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늘 불안한 걸까
마거릿 워렌버그 지음, 김좌준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나는 늘 불안한 걸까]불안한 뇌를 변화시키기, 나도 할 수 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거나 노래 부를 때 심장이 뛰어본 적이 있다. 불안한 생각이 머리를 스친 적도 있다. 크든 작든 누구나 불안감이 있을 텐데, 이러한 불안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혼자서도 가능할까.

 

불안감을 느끼는 뇌의 정체를 파악하고 뇌의 생화학적 과정을 조절하는 법을 다룬 책을 만났다. 이 책에는 전문적인 의학지식과 임상적 지식이 들어 있다. 의사와 상의할 수도 있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불안퇴치법이 들어 있다. 이를테면 환자나 독자들을 위한 '불안한 뇌를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한 실질적이고 의학적인 충고인 셈이다.

 

뇌의 특정 영역과 불안감의 연관성이 있다는 뇌과학자들의 연구는 정신과 의사들이 담당하던 불안치료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물론 기존의 불안 치료와는 조금 다른 치료법도 있고 환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뇌 내부의 소통에는 신경전달물질들의 적정량이 필수다.

우리의 뇌는 뉴런이라는 100억 개의 뇌세포가 그물처럼 촘촘히 얽히고설켜 있다.

뉴런은 시냅스라는 뉴런과 뉴런 사이의 공간을 통해 메신저(신경전달물질)를 끊임없이 주고 받는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은 언제나 적정량의 균형이 필요하다.

신경전달물질의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을 때 우리 몸에는 각각 고유한 증상이 나타난다. 즉, 이상이 있는 뇌의 각 부분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종류에 따라 그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신경전달물질이 적거나 많을 때는 기분이나 행동 및 생각이 변한다.

신경전달물질이 충분하지 못하면 약물복용이 필요하기도 하고, 너무 많아도 곤란하다.

 

불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에는 무엇이 있을까.

 

도파민

사고를 담당하는 뇌의 부분에 도파민이 전달된다면 집중력이 생긴다. 도파민의 집중력은 부정적이거나 두려운 상황에 강제적으로 집중하게 함으로써 불안감을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긍정적이고 진정되는 상황에 집중하게 만들어 불안감을 떨치게도 한다.

도파민은 기분 좋은 느낌뿐만 아니라 불안감과도 연관되어 있다. 도파민이 부족하면 불안감을 느낀다. 평활근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세로토닌

세로토닌이 뉴런 사이에서 잘 전달되지 못하면 근심을 느끼게 된다. 세로토닌은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식욕이나 수면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충동과 통증 감각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조절한다.

 

글루타메이트

글루타메이트는 뉴런을 활성화시켜 뉴런이 신경전달물질을 보내도록 신호를 준다.

 

GABA

GABA는 활성화된 뉴런을 점점 억제해 활동을 중지시킨다.

 

노르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은 정신적으로 각성상태를 만들며 신체를 전반적으로 활기 있게 해준다. 적정 혈압을 유지시키는 기능도 있다. 노르에피네프린이 지나치게 많아진다면 신경질적이고 초조한 긴장 상태가 된다.

 

불안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섭취하는 모든 것을 바꿔라.

불안을 느끼는 신체를 진정시키려면 섭취하는 음식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음식이나 약물, 주변의 환경에서 오는 자극들을 바꾸는 것이다. 특히 불안을 이끄는 C. A. T. S(카페인, 술, 담배, 설탕)를 제한하라. 통신수단에 응답하는 시간을 조절하라.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을 줄여라.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라.

 

숨 쉬는 법을 완전히 바꿔라.

어떤 신체적 흥분증상을 겪고 있든지 간에, 호흡을 어떻게 적용하고 사용할지만 배운다면 즉시 편안해질 수 있다.

복식호흡은 공황발작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상생활에서도 틈틈이 복식호흡을 하라. 복식호흡을 습관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호흡으로 뇌를 편안하게 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불안해소에 도움이 된다. 1분 호흡법이나 수시로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괜찮다.

 

주의를 돌려 마음 챙김을 하라.

마음 챙김이란 현재의 순간에 집중해 늘 깨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자신의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생활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감각을 얻을 수 있다.

마음 챙김은 불안한 생각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가르쳐줌으로써, 불안한 느낌으로부터 즉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준다.

 

긴장을 풀고 이완하라.

둥근 전구 상상 법은 이완에 효과적이다.

근육을 이완시키면 불안증상이 있는 신체의 긴장과 통증을 줄여준다.

한 번 호흡, 암시를 통한 이완도 효과적이다.

운동은 스트레스와 근심을 없애는 훌륭한 방법이다.

 

스트레칭은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긴장 이완법이다.

충분한 수면역시 도움이 된다.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지 마라.

불안한 생각을 멈추어라.

고민과 근심을 받아들여라.

행동을 바꾸라고 혼잣말하라.

 

공황이 일어나도 두려워하지 말고, 미리 계획을 세워두면 된다.

계획을 세우고 실전 연습을 한 뒤에 실행하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면 편도체는 새로운 것을 습득하기도 한다. 외상에 대해 둔감해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떤 단계에서 실패하더라도 좌절금지다.

이 책에는 뇌과학적으로 연구된 결과를 바탕으로 불안을 다스리는 10가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뇌가 스스로 균형을 다시 맞추도록 도와주는 방법에 대한 코칭이다.

공황장애나 걱정, 사회불안장애 등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싶다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을 통해 알고 있던 지식들도 많지만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된 책이다.

기대 이상의 책,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 - 100세 인생을 즐길까? 100년 가난에 시달릴까?
김광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100년의 가난, 이제 백세수명은 가난경영이다.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꿈의 수명인 백세가 현실이 되고 있다. 하지만 로망이던 건강백세가 된다고 해도 또 다른 고민이 노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나라 노년의 빈곤 율은 OECD국가 중에서도 하위라고 한다. 이제 건강 백세의 고민은 가난과의 싸움이 될 텐데…….

백세를 향한 건강 경영, 가난 경영은 이제 노후를 준비해야 할 모두의 화두가 되고 있다.

저자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자녀와 손자녀의 3대에 이르는 100년의 가난이 엄습할 수도 있다는데…….

 

앞으로 10년 후에는 핵심 생산 인구에 해당하는 젊은이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20년 후에는 젊은이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급격한 노령화가 진행될 것이다. 게다가 과거의 불황기와는 차원이 다른 현재의 저성장이 맞물려 지금부터 3세대에 걸친 가난을 예고하고 있다.(책에서)

 

100년의 가난이 현실 앞으로 오고 있다. 돈 없는 행복은 꿈일 뿐이다.

지금 저축하는 가정이 드물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저축률 3.7%, 중국은 50% 정도다

그러니 백세의 삶은 가난과의 전쟁일 것이다.

 

5060은 바로 앞에 닥칠 노후설계를 해나가야 하고 2030은 그런 가난한 부모에 대한 부양의 부담을 피할 수 없다. 40대는 어느 세대보다 지출과 적자가 많은 세대다.

돈 없는 노인들의 증가는 소비위축까지 부른다. 번 돈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구조가 문제다.

30년을 벌고 70년을 써야 하기에 저축과 소비, 지출에 대한 현명한 계획이 필요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5~10년을 더 산다는 통계,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가난하다는 통계는 여성에게 위협적이다. 그러니 여성은 남성보다 더 치밀한 재정설계와 준비가 필요하다. 평생 골드미스처럼 관리해야 한다.

 

가난경영의 핵심은 상당한 저축과 함께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개발하는 것이다.

가난을 감추기 위해 하는 소비는 더욱 가난하게 만든다.

소비보다 저축을 먼저 해야 한다. 첫 월급의 80%를 저축하면서 남은 돈으로 극기 훈련해 볼 필요도 있다. 가난경영의 목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출산율 회복이 필요하다.

욕망을 미루거나 욕망을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 본래의 나에 주목해야 한다. 자신이 즐겨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지속가능한 수입을 창출하라는 것이다.

 

가난경영이란 '나'라는 주식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되어 노출된 위험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자녀 리스크란 자녀양육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부모가 처하는 위험이나 혹은 성인 자녀의 유학, 결혼, 재취업, 창업 등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은퇴를 준비하는 40~50대 부모와 이미 은퇴한 60~70대 부모의 경제적 궁핍이나 파산을 유발하는 위험을 말한다. (책에서)

하드웨어 리스크, 소셜 리스크, 부부 리스크의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월급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재투자되어야 한다.

100세 인생에서 가난 경영은 중요할 것이다. 특히 재테크와 스스로의 성장에 대한 투자의 균형은 필수 요건일 것이다. 허투루 낭비하는 돈이 없도록 하고, 스스로 은퇴자금을 마련하고, 스스로 성장해가야 하리라. 그렇게 재투자가 이뤄져 몸값도 올라가고 돈을 더 불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좋겠지.

 

고령화가 경제위기가 아니라 사실은 준비되지 않은 고령화를 맞이하는 것이 문제임을 생각한다. 가난한 노인들의 급증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이 문제겠지. 든든한 재력을 가진 소비를 하는 노년층이라면 경제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도 있을 텐데. 그레이마켓의 활성화는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누구나 가는 청춘 막을 수 없고, 오는 노년 피할 수 없으리라.

노후를 대비하는 삶, 세대를 초월해서 필요하지 않을까.

앞날은 알 수 없지만 미리 대비하는 인생경영이 필요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이 책 추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로 간 오리
김제철 지음 / 작가와비평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로 간 오리]오리다운 삶을 선택한 라라와 유리~

 

 

오리의 눈으로 본 세상을 그려낸 동화, 오리의 시점에서 풀어낸 동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리 버전이랄까.

자연에서 살아야 할 오리들이 인간의 손에서 길들여진다면 야생의 삶을 잊게 되는 걸까.

 

검은 아기오리인 라라와 흰 아기오리인 유리는 현빈이가 청계천에서 사온 오리다.

공무원인 아빠, 여자대학교 교수인 엄마 사이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현빈이는 지금 4학년 얼짱이다.

 

현빈이는 오리들을 키우는데 애지중지 한다. 식구들이 교외로 식사하러 갈 때도 데려가서 시냇물에 놀게 하고 외로울까봐 학교에도 데려갔다. 이웃학교의 일짱에게 오리담은 봉지를 빼앗기기도 했지만 학원 갈 때도 데리고 다니면서 동생처럼 키운다.

 

라라와 유리는 현빈이를 따라간 청계천 나들이에서 낯선 오리들도 만나게 되지만 오리들은 소년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으로 현빈을 떠나야 하는 오리들은 청계천에 버려지게 되고, 다시 현빈의 아파트를 찾았다가 서해안에 있는 청소년 수련원에 맡겨지게 된다. 그리고 다시 닭과 오리를 키우는 농가로 옮겨지고……. 그 사이 현빈의 엄마도 병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시고…….

 

라라와 유리는 다른 철새들처럼 날고 싶은 욕망을 느끼지만 몸이 무겁고 날개에 힘이 부족한지 잘 날 수가 없다. 하지만 자신들의 아가를 위해서 농장을 떠나 바다에 가기로 결심한다.

 

- 바다로 가면 여기 있을 때보다 힘들어질지도 몰라, 그렇지만 힘들더라도 보다 오리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거야. 그건 우리 아가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야. (책에서)

 

인간의 손을 벗어나 바다로 간 오리들은 야생의 삶에 잘 적응하게 될까.

바다가 본능인 오리들이지만 인간에 익숙해진 오리들은 인간을 그리워할 것 같은데…….

참고로 사육오리의 수명은 최대 30~40년, 자연에서의 오리 수명은 70년까지라고 한다.

오리와 인간과의 만남, 오리의 꿈, 날기 위한 도전에 대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 책은 오리의 성장 동화이지만 현빈이의 성장 동화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위한 성장 동화, 추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 - 시카고에서 온 초보 마녀 로렌의 이야기 모던 위치 1
데보라 기어리 지음, 유수아 옮김 / 초록물고기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초보 마녀 로렌의 좌충우돌 교육기

 

마녀라든지 마법사에 대한 책이 이젠 어색하지가 않다. 해리포터시리즈는 책과 영화로 대성공을 거두지 않았던가. 아이들을 위한 <오즈의 마법사>는 이제 고전이 되었고 어른들을 위한 마법사이야기가 새로운 흥미를 주고 있다. 비현실적이지만 탁월한 능력에 인간적인 감정까지 소유한 마법사와 마녀 이야기가 점점 친근해지고 있다.

로렌은 시카고에서 잘 나가는 부동산 업자다. 28년을 살면서 자신이 마녀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온 여자다. 부동산에 대한 촉이 결국 마력이었을까.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잘 읽는 것이 마법의 힘이었을까. 로렌의 마력수준은 어느 정도였을까.

로렌은 식료품 사이트에서 쇼핑을 하다가 소환주술에 걸려 마녀들의 채팅방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이 마녀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로렌은 마녀채팅방을 통해 본격 마녀교육을 받게 되는데…….

 

역시 마녀인 모이라 할머니는 한 번의 스캔으로 마력을 측정할 수 있다지만 로렌에게 보낸 마법사는 잘생긴 마법사 제이미였다.

 

-로렌은 아주 조용한 땅의 마법인 공감 능력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클 테지.

 

모이라 할머니의 말처럼 그녀가 지닌 마법은 공감능력이었을까. 잠재된 마력이 분출된다면, 미력한 마력을 끌어올리게 된다면 그녀의 마력은 어느 정도가 될까.

넬의 남동생인 제이미가 측정한 바, 로렌은 민감성이 아주 높은 독심술 마녀라는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로렌의 대학 친구 나트와 알콩달콩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잘 생긴 악동의 매력 종결자인 제이미와 차분한 요가 선생 나트의 만남은 유쾌하기만 한데…….

멀티태스킹 마법사와 비숙련 마녀의 만남은 조마조마하기만 한데…….

로렌의 조카인 에어번은 겨우 4살의 마법사다. 순간이동술이 가능한 악동 같은 귀여운 꼬마마법사다. 에어번의 활약은 귀엽기만 하다.

이 소설은 마녀와 마법사 이야기이기에 온갖 마법들이 펼쳐진다. 마녀 교육기간이기에 어설픈 마법이 펼쳐지기도 한다.

음식이 순식간에 데워지고. 초밥 접시의 공중부양. 축소 확대술. 소환주술, 순간이동술, 흑마술, 독심술, 쌍방향 거울, 로그인주술법, 나트와의 예지술, 13cm짜리 제이미로의 변신…….

 

마녀들의 최첨단 도구 사용도 흥미진진하다.

마녀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마녀채팅방, 마력을 계발해주는 존재, 여러 가지 첨단 주술들…….

만약 마녀들의 채팅방에 바이러스가 걸린다면 어떻게 될까. 마법으로 퇴치할까.

 

이 책은 7권으로 된 <모든 위치(witch) 시리즈>중 제 1권이다.

초보 마녀 로렌의 좌충우돌 교육이 주된 내용이다.

로맨스에 판타지, 유머코드까지 겸비한 소설이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빛나는 소설이다.

영화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장정일의 독서일기 10권 째.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읽은 적이 있기에 그가 다독가라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책에 관해서 여러 권을 썼다는 사실은 몰랐다. <장정일의 독서일기>가 무려 7권이나 되고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이 벌써 3권 째라는데…….

 

 

 

 

돈 한 푼 안 쓰고 1년 살기, 마크 보일, 부글, 2010

그의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책 속에서 에피소드로 접한 이야기여서 잘 알고 있다.

그는 돈 한 푼 안 쓰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보여주고자 돈이 들지 않는 주거공간(이동식 주택), 에너지, 식량, 운송 수단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기술을 익혀 약간의 기술 나눔을 하며 먹을 것을 얻는 생활을 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이 실험을 통해 현대의 금융 구조에 대한 저항과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다.(책에서)

 

 

그의 실험은 돈의 노예다시피한 현대인의 삶에 경종을 울리고 소박하고 검소한 삶의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서 선택한 체험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밥벌이를 위해 돈을 벌 수밖에 없는 구조, 생존을 위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다.

 

 

역설적으로 이 실험이 증명한 것은 돈을 쓰지 않는 생활이 철저한 자급자족이 아니라 인간은 상호의존적인 존재이며 공동체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책에서)

 

 

상당히 극단적인 실험이었지만 돈이 들지 않았고 쓰레기가 발생하지도 않았던 그의 실험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재능과 기술의 교환이 가능한 공동체라야 돈에서 자유롭고 자급자족이 가능함을 일깨웠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과도한 소비주의, 과도한 금융권의 탐욕에 경종을 울리려는 생태 주의적 실험을 했던 것이다. 밥벌이를 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실험이었지만 금융권의 탐욕, 무분별한 과소비에 대한 일침은 되지 않았을까.

 

 

맹신자들, 에릭 호퍼, 궁리, 2011

 

얼마 전에 에릭 호퍼의 <인간의 조건>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작가다. 1951년 출간된 <맹신자들>은 초등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작가를 주목받는 사상가로 만들었다는데.

 

미국의 에세이스트 에릭 호퍼의 <맹신자들>은 민주화 운동을 억누르려는 정부나 저항적 대중운동을 삐딱하게 보고자 하는 권위주의적인 지식인들 모두에게 일종의 복음이 되었다.(책에서)

근대화와 반공을 기치로 민중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규제했던 시절, 이 책의 일부분이 오독되어 권위주의적인 정권에 악용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는 저항적 대중운동의 확산을 방지하고 선의를 호도해야 했던 독재정권이 전유할 수 있는 요소가 무궁하다.(중략) 호퍼는 사회 구성원들이 현실에서 안정감을 느낄 때 대중운동의 열기도 식는다면서, 극빈층과 이민 문제의 해결을 강조한다.(책에서)

 

 

독재적인 권력자들이 호퍼의 논리를 오역하고 악용했다는 것이다. 섣부른 오독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해버렸다는 것인데……. 호퍼는 오히려 맹신자가 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개성과 주체성을 돌보라고 당부했다는데…….

평생 노동자로 살다간 사회철학자 호퍼의 인생만큼이나 그의 사상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로 가득하다. 호퍼가 그 오역을 들었다면 무슨 말을 할까.

 

 

 

 

 

이 책에는 2011년, 2012년, 2013년의 독서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1994년에 <장정일의 독서일기가 처음 나온 이래로 그는 쭉 독서일기를 써 왔다고 한다.

이 책에는 철학, 노동, 사회학, 인문, 역사, 정치 등 다방면의 책을 읽고 생각을 남겼다.

 

내가 읽은 책이 몇 권 되지 않음에 그저 놀랄 따름이다.

그래도 아는 작가들이 좀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삼게 된다.

책을 읽고 글을 남기는 입장에서 저자의 독서일기는 좋은 공부가 되었다.

20여 년의 내공이 느껴지는 독서일기, 깊이가 남다르다.

 추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