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년 365일 가운데 300일은 안개가 구물구물 피워 오르는 곳에 위치한 학교.

등교할 때면 학교 앞에 다다라야 겨우 정문이 보이는 이곳, 안개초등학교.

바로 우리 미스터리 탐험단이 출동할 곳입니다.


쉿! 안개초등학교①까만 눈의 정체/보린/센개/창비


안개초등학교로 전학 오게 된 묘지은.

벌써 네 번째 전학입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조용히 공기처럼 배경처럼 지내기로 다짐하는 지은이를 보면 마음의 상처가 있는 듯합니다.

조용히 묻혀지내던 지은이, 어느 날 담임선생님 직딱샘이 '묘지'라 부르고 악몽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지은이는 어떻게 이 악몽에서 깨어날 수 있을까요?

지은이에게 유일한 친구가 생기고,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사물함 속, 선반 밑, 친구 머리카락 사이 지은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까만 눈이 나타납니다.


쉿! 안개초등학교 ① 까만 눈의 정체 84쪽



구전 동화로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나라 요괴 '조마구'가 기존의 특징을 유지한 채 어린 초등학생 모습으로 등장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보통 물리쳐야 할 존재였던 조마구가 반전 캐릭터로 이어지는 미스터리는 새로운 재미입니다.


조마구, 목 없는 쥐님 등 기이한 존재들이 나오는 동화책답게 무섭습니다.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저는 "엄청 무섭다.", 초등학생 아이는 "오~ 이거 좀 무서운데요.", 중학생 아이는 "이거 애들이 보는 거 맞죠?" 이런 평이 먼저 나오니 무서운 게 맞아요. ⊙. ⊙(무서운 걸 쬐끔 못 보는 집이라 양해부탁드려요. ^^;;)

그래도 까만 눈, 색다른 요괴라 끌립니다. 왠지 두려움보다 측은한 마음이 먼저 들게 하는 까만 눈이랍니다.

지은이 또한 조마구를 만나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누군가의 존재가 의지가 되어주고 그로 인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묘지은 입>처럼 지은이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낼 그날이 기다려지네요.



학교가 주 무대이기에 선생님과 학생, 학생과 학생 관계가 갈등의 요소입니다. 두 명의 선생님이 등장하는 데 직딱샘과 과학선생님이 학생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의 확연한 차이가 갈등을 야기합니다.

선생님, 수많은 직업 중 하나이지만 그 무게감은 큽니다. 지식을 전하는 곳이자 사회의 작은 축소판인 학교에서 아이들은 성장해갑니다. 그 공간에서 아이들에게 자양분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존재가 선생님이기에 밥벌이 이전에 아이들 곁에 있어주겠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




글과 만화의 조합.



가제본을 받고 펼친 부분이 만화 컷이라, 만화책인가 싶었습니다. 글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고 만화로 시작하니 초반에 흥미도 끌고 집중도 되는 것 같아요. 중간중간 만화로 말 걸어주는 페이지가 있으면 더 풍성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림체가 동글동글한데 담고 있는 내용은 밝지 않아 대비되어 더 와닿네요.

이제 시작된 미스터리 동화책,

『쉿! 안개초등학교』 2권이 얼른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집입니다.

 2권이 얼른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집입니다.

2권은 언제 나오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 인간 때문에 지구에서 자취를 감춘 동식물들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8
이억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이억주 저/동아엠앤비



지구가 46억 년 전에 탄생하고 그 후 최초의 생명체는 35억 년 전에, 최초의 다세포 생물은 25억 년 전에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구는 약 140만 종의 생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 알다시피 그동안 5대 멸종이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인 제5차 멸종 때 공룡이 사라지게 되었죠.

지구는 5대 멸종을 거치며 생물종이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생물종이 번성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멸종은 새로운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 것입니다.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35쪽

 


지구상에 존재했던 하나의 종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멸종!

멸종에 대해 알아보고 그 원인을 쫓아가면서 인간활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이억주 저_동아엠앤비 출판사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차례

 


차례를 살펴보면

1. 멸종과 멸종 위기종 개념 정리

2. 국내 멸종 위기 야생생물 현황 파악

3. 세계 멸종 위치 야생생물 현황 파악

4. 멸종의 원인

5. 멸종을 막기 위한 노력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태계는 스스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짜여 있지만 인위적인 개입으로 교란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도도새, 스텔러 바다소, 독도 강치는 인간의 무차별적인 포획 활동으로 멸종하였고, 시베리아 호랑이와 뜸부기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 현황이 표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곳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생물들을 표로 알려줌으로써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줍니다. 우리는 그 표를 보고 경각심을 느끼게 되죠. 오락을 위한 사냥이든 생계를 위한 밀렵이든 멸종 위기종에게는 치명적입니다. 고기, 약재, 애완동물, 장신구, 모피, 별미 등의 목적으로 행해지는 무자비한 밀렵과 밀거래가 끊이지 않는다면 천산갑, 코뿔소, 호랑이 등은 멸종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105쪽)

 

 

멸종 위기 9가지 등급 - <멸종된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 멸종된 독도 강치


멸종 위기 야생동물 - 동물 Ⅰ급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멸종된 동물들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멸종된 선사 시대 동물들



인간이 동식물들을 멸종 위기로 몰아가는 활동은 개발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개발을 하고 환경을 바꾸는 일은 인간의 편리와 관계 되는 일입니다. 늘어나는 인구와 도시화로 주거 공간과 문화시설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개발로 그곳에 살고 있던 동식물이 서식지를 잃게 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109쪽) 강원도 레고랜드나 지리산 하동알프스 프로젝트 등 관광 산업 관련 개발도 맹꽁이, 반달가슴곰 등 기존에 살고 있던 동식물에 영향을 주므로 개발 계획부터 철저한 조사가 요구됩니다.

 

 

멸종의 원인을 살펴보면 운석 충석, 여러 목적으로 들여온 외래종의 생태계 교란, 인간들의 영향들이 있습니다. 공룡의 멸망을 가져온 운석, 소혜성 충돌이나 인간들의 영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래종들의 생태계 교란 문제도 뉴스나 실생활에서 직접 접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래종의 수와 영향은 생각보다 더 크며 현재 위해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감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로 가을이 되면 분홍 양탄자 같은 광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던 핑크 뮬리가 생태계 위해성 평가에서 2등급을 받아 재배 자제 권고가 내려졌고, 일부 핑크 뮬리 경작지는 갈아엎어졌다고 합니다. (140쪽) 예쁘다고 친구들과 가족들과 여행갔던 경작지라 충격이 크네요.



멸종을 막기 위해 동식물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적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번식 주기를 취한다거나 먹고사는데 적합한 무기를 몸에 지니고 태어납니다.

또 식물들 또한 독성물질, 타감물질, 가시, 털, 포충낭, 끈끈한 분비물 등 무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들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정해진 법률에 의해 보호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국제기구, 단체 뿐만 아니라 지구인 모두 야생생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보호하고자 노력할 때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며 생태계가 지속가능한 상태가 될 것입니다. (185쪽)

지구는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구는 인간 한 종만의 것이 아닌 모든 생명체들의 것입니다. 생태계의 한 구성원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192쪽)

야생생물에게는 어쩌면 인간이 '생태계 교란 생물'일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네요.

지구에서 수많은 생명체들이 공존해나가는 내일을 기대합니다. 함께 하려는 마음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생이었을 때는 종종 주제를 정해서 융합 수업을 집에서 같이 했어요. 둘째가 공룡과 동물에 푹 빠져 직접 <멸종 위기 동물>이라는 주제를 정했죠. 그림책과 인터넷 사이트 등을 이용하여 멸종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고 각종 단체들 사이트를 방문하여 포스터, 영상들을 봐보고 북아트와 포스터 그리기 활동으로 연계해봤어요. 아이들이 포스터와 영상을 보고 불쌍하다고 울고, 미안하다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인간들 때문에 사라져간 동물들에게 사과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른인 제가 아이들에게 미안해지더라고요.

이제는 쑤~~욱 커버린 아이들이라 그림책이 아닌 이 책으로 같이 얘기를 나눠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챕터마다 「꼭꼭 씹어 정리하기」 페이지가 있어서 천천히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겠어요.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꼭꼭 씹어 정리하기

 


 

- 멸종 위기 야생생물 보호 기구 -

세계자연보전연맹(INCU)

- 자연 보전과 자원 보호를 위해 유엔의 지원을 받아 1948년에 설립

세계자연기금(WWF)

- 자연 보호를 위해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비정부 기구로 1961년에 설립

야생생물관리협회(KoWAPS)

- 멸종 위기 야생생물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정부 정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된 정부 법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번에 개념 잡는 기후변화 - 9가지 핵심 질문으로 빠르게 마스터하는 중학 과학의 기초 단번에 개념 잡는 시리즈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외 지음 / 다른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해서 제대로 교육받은 첫 번째 세대이며, 행동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마지막 세대다." _ 청소년 환경 운동가_그레타 툰베리

 

 

단번에 개념 잡는 기후변화/다른 출판사



요즘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 X> 13회 편은 「역사 X 대기과학 - 1도씨의 경고 」 주제로 방영되었습니다.

100년 만의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 독일, 몇 달 동안 쉴 새 없이 타오른 호주의 산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에 대해 주목하였습니다.

지구의 온도 1℃ 변화로 인한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면서 단순한 온도 변화를 넘어 재앙의 불씨로 경각심을 들게 하였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1℃ 떨어지자 시체로 뒤덮인 조선 팔도강산, 그 끔찍한 비극 '경신 대기근'의 원인을,

지구의 온도가 1℃ 올라간 지금,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원인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때문이라 설명하더군요. 1℃의 나비효과가 낳은 1200만 난민들. 우리는 이제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시청하면서 우리 세대의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 막연한 과제가 앞에 놓입니다.

<단번에 개념 잡는 기후변화> 다른 출판사_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공저


이 책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개념 - 원인 - 영향 - 대책 - 행동 단계별로 설명해 주어 차근차근 이해를 돕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날씨와 기후의 개념부터 시작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설명으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두루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주제마다 30초 예습 퀴즈 - 본문(도표와 그래프 등 시각적 자료 제시) - 30초 복습 퀴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핵심 내용 위주로 정리되어 있어서 무리가 되지 않는 양입니다. (이 점은 아주 중요하죠. :D 문해력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더욱더 와닿습니다.)


 

Q5.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요?

이 챕터를 집중해서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가져옵니다. 이상기후에 대해 무심한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기후변화로 일어나는 많은 변화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물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홍수나 가뭄, 해수면 상승, 태풍, 식량난, 전염병 발생 등

많은 문제가 결국 물의 순환과 연관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에서 물의 순환은 생물체에게 꼭 필요한 현상입니다. ……

물의 순환이 빨라짐에 따라 홍수와 가뭄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일어나는 물 부족 현상은 건강 및 경제, 정치적인 문제까지 모든 부분에서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식량도 문제입니다. 물과 식량이 부족하면 법질서와 도덕성이 무너져 약탈이 일어날 것입니다. 심하면 국가 간 전쟁도 일어날 수 있고요. 실제로 아프리카의 경우, 오랜 가뭄으로 여러 부족이 전쟁을 겪고 있습니다.

Q5.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요? 내용 중 발췌

 

 

이런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약과 정부 정책, 기업 경영방식 변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UN에서 1992년 처음으로 기후변화 협약을 만든 이후, 많은 국가들이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합의인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선진국에 한하거나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국가의 불참으로 한계성을 가졌으나, 현재에는 미국, 중국의 동참과 여러 개발도상국들까지 힘을 합쳐 지구 평균기온을 내리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 발맞춰 우리나라 또한 2020년 한국형 뉴딜 정책을 발표하여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정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린 뉴딜 정책은 기존의 사회, 경제 시스템을 바꾸는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재정과 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정부 주도하에 환경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시스템 구축과 대규모 정부 사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됩니다.

 


 

지구 평균기온을 낮추기 위해서는 우선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므로, 탄소중립/탄소제로를 향한 각국의 노력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로 대부분의 에너지를 얻는 우리나라의 경우 140년 동안 지구 평균기온이 1.1도 상승한 것보다 더 높게 1.5도가 상승하였습니다.

아이슬란드 경우 재생에너지로 100 % 전력을 공급한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지형적 특성을 파악하여 시도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이미 알려져 있는 방법을 실천하고, 정부와 기업의 환경 관련 정책들을 제대로 살펴보고 시행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

흔히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과 대책을 기업, 정부에 돌리게 됩니다. 물론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경영방식과 정부의 GDP 성장을 위한 정책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데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세대들이 책임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는 우리 세대 모두의 책임이고, 과제입니다. 우리 성인들이 행한 일들의 결과로 아직 제대로 인생을 살아보지 못한 청소년, 청년 세대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빛날 수 있는 미래 자체를 없애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1.5도의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지구 위험 한계선, 티핑 포인트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시민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경제적 이득을 떠나,

불편함을 떠나,

지구촌 생태계 모든 생명체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내봤으면 합니다.

9가지의 핵심 질문으로 포인트를 잡아주는 <단번에 개념 잡는 기후변화>

기후변화에 대한 궁금증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길잡이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아말 엘-모흐타르.맥스 글래드스턴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2020년 전 세계 SF 상을 휩쓴 화제의 소설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렬한 표지와 수상 경력으로 존재감을 빛나는 소설을 받은 순간,

'와, 예쁘다. 실타래가 엮인 건가? 잉크가 퍼져나가는 모습인가?'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아말 엘모흐타르-맥스 글래드스턴 글/ 장성주 옮김/ 황금가지


84년생 작가 둘이 초고에서 퇴고까지 6주도 안 되는 시간에 완성된 이 소설은

2020년 SF 관련상들을 휩쓸기 시작합니다.

'시간의 실'을 오르내리면서 실 가닥을 타래를 땋고 매듭을 묶는 등으로

수많은 세계의 운명을 놓고 싸우는 시간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 세력의 핵심요원인 레드와 블루는 서로 편지를 주고 받습니다.

흔히 전개되는 시간과 관계되는 서술 방식(과거-현재-미래 구분이 명확)이 아니라, 시간의 절대적 의미가 무색한 구조입니다.



레드와 블루가 서로에게 쓴 편지글 1


블루의 도발같은 편지를 시작으로

조롱 같이 서로 견제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편지들이 서로 오가는 사이,

친구로, 더 나아가 연인으로 레드와 블루의 관계가 변모하는 과정을

우리는 아름다운 편지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두 작가의 아름다운 단어와 영상이 펼쳐지는 듯한 섬세한 묘사는

레드 요원과 블루 요원이 벌이는 시간 전쟁 속으로

우리를 소환하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수많은 아틀란티스들, 수많은 소크라테스들, 수많은 칭기즈칸들이 존재하는

세계관과 우주 내에서 벌어지는 가든과 에이전시의 시간 전쟁은

아주 멀고도 비현실적인 미래의 모습 같지만,

그들의 글에 의해 눈 앞에 실현됩니다.

레드와 블루가 서로에게 쓴 편지글 2



식물처럼 씨앗에서 태어나는 가든 요원들과

인공 자궁에서 만들어지는 피조물인 에이전시 요원들은

싸움의 방식 또한 서로 다릅니다.

하지만 명령에 충실하고 전쟁에 집중하며

- 전쟁이 끝나면 다시 가든의 품으로 돌아가

하나가 되는 가든의 다른 요원들과는 다르게,

- '우리'는 존재하지 않고 수많은 '우리들'로 존재하는

에이전시의 다른 요원들과는 다르게

블루와 레드는 고독을 즐기고 허기를 느끼고

자연 자체가 아닌 자연을 즐기고 돌보는 주체가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에게 더 끌리고 서로에게 물들어가고

결국 자신을 서로에게 심습니다.

이 아름다운 연인의 이야기는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레드와 블루가 주고 받은 편지들 속에 숨겨진 수많은 유희와 은유들이

우리에게 문학적인 자극이 되고

생각의 전환이 되기도 합니다.


- 레드의 편지글 중 '먹는 것'에 대한 부분이 좋더군요.

먹는 행위가 끔찍하다고 하면서 자신은 먹는 일이 즐겁다고 합니다.

이런 모순적인 표현들 속에서 레드가 에이전시 동료들에게는 밝히지 못하는

자신의 진실된 모습들을 서서히 드러내게 되는, 마음을 여는 순간이니까요.

"네 편지는 나에게 들어가서 살 곳을 마련해 줬어." _134쪽

- 블루의 편지글 중 '편지'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는 시간 여행으로서의 편지, 시간을 여행하는 편지를 써. 겉으로는 안 보이는 의미를 담아서." _79쪽

레드와 블루는 시간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편지를 쓰고 주고받게 됩니다.

'과거의 상대'를 회상하며 '현재의 내'가 편지를 쓰지만

그 편지는 미래나 과거의 어느 순간에 상대방에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 편지는 다양한 형태로 전달됩니다.

재, 물의 부글거리는 모양, 100년의 시간이 걸렸을 나이테,

용암이 흐르는 모양, 차잎, 기러기 깃털, 수리부엉이, 씨앗,

실잠자리 몸통 무늬, 벌, 먼지구름 등을 이용하여 편지를 전달합니다.

그 기상천외한 편지에 가능 여부를 떠나서 무한한 상상력의 쾌감을 느낍니다.

어느 순간 뫼비우스 띠처럼 관계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게 된 레드와 블루.

이제 그들은 대상을 바꿔 전쟁을 시작하려 합니다.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으니까."

"가든은 우리를 거느릴 자격이 없어. 그건 에이전시도 마찬가지야."

기계와 기술을 중시하는 에이전시 세력과

자연을 중시하는 가든 세력의 시간 전쟁이 주 무대이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레드와 블루의 순수하고도 고귀한 사랑이 주 이야기가 되는 책

「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한번만 읽어서는 안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건 없이 존중하는 엄마의 말 - 아이의 자기긍정감을 키우는 몬테소리×레지오 에밀리아 대화법
시마무라 하나코 지음, 김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영유아기일 때는 육아서를 끼고 살았습니다. 

어느 더 시간이 흘러 초등고학년, 중학생 아이의 엄마가 되었네요.
큰 아이는 무난히 사춘기를 넘어가고 있어 안심하던 차
작은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었네요.
크게 부딪치지는 않지만, 고민이 생기기 시작하던 차
<조건없이 존중하는 엄마의 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건 없이 존중하는 엄마의 말/ 시마무라 하나코 저/더난출판사




무조건육아?
몬테소리 교육법과 레지오 에밀리아 대화법이 접목된 교육법으로
이론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대응 예시까지 곁들여져 더 확 와닿았습니다.



많이 들었던 I-Message 부터 액티브 리스닝까지
아이와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실천하기에 거부감이 없네요.
물론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내용을 되짚어
아이와 대화를 시도해야 겠지만,
차차 습관이 되면 아이와 긍정적인 라포를
생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 3세~12세가 적기인 교육법이라지만,

저처럼 사춘기로 흔들리는 관계를 돈독하게 다지고 싶은

부모님께도 주저 없이 추천합니다.

아이들도 배우고 성장하지만,

우리 부모 또한 계속 배우고 변화해야 하는 존재들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