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 - 생후 0~12개월 아기 성장 다이어리
썬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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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생각보다  빨리 자랍니다.
이 말은 이제 아기가  세 살이라 조금 살 만한(?)
제가 하는 말입니다. 사실 아기가 돌이 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멈춘 듯  천천히 흘렀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육아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웠어어요. -중략- 아기가 자라날 수록 그 기쁨과 행복이 더 커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작가의 말 중

아이를 키워보신 엄마시라면 작가의 말에 100% 수긍이 가실 겁니다. 아빠인 저의 입장에서도 그 첫돌까지의 시간이 천근만근, 물론 아기와 실질적으로 엄마에 비하면 할 말이 없었지만 참 그 시간들이 빨리 지나가길 바랬지만 그 반대의 느릿느릿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어느새 네살이 되어버린 첫째를 지켜보면 사진 속 아기의 모습인 첫째 준이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생겨납니다. 지금은 고집쟁이 네살이지만 갈수록 늠름한 남자 어린이, 청소년, 청년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양육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이 책의 이야기는 아기의 탄생의 기쁨과 행복안에서 작가의 마음 그대로를 담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일러스트와 작가의 아기자기한 글로 꾸며져 있습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진솔하고 솔직한 엄마의 마음이 담긴 글이겠죠.

책을 읽으면서 아빠의 입장에서 그 당시를 떠올려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아, 그땐 그랬지. 그때 좀 더 잘해 줄걸. 현재 돌이 가까워오는 둘째 아이도 첫째만큼 잘 거들지 못한게 아닌지 반성하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너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란 매우 소중한 책, 기억을 떠오르게하는 마력을 지닌 책 한권 챙겨 읽으며, 마음이 허전하거나, 아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공유히고 싶을 때꾸준히 들춰보는 것도 행복을 소환하는 좋은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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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도 페이퍼파일럿 - 조립형 종이비행기 만들고 날리기
김강섭 외 지음, 박철민 그림, 윤성혜 외 감수 / 바이플러그(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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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감성/김강섭외/교육/과학교구

두꺼운 책일 줄 알았는데 받아보니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비행기를 만들어보니 ‘양보다 질‘이 최고임을 느낄 수 있는 책읽기, 만들기 시간이었습니다.

아동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짜는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도 꼭 한번 체험해 보고 싶은 내용이드라구요.

단순히 페이퍼 파일럿을 만들고 날리는 단편적 지식을 벗어나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아이들이 직접 생각하고 문제까지 풀어 볼 수 있는 퀴즈와 OX형식의 문제 풀이가 아이들을 비롯해 어른들에게도 상식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과학의 문외한이라 책을 통해 비행기의 구조와 바람에 의한 작용, 기능 등을 알 수 있는 기회였네요^^

초등학생이 아닌 아이에겐 ‘또박또박‘ 설명이 중요한만큼 잘 듣지 않아도 내가 배운다~ 라는 심정으로 책 내용을 읽어 갔습니다. 아마 실제 비행기도 기본 구조와 기능은 같을 것 같습니다.

조립시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은 직접 조립 가능할 것 같으나 그 아래 친구들은 설명과 곁들여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치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전에는 스티로폼 비행기를 만들어 본적이 있는데 그것은 그냥 사이와 사이를 끼우면 끝이었는데 역시!!
이 ‘블랙이글‘은 세심함이 더합니다.

몇장의 기체를 풀로 붙여 튼튼한 구조를 만든 뒤 끝으로 ‘블랙이글‘의 메인
캐릭터 형상을 그 위에 덧 댄후 말리고 나서 수평을 위해 조종면을 조종후 완성!!! 그리고 그 이후 비행기 거치대와 좀 더 멀리 날릴 수 있는 고무줄 밴드를 활용한 발사대를 만들면 완전 조립  완성!!!

그리고 아이들에게 친절할 정도로 날리는
법을 설명해 주는 센스!! 아이들과 퀴즈도 풀어가며 한시간 정도 프로그램화해도 좋을 과학 키트 페이퍼 파일럿 ‘블랙 이글‘ 만들기입니다.

끝으로 가면 궁금증을 해결해 줄 묻고 답하기 내용도 있구요. 맨 첫장과 두번째장에서 나온 문제들의 해답도 상세히 설명되 있으니 참고 해 주세요!

아이들 자체로 비행기에 판타지를 가지고 있어, 참 즐겁게 날리드라구요.  크게 비싸지 않은 제품, 교육과 놀이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 아빠로써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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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가 하는 말
김원규 지음 / 이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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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공부하고 꿈꿨던 저로썬 가뭄의 단비같은 작품같아요. 영화도 책처럼 시대와 현실을 반영합니다.
그 마음이 이 작품에도 담겨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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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지개 별이 되다
오유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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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펼치기 전에는 사진이 중심이 되는 단순한 에세이 혹은 시선집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말머리를 읽어보고 작가의 소개글, 많은 사진 작가분
들의 이름이 거명되면서 확인한 것이, 사진과 시를
통한 콜라보레이션, 멋진 협업의 장을 책으로
엮어낸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와 사진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감성
시집. 단순히 작가가 의도한 사진과 글이 아니라, 사진 작가분들이 작품으로 형상화
한 결과물을 통해 작가 오유경님이 영감을 발휘해 시로 승화시켰다는 자체에 새로움
을 느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도 한 편의 좋은 명화와 아름다운 글이 완성되는구나.
시의 깊이나 사진의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그 사진 작품을 통해 작가 오유경이 느끼고 표현하는 그 순간, 순간의 감정이 독특하고 따스하며, 신선함이 묻어남을 만끽할 수 있는 시집이었습니다.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작품.

여행 에세이나 단문 이상의 글과 감성적인 사진만이
모든 것을 대변하거나 글을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개성이 묻어나는 사진들과 그 사진 속 상황의 새로운 표현화, 구상화 시키는 작업을 거친 글들에 경의를 표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시도 있고, 삶을 돌아볼 소중한 문구도 담겨 있는 오유경 작가의 사진과 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집. 무엇보다 사진에서 감염되듯 다가오는 향기와 소리를 글로 표현한 독창성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 주제가 넘치는 사진집 한편, 아름답고 소중한 글귀가 그리운 분들께
사진의 향기와 소리가 담긴 ‘사진 무지개 별이 되다.‘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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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방문객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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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마에카와 유타카/이선희 역

애잔하면서도 끔찍한 시작. 고독사를 추리물의소재로 풀어내 사회에 경종을 울릴만 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래 취재는 꽤 많이 했어. 마음이 우울해지는 일이지. 전기나 수돗물이 끊긴 상태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제법 많거든. 고독사나 고립사라기보다 더 차가운 죽음이라고 할까? 인간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 죽음이야.˝ p.27

위의 내용이 전체 이야기의 흐름에 많은 복선을
담고 있음을 책을 읽다보면 파악하고, 아! 그랬구나. 라는 탄성을 자아낼 만한 대몫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는 복잡한 인물 관계도
스토리 라인을 펼쳐가며 그려가고 있다.

(주요 인물군)

주인공 다지마, 미도리카와(하얀양복의 형사)
류노스케(엔카 가수)와 동생 후유코
다쿠마(방문 판매원), 스구로(다지마의 친구)
아사노(방문 판매원), 기무라(‘시야‘의 편집국장)


방문 판매원 다쿠마는 류노스케의 공연 티켓을 사게 되는 것을 빌미로 류노스케 자매에게 정수기 강매를 강요한다. 결국에 강매의 공포에 못 이긴 채 옆집에 거주하는 주인공인 다지마에게 상황 설명 후 도움을 요청한다. 이렇게 다지마의이야기는 시작 된다.

이후 류노스케의 집으로 찾아가 경찰을 부르고 어느 정도의 문제를 해결해 준 주인공. 그리고 그후 또다시 류노스케와 후유코 자매를 찾아온 다쿠마 일행 앞에 등장하는 미도리카와 형사. 그는 주인공이 류노스케의 공연을 관람했을때 극장에서와 불고기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흰색 양복의 남성이었다. 형사라는 직업에 의아함을 느꼈던 주인공. 다행스럽게 형사 미도리카와는 정수기 판매원 다쿠마의 전력을 파악하고, 오히려 그를 역으로 이용해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정수기 강매에 따른 처벌을 용서하는 대신 단둘만의 면담을 요구하게 된다.

두 인물의 만남은 좀 더 깊숙한 심연의 이야기로 빠져드는 단초를 제공하며, 추리물의 장르답게 ‘한 낮의 방문객‘이란 작품을 좀 더 복잡하고 다면적 구조의 이야기로 끌어 간다. 다지마를 둘러싼 친구 스구로와 편집국장 기무라, 여기에 더해 갑작스레 주인공 다지마의 청강생으로 등장하는 미사키라는 여성. 인물 하나, 하나에 복잡 다단한 이야기의 핵심이 될 만한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기에, 작가의 전문성(법학)이 장점으로 부각되어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세 모녀‘의 안타까운 사건, 단지 이러한 경제 구조의 문제가 바탕이 된 이야기의 전개로 이 작품이 전개되었다면 추리물 구조에 걸맞지 않은 단선적인 이야기의 흐름으로 큰 시선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바탕으로 고립 된 인간, 고독사로 인생을 접을 수 밖에 없는 시대적 현상을 성토함과 동시에 좀 더 농밀한
구조의 추리물이라는 살을 붙여, 독자로 하여금 이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다면 또 다른 반전이 작용해, 독자들의 정신이 번쩍 들게 할 만한 이야기로 풀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늦은 나이에 추리물 작가로 데뷔한 ‘마에카와 유타카‘, 그러나 그가 살아 온 배경과 학문적 지식이 바탕이 되어 더욱 무게감 있는 구성과 살아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이 완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품의 내용처럼 인간 관계는 정말 알 수 없는 실타래처럼 꼬이고 꼬이며, 흐트러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흐트러짐을 정교한 마음 가짐과 상상력을 통해 풀어가는 것도 작가의 몫이며, 그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추리 소설의 장점일 것이다.

중년의 두 인물이 펼쳐가는 이야기! 주인공인 저널리스트 다지마와 괴짜와 같은 성격에 흰 양복을 걸친 미타카와 형사의 캐미에 빠져 보는 것도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려 버릴 만한 흥미로운 만남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사시겠어요? 아니면 살해당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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