산 판매 회사가 되었다. 각자 같은 돈을 받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차이. 가장 쉽지만 어려운 결정이 돈의 쓰임새라는 생각도 해본다. 기왕 돈을 쓸 것도 가치 투자에 적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교훈이다. 돈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도 현재를 바탕으로 노력과 결실이 연이어져야 의미 있는 삶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세상에서 모든 것이 단 번에 뚝딱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내가 근면 성실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타인과 공존해가는 삶이 기본이 되어야만 내 인생이 변화한다. 기존 강연에서도 얼핏 들었던 내용이 책에서도 등장한다.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 그 또한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진 것을 보고 단번에 중력의 법칙을 떠올린 것이 아니다. ‘내가 남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를 딛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끊임없는 연구의 업적이 지식이 되어 만유인력의 법칙을 탄생시킨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예화를 그냥 읽고 던져두지 말았으면 한다. 상황에 맞는 내용을 메모하고, 기억해두는 습관도 내 찌질했던 인생을 화사하게 변화 시킬 수 있다. 책 제목대로 화려하게 ‘잘 살지는 못해도 쪽팔림은 덜 한 삶‘이 여러분에게 필요하다. 세월이 길다고도 하지만 속절없이 가고 있는 것이 시간이다. 그 시간의 소중한 가치를 책과 함께 내 인생에 투자해보자.

‘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먼저 버려야 한다.‘​

세 시간의 출퇴근 시간으로 고민하는 여성의 이야기이다. 버스에선 차가 심하게 흔들려 책 보기도 힘들다 하며, 이직은 이사가 쉽지 않아 어렵고, 자는 시간을 쪼개 책을 읽고 그 시간을 버스에서 쉬라고 조언하는 학자. 하지만 모든 것이 핑계가 되어 자신은 8시간은 잠을 자야 하며, 이직은 절대 하기 싫다고 한다. 인간은 때로 너무 많이 가지려고 스스로 무너질 때가 있다. 그래서 저자는 환경이 바뀌기 힘들면 자신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처럼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인간 개개인의 몫이며 변화와 성공-부의 가치가 아니더라도-의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기회와 선택. 그리고 자신이 지닌 잠재력을 키워나가는 자세는 일맥상통하다. 이를 통해 개개인의 안목이 넓어져 담대한 포부가 되어 원하는 소기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긍정과 뚜렷한 목표 설정이 바탕이 된 기회와 선택의 가치를 지니고 삶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거기에 조금 다른 생각과 지혜로움이 더해진다면 스스로가 변화하고 있다.라는 확신과 자신의 재발견이 확고하게 성립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여러분들에게 책을 읽는 재미와 여유로움, 쏙쏙 박히는 현대판 ‘이솝우화‘처럼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마중물 같은 묵직함을 선물할 것이다. 나를 변화시킴으로 찾아가는 여행 ‘잘 살지는 못해도 쪽팔리게 살지는 말자‘에서 내 안의 행복 비법을 찾아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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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었지만 잊지 않은 것들 - 의사가 되어 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하다
김선영 지음 / Lik-it(라이킷)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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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 대 시절 담낭 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저자. 그리고 그녀는 종양 암을 치료하는 의사가 된다. 아버지에 대한 슬픈 기억과 연민이 가득했던 십 대 시절의 쓰라린 추억을 오히려 현재 아픔과 이별이란 죽음의 문턱에서 신음하는 환우들을 위한 지지대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저자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쓴 병상일기 기록을 바탕으로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운 추억을, 자신이 현재 임상에서 느끼고 고민하며, 경험할 수밖에 없는 만남과 이별을 담담히 기뢰하고 있다. 죽음을 앞에 둔 시한부 인생의 암 환우들, 생각만 해도 마음이 뭉클해지고, 주변에 암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지인들의 기억을 안타깝게 밀려온다. 지금 암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 그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사랑의 힘,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투병 중인 사람에게 그 병을 이겨 내기 위한 온갖 방법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 많다. 저자가 인용한 아버지의 투병 일기 책 중 일부에 그러한 내용을 담겨 있다. 항암 치료를 위해 스스로 공부하며 몸에 좋은 음식과 민간요법을 찾아보는 와중에 아버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의 동료 교수들이 용기를 잃지 말라며 자신들이 알고 있는 각종 암 치료 요법과 음식 등을 소개해 주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직접 공부한 정보와 지인들이 전해준 팁이 더해지다 보니 오히려 이러한 것들이 층층이 쌓여짐처럼 느껴지기며 혼란스러웠다는 것이다. 이럴 땐 차리리 위에서 언급한 사랑이 담긴 위로의 한마디, 힘이 되는 메시지 하나가 환우의 입장에 있어 더 큰 버팀목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힘내세요‘ 보다 ‘힘드시지요?‘ 물어보는 것을 권하는 저자의 한 마디도 암 투병을 하는 이들에게 더 크고 실질적인 물음이자 극복 의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더해본다.

저자가 아빠를 떠나보내고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혼돈스러워하는 시간. 엄마에게 ‘아빠가 정말 없는 거야?‘ ‘이제 정말 만날 수 없는 거야?‘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누군가 똑같을 것이란 확신을 갖게 했다. 소중한 사람, 사랑했던 사람을 어느 순간 다시 보지 못하게 된다는 생각 자체만으로 눈시울을 붉게 할 일인데...... 10대 시절 저자가 느낄 아빠와의 영원한 이별은 상상 그 이상의 나락이란 절벽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그저 모든 게 정지되어 떠나버린 아버지를 되돌려 놓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아프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직업적 고뇌. 임종이 임박한 말기 암 환자를 치유가 아닌 고통의 감소를 위한 치료의 일부가 다 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한다. 또한 국내 대부분의 의사들이 호스피스 병동보다 일반 병동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미국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환자들을 돌보는 현실도 글을 통해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아버지가 겪었던 투병 기간에 대한 기억이 그녀를 현재 종양 내과 의사로 성장하게 한 중요한 동기는 아니었다고 해도 어린 시절 아버지를 그렇게 허무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원인이 안 될 순 없었을 것이다.

지금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의료인으로서의 고충보다는 완치의 희박함이 더한 암 환우들을 위한 고해성사가 담긴 작품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럼으로써 내가 아닌, 타인의 슬픔에도 조금씩이나마 공감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마음. 그것이 필요한 지금이며 우리는 무언가를 잃어감으로써 잊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단단히 붙들어 나가는 기회가 주어져야 함에 동감하게 될 것이다. 아버지로 시작해 모든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현재 암과의 치유 현장에서 내적 갈등과 고민 속에 환우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보듬어 주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의 글이기에 더욱 와닿으며, 책을 통해 그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다가 서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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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르 물랭호텔 1 - Hoôtel du Moulin
신근수 지음, 장광범 그림 / 지식과감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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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 년 가까이 프랑스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한인 최초로 호텔을 운영 중인 저자 신근수 선생님.
호텔을 오픈하기까지의 힘들었던 시기의 시작부터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악사와의 인연.
이로 인해 호텔 개업식에서 멋진 연주와 함께 많은 축하와 추억을 나눌 수 있었던 순간들이 지금의 물랭 호텔을 이어가며 수많은 에피소드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게 아닌지 생각해본다.
호텔이란 장소는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한국을 떠나 유럽, 프랑스에 정착하여 자신만의 터전을 개척한 것도 돋보이는 작가. 그리고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자신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모습에 인간이 생각하고 실천하면 무수한 이야기와 만족감이 가지 뻗듯 풍성하게 자라날 수 있겠구나. 란 기대도 더한다.
저자는 물랭 호텔이란 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담고 인연을 담고 있다.

일본인 죽마고우를 비롯해, 대한민국 장관직급을 역임했던 수수한 중년 신사와의 에피소드.
더없이 다정하고 배려심 넘치느는 인성에 감복했다던 배우 안성기 님과의 10일간의 만남 등, 짧은 만남과 스치듯 한 인연이지만 그것이 저자에게 보다 큰 영감과 글쓰기의 힘이 된 것 같다. 또한 안타까운 에피소드도 있다. 포르투갈에 홀로 거주하며 정기적으로 호텔에 투숙했다던 포먼 씨와의 영원한 이별 등, 2성급 호텔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하나의 희곡 같은 기분도 든다. 신춘문예 희곡 당선자 신분이기도 한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잘 잡아 가독성 넘치는 호텔에서의 일상이 잘 녹아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꾸준히 공연을 올리고 무대예술의 책임자로 활약 중인 손진책 선생님과의 대화 중, 신근수 저자에게 전했다던 손 선생님의 일침이었다.
저자는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네 편의 희곡을 쓰고 당선 시킨 극작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 글은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쓰지 못했다며 손진책 선생님을 부러워하듯 대화를 나눈 일화를 소개한다. 하지만 젊은 시절 함께 예술을 하고 극에 생명력을 불어 준 은인이자 동지인 손진책 선생님과의 우정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늦음이란 없다. 손진책 선생님의 말처럼 ‘못 한다고 안 하지 말기‘를 독자로서도 권유한다. 그 후회막급 한순간이 바로 꿈을 위한 도전의 시작할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연극과 영화를 공부했다는 미련 가득한 아쉬움을 추억 삼아 살아가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나를 깨우게 하는 작지만 귀중한 에피소드 중 하나가 되었다.

많은 만남을 통해 사람과의 인연을 참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이 따스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 계통-이름만 들어도 알 이문열, 황석영, 김민기, 장한나, 윤후명, 미하엘 박, 떼제의 장수사 등-에서 평범한 일상의 사람들까지 다양한 시선의 추억이 아름다움을 글로 승화되어 독자를 만나고 있다. 호텔이라는 마주침의 미학이 숨 쉬는 곳. 낭만이 넘쳐흐를 것 같지만 늘 인간사엔 희로애락이 파도치듯 밀려오며 쓸려 간다. 70 평생 인생의 다양한 면모를, 솔직한 생각과 표현을 더해 자신이 완성하지 못한 글이라는 꿈으로 정리한 ‘몽마르트르 물랭 호텔‘. 작가인 신근수 선생님을 만나 다양한 인물들과 마주할 호텔로의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나에겐 또 어떠한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만 해도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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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아빠의 달콤한 행복육아
박태외 지음 / 넥센미디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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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행복 육아의 열쇠는 [줄탁동기 ]입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로 이 책의 전체를 설명하기 힘들겠지만 저자의 서문을 통해 저자가 행복한 육아를 펼치셨구나 예견해봅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듯
행복 육아를 위한 더 큰 노력은 부모에게 있다는 이야기에도 동감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부모의 행동과 어투, 성향에 따라 아이는 판박이처럼 닮아간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체험했으므로 부모의 역할, 아빠의 노력도 행복 육아에 큰 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행복한 육아의 첫 발을 내디딥니다. 글로만 배우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육아 선배의 직접적 체험이 예비아빠, 영유아를 돌보고 함께 하는 아빠들에게 이 작품이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도 확신해봅니다.

이제 박태외 작가님의 간추린 ‘행복 육아 체험기‘에 동참해 볼까요? 처음부터 두근거리고 설렙니다. 저는 잘 한다면서도 지극히 못 해왔거든요. 그 배움의 터전이 저자의 글을 통해 씨앗이 되어, 열매로 자라나는 시간이 속히 다시 오길 기대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마침 행복 씨앗이란 주제로 첫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저자는 첫아이가 탄생했을 때 가장 먼저 아이를 보았다고 하네요. 그 잔상이 저에게도 데자뷔처럼 밀려왔습니다. 시작이란 것, 처음 만난다는 것의 설렘. 그리고 첫아이를 엄마보다 먼저 안았을 때의 알 수 없는 뭉클거림. 무엇보다 저자가 겪은 과정을 똑같이 경험했기에 그 순간이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그것이 아빠, 엄마의 마음이고 감사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통해 변화해가는 삶. 단순히 부부로 살았던 삶 이상의 가치와 다양성이 존재하는 자녀와의 인생. 저자의 글을 보며 대단한 자녀 사랑과 더불어 가족으로 인해 보다 즐겁고 윤택한 삶을 살아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로 인해 이웃 공동체와 함께 거듭나고, 아이로 인해 자녀에 대한 사랑과 부부간의 애틋함도 더해지신 것 같고, 책을 통해 그간 잊고 있던 부부에 대한 마음, 주변을 돌아보며 관계의 소중함을 더욱 돈독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합니다. 우리 주변의 이야기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독서. 저자의 자연스럽고 안온한 마음이 담긴 작품이라 가독성도 좋아 빠르게 읽히지만 내용 하나, 하나를 곱씹어 읽어 나가니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것이 책 읽기의 여유와 배움이 되는 것이지요. 또한 영화 속 남녀 주인공으로 사시는 부부의 모습에 엄지 척과 부러움이 밀려옵니다. 저도 더욱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 더위 굳게 다짐합니다. 왠지 국민의례 같은 마무리네요.

기쁨이란 건 거창하기보다 소박함을 통해 더 큰마음의 울림과 진정성을 제공합니다. 독서 경쟁이 발동되어 딸과 아들 덕에 엄마, 아빠도 독서광이 된 저자의 가족. 책의 중요성은 늘 강조하지만 가족과의 독서생활화를 엮어 나가시는 작가님의 모습에 더 큰 팁을 얻어 갑니다. 이제 머잖아 글을 읽게 될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적용하고 싶은 마음에 설레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폭풍 성장, 저 또한 느끼기도 하는데, 한 손에 안기던 아이들이 이젠 번쩍 들기 힘든 아이들로 자랐을 때의 미묘한 감정. 웃고 떠들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모습에 기쁨과 대견함이 동시에 교차합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저자인 박태외 작가님도 그렇고 독자인 저 또한 시간의 광속 같은 흐름에 아쉽지만 이만큼 잘 자라고 있음에 기쁨이 배가 됩니다. 저자가 전하는 아들과의 목욕 에피소드, 우리 아이 천재일까?에 절로 나오는 흐뭇한 미소들. 한 번은 경험하고 추측해보았던 일상의 에피소드에 공감이 됩니다. 이런 게 아이를 키우는 맛이구나. 물론 저의 경우 아이 엄마가 6할 이상을 담당하고 있지만요. 가능한 한 아이들과의 시간을 통해 기쁨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통해 아빠로서 좀 더 뛰자는 목표가 생겨납니다.

즐거움이란 무엇일까? 기쁨과 마찬가지로 소소한 것부터 떠오르네요. 자전거를 타는 아빠와 그 옆의 딸. 강바람을 가르며 춘천 길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즐거움 자체로 상상됩니다. 땀 흘리고 먹는 팥빙수의 맛은 어떠했을까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 이마의 땀을 훔치며 팥빙수를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저자의 반대편 이미지에 그려진 미소가 절로 떠오릅니다. 독자인 저 또한 자전거를 타고 아이들과 함께 밀어주며 끌어 줄 즐거움에 대한 상상 속에 체력적 한계의 힘겨움은 던져둡니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 미래의 꿈. 딸아이 덕에 그림에 더욱 관심을 두게 되었다는 저자. 오히려 부모로서의 꿈과 희망이 자라나는 계기가 돼 주는 것이 아이들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은 이처럼 부모의 관심사를 확대해주는 에너지 같은 존재이며, 영원히 함께 하고픈 우리의 미니미이기도 합니다.
일상에서의 즐거움들. 여행과 영화 등 저자가 가장 좋아했으며, 이젠 그의 미니미들과 함께 경험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즐거움을 위한
동기 유발자이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가고 실천하는 저자의 실행력에 같이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육아일기와 아침 감사편지 쓰기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커다란 교감이 됩니다. 바쁜 일상에 어떻게 아이들의 육아일기까지 쓸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동기부여를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길지 않아도 되고 본인의 글만이 아니어도 됩니다. 저자가 활용했던 것처럼 책 속의 좋은 문구를 상황에 적절히 맞춰 자녀들에게 전달해보세요. 더불어 그러한 편지나 육아일기를 주제로 대화까지 조금씩 나눠본다면 가족의 사랑은 더욱 돈독해질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내가 못하겠다고 애초에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꾸준히 써 내려갈 수 있는 힘, 사랑. 그것이 가족의 힘 같습니다.
독자인 저 또한 자주는 어렵겠지만 일상의 기록이라는 이름하에 아이들의 추억을 미래에 나눠줄 수 있게 노력할 각오를 다져봅니다. 이러한 것이 부모로서 성장하는 자세겠지요. 그리고 가족캠프에서의 ‘메멘토 모리‘. 저도 가끔 잠을 자는 아이를 곁에 두고 내가 죽으면 우리 가족은 다시는 못 만나겠지?라는 상상을 합니다. 결론은 현실에 충실하자. 너무 깊이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물론 다가오는 것이 생의 이별이겠지만-마음만 더 뭉클해지고 슬퍼질 것 같아 현실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임종 체험을 경험한 저자의 가족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 반려자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아버지는 아들과 딸을 보며 지나온 시절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서두에도 나오지만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한 응어리를 담고 살던 저자는 그 마음을 자신의 자녀들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또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저자는 자녀를 키우며 어머님에 대한 더 큰 소중함을 느끼며 어머니와 추억 넘치는 사진의 기록과 함께 행복한 시간도 갖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저자의 자녀들 또한 얼마나 행복하고 흐뭇할까요? 이 모든 에피소드가 독자의 마음을 울립니다. 잊지 못할 가족의 기념일 생일에 대한 준비. 작지만 가족 안에서는 그 어떠한 세상의 화려한 페스티벌보다 중요하고 평생 간직해야 할 가족이라는 이름의 앨범입니다. 결혼기념일의 가족 생일화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월드컵 시절 결혼을 했다는 부부라 그 기억이 확실하겠지만, 자녀에게 또한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을 결혼기념일의 가족 생일화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돈독히 나눠줄 특별한 날임에 틀림없네요.

전혀 돌연변이 아빠라기보다 모범 아빠의 올바르고 참신한 육아법을 한 권 읽은 느낌입니다. 가족의 사랑과 추억이 마음속에 깊이 베여 있는 아빠의 마음. 저자 본인이 보낸 어린 시절의 아쉬운 기억이 가족 사랑으로 더욱 크고 멋지게 체화된 한편의 동화와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동시대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겐 동질감을, 앞으로 자녀를 키우게 될 예비 부모, 출산 예정자 부부에겐 교훈적인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부담 없이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읽기 마무리할 즈음 느껴지는 묵직함. 저자가 보내 주는 영혼의 울림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위한 사랑의 의미,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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