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 상대의 미래를 간파하는 힘
매튜 헤르텐슈타인 지음, 강혜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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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예측심리학, 비언어적 신호로 상대의 마음과 미래까지 간파할 수 있다!

 

인간은 결코 비밀을 간직하지 못한다.

입술이 침묵할지라도 손가락 끝이 대신 말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책에서)

 

상대의 행동, 표정, 목소리로 그의 미래를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적어도 속지 않는 세상이 될 텐데…….

 상대의 미래를 간파하는 힘이 뛰어나다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흥미로운 세상일 텐데…….

순간의 시선으로 상대의 모든 것을 간파한다는 예측심리학책을 만났다.

이 책은 타인의 행동에 대하여 우리의 예측능력이 얼마나 강력한가에 관한 이야기다.

아마존 심리학 분야 1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아이디어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끈 책이라고 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거짓말을 한다. 인간이 평생 하는 거짓말 횟수가 2만 8000번이라고 한다. 그러니 때로는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하기 위해 언어보다 몸짓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자 애쓰기도 한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미세한 몸짓, 미묘한 표정으로 진실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무의식중에 노출하는 표정, 몸짓, 손버릇 등은 속마음을 파악하는 중요 단서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비언어적 신호의 중요성을 우린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다.

만약 셜록 홈스 같은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비언어적 신호를 포착하기가 쉬울 것이다.

문제는 매순간 집중해서 상대를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저자가 말하는 비언어적 신호들로 예측할 수 있는 것들은…….

선거 결과, <포춘>선정 500대 기업의 수익성, 결혼 생활의 지속 가능성, 자녀가 자폐증에 걸릴 확률, 회사의 실적이 보이는 CEO의 얼굴, 과거를 말해주는 나의 현재 모습 등…….

무심코 드러내는 비언어적 신호에 근거하여 정말 많은 예측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얼굴 표정, 손짓, 몸짓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능력 있는 명탐정, 명수사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삶이 좀 더 편할 수 있다는 얘기다.

 

DNA에 박힌 인간의 예측 능력은…….

우리의 삶은 위기와 선택의 반복이기에 예측은 불가피하다. 매 선택의 순간마다 확률에 기대어 예측하던 습관들이 자연히 유전자 속에 입력되어 왔다. 오랜 세월동안 행해진 예측과 선택의 반복은 진화과정에서 유전자 속에 남게 된 것이다.

 

인간에게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비언어적 신호들을 근거로 여러 가지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책에서)

 

물리학의 양자이론에서 나온 예측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반면에 점성술이나 손금 읽기, 해몽 등은 아주 세밀한 조사 결과,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는데…….

최근 과학자들은 인간의 정신이 일종의 예측기계라는 결론에 점점 다가간다고 한다.

 

예측은 우리 뇌가 하는 활동주의 하나로 치부하고 넘어갈 사소한 무엇이 아니다. 예측은 대뇌신피질의 핵심 기능이며 인간 지능의 토대다. -제프 호킨스 (책에서)

 

예측하는 뇌의 기능은 진화 과정에서 물려받은 유산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자연선택과 적응의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아주 미묘한 작은 단서만을 보고도 타인의 성격을 간파하는 민감한 뇌를 가지게 된 것이다. 게다가 평생을 거쳐서 배우는 능력도 예측능력에 한 몫 한다.

 

자폐증을 미리 알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 110명 중의 한 명이 자폐증으로 분류되는데, 여자아이보다 남자 아이의 발병률이 4배나 더 높다고 한다. 물론 유전적 요인도 크다.

 

자폐증 전조가 되는 양상들은…….

타인과 눈을 맞추려고 하지 않거나 타인과 함께 웃지 않거나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운동 기능이 지체 되거나, 운동 기능 등이 지체된다.

물론 자폐증 전조가 나타났을 때 적당한 처치를 하면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미래를 알려주는 작은 단서들은…….

불안할수록 몸은 조숙해진다. 안정 애착으로 간주된 아이들은 자립심과 자신감이 강하다. 불안정 애착은 자신감을 잃게 하고 공격적 행동, 무질서애착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연구 결과 불안정 애착이 있는 아이들은 사춘기도 빠르고 몸 변화도 빠르다고 한다. 조숙할수록 약물 남용, 사회적 고립, 정신적 문제 등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도 한다.

 

비극은 미리 막을 수 있다.

화를 잘 내는 아이라면 부모가 미리 알아차리고 아이를 도와야 한다. 아이의 감정을 인지하는 법, 그런 아이를 달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유년 시절의 부모와 아이의 애착 관계가 어른이 되었을 때의 부모와 아기의 관계에도 비슷하게 드러난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실제 행동이 미래의 아기, 그 후대에도 애착형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안정적 애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릴 적 부모와의 안정적인 정서가 평생 지속될 뿐 아니라 대물림까지 된다는 사실을 직시한다면 모든 부모들이 좀 더 노력하지 않을까.

물론 유아기를 힘들게 보냈더라도 성인이 되어서 자신의 애착관계를 조리 있게 추론하고 인지할 수 있다면 안정적인 애착으로 바꿀 수도 있다. 인간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모두 받기 때문이다.

 

얼굴 속에 감춰진 지능과 범죄 성향은…….

일반적으로 사진만보고도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외향적인 사람은 활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긴장이 풀린 편안한 모습이다 또 양팔을 벌린 채로 얼굴에는 미소를 짓고 있으며 건강하고 패션 감각이 좋고 깔끔해 보인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긴장한 채 피곤해 보이는 자세를 취하고, 얼굴에 웃음기가 적다. 팔짱을 끼고 있으며, 건장해 보이는 정도가 덜하며, 상대적으로 지저분해 보인다. 성실한 사람은 옷을 수수하게 입는다.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인 사람일수록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건강해 보이는 정도나 깔끔함이 덜했으며 눈길을 끄는 옷을 입는다.

 

물론 사진조작으로 성실하고 외향적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팔을 뒤로하고 편안하고 활동적인 자세로 서서 ,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세련되고 깔끔한 복장으로 사진을 찍으면 된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타입으로 보이고 싶다면 단정치 못한 복장에 긴장한 얼굴로 서서 얼굴에는 웃음기 없는 사진을 찍으면 된다.

 

얼굴이 넓은 남자 손에 죽은 얼굴이 길쭉한 남자의 경우…….

연구 결과 얼굴이 넓은 남자가 얼굴이 길쭉한 남자보다 경쟁 우위를 차지하려고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3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으로 하는 거짓말 단서들…….

시선 피하기, 자세 바꾸기, 입술 깨물기, 발로 바닥을 톡톡 치기, 귀 만지기, 코 만지기, 왼쪽 보기, 손으로 만지작거리기, 친근한 태도 보이기…….

 

보통 사람들의 거짓말을 알아차리는 확률이 54% 정도라고 한다. 반반의 확률인 셈이다. 하지만 첩보요원들은 70% 이상의 확률로 진실과 거짓을 판별했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나 판사, 변호사, 경찰들이 범죄자들의 능수능란한 거짓에 잘 속는다고 볼 수도 있다.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의 얼굴 표정은 좌우 대칭이 된다고 한다. 한쪽 근육이 심하게 경직되었다면 자신의 감정을 가장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남을 속이는 사람의 동공은 확장 되거나 눈을 더 자주 깜빡인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보다 높은 음조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비언어적 활동이 그 사람을 말하고 있음은 물론 미래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니!

몸짓 언어가 타인의 성격, 속마음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지능과 공격성, 성적 취향, 커리어에서의 성공 여부, 나아가 결혼생활의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다니!

비언어적 활동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신기하기까지 하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속마음을 간파하다니, 진정 놀라운 능력이다.

 

100% 정확한 판단은 어렵겠지만 누구나 상대의 인상과 몸짓에서 진실을 파악하려 무의식적으로 애쓴다고 생각하니, 삶이 무슨 미스터리 같다. 일상의 대화와 만남이 무슨 첩보물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무심코 했던 예측들에 어느 정도 진실함과 정확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보게 된다. 계속 노력한다면 나도 셜록 홈스의 관찰력과 판단력을 지닌 눈을 가질 수 있을까.

 

저자는 현재 드포 대학교 교수인 매튜 헤르텐슈타인이다.

그는 대개의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비합리성과 감정의 오류 등 정신적 약점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인간의 놀라운 직관과 예측력을 보여주는 연구들을 발표해 왔다. 이 책에서도 타인의 행동과 표정, 버릇 등 비언어적 신호를 포착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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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박현주 글.그림 / 이야기꽃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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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결과를 보고 원인을 찾아가는 전혀 새로운 동화!

 

 

 

아이들의 동화는 보통 원인과 결과 순서대로 흘러요.

그러니 순서를 바꾸어 결과를 먼저 보여주고 그 원인을 찾게 한다면 전혀 새로운 동화일 텐데요.

결과를 보면 원인을 추리한다면 미스터리 같은 긴박한 느낌, 추리동화 같은 짜릿함을 주지 않을까요?

 

 

 

 

첫 장면에는 지하 주차장에 버려진 슬픈 표정의 야옹이가 먹이그릇과 고양이집과 함께 버려져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쓰여 있네요.

 

 

-나 때문에

 

 

고양이가 주인공인 동화군요.

주차장에 버려진 고양이 한 마리의 슬픈 눈동자엔 눈물을 훔치는 아이들이 비치네요.

아이들은 도대체 왜 울고 있을까요?

화면을 거꾸로 돌리듯 이야기는 지나간 일을 더듬고 있어요.

아이들이 고양이 집과 먹이를 챙겨서 고양이를 데리고 계단을 내려옵니다.

무척 슬픈 표정입니다.

이전 상황은 아빠가 깨어진 화분에 발을 다치는 모습과 엄마의 화난 얼굴이 보입니다.

아빠가 발을 다친 건 야옹이가 펄쩍 뛰어 올랐기 때문인데요.

왜 야옹이가 펄쩍 뛰어 올랐을까요?

그건 엄마와 아빠가 싸웠기 때문에 다들 놀랄 수밖에 없었지요.

엄마와 아빠는 왜 싸웠을까요?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책에서는 바쁘게 사는 어른들의 현실이 아이들을 아프게 함을 그리고 있어요.

무심코 하는 말에 아이들은 상처를 받게 됨을 말하고 있어요.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도 엄마 아빠와 공유하길 원하는데요.

애완동물 역시 주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받기는 마찬가지겠죠.

주인들의 말투와 표정에 따라 눈치껏 반응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안스럽네요.

게다가 필요없으면 버리기도 하는 현실을 잘 꺼집고 있는 동화랍니다.

 

행복을 위한다는 핑계로 서로를 보살피지 않는 건 무책임한 거겠지요.

 

시간이 없고, 바쁘고 피곤한 어른들에게 너무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욕망의 폭주 기관차에 타서 짜증만 부린다면 사는 의미도, 가족의 행복도, 아이들의 웃음도 없어지겠지요.

 

 

 

 

아이들이, 온 가족이 행복하려면 물질보다 더 소중한 게 있음을 말하는 동화네요.

슬프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동화입니다.

 

고양이가 슬픈 표정을 지은 이유를 이야기 끝에서 발견하게 되는 전혀 색다른 동화네요.

 

이런 순서의 책은 아이들에게 탐정이 되어, 탐험가가 되어

단서를 잡고 매듭을 풀어가는 힘, 추리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을 텐데요.

색다른 추리동화 같아서 재미있군요.

 

 

 

<나 때문에>  책 정보: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75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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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남긴 기적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먼 그림, 김은영 옮김 / 풀빛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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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남긴 기적]전쟁 중에 일어난 실화, 목각 개 인형이 박물관에 기증된 사연은......

 

 

전쟁은 잊어버려야 할 과거라 아니라 자주 기억하며 그 의미를 깨쳐야 할 상처가 아닐까.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지 않아서 잘 모른다. 하지만 이 땅에서도 비극적인 전쟁이 있었기에 전쟁 이야기를 역사로, 소설로, 어른들의 이야기로 전해들을 수 있었다. 피를 흘리고 깊은 상처를 낸 전쟁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았으면, 평화의 날들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분명 나만의 소망이 아닐 것이다.

 

이 이야기는 세계 제2차 대전 무렵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그렇기에 더욱 애절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다.

주인공 누나인 찰리는 12살이고, 남동생인 알렉스는 7살, 만프레드는 양치기 개다.

만프레드는 원래는 원래 엄마가 좋아하던 목각인형의 이름이었다. 닥스훈트 종 개 인형의 '리틀 만프레드'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엄마가 그 개 인형을 왜 아끼는지 모르지만 농장에서 기르는 양치기 개 이름까지 만프레드로 불렀다.

 

어느 날 농장에서 10분 거리에 바닷가에서 어린 남매와 개가 놀고 있는데 낯선 남자들이 나타난다. 월드컵 축구를 보러 20년 만에 독일에서 영국을 방문했다가 전쟁이 끝날 무렵 2년간 살았던 추억의 장소를 찾은 것이다.

마티와 발터라는 이름을 가진 두 남자는 만프레드에 얽힌 이야기, 전쟁과 전쟁 후에 농장에서 일어난 이야기, 목각인형에 대한 이야기까지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발터와 만프레드는 독일에서 살 때 서로 잘 통하던 친구였다.

전쟁이 일어나기 한 달 전에 이들은 독일 해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이들은 독일을 위해 독일 최대의 전함인 비스마르크 호를 타고 영국 전함인 후드 호를 침몰시키게 된다.

하지만 알프레드와 발터는 영국 배의 침몰,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는 영국 병사들을 보며 새로운 사실에 눈을 뜨게 된다.

 

난 지금도 그날 바다에 빠져 아우성치던 사람들이 눈에 선하단다.(책에서)

 

배의 침몰이, 적군들의 죽음이 박수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똑같이 나라를 위해 싸운 피 끓는 청춘들임을, 가족과 친구가 그리운 인간임을 깨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비스마르크호 역시 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만프레드는 다리부상을 입게 된다. 하지만 영국 병사였던 마티의 구조로 두 사람은 살아남게 된다.

 

100명의 독일군을 구조하는 영국 해군들을 보면서 남다른 인류애를 느끼게 된다.

영국에서의 포로수용소 생활을 거치면서 전쟁은 독일의 패배로 끝났다.

이들은 전쟁이 끝나고 잠시 철망제거와 지뢰제거 작업을 하며 민가의 농장에서 보내게 된다. 그리고 농장 주인의 딸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농장일도 돕기도 한다.

영국을 떠나기 전, 만프레드는 마지막 선물로 자신의 집에서 기르던 개를 닮은 목각 인형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만프레드는 지뢰를 제거하다가 죽게 된다.

 

목각 인형인 진짜 '리틀 만프레드'는 지금 대영 제국 전쟁 박물관에 있다.

책에는 이야기에 얽힌 실제 이야기, 월드컵 이야기도 담겨 있다.

전쟁의 흔적은 모든 이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다. 때로는 핏빛으로, 때로는 지울 수 없는 깊은 흉터를 남길 것이다. 아직도 지구촌 곡곡에서는 총성이 들려오고 있다. 전쟁은 더 이상 없어져야 하는데…….

 

전쟁 중에서도 피어난 우정과 사랑, 의리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면서도 가슴을 울린다.

세대를 이어가며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기억을  하려는 이들의 이야기에서 전쟁은 트라우마임을 생각한다.

싸움과 미움보다  인류애와 우정이 모두의 가슴을 지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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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야의 티 노트 - 엄마와 차 마시는 시간
조은아 지음 / 네시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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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야의 티 노트]엄마와 함께 우아함과 정겨움을 마시는 티타임을 위하여!

 

가끔씩 엄마와 차를 나누는 시간은 나에게도 아주 귀중한 시간이다. 어릴 적 기억나는 소소한 이야기, 유년 시절에 살던 동네의 앞 집 아이가 지금은 유명 작가가 되었다는 최신 정보, 함께 즐겼던 영화 이야기, 책을 읽고 나누는 시간이 되기에 즐거운 순간이다.

<인야의 티노트>도 엄마와 차 마시는 시간을 주제로 삼아 에세이에 담았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었다. 차에 대한 깊은 지식과 방대한 정보들, 다양한 다기들의 사진, 기타 소품들을 보면서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어느 향기로운 찻집에 앉은 기분이 들었다. 안개가 내려앉은 차밭의 신비로운 사진은 새벽녘 보성차밭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다식을 많이 주던 어느 인심 좋은 찻집이 생각나기도 했다.

책에는 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다구의 종류가 이리도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차호, 개완, 공도배, 문향배, 품차배, 배점, 과려망, 자수기, 다반, 차엽관, 다도조, 다하, 차도, 호승, 개치 등이 있다. 호승과 개치는 전혀 처음 보는 물건이다.

차를 만드는 과정이 여러 단계임도 처음 알았다. 그냥 마시기만 했지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7대 다류에는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 재가공차가 있다. 만드는 방법이 각기 다르고 색과 효용이 다르다.

차는 적어도 세 번을 우려 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첫 번째 우린 차는 찻잎의 향기가 어떠한 형태인지, 차탕의 농도는 적절한지, 잡내 혹은 차 이외의 다른 맛이 느껴지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두 번째 우린 차는 차향의 강약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세 번째 우린 차는 향기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요. 이러한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차의 품질을 평가하는 것입니다.(책에서)

보이차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맛을 지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보이차는 오래될수록 떫은맛이 없어지고 부드럽고 순해지는데 그 이유가 효소 때문이라고 한다. 살아있는 효소들이 최적의 온도와 습도, 산소까지 제공된다면 미생물의 분해와 취합으로 차의 맛과 향에 변화가 생기면서 노차 특유의 우아한 맛으로 변한다고 한다.

흑차와 청차, 백차의 경우도 오래 보관할수록 그 가치가 더해진다는데……. 하지만 맛과 향이 더욱 진해지는 노차와 맛과 향이 달아나는 묵은 차는 구별하라고 한다.

 둔감한 나로서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는데……. 연륜이 더해지는 老茶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지역적 특색, 독특한 환경에 따라 찻잎의 색상이 구분된다니, 신기하다.

차의 종류에 따라 차 보관 기간이 다르고,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라는데…….

차의 종류, 차의 의미, 차의 역사를 알고 마신다면 더욱 뜻 깊은 티타임이 되지 않을까.

차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명상의 시간, 삶을 돌아보는 사색의 시간, 행복을 느끼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중국 노동부에서 다예사, 감별사 자격을 취득한 후 티쿠레이터로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 중인 조은아다.

인야는 음아(飮雅 우아함을 마시다)의 중국식 발음이라고 한다.

저자는 현재 카페 '인야'를 운영하면서 클래식 중국차를 가르치고 전문 인재를 양성하면서 블렌딩과 야생꽃차를 개발해서 상품화하고 있다고 한다.

 

 

**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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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주얼리 상인 - 맨해튼의 벨보이에서 파리의 비즈니스맨이 되기까지
장영배 지음 / 푸른향기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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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주얼리 상인]재불무역인협회 부회장이 쓰는 인생 역전 드라마!

 

주어진 대로 살아가는 인생이라면 평범하고 무료한 삶일 것이다. 반대로 주어진 삶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개척해가는 삶이라면 역동적이고 짜릿한 삶일 것이다.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인생을 거부하고 운명에 맞서 스스로의 삶을 선택해서 역동적으로 살고 있는 인생을 만났다.

저자는 충북 단양의 시골 농가에서 자랐다. 그러다 아버지의 실직으로 청주로 옮겨와 도시 빈민이 되었다. 가난은 대학의 꿈을 미루게 했고 그는 인문계 고등학교 대신에 국비로 지원되는 공군 기술학교(현,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그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힘을 이때부터 키우게 된 것일까. 부모를 떠나 군대식 생활에 적응하게 되면서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졸업 후에는 군에서 하사관으로 시작했고 군복무와 동시에 대입 공부를 하면서 대학생이 되었다.

27세의 나이에 대학졸업장, 중등영어교사 자격증, 7년간의 항공기술 전문경력, 각종 기술 자격증과 두둑한 퇴직금을 받고 전역하게 된다.

군에서 덤으로 얻은 수확은 강인한 체력과 강한 자립심과 인내였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게 된다.

기대했던 대로 꿈꾸어왔던 항공경영대학원 입학허가서가 날아왔지만 한국의 IMF구제 금융이 시작되면서 한국에서 모아둔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었고 돈이 없어서 대학원 입학을 포기하게 된다. 애써 모아두었던 돈의 가치 하락은 그에게 절망이 되었을까.

 

절망 중에서도 그는 부자를 꿈꾸며 무역업을 시작하거나, 귀걸이 세일즈맨으로 승승장구하기도 한다. 회사의 악성재고의 빠른 처리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중에 뜻밖의 교통사고로 당하게 된다.

다시 무일푼이 된 그는 하늘만 원망할 수 없었기에 잠시 취직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 자신만의 무역회사를 차려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게 된다.

 

결혼을 한 뒤 비자문제로 잠시 한국에서 살기도 하지만 아내가 자랐던 파리에서 다시 둥지를 틀면서 제2의 외국생활을 하게 된다.

 

파리에서 그는 무일푼에다 불어도 못하는 외국인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뚝심과 배짱으로 취업을 해서 안정을 찾게 된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욕망을 억누를 수 없었던 그는 다시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파리지엔의 구미에 맞춘 주얼리 사업으로 안정을 이뤄간다.

그는 휴가지에서도 세일즈를 할 정도로 열심히 한 덕분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지금 그는 재불무역인협회 부회장이자 주얼리 수출입 업체의 대표다. 

 

이 책을 읽으니 그가 얼마나 배짱으로, 열정으로,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절망보다 희망이 살아갈 힘임을 전해주고 있다.

돈의 가치 보다 꿈의 가치, 열정과 배짱의 가치를 말하고 있는 경험담이 가슴 뭉클하게 한다.

 

참고로 해외 취업을 원하거나 창업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저자의 조언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머슴형 리더십을 발휘하자.

급할수록 돌아가자.

작은 것을 탐하면 큰 것을 잃는다.

사업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

먼저 가까운 사람에게 인정받자.

성공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자.

가정, 직장, 사회, 3박자의 춤을 추자.

마음 속 성공의 자석을 갖자.

그림을 그리며 살자.

 

이 책은 도시 빈민층의 소년시절을 보내고, 맨해튼의 벨보이를 하기도 하고, 억대 연봉의 세일즈맨으로 성공했던 한 남자의 성공스토리다. 그 성공에 취할 때쯤 불어 닥친 교통사고가 잠시 힘들게도 하지만 어려움을 딛고 무일푼으로 힘겹게 무역회사를 차렸던 용기 있는 청년 사업가의 이야기다. 그리고 프랑스에 정착하면서 파리에서 주얼리 수출입 유통기업을 창업해서 파리의 비즈니스맨, 재불무역인협회 부회장이 된 인생 역전의 드라마 주인공이 된 남자의 자전적 에세이다.

 

이 책을 통해서 해외 취업, 창업 성공 노하우 등을 깨칠 수 있다.

열정과 배짱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저자의 주얼리 상인으로 성공하기까지의 고생들, 고생을 고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당당하게 배짱으로 극복해간 이야기가 남다르기에 더욱 가슴이 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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