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진정한 친구 하나 없는 걸까
조은강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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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힘들었지만 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상대방도 ‘나‘라고 여기기 시작한 저자.
그녀 또한 관계에 능수능란한 사람이 아니었다는데 더 큰 희망과 기대를 걸어본다. 저자가 이상적인 관계 맺기에 도달한 과정 및 역경과 시련을 이겨낸 시간의 흐름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하고 위안을 삼아보자.

혼밥, 혼영, 혼행을 이야기의 화두로 꺼낸다. 결과적으로 혼자보다는 관계가 났다는 저자의 사회적 경험이다. 물론 나름의 매력과 자유로움이 있지만, 확실한 자기 스트레스 해소에는 미약한 점이 없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혼밥, 혼영, 혼행을 20대 시절에 해본(시대를 앞서갔다)
사람으로서, 결국 이야기는 잘 못해도 같이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누고, 들어주는 것이 때에 따라 속 편하고 그것이 함께 숨 쉬는 것이란 걸 느끼기도 했다.
개인적 에피소드지만 처음 제주 여행을 혼자 갔을 때 뭐 그리 심심하다고, 동기, 후배들에게 전화를 해댔는지. 그만큼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결국 혼자 있는 시간보다 함께 하는 시간이 났다는 저자의 생각에 한 표.
더불어 너무 앞서가는 TMI 방출은 금물, 개성은 좋으나, 매우 앞서가는 행동은 분위기를 흐트러트릴 수 있다는 것에도 경고를 던지는 의견에 동의해본다.

타인들과의 관계를 위해선 첫인상 혹은 표정 이 중요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저자 또한 웃음에 야박했지만, 선후배 동기들의 말 한마디를 통해 나름 미소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한다. 지금은 절판된 작품이지만, 책을 통한 미소 연구. 이론일지라도, 이러한 노력이 상대가 나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뀔 수 있음에 주의하고, 스스로를 바꾸어가는 연습을 이어가는 변화를 택해보자. 그 외에 썸 타는 연인들이 많아지는 21세기의 연애 행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비롯해, 혼자 생활하는 습관이 변화하는 인간관계를 만든다는 아쉬움을 중심으로 챕터 1의 내용을 독자들이 읽기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좋은 사람에겐 이유가 있어.‘ 대부분 어떻게 관계를 맺고, 스스로 그 과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의 문제가 관계 정립에 답이 아닌가 싶다. 남이 선택하고 결정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관계도 스스로의 몫으로 결정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저자는 첫 직장의 경험을 많이 힘들어했지만 일을 그만두고 나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린다.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그 안에서 빛과 같은 존재들, 그러한 것엔 또 한편으로 처절한 아쉬움과 추억이 묻어난다.
저자의 모든 것이 나빴던 게 아니고, 보이지 않는 일부에 의해 당시 심약했던 몸과 마음이 그저 잠시 좌절했을 뿐, 모든 것들이 아프고 쓰린 기억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안에서도 찾은 교훈이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려 나가고자 하는, 저자가 꿈꾼 앞으로의 밑그림 단계였을 것이다.

이렇게 직장생활을 비롯해 시대가 바뀌어 활발한 온라인 활동이 사람을 바꾼다는 이야기들. 그 안에 어떠한 진실이 담겨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자주 마주치지 못해도 우리는 SNS의 일상을 통해 왠지 모르게 먼 지인들과도 어제 본 듯 살가워지는 느낌을 겪는다. 그것이 21세기식 관계법이 아닌지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친구란 자연스럽게도 상황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지만, 저자는 내성적인 성격이 사회생활로 조금씩 바뀔 수 있음을 경험하기도 한다.
저자의 소심하고 조용했던 삶이 직장 생활과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감으로써 변화해갔으며, 그 흐름을 담고 있는 작품이 증거물이기도 하다.

보다 적극적이면 안 좋은 결과가 나타나도 후회가 되지 않을 도전. 마음이 가면 한 번 다가서 보는 이성 관계 등, 모든 관계는 어떻게 시도하고,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다가서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직장을 팽개치고 산티아고 길의 여정에 발을 내디딘 저자의 용기이자, 변화의 시작을 불러일으킨 동기부여 중 하나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소심했던 작가의 인내와 열정에도 절로 박수가 나온다.

3장엔 갑과 을의 관계로 시작해 저자가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타인에 대한 다 섯가지 이유 등 사회생활과 모임 활동을 통해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 등이 담겨 있다. 정말 직장에서 갑이었지만, 퇴사 후 지속적인 관계를 요했던 일인의 태도 변화. 저자가 겪은 일화처럼 그런 계산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꼭 있구나.라는데 공감이 갔다. 그만큼 진실성을 담보로 접근하거나 다가서는 사람들이 드문 것이 현대 사회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TV 프로에 대한 에피소드이다. ‘나 혼자 산다.‘, 혹은 ‘불타는 청춘‘은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혼족의 이야기지만 결국은 다수를 원하는 그들 출연자의 바람이 담긴 작품이 아닌가도 싶었다. 결국엔 혼자 살 수 없고 상호 협력하며 타협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 조금 60년대 새마을 운동 분위기이지만 우리에겐 더불어 사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단,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계산성 가득한 머리의 소유자가 아닌, 진실이 뇌리 가득 맴도는 사람이 많았으면 한다. 독자인 나 또한 그러고 싶다.

관계 맺기에 정답은 없지만......​
저자는 언니의 카페에서 일했던 알바 시절의 에피소드로 관계 맺기에 대해 시작한다.
우린 흔히 앞에서는 잘 하는데, 갑(책임자)이 사라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안하무인이 되는 두 얼굴의 사람을 많이 본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마주하게 되면 꿀밤이라도 하나 주고 싶은 생각까지 들게 하는데, 그러므로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것임을 또 한 번 배우게 된다.

관계 맺기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는 게 맞아 보인다. 짧은 시간에도 상대방을 현혹시키는 언변이 능력일 수도 있고, 저자처럼 경청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녹여주는 상담자의 입장으로 관계가 진전될 수도 있다. 어떻게 마음먹느냐, 어떻게 준비하느냐 등의 모든 길이, 관계에 대한 정답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힌트로 다가올 챕터 4. 결국 자존심을 낮추고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그 길을 제시한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자신과 성향이나 추구하는 길이 맞지 않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있어야 한다면 필요한 네 가지 방법도-관계를 끊는 대신 관심을 끊는다. 그게 휠씬 났다-소개하니 주의해서 읽을 만한 챕터임에 틀림없다.

‘과거에 어떠한 사람들을 만났든, 지금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다면 당신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에 절망하고 희망을 얻기도 한다. 절연하기도 하고 의절하기도 하지만 결국 상처 치유는 사람이 답이다.라고 생각한다. 독자인 나도 앞과 뒤가 너무나도 다른 상사 덕에(?) 일까지 버리고 새로운 생활을 개척하기도 했다.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고발을 해볼까도 하고 온갖 잡생각이 들 때가 그때였더라면 지금은 그 반대의 길을 살아가려고 한다. 물론 일로써 만난 사람과 취향이나 취미가 비슷한 부류끼리 만남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나, 좋지 않은 결론의 이별이나 작별은 크게 다른 점이 적은 것도 인간관계일 수 있다. 좋은 친구를 만난다는 것, 지금이 아니면 미래에도 늦지 않다. 아니,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아빠는 그냥 좋은 사람이었다. 누군가 세상을 떠난 모든 사람들 중 한 명을 만나게 해준다면 가장 먼저 이름을 댈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서 말이다.‘​

가족 간의 관계도 쉬워 보이지만 복잡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는 자녀들에게 공평하다. 특히 저자의 아빠 또한 선함 자체를 지닌 분이셨다. 이 부분을 활자화하면서 느꼈을 떨림과 마음속 응어리가 독자인 내게도 밀려온다. 부모님이 온전하시지만 자주 못 뵙는 나, 안타깝게 저자의 아버지처럼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집사람의 심정이 교차한다. 살갑지 않아도 곁에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되고 버팀이 되는 가족, 그것이 가족 안에서의 사랑이자 행복인데 그것을 깨달으려면 아직도 먼 나 자신의 부족함이다.

챕터 5의 제목처럼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받고 따스함을 얻으며, 그만큼 사람의 마음이 관계 회복의 일순 위임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을 통해 내가 변화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를 보게 되는 경우도 좋은 예시이다.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현재와 미래를 기대하며, 따뜻한 사람이 되어가길 기도해보는 건 어떨까? 화나는 일, 심각한 상황에서도 한 박자 접고 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이다.
여기에 저자가 마무리에 전하는 ‘꼭 지켰으면 하는 관계의 원칙들‘에 주목하자. 저자도 미리 이야기하듯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한 사례는 아닐 수 있으므로 선별해서 활용하는 것이 올바른 팁이다.
상대에게 들은 이야기를 잘 메모하고 기억하기. 사소한 결정을 상대에게 미루지 말기. 카톡이나 문자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내기. 들키지 않은 것이 좋은 모습은 최대한 들키지 말기.

적절한 태도와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관계 맺기에 서툴렀던 저자의
모습들도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변화하는 그녀의 삶도 책을 통해 공감할 수 있다. 어렵다고 생각할 때 다가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더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왜 나는 진정한 친구 하나 없는 걸까‘ 독자 개개인 인간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의 원인과 결과, 해결법을 이 작품에서 찾아가길 마음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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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쓰고 싶은 말들이 많아 아껴 읽고 있는 작품.
작은 틈새 리뷰로 함께 한다.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할까? 예전엔 좋은 사람을 만나려 노력했다면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다. 내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관계를 유지하자. 이보현 작가의 인터뷰 중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이 풍성해진다는 의미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나만을 위해 살아왔다면, 조금 나를 내려놓고 함께 좋은 삶을 살아가는 자세,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담백함이 묻어나는 구김 없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자.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부터가 좋은 사람이 되는 시작이란 용기를 머금고.

개인적으로 은유 작가를 참으로 좋아하고 만나 뵙고 싶은 1인의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역시나 엄지혜 기자님의 안테나에 은유 작가님도 빗겨 나실 순 없는 존재구나,라고 여겼는데 그 인터뷰마저 와락 내게 안긴다. 우리는 흔히 내가 감동받은 영화나 책을 읽게 되면 그 순간 누군가에게라도 전화를 걸어 그 감동을 공유하려 한다. 그러나 ‘응, 그래.‘라는 조금은 과하나 철면피 같은 냉소를 건네는 지인을 만날 수도 있다. 무엇부터 잘못된 것일까? 생각하면 그 답은 내 몫이라는 결론이 든다. 내가 좋으면 다 좋을 거란 생각을 버리자. 엄기자님이 인터뷰한 은유 작가의 대답도 명답이다. ‘이 책이 나한테 필요하다는 건, 마치 영양분이 필요한 것처럼 몸이 필요로 하는 건데 사람마다 달라요. 권해서 읽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마는 거예요.‘
‘아니면 말고‘ 쿨하게 인정하자. 그리고 책도 몸이 반응해야 함을 인정하자. 그것이 은유 작가와 엄지혜 기자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진실에 가까운 해답이다.

‘제게 손 내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보다 더 귀한 말이 있을까? 우리는 칭찬에 웃고 거절에 울분을 표출하기도 한다. 저자는 시인 오은과 함께 팟캐스트의 인연으로 현재는 일 년 이상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인 나 또한 방송을 통해 그들을 알게 되었고, 지속적인 애청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 같은 느낌-동생들이시지만-옆집 동생들 같은 느낌도 간혹 받는다. 그만큼 애착 형성이 되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론은 그렇다. 정중하게 대하고, 상대방을 배려한 성실한 답변이 서로의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아닐까? 그렇게 두 손 맞잡은 ‘책 읽어 웃‘은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도서인들의 빠트릴 수 없는 최애 방송이 되어가고 있다. 제 손을 잡아 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육아도 잘할 수 있다. 정서가 충만해야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엄마, 아빠가 따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저자의 글을 통해 확인한다.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박사의 ‘엄마의 빈틈이 아기를 키운다‘를 읽고 엄지혜 작가는 빈틈을 싫어하는 자신을 조금 내려놓은 것일까? 너무 완벽하려 한다면 아이도 고달파질 것이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긴 한다. 조금 시선을 아래로 내려놓고 적절한 여유를 아이에게 주는 부모, 부모의 빈틈이 보여야 아이의 미래가 행복하고 희망적이다.에 한 표 걸어본다. 독자인 나도 좀, 정서 충만 주말엔 잘하고 싶다. 변하지 마~ 엄마의 말이다.

또다시 아이 이야기라 찔끔. 아이가 필요한 건 장난감이 아니라 같이 놀아 주는 것.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님의 말 인용.
‘해줄게, 해줄게‘ 이야기하며 스마트폰 버튼 올리기에 바쁜 나. 스마트폰이든 읽든 책이든 옆에 놔두고 아이에게 다가가 눈빛으로 다가가 대화하고 소통해주는 습관. 우리 아이도 저자의 아이처럼 유튜브를 보거나 휴대폰을 밥 먹을 때 보지 않는 것에 감사하나, 정신 차릴 것은 부모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무엇이 필요한 게 아니라 같이 이야기해주고 놀아주는 부모의 자세가 우리 어른이 실천해야 할 목적임을 잊지 말자. 평생 아이와 함께 붙어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따지면 10년도 되지 않음을 명심하자.

솔직함이 묻어났다는 가수 겸 에세이스트 오지은의 인터뷰. 그리고 정말 솔직 담백한 인터뷰여서 인터뷰어 엄지혜 기자 또한 만족스러웠다고 전한다. 나가 아닌 주변을 위한 배려의 태도. 내가 잘 해야 일도 속히 마무리되고, ‘잘해 봐야 저고, 못해 봐야 저니까요. 할 수 있는 한 잘해야죠.‘ 프로페셔널하고 배려가 몸에 밴 가수 오지은의 말에 인터뷰어 엄지혜 기자마저 조기 퇴근했다는 즐겁고 유쾌한 에피소드. 나뿐만 아니라 주위를 생각하는 겸손과 배려를 느낄 만한 태도의 말들, 인터뷰 자체가 화기애애했었을 그 당시의 분위기가 상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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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만지는 아이를 보는 서로 다른 시선
한송이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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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사물 혹은 인간의 행동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관점은 다를 수 있다. 저자 또한 40여 년을 살아오면서 다양한 삶의 변화를 통해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국내에서 호텔리어의 생활을 바탕으로 현재 호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기까지, 그가 주변 사람들과 호흡하고, 삶을 통해 고민하고 연구하며, 사색했던 내용들이 활자화되어 독자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무엇을 바라볼 때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자는 제목에서 보이듯, 달팽이를 만지는 아이의 소소한 모습으로부터, 더 큰 삶의 지표가 될 만한 일들에 이르기까지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생각과 말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다는 당당함의 표출이자 독자로 하여금 그러한 사례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의 생각과 저자의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의 대안, 혹은 느낌을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의도와 비교하며 읽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며, 나는 이런데 작가는 이러이러하게 그 상황을 해석할 수도 있구나.라고 지속적으로 생각의 틀을 확장시킬 수 있는 동기부여도 던져 준다.

 

 

저자는 인생, 행복, 가족 등 앞으로의 펼쳐질 삶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글에 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개인만의 삶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주변의 타인들과 어떻게 공존하며 함께 살아가고 사랑과 행복의 가치를 공유하고 살아갈지에 대한 무수한 고민과 마음의 생각이 글에서 느껴진다. 호텔에 관련된 일을 했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공감대 형성, 내가 세상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과 그 안에서 어떠한 정답을 찾기 위해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계획과 상념들. 그리고 그 답을 한 가지로 정의 내리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독자들도 그 상황에서 어떠한 결과와 해답을 던질지 질문을 던지듯 이야기는 계속된다. 책의 주제별 챕터가 '생각'이라는 문구로 이어지는 것이 독자들에게도 계속 생각거리를 제공해주는 느낌이다.

 

 

진정한 권위. 내가 가진 특권을 발휘하는 힘의 지배인가? 아니다. 저자는 권위란 '진심 어린 존경에서 우러나오는 리더십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생겨나는 것이다.'라고 정의한다. 힘이 아닌 남들이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삶. 그것이 주변에서 내가 인정받고, 가정에서 엄마이든, 아빠이든 주최자로써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올바른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문답식 작품의 특징, 읽는 내내 나의 생각도 많아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또한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달팽이를 만지는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 이 아이에게 위대한 과학자의 미래를 선물하거나 혹은 생명의 존귀함을 설명할 수도 있는 다양한 시선이나 생각이 존재한다. 사물이나 사람을 판단하는 가치 기준은 언제나 다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하고 무수한 생각과 의견이 넘치는 세상을 존중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두뇌를 회전할 수 있었던 시간, 아! 이 분은 이렇게 그 내용을 정의했는데 독자로써 또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겠구나 의미를 던져 준 독서의 시간들, 이것이 인생이고, 삶을 생각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였구나. 깨달을 수 있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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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내 감정에 지지 않기로 했다
리스창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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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제어하는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손에 쥐고 어떤 일이 벌어져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긍정적 감정이 오래간다면 나를 비롯해 타인에게 발전적인 영향력을 주게 된다. 반면 부정적인 감정에 휩쌓인다면 만사가 귀찮고, 부정적 에너지를 비롯해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다. 더구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긍정적 요인일 때보다 몇 배의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우리는 조심스러워진다.
자신이 어느 자리, 위치에 있건 감정의 부정적 측면은 나를 비롯해 주변에 크나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 그 감정의 부정적 의식을 잠재우는 방법과 우리에게 필요한 노력을 이 책에서 천천히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우선 과거의 불안정한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감정적 기능의 긍정성을 증명해내고, 독자에게 제시해주는 능력이 이 책의 장점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과거,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 흐른다 해도 그것은 시간이 가면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는 저자의 생각과 의견에 공감이 간다. 문제는 이 짐을 어떻게 과감히 내려놓느냐, 그 주변에 조력자가 있다면 독자인 당신에게 더 큰 긍정성의 버팀목이 되리란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걱정과 근심이 시련에서 극복 가능한 긍정 사례의 발전적 요소가 되기 위한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조언이 힘이 된다.

바른 마음가짐,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 따라 다르게 결론지어지는 문제들. 어떤 위급 상황이라 해도 그것을 긍정의 힘으로 극복 가능하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과 불안에 휩쌓여 몸 둘 바를 모르는 사람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감점을 좀 더 추스르고 강단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밝고 좋은 마음가짐의 결과로 도전하고 문제를 대해야지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용기가 생기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자 감정인 것이다. 절대 패배의식, 나약한 마음과는 담을 쌓는 우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부분이 마음을 쓰리게 한다. 직장에서 인정받는 여성. 하지만 그 안의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자신의 딸을 엄하게 다스린다고 한다. 결국 딸아이는 엄마를 두려워하며, 남편은 그런 부인을 무시한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회사의 스트레스를 집까지 가져오는 경우가 간혹 있는 나. 이럴 때 절대부정의 감정은 집 밖에 던져두고, 가족은 소중한 보물이란 감정으로 대해야 하는 공부가 더 필요함, 깨달음을 동시에 얻게 하는 사례였다. 모든 게 자기 하기 나름, 그러나 지속적인 연습과 훈련이 필요한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수많은 예제나 교훈도 내 감정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말짱 헛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긍정을 연구하고 공부하며 반복적으로 내 감정을 업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걸 느꼈다면 실천하자. 그 해답의 길은 독자의 몫이기도 하니까.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1. 운동하기(유산소 운동)
2. 눈물 흘리기(남녀의 구분이 없다)
3. 대화하기(수다 떨기도 좋다)


‘태양을 잃었다고 울지 마라. 눈물이 앞을 가려 별을 볼 수 없게 된다.‘​

저자가 전하는 타고르의 명언이다. 모든 부정의 감정은 과거의 집착, 걱정, 근심에서 나타난다. 마음이 늘 후회스러운 생각들, 잡념들에 얽매이다 보면 그 인생은 더 이상 바로 설 수가 없다. 훌훌 털어버리는 감정의 변화. 당장 어렵다면 시간을 두자. 그리고 위에서 제시한 새로운 무언가에 몰입해 보자. 빈방에서 ‘엉엉‘울어보고, 무작정 생각 없이 운동장을 뛰어보거나, 술 한 잔, 식사 한 끼에 정신없는 수다를 떨어 보자.
후련하고 가벼워진 감정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해 줄 것이다. 그 반대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그 감정은 제어할 수 없는 어둠의 구렁텅이로 스스로를 빠지게 할 수 있다.
사실, 그것이 두려워서라도 웃고, 떠들며, 숨 쉬는 사람들이 넘쳐 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작품, ‘나는 오늘부터 내 감정에 지지 않기로 했다.‘ 내 감정의 온전한 주인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만나 봤으면 한다. 힘겨움과 부정을 숨기다 보면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허다해서 마음이 아프다. 그들에게 위로가 되고 나 자신에게 비타민이 되는 작품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이제 남이 아닌 내 감정을 리드하는 리더십을 길러보자. 이 책이 작은 마중물이 되길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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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 타인은 타인일 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린야 지음, 이지수 옮김 / 센시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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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이 동자승에게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이 다 제 성질을 따르듯‘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의 성질을 따라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과 만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남과 타인을 비교하고 뱁새가 황새 쫓아가 가랑이가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인생과 삶이 존중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각자 개성이 넘치게 하늘이 빚어준 생명체이며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주변에 굴복하지 않을 용기와 자신감을 품고 산다. 그 기본에 충실하다면 위의 좋은 예시처럼 우리는 이미 자신의 경지에 바로 선 성공한 인생을 사는 인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당신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며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각자가 개성 있는 존재로 태어난 생명체인 만큼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성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그 행복을 위해 당신이 어떠한 형태로 전력투구할지는 개개인의 목적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당신이 바라는 삶의 나침반을 설정해 원하는 목적지로 출발하길 바란다. 저자 또한 그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가 아닌 현재에 최선을 다하라. 엎질러진 우유의 예화를 통해, 저자는 이미 흘러내려간 우유는 다시 퍼 담을 수 없다는 쉽고도 명쾌한 정의를 내려준다. 그것에 골몰하느니 우유가 묻은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욱 현명한 일일 것이다.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하기보다 과거의 과오를 훌훌 털어버릴 마음의 변화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저자는 설명한다. 그 중심에 남이 아닌 내가 주도자임을 잊지 말자.


부러움에는 끝이 없다. 그 시간에 사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나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부러움에도 쓴소리 늘 던진다. 당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다른 사람을 질투하는데 낭비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알다시피 스스로가 오히려 더 크게 초라해지고, 나와 타인의 간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 시간에 그 사람이 부러운 요인이 무엇이며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연구해 나를 발전시키는 것이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길이라 말한다. 나의 장점을 찾고 잘 하는 것을 개발하는 것이 나와 상대방의 비교, 부러움을 뛰어넘는 것임을 또다시 배우게 된다.

이처럼 모든 것은 희망하는 이상향을 향한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착하게 살았다면 큰일 날뻔했다‘라는 제목이 던져주는 이미지는 좀 더 강하고 악바리 근성으로 살아가라는 뉘앙스도 던져주지만 남들과 똑같이 살아가지 말고 내 생각대로 내가 주최자가 되는 마음가짐의 삶을 이끌어가라는 의미도 내포돼 있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만큼, 인간의 삶도 무한대하다. 그 안에 작은 존재로 살아가는 나를 깨우는 것, 그것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자신감 넘치게 자신의 정체성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착한 것을 탈피하는 내가 중심이 되는 행복한 미래를 설계해보자. 나의 하루하루가 마술처럼 변화해가는 삶의 의미를 찾게 될 것이므로......

진정한 세상의 주인은 나! 나의 모습과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교류하고 만나보자. 계산된 말과 행동이 아니라, 깊이 생각하되 자유롭고 자연스러움이 언행에 묻어나는 내가 된다면, 착하게 살아도 조금은 양보하는 바보가 되어도 그 중심의 마음가짐은 내가 주인임을 의식하고 자리 잡아가게 될 것이다. 유쾌함과 개운함을 바라는 이들에게 린야의 ‘#착하게 살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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