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무지개 별이 되다
오유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처음 펼치기 전에는 사진이 중심이 되는 단순한 에세이 혹은 시선집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말머리를 읽어보고 작가의 소개글, 많은 사진 작가분
들의 이름이 거명되면서 확인한 것이, 사진과 시를
통한 콜라보레이션, 멋진 협업의 장을 책으로
엮어낸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와 사진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감성
시집. 단순히 작가가 의도한 사진과 글이 아니라, 사진 작가분들이 작품으로 형상화
한 결과물을 통해 작가 오유경님이 영감을 발휘해 시로 승화시켰다는 자체에 새로움
을 느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도 한 편의 좋은 명화와 아름다운 글이 완성되는구나.
시의 깊이나 사진의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그 사진 작품을 통해 작가 오유경이 느끼고 표현하는 그 순간, 순간의 감정이 독특하고 따스하며, 신선함이 묻어남을 만끽할 수 있는 시집이었습니다.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작품.

여행 에세이나 단문 이상의 글과 감성적인 사진만이
모든 것을 대변하거나 글을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개성이 묻어나는 사진들과 그 사진 속 상황의 새로운 표현화, 구상화 시키는 작업을 거친 글들에 경의를 표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시도 있고, 삶을 돌아볼 소중한 문구도 담겨 있는 오유경 작가의 사진과 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집. 무엇보다 사진에서 감염되듯 다가오는 향기와 소리를 글로 표현한 독창성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 주제가 넘치는 사진집 한편, 아름답고 소중한 글귀가 그리운 분들께
사진의 향기와 소리가 담긴 ‘사진 무지개 별이 되다.‘를 추천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낮의 방문객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해/마에카와 유타카/이선희 역

애잔하면서도 끔찍한 시작. 고독사를 추리물의소재로 풀어내 사회에 경종을 울릴만 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래 취재는 꽤 많이 했어. 마음이 우울해지는 일이지. 전기나 수돗물이 끊긴 상태에서 굶어죽는 사람이 제법 많거든. 고독사나 고립사라기보다 더 차가운 죽음이라고 할까? 인간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 죽음이야.˝ p.27

위의 내용이 전체 이야기의 흐름에 많은 복선을
담고 있음을 책을 읽다보면 파악하고, 아! 그랬구나. 라는 탄성을 자아낼 만한 대몫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는 복잡한 인물 관계도
스토리 라인을 펼쳐가며 그려가고 있다.

(주요 인물군)

주인공 다지마, 미도리카와(하얀양복의 형사)
류노스케(엔카 가수)와 동생 후유코
다쿠마(방문 판매원), 스구로(다지마의 친구)
아사노(방문 판매원), 기무라(‘시야‘의 편집국장)


방문 판매원 다쿠마는 류노스케의 공연 티켓을 사게 되는 것을 빌미로 류노스케 자매에게 정수기 강매를 강요한다. 결국에 강매의 공포에 못 이긴 채 옆집에 거주하는 주인공인 다지마에게 상황 설명 후 도움을 요청한다. 이렇게 다지마의이야기는 시작 된다.

이후 류노스케의 집으로 찾아가 경찰을 부르고 어느 정도의 문제를 해결해 준 주인공. 그리고 그후 또다시 류노스케와 후유코 자매를 찾아온 다쿠마 일행 앞에 등장하는 미도리카와 형사. 그는 주인공이 류노스케의 공연을 관람했을때 극장에서와 불고기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흰색 양복의 남성이었다. 형사라는 직업에 의아함을 느꼈던 주인공. 다행스럽게 형사 미도리카와는 정수기 판매원 다쿠마의 전력을 파악하고, 오히려 그를 역으로 이용해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정수기 강매에 따른 처벌을 용서하는 대신 단둘만의 면담을 요구하게 된다.

두 인물의 만남은 좀 더 깊숙한 심연의 이야기로 빠져드는 단초를 제공하며, 추리물의 장르답게 ‘한 낮의 방문객‘이란 작품을 좀 더 복잡하고 다면적 구조의 이야기로 끌어 간다. 다지마를 둘러싼 친구 스구로와 편집국장 기무라, 여기에 더해 갑작스레 주인공 다지마의 청강생으로 등장하는 미사키라는 여성. 인물 하나, 하나에 복잡 다단한 이야기의 핵심이 될 만한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기에, 작가의 전문성(법학)이 장점으로 부각되어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세 모녀‘의 안타까운 사건, 단지 이러한 경제 구조의 문제가 바탕이 된 이야기의 전개로 이 작품이 전개되었다면 추리물 구조에 걸맞지 않은 단선적인 이야기의 흐름으로 큰 시선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바탕으로 고립 된 인간, 고독사로 인생을 접을 수 밖에 없는 시대적 현상을 성토함과 동시에 좀 더 농밀한
구조의 추리물이라는 살을 붙여, 독자로 하여금 이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다면 또 다른 반전이 작용해, 독자들의 정신이 번쩍 들게 할 만한 이야기로 풀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늦은 나이에 추리물 작가로 데뷔한 ‘마에카와 유타카‘, 그러나 그가 살아 온 배경과 학문적 지식이 바탕이 되어 더욱 무게감 있는 구성과 살아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이 완성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품의 내용처럼 인간 관계는 정말 알 수 없는 실타래처럼 꼬이고 꼬이며, 흐트러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흐트러짐을 정교한 마음 가짐과 상상력을 통해 풀어가는 것도 작가의 몫이며, 그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추리 소설의 장점일 것이다.

중년의 두 인물이 펼쳐가는 이야기! 주인공인 저널리스트 다지마와 괴짜와 같은 성격에 흰 양복을 걸친 미타카와 형사의 캐미에 빠져 보는 것도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려 버릴 만한 흥미로운 만남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사시겠어요? 아니면 살해당하시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의 길 - 나를 바로세우는 사마천의 문장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길‘이란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사마천의 ‘사기‘라 함은 그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고전으로 자리잡을 만한 작품이다. 이번에 김영수 작가는 기존 그가 출간했던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이란 작품을 현시대적 감각에 맞춰 하나의 건물을 개보수하듯 심정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작품을 재출간했다.

알기쉽고 명쾌하게 지난 시절의 고전을 일반인들도 쉽게 읽고 삶의 지혜로 적용해 보는 것, 그것이 복잡한 고전 원전일 수도 있지만 이를 해설한 작품과 그 작품을 지은 작가의 생각과 본심을 느껴 보는 것도 흥미 가득한 책 읽기라 여겨진다. 그 시작점이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고전과 좀 더 가까워지는 지름길이 되는 작품이길 바란다.


대장부가 기껏해야 죽지 않는 정도에 만족할 수 있는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면 세상에 큰 명성을 남겨야 하는 것 아닌가?
왕이나 제후, 장수와 재상의 씨가 어디 따로 있더 란 말인가?

(왕후장상영유종호王侯將相寧有種乎) p29


본문에 수록 된 ‘진승의 난‘이 일어나기 전 죽음 앞의 상황에 놓인 노비 진승이 외친 내용이다. 정해진 기일에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면 참수형이란 비극적 결말을 맡게 되는 그였기에, 노비였지만 남다른 기개를 지닌 그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비록 그와 오광이 벌인 난은 실패로 끝났지만 기원전 시대에 이러한 실행 능력을 펼쳤던 담대함에는 큰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한나라의 기초를 세운 한고조 유방과 항우같은 한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영웅들이 나타난 것임을 김영수 작가 또한 인지하며 사마천의 사기 일부를 설명하고 있다.

작은 단편의 이야기로 구성 된 이야기이나 힘의 논리가 지배하던 당시는 인간의 생과 사를 다루던  말과 행동의 집결체이자 일화였기에 ‘인간의 길‘이란 뜻하는 바에 따라 알 수 없는 수만, 수천가지 결과와 변혁을 일으키는 시대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부끄러움을 느끼기는 쉬워도 왜 부끄러운가를 알기란 어렵다

(치이이지난恥易而知難) p43


우리의 정치인을 빗대어 설명하는 부분이 통쾌했다. 뿐만 아니라 작금의 현실에 부끄러움의 이유도, 무얼 잘못했는지도 모를 시대에 살고 있는 군상들에게 의미 깊고 뿌리 있는 표현같아 소개해 본다. 인간으로써 언행의 실수, 수치를 범하지 않는 생각 있고 행동 있는 양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은 흔히 자신의 의지와독립성, 그리고 자유를 자랑한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인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자신의 독립성을 잃지 않는다. 동방삭은 그러한 삶의 전형이었다. 

조정 한가운데 서 복닥거리며 세상을 피한 그는 무조건 세상을 피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생활하는 걸 자유라 우기고 힐링이라는 단어로 포장하는 자들과 차원이 달랐다.

권126〈골계열전〉p.69


우리가 힐링하면 모든 걸 내려두고 도심지를 떠나 푸른 초장으로 달려가 모든 잡념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버리고 쉼을 얻는 것이다. 얼마나 그런 삶을 바랬으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라는 노래 가사가 있으랴.
하지만 한무제때의 동박삭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심정으로 현실의 무게를 자신의 강심장으로 이겨낸 인물과도 같다. 현실에서 탈피하는 힐링이 아닌 현실에서 얻는 진정한 자유를 얻어보자. 그 답은 책일 수 도 있고 타인과의 소통일 수 도 있음을 일깨워 주는 대목이다.

세상을 보는 모든 눈과 판단에는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룬 마음이 뒤따라야 한다. 하늘을 보러면 고개를 젖히고, 땅을 보려면 고개를 숙여야 하지 않는가? 이것이 관조의 기본자세이자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라는 물음에 답을 얻기 위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입장이다. p82


인간에겐 멈출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작가는 소개한다.
‘초한지‘를 읽다보면 한무제(유방)을 도와 천하를 재통일하게 돕는 ‘서한삼걸‘이라 불리우는 한신, 소하, 장량이 등장한다. 
이 세 인물 모두 뛰어나고 냉철하며, 깊은 지혜를 지녔던 인물이나
세 사람의 말로는 각기 다르다. ‘토사구팽‘으로 생을 마감하는 한신, 한 평생 권력자의 눈치를 보며 살다간 소하, 그는 거의 유방의 후방에서 그를 보좌하고 정책을 제시하며, 나랏일을 돌보던 집사와도 같은 인물이다. 그리고 흔히 장자방이라 불리우는 장량, 그는 말년에 부와 명예 대신 유유자적함으로 여생을 마친다. 여기서 언급하는 고사성어가 도고익안 (道高益安)이다. 도는 높을수록 편하다는 의미이다. 반면 권세가 높아질 수록 위태롭게 된다는 의미로 세고익위(勢高益危)라는 고사성어가 쓰여진다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인간의 길‘이 갈리는 것이지요. 
깨달음을 얻으면 자신의 분수에 맞는 삶을 평안히 살아갈 수 있고, 반면 가진 것 이상의 권력과 재물을 탐닉한다면 그것은 결국엔 죽은 목숨과도 같지 않을까요?


우리는  그 증거를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목격하고 있다.
좀 더 낮은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함을 전하는 의미깊은 사마천의 혜안(慧眼)이다.

설득력을 가지려면 말솜씨도 중요하지만 말의 요점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근거들을 이리저리 분석해 논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연계하는 비물연류의 능력이 필요하다.적절한 비교와 비유야말로 말의 설득력을 높이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p.154


위의 내용처럼 우리는 하지 못할때가 오히려
더 많다. 본말이 전도되듯 장황한 미사여구만을 사용해 타인을 현혹시키려는 사람들, 감언이설로 지지자 혹은 유권자들을 설득시키려는 공직 후보자들의 
유세 현장 등, 앞과 뒤가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청산유수 쏟아내는 화려한 말보다 논리와 근거가 바탕이 되 설득력이 돋보이는 이들에 대한 가치가 더 높게 받아들여지며, 올바른 말이 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우선으로 새겨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러한 인물이 믿음직스럽게 난세를 구하고 백성과 국민을 섬기고 이끌어가는 리더십 또한 발휘하게 될 것이다. 개개인의 입장에서도 ‘비물연류‘란 고사성어를 통해 올바른 언어생활, 소통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대화를 이어가길 바란다.

우리 인간의 귀는 나쁜 말에 관심을 
더 갖는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쁜 말에 현혹되 불행의 말로로 빠진 경우도 많음을 알 수 있다.
뻔히 알면서도 악행에 빠지고 그 헐뜯음이 더해져 죄 혹은 죽음까지 인도하는 나쁜 언행. 이를 의미하는 고사성어로 ‘적훼소골‘이란 한자를 소개한다.

여러 사람의 헐뜯음은 뼈도 깎는다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더라도 계속 이야기하면 사실이 되어 사람들 마음속에 파고든다는 점을 절묘하게 비유하고 있다. 이것이 설득의 힘이자 유언비어의 힘이고 여론을 몰아가는 고전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p177


인간은 이러한 유언비어, 찌라시 등에 더욱 솔깃하며 이러한 뜬소문이 와전에 와전을 더해  사실과도 같은 상황으로 결론 지어지게 된다. 그 피해 당사자는 이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게 되고, 결국엔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이래서 이런 말이 뼈까지 깎아 문드러지게 한다는 고사성어로 현재까지 인용되고 있음에 안타깝다. 바르고 정직한 말의 구별, 이 또한 인간의 
인성에 필요한 요소이자 평생의 숙제이다.


치아위화 (齒牙爲禍)
진나라의 왕위계승을 둘러 싼 말로
시작해 말로 망할 수 밖에 없는 예시의
‘진세가‘ 내용을 통해 저자는 이야기한다.



입이 방정이다.란 말에 우리는 익숙하다. 혀는 칼보다 강하고, 말은 총보다 무섭다. 말의 가치의 중요성과 조심성에 의해 인간의 가치는 달라진다. 그래서 ‘언격이 인격‘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이에 뜨끔함을 느낀다.^^;;;

책의 마지막 단계, 그리고 가장 인생에 있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판단력을
요구하는 세상사.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좀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도 늘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사람 사는 세상‘, 즉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뜻한다.

마지막 단락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의 부분에서도 올바른 인재의 등용에 대해 <백이열전>과 <이세가>를 인용해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말의 쓰임에 따라 역사가 달라질 수 있었던 진시황 사후 태자들을 세치 혀로 농락하며 자신의 총알받이로 삼았던 환관 조고의 치밀한 계략이 담겨 있는 <이사열전>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초한지>를 읽었거나 읽을 분들에게는 환관 조고의 옳지 못한 말의 쓰임의 아주 사악한 사례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량지흔‘, 즉 비량의 싸움을 예화로 드는 내용이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는 이야기로 작은 갈등이 큰 손실을 초래한 초나라와 오나라의 싸움까지 번졌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사람이나 상황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는 것 이다.

이처럼 세상은 돌고 돌아, 또 다시 역사를 만들고 삶의 의미에 대해 뒤돌아 보고 반추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든 원인은 인간의 탐욕, 욕심에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작은 일에 목숨 걸지 말자. 멀리 보고 넓게 생각하는 빅피쳐, 그러한 인간의 그릇이 넓어지길 바란다.

‘인간의 길‘, 사마천의 ‘사기‘의 명문장과  변화무쌍하고 호탕하며, 때로는 천인공노할 인물들의 삶과 행동거지를 만끽할 수 있었다. 우리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며 올바르고  정직하게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유를 제시해 주는 작품. 지루할 틈 없이 명쾌하고 의미심장이야기들이 머릿속에 콕! 뒷통수를 아찔하게 할 역사적 사실 속에 비롯해 지금의 자신을 반성해 볼 수 있는 교훈적 독서였다.

‘삶의 지혜와 인간사 내에서 나를 비추고 주변을 둘러 볼 여유가 
필요한 독자들에게 권하고, 나누고 싶은 작품이다.‘

#창해#사기#사마천#인간의길#고사성어#역사#초한지#한무제#진시황#글쓰기#서평#김영수작가#인문학#역사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굿 - 출간 30주년 스페셜 에디션
김초혜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집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땐 어디선가 많이 스치듯 마주한 사람처럼, 그 어느 순간 만나본 느낌이 가득한 시집의 제목이었다.
그리고 기억을 거슬러 가보니 어떠한 잡지들  혹은 방송들 사이, 사이 사랑에 대한 의미를 정의내릴 때 '사랑굿'이란 시의 내용들이 인용구처럼 등장했구나. 라는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하나의 제목으로 183편의 사랑의 시어를 창조해 낸 김초혜 시인의 필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 시가 30년간 100만명 이상의 독자에게 암송되고 사랑을 받아온 것이 작가의 힘이자,  시의 원천이자, 생명력임을 증명하는 내용이 서문에 담겨 있다.

그 긴 세월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애송되어 온 시집 자체에 의미는 풍성하며 시를 읽는 이에 따라 수천가지 이상의 감회가 묻어날 만한 시어들로 구성 된 작품이라고 평할 수 있다.

'시와 사랑'은 시대가 바뀌고 강산이 변해도 변치 않는 순수성을 담고 있는 하늘이 우리
에게 준 선물과도 같아 보인다. 파괴와 복수 대신 시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는 '시집 사랑굿'의 마음을 통해 평온함을 느끼며. 김초혜 시인의 힘과 사랑에 대한 큰 믿음이 묻어나는 작품을 만남에 행복한 시 읽기의 시간이었다.

사랑이란 주는 것만이 아니고 같이 아파하며 때론 상대방이 정신을 번쩍 들게끔 뒷통수
까지 칠 줄 아는 강인한 정신력과 생명력이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집 사랑굿'
사랑은 단순히 주고 받으며, 교감하는 것만이 아닌 서로 반성하고 다투며, 미워하고 슬퍼하는 사이 더 큰 사랑굿으로 탄생함을 의미한다. 그러한 단어와 낱말, 연과 연
사이의  문장들이 깊은 해석을 필요로하고 생각을 통한 음미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한 아이러니를 간직한 작품 또한 '시집 사랑굿'이다.
하지만 그 다양성 때문에 김초혜 시인의 '사랑굿' 은 많은 이들이 찾으며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해 준다. 읽는 공간과, 시간, 다시 해 반복적인 시낭독때마다 달라지는 시에 대한 느낌, 그러한 것이 매력이라고도 할


'시집 사랑굿', 사랑에 빠지거나, 시작하는 이들. 시련을 겪고 있는 분들
에게도 읽혀질 만한 고급진 사랑의 정의가 담긴 시집이다.



사랑의 시작은 강렬하다. 그리고 그 아픔의 크기는 사랑이 깊어질 수록 더 큰 여운과
강력한 파괴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사랑은 이별을 애써 두려워하며 외면하게 된다.
두려움이란 거대함,  헤어지고자 만나는  사랑은 없다. 그러하기에 그 두려움을
무기로 삼아 더 크고 끈끈한 사랑을 꿈꿔보자.




사랑은 끊임없는 나타남이다. 누군가의 등불이자, 인생의 달이 되는 것
그것이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바램이며 소망이다.
작지만 잊혀지지않고 지속되는 사랑, 그것은 크든 작든 달처럼 변함없이
타인을 비춰주는 등불과도 같은 사랑, 존재이다.


당신은 가만히 있어도 나의 사랑은 파도처럼 계속 물살을 일으켜 사랑의 의미를 강조하듯 당신께로 갑니다.
외눈박이 사랑일지언정, 그 사랑의 결실을 맺기 위한 노력은 사랑하는 이로써의 당연한
몫입니다. 그래서 변함없이 사랑하는  당신에게로 다가갑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어떠한 비관적 상황도 극복 가능합니다.
어떤 고통도, 바람 앞의 등불도 이젠 꺼질 일이 없습니다. 그 모든 쓸쓸함과
슬픔도 사랑이 가득한 웃음으로 견뎌냅니다.


사랑 앞에선 빛이든 어둠이든 위안이 됩니다. 끈끈한 사랑굿으로 뭉쳐진
사랑이기에 각자에게 위안이고  버팀목입니다. 함께 사랑을 나누고 함께 이어갑니다.




그대가 나의 꿈이면 새벽은 일 년에 한 번이어도 좋다고 합니다. 나의 꿈인 그대와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지난 고통은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인간이란 세상에서 극히 미약한 일부이기에 시간의 활용에 대한 소중함이 필요합니다.
몇천 만년 살 것도 아닌 인생이자 사랑의 실천이므로 그대와 나의 결실을 위해
지금 순간을 활용합니다.
세상이 바삐 돌아가고 있는 지금, 사랑이 퇴색되어지고, 서로에게 무관심한 세상으로
돌변하고 있는 요즘, 그대와 나의 사랑은 무한대의 가능성이 아니므로 하나 된사랑을
위해 노력하고 서로의 바다 안에서 넘실거릴 만한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유한의 사랑이 무한의 사랑이 될때까지, 또 다시 '사랑굿'을 외쳐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 콘서트
김은화 지음 / 다연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변화시키는 건 꿈꾸는데서부터
시작이다. 비관 보단 극한의 상황에서도
긍정의 결과, 그 메시지에 주시하자!

가정 환경의 어려움, 할머니와 두 삼촌 밑에서 자란 어린 은화. 그리고...국립대학에 합격하여 교지 집필 및 학생기자 활동.
더 많은 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 학비를
위해 연구 조교 활동까지 병행함

‘꿈을 실행하면 내가 바뀌고, 나아가 세상이 바뀐다.‘ p 25

꿈꾸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음을 작가는 강조하고 있다. 작가는 그만큼 꿈 실현을 위해 매진해 왔으며, 학창시절 존경하는 스승 등을 통해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일찍 깨닫고 깨우친 느낌이었다.

더불어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존경할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과 글의 인용 등이, 정약용
선생을 존경하는 입장의 나로써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그 정도로 그 분의 저작을
읽지 못했기에 부끄러움도 드는 대목이라,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스승으로써 그 분의
책을 가까운 시일내에 다른 책은 제쳐 두고라고
꼭 만나보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주거나 멘티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김은화 작가는 현장에서,
이 책을 통해 세대를 넘나드는 멘토로
이미 활동 중임을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공감할 수 있다.

작가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끊임없는 열정과 인내로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완성이 아닌 현재
진행형일 뿐이다. 또한 그녀는 강연회에서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미래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하는 학생에게까지 세밀한 지도와 버팀목
으로 한 청년의 삶을 변화시킨 사례를 들고
있다. 가정의 어려움이라는 무게를 지니고
살던 A에겐 김은화 작가는 희망이자, 디딤돌과
같은 스승으로 나타난 것이다.

문득 내게 멘토는 누구였나? 두려움이 밀려
온다. 물론 대중적인 인물이 멘토일 수 있으나
주변에서 나를 각성 시켜주거나 깨달음을
던져주는 분들이 딱히 떠오르지 않음에 잠시
충격을 먹는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세세한 계획을 통해
꿈을 다시 색칠해 보는 중년으로 가는 길,
멘토를 찾아보는 시작을 조심스레 준비해
봐야겠다는 용기어린 꿈을 향한 목표를
세워보고싶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이미 어쩌면 이 책을 통해 또 한분의 멘토,
스승을 만났는지도 모를 일이다.

[ ] 나의 꿈을 위해 고유한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 ] 하루 2시간 이상은 나를 위한 시간으로투자하기
[ ] 긍정적으로 세상 바라보기
[ ] 타인과 함께하는 배 러 있는 삶 살아가기
[ ] 원칙을지키면서 성공하기
[ ]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며 노력하는 삶 살기
[ ] 항상 감사하기
작가는 위와 같이 자기와의 약속으로 원칙을 정하며 체크사항을 기록해 간다고 한다.
무의미한 계획보다 자신을 체크하고 부족한 점을 매꿔 나가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획함이 어긋나면 그 문제가 무엇인지 개선하고 고쳐나가는 자세가 꿈꾸었던 목표에 대한 현실과 좀 더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다.

더불어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신의 꿈을
실천하기 위해 다채로운 꿈의 예시, 경험담을 만나보는 방법도 나의 꿈실현을 위해서 필요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작가가 영국 유학 시절 만난 ‘폴‘아저씨의 에피소드가 인상깊다. 80세라면 인생의 말미를 평안히 마무리 짓고자하는 이들이 대부분일텐덴 그는 제2, 제3의 인생일 수 도 있을 사진 작가의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자체로 아름답고 설레일 만 한 꿈이자 비전이기에 격려를 보내고픈 마음이었다.
이렇게 인물을 통해, 책을 통해, 인터넷 정보를 통해 자신의 꿈을 벤치마킹하는 것, 작가가 언급하고 책을 읽는 독자로써 100% 공감할 내용의 에피소드였다.

꿈은 기한을 정하자, 그저 꿈만 꾼다면 몽상가일 뿐이다. 책 속 작가가 언급하는 존 고다드는 어린 시절부터 100여가지 이상의 꿈실현 노트를 작성해 자신이 정한 목표에 거의 근접했음을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실천하는 것이 꿈이지, 하나의 망상으로 전락하도록 꿈을 소비하고 내버려 두는 것은 꿈을 꾸는 이로써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김은화 작가는 자신의 대학 시절을 예로 들며 다이어리 기록에 따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신이 달성했던 ‘월별, 주별.일별 및 좀더 세부적인 당일의 활동 계획을 세웠던 내용을 정리해 독자로 하여금 그 실천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인식 시켜주고 있다.

작가의 세밀한 계획이 달성키 어렵다고 느껴지면 월별, 주별 일정부터 작성해 좀 더 깊이 있는 계획으로 실천해 발전 시켜나가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리라 여겨진다.

꿈을 함께 공유하는 것, 미래의 비전이자 자신의 꿈을 같이 이루어나갈 사람들과 그 꿈의 미래를 공유하고 실천하면 그 가치는 빛을 발하며,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됨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혼자 이루기 힘들때 각자의 꿈에 대해 격려하고 자신이 계획하고 실천해 나아가야 할 꿈에 대한 격려와 긍정적인 피드백이 그 결과를 더 찬란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꿈콘서트의 기획자!!! 공연을 준비하는 기획자처럼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과 계획, 좀 더 세부적인 일정과 계획안의 틀을 잡기 위한 노력이 확립되고, 자기만의 주도적이고 독창적인 꿈콘서트가 완성될 것임을 김은화 작가는 제시해 주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나만의 꿈 실현을 위한 콘서트, 그 과정은 분명 고통과 역경이 따르겠지만, 이 책을 쓰신 작가가 걸어 온 그 길만큼의 열정과 계획성, 도전 정신이 자신의 꿈 콘서트 기획에 반영된다면 그 꿈의 실현은 그리 멀지 만은 않을 것이다.

자기만의 주도적인 꿈 콘서트, 그 설레이는 준비에서 계획, 화려한 서막의 앞날까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만난 인물들의 사례와 성공을 위해 걸어 온 과정 등을 잘 곱씹으며, 나만의 꿈 콘서트 무대에 우뚝 선 자신을 상상해 보길 기대한다.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 할
때가 옵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