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베스크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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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베스크]이번엔 마광수의 옴니버스 장편소설이다.

 

 

이번엔 마광수의 옴니버스 장편소설이다.

작가의 작품인 <2013 즐거운 사라>, <가자, 장미여관으로>, <생각> 등을 읽으면서 주제가 일목요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권의 책들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작가가 굉장히 자유로운 정신으로 육체의 자유, 성적인 민주화, 성적 상상의 무한도전을 외치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외설스럽고, 위험하기까지 한 남성 위주의 성적 판타지라고 할까.

상당히 관음적이고 퇴폐적인 미가 가득한 점에서 남성들의 솔직한 의중을 꿰뚫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가도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면 굉장히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아라베스크.

옴니버스 장편소설의 제목만큼 어울리는 제목이다.

 

아라베스크는 문자와 식물무늬 등이 아름다운 곡선과 융합된 기하학적인 무늬로 환상적인 이슬람 양식이다.

옴니버스식 구성은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해가는 구성이다. 전혀 다른 장소, 전혀 연관성 없는 사람들이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며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연극이나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기법이기도 하다.

비슷한 말로 연작 구성이 있다.

연작 구성은 주인공이 같고 몇 개의 단편들이 묶여 있다는 점에서 옴니버스식 구성과 구별된다.

역시나 이 소설에도 작가다운 무한 상상의 성적 세계를 판타지라는 형식, 옴니버스라는 형식으로 담았다.

 

책 속에서는 사라 공주, 램프의 요정, 황진이, 낙화암의 삼천궁녀, 샹그릴라, 색희와 양귀비,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갈매기의 꿈, 나의 첫사랑, 즐거운 왕국 등이 시공을 초월하며 펼쳐진다.

 

프롤로그에는 에덴동산의 야한 세계를 담았다.

에덴동산은 문명화되기 이전의 곳이라서 원시적인 모습을 상상했다. <성경>에서는 아담과 이브가 처음에는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로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덴동산은 생각했던 것보다 '인공미'와 '섹시미'의 극치였다. (책에서)

 

이 소설은 문학성을 겸비한 야한 소설, 자유롭고 솔직한 에로틱 소설, 거침없이 가벼운 기묘한 소설, 하나의 주제에 정말 충실한 끈적끈적한 소설이다.

가학성과 피학성을 적나라하게 펼치는 불편한 소설이다. 남성의 연약한 본성과 강하고 싶은 욕망을 파헤친 파격적 소설이다.

결론은 이번에도 역시 마광수다운 소설이다.

이 책은 1992년 봄부터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라는 제목으로 <스포츠 조선>에 연재되어 오던 것들, 1997년 월간지 <길>에 연재한 후속편들을 묶은 것이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쓴 의도는 '가벼움의 미학', '솔직한 판타지의 구현'이라고 한다.

 

작가의 마무리 글에는 검열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외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나친 검열도 문제지만 검열 없는 세상은 법이 없는 세상과 같다는 생각이다. 세상에 법이 없다면 선량한 사람들을 보호해 줄 막은 세상 어디에도 없지 않을까. 선량한 보통의 사람과 약한 이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법과 검열은 적절한 선에서 필요하다. 문제는 적절한 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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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하면 답을 내라 - 회의.비즈니스 미팅의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려면 회의문화를 바꿔라
정경수 지음 / 미래와경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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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하면 답을 내라]효율적인 회의문화가 되려면 필요한 것들~

 

회의를 많이 한 적도 없고 회의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회의의 중요성을 알기에 책을 펼치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들이 많았다. 공감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이었다고 할까.

 

보통 회의에서 야단을 맞거나 비판 듣는 것을 볼 때면 마음이 불편했다. 진정한 회의는 모여서 야단 듣거나 지적받는 시간이 아닐 것이다. 자고로 회의라면 문제점을 개선하거나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시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회의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생각한다면 분명 답을 내야 한다.

회의가 킬링 타임이 되지 않고 답을 내는 생산적인 회의가 되려면 회의가 절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모두들 회의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회의에서 비판보다 수용이 많아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되려면 회의 방법을 바꾸어야 할 텐데…….

저자가 말하는 답은 내는 회의가 되려면…….

의제에 대해 공감하는 회의여야 한다. 공감대 형성이 되어야 회의에 몰입한다.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회의를 하라. 누군가를 지적하거나 누군가에게 지적받지 않아야 한다.

반대 의견이 있는 회의다.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발전을 위한 반대가 필요하다.

회의 만족도를 높은 회의문화로 바꾸어야 한다.

 

회의실에서는 계급장을 떼고 최고경영자는 최고 경청자가 돼라.

아이디어에 대한 실현여부를 생각하되 비판은 금물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시간이 돼라.

회의는 재미있어야 한다. 구성원들이 공감할 정도로 충분히 의견 전달하라.

회의방법보다 회의문화에 신경 써라. 딱딱하고 지적하는 잘못된 회의문화부터 바꿔라.

부정적인 의견이 많으면 결론에 도달할 수가 없다. 긍정적으로 검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회의의 효율을 높이려면…….

정기적인 회의가 필요하다. 해결책을 빨리 찾을수록 낭비가 줄어든다.

회의의 목적은 통제와 지도가 아니라 소통이다.

회의의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정보 공유의 회의인지 결정하기 위한 회의인지 구분해야 한다.

열린 질문만 잘해도 성과는 극대화 된다. 닫힌 질문은 '예' 또는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열린 질문은 설명을 필요로 하는 질문이다.

80%의 철저한 준비과정과 20%의 열정적인 토의와 결정으로 회의는 이루어진다.

 

회의도 업무시간의 연장임을 명심한다.

한 번에 답이 나오는 회의문화보다 점차 나아지는 결론을 기대하라.

결론을 예상하고 회의를 진행할 수도 있다.

리더의 방향제시가 답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회의문화를 바꾸는 첫 단계는 상사의 경험이 부하직원의 아이디어를 보완해주는 회의로 바꾸는 것이다.

상사의 경험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다양한 관점에서 의논하고 다수에게 이익이 되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자신이 할 말도 하지만 남의 이야기도 충분히 듣고 고민하고 공감한다면 회의문화가 효율적으로 바뀔 것이다.

이 책에는 회의 참석자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회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 회의준비와 회의결론에 서 필요한 듣기와 질문하기의 방법들, 회의결론을 실천하게 하는 방법까지 다루고 있다.

 

회의문화를 많이 접하지는 못했지만 답을 얻을 수 있는 회의라면 참석자들도 뿌듯하지 않을까.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회의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기에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답이 나오는 회의를 기획하고, 답이 나오는 질문을 나누고, 답이 나오는 회의를 습관화하는 것은 어느 조직에서나 필요한 것들이다.

 

회의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기에 이런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교교육에서 필요한 것이지만 특히 국회의원들이 이런 교육을 받으면 어떨까.

진지한 회의보다 난투장의 국회 모습을 너무 많이 봤기에 이런 책, 추천하고 싶다.

효율적인 회의에 대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  정말 신선하고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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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않을 권리 - 당신의 숨통을 조이는 부모, 연인, 상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닐 라벤더 & 알란 카바이올라 지음, 최승희 옮김 / 미래의창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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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않을 권리]통제적 완벽주의자에 주눅 들지 않고 대처하는 법~

 

시시콜콜 간섭하는 상사, 상대에게 무리하게 요구하고 잔소리하는 배우자가 옆에 있다면 절대 편안하지 않다. 지나치게 참견하는 부모, 무슨 일이든 참견하는 친구, 나름 완벽을 추구한다는 일 중독자가 곁에 있다면 마음은 어딘가 불편하다. 왠지 모르게 주눅 들게 하거나 눈치 보게 하는 사람들이니까.

만약 상사, 부모, 친구, 이웃이 완벽주의자이고, 그들과 함께 있다면 누구나 무의식중에 행동이 달라진다고 한다.

왜 그럴까.

세상은 완벽주의자를 선호하고 칭송하는데 그들과 함께 있을 때, 왜 늘 그들의 눈치를 보며 마음이 불편해질까.

눈치를 보게 하는 완벽주의자의 정체를 밝히는 책을 만났다.

이 책에서 말하는 완벽주의자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위해 다른 사람들까지 몰아붙이는 부류의 완벽주의자들을 말한다. 통제적 완벽주의자들이다.

 

이들은 업무 체계를 만들거나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에는 도통하지만 사소하거나 자신과 관련 없는 일에는 다른 사람에게 의존한다.

겉으로는 자부심이 강해 보이나 속으로는 자기 불신과 자기경멸이 가득한 사람들이다.

대개 통제적 완벽주의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다. 하지만 성공을 가져다주었던 그런 측면들로 인해 주위 사람들은 불편을 넘어 고통을 받게 된다.

 

누군가 시시콜콜 간섭하게 되면 스스로 자존감에 상처를 받게 되고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진다. 통제적 완벽주의자 곁에 있으면 누구나 스스로 부족한 사람이라 느끼게 된다.

사실 이들은 조직에서 성공을 해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사회도, 조직도 그런 사람을 요구하기에 기세등등해 한다.

하지만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 남들에게 상처를 준다면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실제로 부모가 비판을 일삼거나 아동의 반응과 경험을 무시하는 환경은 아이들에게 우발적인 이상행동을 하게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통제적 완벽주의자들의 모습이 모두 똑같지는 않지만 대체적인 특징들은…….

완벽함에 대한 욕구가 지나쳐 삶에서 행복이나 만족감을 성취하려는 욕망과 충돌한다.

사물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다.

다른 사람들의 업무 수행이나 행도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대나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규칙, 목록, 조직, 질서 정연함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해서 흔히 행동이나 임무의 본질을 놓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방법이 유일한 방법이라 고집한다.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기를 꺼린다.

흑백논리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이나 지나치게 양심적이거나 도덕적 관점에서 세상을 본다.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는 욕구가 강하며 자신의 방식이 맞고 타인의 방식이 틀렸음을 증명 하고 싶어 한다.

 

어쩌면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통제적 완벽주의자가 아닐까.

통제적 완벽주의자에는 직업상의 통제적 완벽주의자, 파워 엘리트형, 맹목적 신념형 등이 있다.

 

통제적 완벽주의자에 대처하는 방법은…….

그 사람은 바뀌지 않기에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그런 사람으로부터 받은 비난에 기분 나빠하거나 분노할 필요가 없다. 그의 비난이 당신과 별 관계가 없고 오히려 그의 인격적 문제와 더 관계있다고 생각하라.

때로는 그를 내버려 두고 당신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때로는 싸움의 주도권을 쥐고 참을 수 없음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주장을 할 때와 갈등을 피해야 할 때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터무니없는 대우를 받았을 때 당신이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음을 적극 알려야 한다.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의 권리를 찾는 것이다.

부드러운 태도로 하고 싶은 말을 한 다음,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

 

주변 사람들에게 눈치를 주고 완벽하기를 요구하는 이들이야말로 타인과의 관계 맺는 능력이 부족하고 겉보기와 다르게 성격적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다.

지나치면 인격 장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런 결점을 오히려 장점이라고 여기기에 치료받을 생각을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오히려 이들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책은 통제적 완벽주의자, 심리학적으로는 강박적인 성격장애로 분류되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에게 극도로 비판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심리학을 실생활에 접목한 책이다.

실제 사례와 함께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대처방법들을 서술하고 있다.

완벽주의자나 강박적 성격을 지닌 자에 대한 이해와 대처법도 제시하고 있다.

 

깐깐한 완벽주의자가 성격적 결함을 갖고 있다니!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이들에게 볼 수 있는 특징이라니!

어쩌면 직장에서는 만나는 깐깐한 상사,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깐깐한 완벽주의자에 대한 대처법을 알고 스스로 자존심을 회복하고 그들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걷어내는 것이 중요함을 생각한다.

서로의 능력과 관심이 다르기에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배려해야 함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부족해도 당당하고 자신 있게 살 수 있는 세상이길 소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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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읽고 싶은 책] 꽃향기와 함께 독서향기 가득한 4월을 만들고 싶어요~^^

 

 

꽃향기 가득한 봄날입니다.

따뜻한 햇살이 산에서 들에서 손짓하네요.

책 한 권을 끼고 봄내음 가득한 산길을 걷고 싶답니다.

꽃향기와 더불어 독서향기 날리는 봄날을 만들고 싶답니다.

4월에 읽고 싶은 책은 정말 많지만 일단 5권으로 간추려 봤어요.

 

 

 

 

1. 1가지 재료 3가지 반찬

 

요즘 사람들이 가장 흔히 먹는 식재료 100가지, 가장 즐겨 먹는 반찬 300가지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이 있답니다.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지요.

300개의 레시피를 재료별로 정리했답니다.

 

3년차 주부의 레시피지만 정갈하고 꼼꼼하답니다. 간단한 맛깔 레시피가 일품입니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나 막 독립한 싱글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저자인 연이색시(정지애)는 블로그에 요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 2년 만에 1일 평균 3만 이상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블로그 스타로 등극할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네요.

 

 

 

2. 시오코나 홈베이킹 수업

 

죽전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베이커리 시오코나 오너 셰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홈베이킹 책입니다.

베이킹의 기본기, 70가지 빵과 케이크 레시피까지 있네요.

시오코나의 맛을 고스란히 담았기에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세세한 과정들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서 베이킹을 처음 시도하는 초보자는 물론, 고수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요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포카치아, 깜빠뉴 등 든든한 식사빵, 팽오쇼콜라, 메론빵 등 디저트로 먹기 좋은 달콤한 빵,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쿠키와 마카롱, 선물하기에 좋은 치즈케이크와 에그타르트, 버터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채식 빵과 쿠키… 매일 베이킹을 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다양한 레시피가 가득하네요.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돋는 빵 레시피, 저도 따라하고 싶어요.

 

 

3. 기본 양념장 레시피

 

음식의 맛은 신선한 식재료의 선택과 기본 양념장, 불 조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념장은 집집마다 특색이 있기에 맛의 차이를 나게 하죠.

양념장은 모든 요리의 기본이기에 익혀두면 요리에 자신을 갖게 하겠죠. 일류 요리사처럼 음식을 하고 싶은 게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 아닐까요?

 

집에서 먹는 모든 요리의 맛의 기준이 되는 장으로 식재료들의 무한 변신을 기대하게 되는 책입니다.

 

 

 

 

 

4. 예쁘고 활동하기 편한 여자아이 옷

 

 

여자아이 옷장에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이고도 실용적인 아이템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만들기를 좋아하기에 정성 가득한 옷 만들기 저도 시도하고 싶답니다. 예전에 배운 적이 있기에 좀 더 쉽게 와 닿는 듯해요.

책에는 착용감이 좋고 활동하기 편한 니트 원단으로 만든 간단한 민소매 원피스 & 블루머부터 나들이 원피스, 튜닉, 멜빵바지, 큐롯, 블라우스, 판초와 코트까지 여자아이들의 예쁜 옷 25점과 엄마용 아이템 2점을 소개하고 있어요.

 

북유럽처럼 집에서 만들어 입는 바느질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모두 짧은 시간에 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데요. 엄마와 딸이, 이모와 조카가, 언니와 동생이 함께 만들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정성 가득한 옷 만들기, 저도 하고 싶답니다.

 

 

 

5. 고집쟁이 초정의 작은 책

 

'위대한 책벌레' 시리즈입니다.

남다른 안목과 재능을 지녔던 조선 시대 학자 초정 박제가가 어린 시절 작은 책을 만들었던 일화를 담았어요.

서자로 태어나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번민하는 소년 박제가의 심리를 섬세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묘사했다는 책입니다.

 

책의 말미에는 박제가의 일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일대기를 그리고, 「한객건연집」, 「북학의」등 박제가가 남긴 뛰어난 글과 그림을 생생한 사진으로 구성하여 인물에 대한 탐구는 물론, 역사적인 배경 지식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개인적으로 실사구시를 추구했던 조선 실학자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위인들의 책, 많이 읽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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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4-0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아이 옷>은 4월에 출간된 책이네요. 다음부터 출간기간도 꼭 확인해 주세요.
수고 많으셨어요 ^^

봄덕 2014-04-07 19:31   좋아요 0 | URL
앗~~ 실수가 나왔네요~`
다음엔 잘 볼게요~~
 
느리게 걷는 즐거움 - <걷기예찬> 그 후 10년
다비드 르 브르통 지음, 문신원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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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느리게 걷는 즐거움]위대한 고전의 첫 문장도 발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내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 생각도 흐르기 시작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책에서)

 

예전엔 빠름이 최선인 줄 알았다. 하지만 빠름으로는 고통과 불행을 해결하지 못함을 체득하게 되면서 느림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래서 제목에서부터 공감이 가는 책이다.

몸은 속도전에 익숙해져 버렸지만 마음으로라도 느리게 하고 싶어서 차를 타기보다 걷기를 자주하고 있다. 인스턴트보다 슬로우 푸드에 익숙해지려 하고 있다.

원래도 걷기를 좋아했지만 이 책을 읽으니 더욱 도시의 골목길 따라, 물 따라, 산길 따라 걷고 싶어진다. 그렇게 느리게 걸으며 걷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

저자는 어떤 길을 걸으며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헤르만 헤세, 빅토르 위고, 밀란 쿤데라, 니체 등의 작품들도 그 첫 시작은 발끝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류 소설가인 버지니아 울프는 걸으면서 풍성해지는 생각들은 우주에 빠져 들게 되어 '하늘의 절반'이 된다고 했다.

 

루소는 고독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생각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도 걷기라고 했다.

-나는 제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거의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정신을 움직이려면 몸을 부단히 움직여야만 한다.

 

몽테뉴는 그의 <수상록>에서 말했다.

-앉아 있으면 생각이 잠든다. 다리를 흔들어주지 않으면 정신은 움직이지 않는다.

 

 

많은 문학가, 수학자, 과학자, 철학자들은 걷기를 통한 사색과 명상으로 위대한 업적들을 이루어 왔음을 알고 있다.

걷기에는 목적이 없어도, 방향이 정해지지 않아도 좋다. 김삿갓 방랑기가 되어도 멋진 걷기일 것이다. 

 

인생은 나그네길이요, 인간은 여행자다.

일생 동안 걷는 길은 누구나 여러 갈래 일 것이다.

사색의 길, 글쓰기의 길, 그림 그리는 길, 만남의 길, 헤어짐의 길, 침묵의 길, 수다의 길 등이 있을 것이다.

같은 길이라고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누구와 함께 동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물론 풍경도, 내 마음도, 얻는 것도 모두 다를 것이다.

 

걷기의 즐거움은 나만의 유일한 시간을 얻는다는 점이 아닐까.

걷는 시간은 엉켜있던 복잡한 삶의 실타래들을 하나하나 풀게 되는 시간일 것이다.

걷는 동안 주변의 소리에, 보이는 것에 온 몸의 감각이 깨어나기도 할 것이다.

걷기 도중에 기대치 않았던 멋진 만남이 준비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걷기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산길 활보하기, 계단 길을 오르고 내리기, 벽화가 있는 골목길을 걷기, 느린 걸음으로 걷기, 침묵으로 걷기, 호기심 가득 걷기, 사람들을 관찰하며 도시를 걷기, 자연을 관찰하며 시골길 걷기 등…….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걷기는 호젓한 산길 걷기이다. 특히 새싹이 돋는 이른 봄날, 봄소식을 알리는 작은 꽃들과 인사하며 좁다란 오솔길을 걷는 것이다.

낯선 곳이든 친숙한 곳이든 걷기는 언제나 즐겁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체험을 하게 된다.

정리정돈에 관한 책을 읽으면 집안 정리정돈을 자주 하게 되고 티타임에 대한 책을 읽으면 차를 꺼내 마시게 된다.

걷기를 예찬한 책을 읽으니 자꾸만 문밖을 나서고 싶다.

조금이라도 더 걷게 되고 조금이라도 더 둘러보게 된다.

오늘도 잠시나마 도시의 보행자가 되어 꽃길을 거닐었다.

내일은 꽃잎 떨어진 길 위를 걷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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